2024-03-31

역사연구가 김종성 선생이 내 글( [문재인 정부, 역사전쟁에... - Pyung-joong Yoon | Facebook

(1) 역사연구가 김종성 선생이 내 글( '윤평중 칼럼' [문재인 정부, 역사전쟁에... - Pyung-joong Yoon | Facebook

Pyung-joong Yoon
sdrnpeStoo216fa8m12hga h2m15ul0u06fh0i91c1r7af20gMhh 32c31c3 ·

역사연구가 김종성 선생이 내 글( '윤평중 칼럼' [문재인 정부, 역사전쟁에 불붙이다], 조선일보 2019. 3.8)을 비판했다. 난 그의 역사 블로그를 즐겨 보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내 글에 대한 김 선생의 비판은 오독과 비약이 심해 내 논지를 크게 왜곡하고 있다. 짧게 반론하려한다.
1. 내 글은 내 이름을 명기한 기명칼럼이므로 조선일보를 대변하지 않는다. 내 글은 오로지 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다. 난 독립 지식인이다. 고로 김 선생 글의 제목 자체가 틀렸다.
2. 난 김 선생이 비판하는 것과는 달리 역사에 대한 성찰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성찰은 하면 할수록 좋다. 실제로 내 글쓰기의 주된 자양분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성찰에서 온다.
난 다만 역사성찰을 정권차원의 재집권 프로젝트인 역사청산 방식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반대한다. '역사전쟁'을 초래하는 '역사의 정치화'가 지금 우리가 보는 것처럼 심대한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나는 그걸 '협소한 도덕 근본주의적 역사관'이라 부른다. 이렇게 자폐적인 위정척사적 역사관은 김 선생의 희망처럼 새 시대를 열기 보다는 역사를 상호비난과 숙청의 무한 소모전으로 퇴행시킬 가능성이 크다.
3. '문재인 대통령이 역설한 빨갱이 일제 기원론은 오류다'는 전제에서 '문 정부의 역사청산 작업이 잘못이다'는 결론을 내가 도출한다고 김 선생은 주장한다. 이게 그의 긴 비판글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는 내 칼럼의 논지를 크게 왜곡한 것이다.
난 김 선생(과 문재인 대통령)의 '빨갱이 일제시대 기원론'이, 확립된 이론이 아니라 '논란 많은 주장'이다고 말했을 뿐이다. 실제로 여러 가설이 경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빨갱이 담론과 관련해 일제때보다 훨씬 중요한 건 6-25전쟁의 경험이다. 6-25야말로 '빨갱이'라는 말이 한국인에게 엄청난 실존적 트라우마를 갖게 한 결정적 사건이다. 그리고 6-25로 폭발한 그 트라우마는 지금도 아물지않은채 내연하고 있으며 북핵 위기에 의해 확산되려 하고 있다. 김 선생의 글은 현대사의 아픈 고리인 이 핵심적 대목에 대해 철저히 침묵한다.
정의를 자임한 정권의 정략적인 역사청산 시도는 이런 빨갱이 트라우마를 악화시킴으로써 국익과 사회통합을 해친다. 그리하여 궁극적인 남북 2국체제로의 진전을 방해한다. 지금은 '빨갱이와 친일파'라는 불모의 대립구도에서 온 과거의 아픈 상처를 문 정부처럼 헤집을 게 아니라 판도라의 상자 안에 봉인한 채 미래로 갈 때라는 게 내 칼럼의 주제다.
4. 선악을 칼같이 나누어 역사를 도덕으로 재단하는 역사 근본주의는 조선 왕조의 실패로 족하다. 총체적 재앙이었던 6-25 전쟁의 밑바탕에도 치명적인 역사 근본주의가 흐르고 있었다.
한국 민주주의가 일본보다 더 성숙해지고 한국 경제와 시민사회가 일본보다 더 풍성해진다면, 우린 일본을 뛰어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난 한국 민주주의가 일본에 앞선다고 본다. 난 우리가 그런 극일에의 길을 이미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길은 과거에 있지 않고 미래로 가는 현재에 있다. 북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공존공영과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때다. 그게 역사에 대한 성찰이 주는 진정한 지혜일 것이다.



NEWS.NAVER.COM
'역사성찰'을 '전쟁'이라 부르자는 조선일보
[역사로 보는 오늘의 이슈] 문 대통령 3.1절 발언으로 '전쟁 프레임'... 한 학자의 모순 [오마이뉴스 글:김종성, 편집:김지현] 역사는 외울 게 많아서 싫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그밖의 이유로 싫어하는 사





All reactions:111Sung-Deuk Oak, Jeong-Woo Lee and 109 others


Chang-dong Mun



Hong Shick Seo

탈레반과 크메루즈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친일=반동=적페 프레임으로 총선 대선 치르고 100년가는 탈레반 정권을 만들려나 봅니다.






Pyung-joong Yoon

역사 근본주의는 세상을 개선하기는커녕 더 악화시킨다고 전 봐요.

7




5 y


Like


Reply



Byun Hyunjin

선생님 글은 한국의 정치철학에서 가장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좋아합니다. 선생님의 정치철학이 담긴 괜찮은 책으로 무엇을 추천하실 수 있으신지요?^^






5 y


Like


Reply


Pyung-joong Yoon

Byun Hyunjin
졸저이지만 [국가의 철학]과 [시장의 철학]을 들 수 있습니다.

