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이충원 - - (천성인어)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아사히 3.21 조간 1면)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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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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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인어)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아사히 3.21 조간 1면)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사리분별력이 생겨서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일까? 시코쿠 마쓰야마(松山)의 변호사 이바 가즈코(射場和子, 59)씨를 만나서 그런 생각을 했다.
▼ 어느 날 그녀의 사무실에 5살짜리 남자아이가 찾아왔다고 한다. 엄마와 상담을 마치고 돌아갈 때였다. "다음에 올 때는 더 컸으려나?". 그 말에 남자아이는 웃으며 손을 번쩍 들었다. "더 친절해질 거예요~"
▼ 그 순간 마치 마술사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마법을 부린 것 같았다고 이바씨는 회상한다. "그에게 있어서 커진다는 것은 친절해진다는 뜻이었어요. 저에게는 충격이었어요." ▼ 모두가 나이가 들수록 더 친절해지는 사회가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금메달을 따는 것도, 공부를 잘하는 것도 훌륭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에 얽매인 삶은 답답해서 견딜 수 없다.
▼ 예전에 이바씨는 IT 관련 회사 경영자였다. 너무 바빠서 병에 걸렸고, '탈출구'를 찾기 위해 법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12년 전, 47세 때였다. 변호사로서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젠더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 마쓰야마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펴고 생각한다. 사람은 몇 살이라도 어른이 될 수 있다. 얼마든지 친절해질 수 있다. 어른이란 그렇게 믿고 몸부림치는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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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aek Chae

아침부터 가슴이 촉촉해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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