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1

알라딘: [전자책] 쉘 위 토크: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알라딘: [전자책] 쉘 위 토크: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쉘 위 토크: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epub 
김혜남,조한혜정,진중권,장하준,우석훈,김영희,김어준,김미화 (지은이),지승호시대의창2014-04-04 


쉘 위 토크: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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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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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392쪽, 약 26.9만자, 약 6.8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5940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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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2년 전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소통의 부재와 그로 인해 촉발된 갈등을 바라보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8명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책.

김미화, 김어준, 김영희, 김혜남, 우석훈, 장하준, 조한혜정, 진중권 등 8명의 인사들은 이 책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지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보통 사람의 눈’, ‘도전과 감정이입’, ‘재미와 휴머니티의 조합’, ‘다양성의 인정’, ‘20대의 혁명’, ‘사민주의’, ‘상생하는 돌봄사회’, ‘디지털 유목민’이다.

보통 사람의 시각,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88만 원 세대인 20대를 비롯한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아 상생하는 사회, 디지털 미래사회를 지향하는 한국사회, 그것이 이념간,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의 대립과 갈등을 뛰어넘어 통합과 상생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



목차
김미화 _ 보통 사람의 눈으로 시사를 풀어주는 코미디 아티스트

내 편안함으로 시사 프로그램이 어렵다는 생각들을 깨줄 수 있어
절제하며 중립적이 되려고 노력해, 편파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어
쌍방이 소통이 안 되고 극으로 치달아 안타까워
사회적으로 불합리하다고 생각될 때 발언하고 행동에 나서
정에 약해 수많은 단체의 홍보대사 일 맡아
<개그콘서트>, 선배로서 후배에게 발판을 만들어주고 싶었을 뿐
살기 어려운 여성과 비정규직, 안타까워 마음을 보태고 싶어

김어준 _ 도전과 감정이입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랑가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그냥 다양성을 인정하는 거야
공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시대 속에서 통시적으로 바라보아야
상담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정능력을 신뢰해주어 존중하는 것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은 삶을 박탈하는 것
유한한 삶을 산다는 의식으로 하고 싶어하는 것에 도전해야
변방의식, 자기비하 의식에서 벗어나야
선택의 누적분이 자신이다
연애에 있어서 남성성이 가진 미덕을 회복해야
좌우는 이념이 아니라 기질이야
진보도 잘 먹고 잘 살아서 다음 세대들의 롤 모델이 되어야
거대담론이 아니라 사소한 사적 분노로도 뉴스 가치가 있는 세상
부부의 유일한 해법은 문제해결 능력을 공유해 공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어
MB는 항구적 정서불안을 메시아 판타지로 극복해

김영희 _ 재미와 휴머니티의 조합을 추구하는 방송의 연금술사

현재는 언론민주화의 완전한 정착을 위한 진통을 겪는 과정 중
모든 방송의 판단기준은 반드시 국민이 되어야
방송장악, 권력의 입김은 유치한 발상
PD 재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매진 중
재미와 휴머니티의 조합, 모든 프로젝트의 관건
모든 사안에 대해 대화해나가면서 행동에 옮겨야
방송도 권력, 권력을 가진 사람은 휘두를 때 조심해야
남북 언론교류, 가시적인 성과 기대하지 말고 계속 만나야

김혜남 _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고언하는 인생 여정의 동반자

오늘의 30대, 굉장히 의존적이고 연약하며 상처를 잘 받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을 찾아야
예술과 같은 승화의 통로를 찾아야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해야
최고가 아니면 실패라는 잘못된 교육, 다양성과 실패한 사람을 껴안는 사회가 되어야
집단의 문제를 개인화시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병폐
자극을 추구하는 언론의 무책임
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린 세대
개인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상호관계를 갖고 있어

우석훈 _ 20대의 혁명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10대까지는 사회화되고, 20대가 되면 탈사회화가 되고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법치가 문제가 아니라 염치가 문제가 되는 시대
독재자는 이미 등장했고, 장기집권 체제도 갖추어져
토호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어
경계 밖에 있는 세력은 설 자리를 잃어
한국의 20대, 겁에 질려 있어
20대, 저항의 주체로서 자체 세력화가 필요해
대통령이 된 후에 프로그램이 없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돼
역사의 진보에는 희생이 따라