2

김관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역사 근본주의는 전체주의로 이끌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비극을 야기하지요.

Ureka Nam

저는 그분의 글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수도 없는 침략과 전쟁하에서 난도질 당한 우리민족의 슬픈 자존심의 역사에 대한 나름어 저항이요 반항이라는 관점에서,
그분의 글은 같은 민족은 눈감아주더라도 일제는 눈감지 못하겠다는 나름의 실존의 몸부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See more

Edited



Pyung-joong Yoon

일단 상대방의 진정성을 전제한 토대위에서 토론이 진행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근본주의 멘탈리티가 우리의 역사문화에 강고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심성의 깊은 바닥에서 조선 왕조는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6




5 y


Like


Reply



신용선

윤교수님께 성원을 보냅니다.
교조주의에 빠져있는 협소한
사람들 말들, 무시하십시요.






5 y


Like


Reply



Pyung-joong Yoon

감사합니다. 경청과 소통으로만 우리 사회의 전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5 y


Like


Reply



신용선

요즘 한국의 양극단
참으로 지겹고 한심해서
그렇습니다.…
See more

2




5 y


Like


Reply



Pyung-joong Yoon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5 y


Like


Reply



이동헌

윤교수님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저들의 편협함과 도덕적 오만함이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3

이동헌

역사근본주의뿐만 아니라 환경근본주의도 걱정스럽습니다

2
Pyung-joong Yoon

저는 고언이자 충언으로 여기는데 그 분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 듯 합니다.


Pyung-joong Yoon

공감합니다. 생태론에도 근본주의가 있지요.





이동헌

예 시민단체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주장할 수 있지만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측면을 검토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참 어설퍼 보입니다.

2




5 y


Like


Reply



Pyung-joong Yoon

공론화 과정 자체가 요식 행위로 전락하는 건 참 씁쓸하지요.

2




5 y


Like


Reply



박경석

많은 친일파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통합, 그리고 미래를 외치는 것 아닌가요? 청산하지 못하는 역사는 반드시 반복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방법론의 문제이지, 우리의 근현대사 중에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있기때문에 이런 논쟁으로 통합하자고 하는것 아닌가요? 그때 깔끔하게 청산했더라면, 지금 우리가 이런 논쟁을 벌일 필요가 있을까요? 통합을 외치기전에 잘못했던 사람들이 반성하고, 당시 희생했던 사람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See more



5 y


Like


Reply

Edited



Chan Yong Cho

교조적 역사인식, 존주대의, 위정척사! 기득권 강화로 이용했다. 3.1운동 피살자 7500명이라는 문대통령의 말씀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근거없는 자료로 뜬금없이 일본을 자극할 필요가 있나? 중국, 북한눈치는 엄청 보고 있지 않는가. 3.1운동 때 피살자는 많아야 1500명 이다. 역사를 흑백으로 보지말라.
https://m.blog.naver.com/antlsguraud/221483432683






5 y


Like


Reply

Edited



Pyung-joong Yoon replied
·
1 reply


김운근

윤평중 당신의 글을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답변할 가치가 없는 자들의 언급에 대꾸할 필요가 없습니다






5 y


Like


Reply



Pyung-joong Yoon

감사합니다.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차분한 목소리로 오래 오래 얘기하겠습니다.



5 y


Like


Reply



김현아

이런 상호 토론과 논쟁이 우리 국민의 의식을 더 높일 것입니다 차분히 반박해주신 글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배웁니다






5 y


Like


Reply



박경석 replied
·
1 reply


Pyung-joong Yoon

국정에 대한 김 의원님 헌신을 격려합니다.



5 y


Like


Reply



박경석 replied
·
1 reply


Jinho Kim

빨갱이든 파랭이든 우리를 위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우리를 해치는 것은 나쁜 것입니다. 북한이 추구하는 목적이 남한에 해로운데도 이를 위해 남한을 해치면서 북한을 옹호하는 논리는 우리에게 나쁜 '빨갱이'의 논리이고,.일본이 추구하는 목적이 한국에 해로운데도 이를 위해 한국을 해치면서 일본을 옹호하는 논리는 우리에게 나쁜 '파랭이'의 논리입니다. 우리 국민의 국익에 도움되도록 도입하는 정책은 사회주의적이라고 해도 나쁠 것이 없고, 자본주의적라고 해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국익에 해가 되는 정책은 사회주의적이어도 나쁘고, 자본주의적이어도 나쁜 것입니다. 서구와 일본은 이미 오래전에 국민국가를 거쳐서 이런 것은 상식으로 통하는데 우리는 국익은 망각하고 이념만 두고 무조건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합니다. 성찰은 감정이나 교조적 이념으로 할 게아니라 '정의로운 공익'측면에서 행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수님의 고견을 지지합니다.



5 y


Like


Reply



Pyung-joong Yoon

공감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중 하나가 실사구시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민생과 나라를 책임져야하는 정치인들에게 이는 정말 중요한 덕목이지요. 이념보다 중요한 게 삶입니다.






5 y


Like


Reply



Jeongjun Kang

조선이 어찌 망해 갔는지 역사를 다시 한 번 공부해야 할 것임. 온 국민이...






5 y


Like


Reply



Pyung-joong Yoon

그러게. 자랑스러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조선쇠망사야말로 반면교사라고 보네.



5 y


Like


Reply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