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8) Yuik Kim - 혐중감정 vs Korea passing 아래 기사는, 내권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키워드로...

(8) Yuik Kim - 혐중감정 vs Korea passing 아래 기사는, 내권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키워드로...

혐중감정 vs Korea passing

아래 기사는, 내권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키워드로 분석한 결과이다.
중국의 트위터라 할 수 있는 웨이보, 그리고 중국의 네이버 지식문답에 해당하는 즐후, 그리고 책,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문화와 관련한 모든 정보와 리뷰를 망라하는 또우반에서 10월말 기준으로 조사된 내용이다. 단순히 검색어 순위는 아니고, 내용 중심의 연관어 분석이다. 빅데이터의 정량적 기준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데이터에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여기 대단히 흥미있는 지점이 있다.
내권 분석 키워드의 국가에 미국과 일본이 있는데, 우리가 보기엔 내권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이 언급되지 않는다.

앞서 포스팅한 중국 인류학자 샹뱌오 박사 인터뷰에서도 벌어졌던 일이다. 기자의 명시적 질문 (동아시아 유교문화권과 한중일)에 대해 그는 Korea를 passing한다. 그런데, 이 분석결과를 보면, 단순히 샹뱌오 박사 개인의 한국 상황에 대한 무지때문에 Korea passing이 일어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주일 정도 앞서 게재된 그의 인터뷰 기사가, 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어쩌면 중국내 한류의 쇠락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한국 드라마만큼, 한국 사회의 내권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작품은 없으므로.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한류 대중문화와 함께 고급한 한국문화(학술 담론을 포함)도 중국의 엘리트, 지식인, 지식대중 (화이트 컬러) 사이에서 덜 선호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5년간의 ‘한한령’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역으로 한국에서 불이 붙은 혐중감정에 대한 중국 사회의 반응일 수도 있다. 악플에는 무플로 대응하는 것일까 ?

사실 보통 중국인들은 최근 급격히 심화한 한국내 혐중감정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중국 미디어가 특별히 이를 문제 삼아서, 보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클릭수에 영향을 받는, 미디어의 속성상, 중국 매체라고, 이렇게 맛있는 소재를, 그리고 저열한 개싸움을 마다할 리가 없다. 아마 냉전 구도에서 한국이 미국과 서방으로 기우는 것을 경계하는 중국 정부가, 이를 용인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국외 여론과 특정국가에 대한 중국인들의 지배적인 정서를 유도하는 것은, 중국 정부였으므로.

대거리할 수 없다면, 무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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