장하준 _ 신자유주의 물결을 거스르며 사민주의를 제안하는 경제학계의 이단아

내 역할은 처방이 아니라 화두와 대안 제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신자유주의 노선 추구해
격차가 나는데 FTA를 맺어서 잘된 나라 없어
파생상품으로 노벨상 받은 사람도 파생상품으로 망해
미국식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유럽식 보편적 복지를 만들어야
규제는 성장촉진에 있어서 필요한 2차적인 요소
현재의 경제상황, 불확실성의 요소가 많아 아무도 몰라
수정자본주의, 복지국가에 바탕을 둔 유럽식 사민주의가 필요해
무조건 하면 된다가 아니라 철저한 계산을 가지고 노력해야
불온서적 사건, 우리의 슬픈 현실
왜 이미 파산선고를 받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잘못된 목표를 놓고 경쟁시키며 개인이 잘못한 탓이라고 해
경기진작을 위해서는 부자감세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감세해야
노벨 경제학상, 이데올로기적 도구로 전락
경제학의 95퍼센트는 상식, 일반과 소통해야

조한혜정 _ 만나는 인연들이 상생하는 돌봄사회를 실현해가는 행동가

경쟁과 적대와 물질적 생산성과는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돌봄사회로 나아가야
20대가 스펙에 치여 상상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워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 다른 존재끼리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확장해나가야
삶이 서로 북돋우면서 사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
우리가 어떻게 더불어서 살고, 어떻게 끊임없이 시대를 배울 거냐를 가르쳐야
스스로 원하고 해결하며 자기 삶을 만들어가도록 사고하게 만들어야
10대의 촛불시위는 사랑의 힘에서 비롯된 우정과 화해의 공간
인류학은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를 상상해서 대안을 만드는 것

진중권 _ 촛불집회를 넘어 웹 3.0시대를 바라보는 진정한 디지털 유목민

촛불집회는 이명박의 신유자주의적인 드라이브에 타격을 가한 것
국민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경제예요, 대안을 내놓아야
민주주의 원리는 제대로 된 통치에 의한 설득, 설득에 의한 자발적인 복종이에요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진보적으로 전진해야
지금의 젊은이들은 자기 삶과 밀접한 데서 나오는 정치적 관심을 갖고 있어
촛불의 가장 큰 성과는 정치를 만나는 새로운 계급, 곧 디지털 계급의 등장
지식인이라도 자기 영역 이외로 넘어가면 대중, 이끄는 계급이 아니라 대중의 일원이 되어야
대중들은 칼라TV를 자기들의 아바타로 보아 동일시해
인터넷 시대는 수평적·자율적 커뮤니케이션, 언론장악은 시대착오
예술성 없는 기술, 상상력 없는 기술은 기능으로 전락
성장이냐 분배냐가 아니라 어떤 성장이며 분배냐가 중요해

접기
책속에서
부모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선택을 대신해준다고. 왜냐하면 최소한의 기회비용으로 최선의 선택만 하게 하려고 하는 거야, '내가 다 해봤는데 이게 제일 좋아'라고 애들 대신 선택해줘. 그렇게 해주고 나서 부모가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 성공으로 가는 최단거리를 닦아줬다고 생각하거든. 이게 정말 바보 같고 위험한 생각인 게, 사람은 절대 그런 식으로 배울 수가 없고, 공짜로 배울 수가 없다고. 자기가 실수하거나 오류를 저지르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선택해서 그 선택의 결과를 지가 맞이해가면서 배울 수밖에 없는 거라고. '아, 이제 잘못됐구나'하고 받아들여야 자기 것이 되는 거지. (중략)
어릴 때부터 30대까지 쌓인 훈련의 결과로 만들어진 자기 정체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으니까 빈깡통이 돼서 서른 살이 되어도 이제 뭘 해야 될지 몰라서 주저앉아버린다는 거야. -68쪽  접기 - DJ뽀스
무섭지만 선택해보고, 거기서 상처도 받아보고, 지가 아물고, 다시 한 발 더 나가서 다른 선택을 해보고 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거야. (중략)
이 시대에서 자기 경험으로 쌓아서 채울 수밖에 없잖아. 그 과정을 거치지 않게 하는 것은 애를 버리는 거라니까. 나는 그게 그 존재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폭력이라고 생각해. 실수를 통해 배울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은 존재에 대한 예의가 아냐. 삶을 박탈하는 거라고.-69쪽  접기 - DJ뽀스
내가 이 세상에 없어도 하등 하자가 없다, 문제없이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이름을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도 없어. -72쪽 - DJ뽀스
설혹 나쁜 놈 소리를 듣더라도 나란 사람이 이때까지 해왔던 선택의 누적이다, 거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람은 자기가 선택한 것의 누적일 뿐, 그 선택에 대한 설명은 핑계고, 언제나 그 선택이 자기인 거라고 생각해. -79쪽 - DJ뽀스
사실 좌니 우니 하는 것도 역사책을 덮고 생각해 보면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완전한 인간이 불확실성이라는 공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좌우가 갈린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우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지가 1등 해서 살아남음으로써 해결하려고 해요. 그래서 얘네들은 그 공포를 대처하지 못하고, 빈하게 살거나 처지게 되면 그 사람 잘못이라고 생각해. 우파들의 공포대처법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기 주변의 자원을 끌어모아서 자기가 안심해서 공포를 이기려고 한다고. 우파의 핵심 키워드는 욕망이야 욕망.-86쪽  접기 - DJ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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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혜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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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 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80만 부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비롯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의 그림 편지-오늘을 산다는 것》 등 여섯 권의 책을 펴내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녀는 마흔 살까지만 해도 ‘내가 잘했으니까 지금의 내가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녀를 필요로 했으면 했지, 그녀에게는 그들이 별로 필요 없다고 여겼다. 더 나아가 그녀 없이는 집이고 병원이고 환자들이고 다 잘 지내지 못할 것이라고 자만했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원망한 적이 더 많았다. 당시에는 모든 인간관계가 그저 힘들고 피곤하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그런데 2001년 몸이 점점 굳어 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그녀를 찾아오거나 연락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병세가 악화되어 2014년 병원 문을 닫은 이후에는 그렇게 많던 지인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세상이 그녀 없이도 너무나 멀쩡하게 잘 돌아갔다는 사실이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동시에 과거에 건성으로 대했던 사람들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과거의 자신처럼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녀는 말한다.
“인간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면 끝내 싸우고 돌아서게 됩니다. 관계를 끊으면서 서로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관계를 좋게 만들려는 노력 또한 관계를 더 어긋나게 만들 뿐입니다. 그럴 때는 애쓰지 말고 거리를 두십시오. 둘 사이에 간격이 있다는 것은 결코 서운해할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얼마나 서로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지는 경험해 보면 바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접기
최근작 : <행복을 묻는 당신에게>,<당신과 나 사이 (큰글자도서)>,<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총 34종 (모두보기)
조한혜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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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시대 흐름을 읽고 실천적 담론을 생산해온 학자로서 제도와 생활세계가 만나는 지점에서 문화해석적 시대 탐구를 해왔다. 1980년대에는 ‘또 하나의 문화’와 함께 창의적 공공지대를 만들어 여성주의적 공론의 장을 열어갔으며, 1990년대에는 ‘하자센터’를 설립해 입시교육에 묶인 청소년들이 벌이는 ‘반란’을 따라가면서 대안교육의 장을 여는 데 참여했다. 2000년대부터는 신자유주의적 돌풍에 휘말린 아이들과 청년들 걱정에 서울시 마을공동체위원회 위원장, 서울시 ‘대청마루(범사회적 대화기구)’의 대표를 맡아 관민 협력의 장을 열어갔다. 최근에는 공멸 위기에 처한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서울과 제주도, 동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새로운 학습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여성과 남성》 《탈식민지 시대의 글 읽기와 삶 읽기 1~3권》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다시 마을이다》 《자공공?우정과 환대의 마을살이》 등을 썼고, 공저로 《탈분단 시대를 열며?남과 북 문화 공존을 위한 모색》 《왜 지금 청소년?》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한류와 아시아의 대중문화》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경계에서 말한다》 《가정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 《인터넷과 아시아의 문화연구》 《교실이 돌아왔다?신자유주의 대학생의 글 읽기와 삶 읽기》 《노오력의 배신》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큰글자도서)>,<선망국의 시간>,<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 총 46종 (모두보기)
진중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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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언어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2008년부터 기술미학연구회와 함께 “인문학이라는 올드미디어는 이미지와 사운드라는 뉴미디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새로 정의해야 한다”라는 구상 아래 다양한 기획을 해왔으며 이와 연계된 교육·연구·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교수, 문화비평가, 시사평론가, 시대의 부조리에 독설을 날리는 우리 시대의 대표 논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스스로는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궁극적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지은 책으로 『미학 스캔들』, 『감각의 역사』, 『이미지 인문학 1, 2』, 『미학 오디세이 1, 2, 3』, 『서양미술사 1, 2, 3, 4』,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크로스 1, 2』,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청갈색책』, 『컴퓨터 예술의 탄생』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철학 오디세이 1> … 총 174종 (모두보기)
SNS : http://twitter.com/unheim
장하준 (Chang, Ha-Joo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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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 신고전파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 상을, 2005년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2014년에는 영국의 정치 평론지 《프로스펙트PROSPECT》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사상가 50인’ 중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Economics The User’s Guide》,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 《나쁜 사마리아인들Bad Samaritans》 《쾌도난마 한국경제》 《국가의 역할Globalization, Economic Development and the Role of the State》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사다리 걷어차기>,<코로나 사피엔스>,<나쁜 사마리아인들 (10주년 특별판)> … 총 99종 (모두보기)
우석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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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현대 환경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등에서 일했고,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역임했다. 경제와 사회, 문화와 생태의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글쓰기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88만원 세대》, 《불황 10년》, 《연봉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등이 있다.
최근작 : <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2020 한국의 논점>,<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 총 114종 (모두보기)
인터뷰 : 한국 사회를 향해 '짱돌'을 던지다 - 2007.08.23
김영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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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MBC에 입사해 ‘쌀집 아저씨’라는 별칭으로 국민적 인기를 누렸으며, 대한민국 방송계에 새로운 기록들을 남겼다. 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웃음을 결정짓는 주요 연출 방식은 그가 기존의 관행을 깨고 새롭게 시도한 것들이다. PD는 물론 스태프들이 화면에 등장하거나 촬영 현장의 소리가 함께 녹음되는 방식, 위트 있는 자막, 인물 중심의 카메라 워크 구성 등 이제는 오락 프로그램의 공식이 되었지만, 그가 처음 시도할 때는 많은 반발과 반대를 낳은 획기적인 실험이었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으로는〈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인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와 ‘양심 냉장고’를 탄생시킨 ‘이경규가 간다’를 비롯해〈칭찬합시다〉〈21세기 위원회〉〈전파견문록〉〈!느낌표〉 들이 있으며, 오락 프로그램에서 재미와 공익이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하자하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눈을 떠요’ ‘아시아 아시아’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 등 〈!느낌표〉에서 진행된 코너들은 재미를 넘어 사회적인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상, 서울시장상, 한국방송대상, PD대상, 백상예술대상, ABU특별상, 골든로즈본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5년 방송 역사상 초고속 승진, 최연소 국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7년 MBC PD협회장에 이어, 2008년 제22대 한국PD연합회 회장직을 맡았으며, 2010년 현장으로 복귀하여 <나는 가수다>를 탄생시켰다. 현재는 책임PD에서 물러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소금사막>은 <나는 가수다> 현장을 떠난 다음 60일간 남미 여행을 다녀온 그의 진솔한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현지에서 구입한 볼펜으로 그린 스케치북 한 권과 27만 원짜리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한데 모아 엮었다. 접기
최근작 : <소금사막>,<쉘 위 토크 Shall We Talk>,<헉hug! 아프리카> … 총 5종 (모두보기)
김어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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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그룹 총수. 프레임 해설 및 파괴자. 1998년 7월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를 설립한 이래로 딴지그룹 종신 총수로 활동 중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훗날 시사예능 토크쇼라는 새로운 방송 장르를 정립하는데 절대적으로 공헌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와 당시 대선 판도를 해석한 도서 <닥치고 정치>를 펴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인으로 부상했다. 현재, 시사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라디오 종합 청취율 1위를 기록한 TBS <뉴스공장>과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 SBS <블랙 하우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유의 통찰력과 직설적인 화법 그리고 유머로 기존 언론에선 말하지 않는 뉴스의 본질과 현상을 적나라하게 분석하며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과 이를 대변하는 언론 프레임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접기
최근작 : <건투를 빈다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더 플랜>,<아뿔싸, 난 성공하고 말았다 (큰글씨책)> … 총 27종 (모두보기)
김미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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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대표 코미디언. 20여 년을 몸담고 있던 정통 코미디 분야에서 벗어나 MBC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을 맡으며 ‘시사하는 여자’로 변신한 지 근 10년. 현재는 CBS의 전방위 시사토크 프로그램 <김미화의 여러분>과 1%가 아닌 99%국민을 위한 편파방송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를 통해 예전보다 더 바쁘게 살고 있다. 사랑은 나누면 커진다는 말을 믿으며 2012년 현재 80여 개의 단체에서 우리 사회의 ‘덜 혜택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도움을 자청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고 죽는 순간에도 코미디언이길 원하는 그녀는 자신의 묘비에 ‘김미화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새겨주길 원한다. 늘 새로운 도전을 통해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이 되고 싶어 하는 그녀는 또 다른 변신을 위해 거침없이 달린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눈보라 속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모습으로 함께하고 싶다’의 뜻을 담은 후조당後凋堂에서 평생의 벗 남편, 개 네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선물 우체통>,<기억의 방법>,<호세윤밴드 - K-jazz Is This> … 총 1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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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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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으로, 인터뷰어이다. 몇 군데 연재를 하기는 했지만 주로 단행본을 매체로 삼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 관련 책을 50종 넘게 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터뷰집을 냄으로써 퓰리처상 후보에라도 올라보고 싶은 무모한 꿈을 꾸고 있다.
최근작 : <잡담>,<아, 신해철!>,<타인은 놀이공원이다> … 총 8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대화가 절실히 필요한 2010년의 한국사회

한국사회는 갈등을 넘어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했다고 여기고 있으며,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또한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인식과 미래에 대한 염려의 원인으로 소통의 부재, 대화의 부재라고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사회과학 성향이 있는 인터뷰집인 이 책의 제목을 ‘우리 대화할까요?’(《쉘 위 토크》)라고 정한다. 왜냐하면 한국사회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필요한지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를 통한 설득과 타협은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그러기에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사회는 이미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사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대화를 요구하며, 대화는 다양성을 전제로 한다. 만일 다양한 생각이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의심하거나 적대시한다면, 그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가기 힘들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생각이 조금만 다른 사람들끼리도 적대시하고, 의심하는 사회는 앞으로 나가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하고 딱지를 붙이고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은 이미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말랑말랑한 얘기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용은 더욱 깊이 있고, 단호하게 가져가되, 말하는 방식은 부드럽고, 차분한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내 목소리를 먼저 낮춰야 한다. 물론 자기 일신의 이익을 위해서 공동체 따위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기회주의자들과의 소통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궁극에는 그들과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세대간, 계층간, 이념간 대립이 증폭되어가는 한국사회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쉽지 않다 할지라도 소통하고 대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비록 시간이 걸리고 일이 ‘빨리빨리’ 진척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통을 통해서 서로를 끌어안는 사회로 나아가야

이 책은 2년 전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소통의 부재와 그로 인해 촉발된 갈등을 바라보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8명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8명의 인사들은 이 책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김미화 _ 보통 사람의 눈으로 시사를 풀어주는 코미디 아티스트
김어준 _ 도전과 감정이입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랑가
김영희 _ 재미와 휴머니티의 조합을 추구하는 방송의 연금술사
김혜남 _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고언하는 인생 여정의 동반자
우석훈 _ 20대의 혁명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장하준 _ 신자유주의 물결을 거스르며 사민주의를 제안하는 경제학계의 이단아
조한혜정 _ 만나는 인연들이 상생하는 돌봄사회를 실현해가는 행동가
진중권 _ 촛불집회를 넘어 웹 3.0시대를 바라보는 진정한 디지털 유목민

8명의 인사들에게 붙여진 또 다른 이름에서 우리는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보통 사람의 눈’, ‘도전과 감정이입’, ‘재미와 휴머니티의 조합’, ‘다양성의 인정’, ‘20대의 혁명’, ‘사민주의’, ‘상생하는 돌봄사회’, ‘디지털 유목민’이다. 보통 사람의 시각,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88만 원 세대인 20대를 비롯한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아 상생하는 사회, 디지털 미래사회를 지향하는 한국사회, 그것이 이념간,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의 대립과 갈등을 뛰어넘어 통합과 상생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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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빨, 글빨...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구매
zikomo 2010-06-2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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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았는데 특히 김어준님 인터뷰 내용 인상깊었습니다. 인터뷰라 속도감있음.  구매
오사쯔 2010-09-1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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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김어준, 김미화, 김영희, 김혜남, 우석훈, 장하준, 조한혜정, 진중권.
한데 모아 놓으니 막강한 진보진영,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소대가 꾸려진 듯하다. 
 
이 시대의 워리어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종군기자 지승호.
 

<부록>
-차좋아와 지승호의 가상 대화-
(질문은 <쉘 위 토크>에서 지승호가 각 인터뷰이에게 한 질문 중 차좋아가 임의로 선정했다.)
(김어준과 지승호의 대화는  두 사람의 개인적 친분관계로 존대를 하지 않았다. 나도 김어준편의 질문에 답할 땐 편하게 대답함)

지승호(이하 지): 본인이 진보적이라는 생각은 안 하세요?(김미화편30p)
차좋아(이하 차): 가끔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제가 진보적이라고 하면 웃을 사람이 꽤 많아서...... 자신있게 말하고 다니진 않아요. 기준을 어디에 놓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마음은 진보, 행동은 보수 되겠네요. 행동이 보수적이니 부끄러워 말로 옳은 소리 못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지: 진중권 선생은 욕설 전화가 왔는데, 발신번호가 찍혀 있으면 그 번호로 다시 하더라고. 그러고 받을 때까지 전화하는데, 대부분 그쪽에서 먼저 끊는다고 하던데.(김어준편103p)
차: 진중권 선생답네~ 지 선생은 어떻게 해? 내가 한통 걸어줄까? 농담이고(ㅋㅋ) 김어준과 지선생과 토크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없어서 이거 골랐어. 내가 장난전화를 최근에 받아서 마침 할 얘기도 있거든. 점심 시간이었을 거야. 전화가 걸려왔는데 화상전화로 걸려온거야. 핸드폰을 바꾸고 처음 받게 된 화상 전화였지. 사람들 시선도 부담스럽고, 부끄럽기도하고 해서 창고로 달려갔어(끊기면 안 되잖아). 처음 보는 번호라 누군진 몰랐지만 화상전화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떨리던지...... 그 땐  그 전화가 장난전화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전화를 받았는데, 화면에 아무도 없는 거야~ 그래서 내가 가만히 (화면을)쳐다보면서 착한 목소리로 "누구세요? 여보세요~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가운뎃손가락! 순간 놀랐지만 누군지 짐작이 가서 같이 빡큐를 날려줬지 근데 그 쪽 손가락이 당황하더니 끊어버리는 거 있지. 지선생 손가락이 당황하는 모습 본 적 있어?춤추는 가운뎃손가락이 당황하는 모습말이야.(웃음)  잠시 후 다시 전화가 걸려 왔는데 이번엔 떼로 나타난 가운데 손가락들이 날 놀려대더라고 그제서야 신종 장난전화인 걸 알았지 뭐야~ 지 선생도 처음 듣지? 화상 장난전화.
알고 보니 도서실에서 공부 중이던 고삐리가 심심해서 장난전화를 한거였어. 그 고삐리가 예상치 못한 반격에 친구들을 모아 복수를 한 거고ㅋㅋㅋ.  내 핸드폰에 '고삐리들'이라고 저장해 놨는데 가끔 전화해서 '빡큐' 날려주고 '엿' 받아가더니 요즘은 뜸하네...... 공부하나? 아저씨 체면에 먼저 할 수도 없고 ...

지: 얼굴 본 사람한테 모질게 못 대하는 면이 있죠.(김영희편 146p)
차: 맞아요. . 예를 들어 길 가다가 명박씨를 만난다고 쳐요. 가식이겠지만 웃으면서 악수하자고 하면, 뭐~ 어쩌겠어요 악수해야죠. 또 거기서 인상 쓴들 무슨 의미가 있나 싶구요. 처세의 의미에서 그러는 건 아닌데 일단은 웃는 낯에 침 못 뱉는 성격이에요. 싫어하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진실이라는 확신도 없구요. 결국은 개인적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이성적이라 착각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아! 나한테 '터치'가 들어오면 그 땐 달라집니다. 그러면 전적으로 감정적 대응을 하죠(미성숙의 증거지만 어쩌겠어요.) 하여튼 얼굴 보면 마음 약해지고, 일단 반갑고 그래요~

지: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가장 보람 있다고 생각하신 부분은 어떤 겁니까?(김혜남편 172p) 
차: (*^^*) 아 독자들~~ 항상 고맙죠. 즐찾이 6명인데 그 분들이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대강은 알아요) 제 이야기 들어주시는 분들이라 생각하면 고맙죠. 여섯 명의 즐찾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응..... 외로운 공간이 될 뻔한 알라딘 서재에 여러분들이 있어서 참 기쁩니다. 고마워용~ 나중에 차라도 한 잔~"
참 반응에 대한 질문이었죠? 반응은 거의 없는데...... 반응이 없다고 슬퍼 않으니 이 글을 보시고 반응을 하시는 분은 없길 바래요~ㅋㅋㅋ (부끄럽잖아요~)
그러니까....즐찾 6을 생각하면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답변이 되었나요.

지: 두 전직 대통령이 올해 돌아가셨는데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우석훈편 202p)
차: 노무현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흠모하던 분이라 많이 슬펐어요. 김대중 대통령은 뭐 그냥.....
그 분들은 절 모르지만, 나는 잘 알고 있는 분들이니까 슬퍼 했었던 거 같아요.   
이건 좀 다른 얘긴데요, 죽으면 그만이지(제가 막말을 잘해요) 사후에 추종하던 사람들이 모여 당을 짓고 그러는 거는 좀... 살아있을 때나 미워하지 말지. 추종세력간의 적자논쟁도 웃겼고요.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려던 건 아닌데, 아... 이 문제는 더 이상 얘기 말아야겠습니다.

지: 역설적인 얘긴데, 한미 FTA 같은 것도 우파 정부가 추진했으면 훨씬 더 저항이 컸을 텐데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니까 반대할 만한 사람들조차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우석훈편 255p)
차: (뜨끔!) 아...네... 제가 그랬는데....근데 그 땐 정말 믿었어요. 좋은 분이니까.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고. 사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 때도, 지금도 변하지 않은 생각은 불가항력이라는 생각이에요. 노무현 대통령이 최선의 판단을 했다는 믿음엔 의심이 없습니다. 다만 최선의 결과가 아닌 건 알고 있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지: 옛날 같으면 부잣집 애가 가난한 집 아이의 친구들이 될 수도 있고, 밥도 사줄 수도 있는데요. 요즘은 애들이나 부모나 평수에 따라서 '넌 이렇게 못사는 애랑 놀지 마' 이런 식의 분위기가 되는 것 같은데요.(우석훈편 286p)
차: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 않을까요? 이런 질문과 시선이 작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역시 지금이 최악이야'라고 판단을 하게끔 돕는 거 같아요. 어느 시절, 어느 세계에 부잣집 애가 가난한 집 아이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까? 하지만, 그런 관계를 넘어선 우정을 만들어 가는 건 각 세대의 아이들 아니었던가요? 희망은 항상 아이들에게 있었지 어른들과 세태는 뭐... 항상 똑같았다고 보는데요. 치사한 질문입니다만, 지승호씨도 자녀분이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와 교제한다면 말리고 싶으실 걸요? 저 같아도 그럴 거고요. 하지만 우리 아이가 그런 아이로 자라길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부모 마음이 그렇죠. 부자 마음도 그럴 것이고. 하지만 아이 마음은?... 
그러니까 질문이 맘에 안들었다고요. 몰아가지 맙시다.

지: 국가에서 다시 마을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데요. 이미 국가주의적 사고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국가주의적 사고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게 우선일 텐데요.(조한혜정편 327p)
차: 우앗! 멋진 질문이에요, 아니 멋진 생각이에요.'마을로 돌아와야 한다.' 그 말 조한혜정씨가 한 말인가 보죠? 제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있다면 바로 마을 공동체의 부활이에요. 지역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보이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국가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게 선결 과제입니다. 동의해요. 그 방법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 모두 국가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할까요.  저는 당장이라도 지역 사회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웃하고 친하게 지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결국 우선순위에서 저랑 의견이 갈린다고 볼 수 있네요. 일단 이웃하고 잘 지내는 게 먼저고, 사고의 전환은 되면 좋고 안 돼도 어쩔 수 없고... 제 생각입니다.

지: 너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불편한 부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진중권편 376p)
차: 여섯 명인데요 뭘... 열 명까지는 그리 불편하지 않을 듯해요. 뭐 아직 괜찮습니다. 자상하시네요.

지: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 말씀해 주십시요.(진중권편 391p)
차: 네. 이번에 <쉘 위 토크>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좋은 분들과의 대화 옮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 같은 사람이 그 분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거의 없을 텐데 말입니다. 정말이지 제가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니까요. 김미화, 김영희, 장하준, 진중권씨와의 대화는 정말 즐거웠어요. 너무나 인간적인 김미화씨와의 대화에선 가슴이 따듯해졌었고요. 정말 진솔하다는 느낌의 장하준씨도 참 좋더라구요. 진중권씨야 오래 전부터 팬이었으니, 그 분의 대화를 듣는것 자체가 즐거움이었구요. 그리고 김영희 PD와의 대화는 그의 프로그램만큼이나 훈훈하고 재밌었습니다.  
반면 김어준씨, 우석훈씨는 좀 불쾌했어요. 전투 자체가 목적인 분들 같다고 할까요? 시대를 잘 만나 적당한 포지션 잡아 활약하는 쌈닭이라고 표현하겠어요. (흥)



-이상 가상 인터뷰 끝- 

우하하~ 지승호랑 인터뷰 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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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10-03-15 공감(11)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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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쉘 위 댄스'를 기억하는가.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가 나왔던 헐리우드 판 말고, 그보다 몇년전의 원작인 일본판으로 본 기억이 있다. 평생을 시계추처럼 모범스럽게 살아온 중년의 남자, 그는 어느날 문득 바라본 사교댄스 교습소의 여인에게 매혹되어 사교댄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 그래서 그가 바람이 났다거나 하는 그런 뻔한 스토리는 아니고... 
어쨌든 영화는 따뜻했고, 말랑말랑했고, 뿌연 안개속처럼 느리기도 한 잔잔한 무엇이었지만 내 기억속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중년남자 수기야마의 설렘이 가장 크게 오롯이 남아있다.
'쉘 위 토크'는 내 기억속의 '수기야마'를 자극하며 읽기 전부터 나를 설레게 했다. 어찌 아니 달콤할까, 야릇한 눈빛으로  "우리 춤출까요?"라고 묻는 그 톤으로 "우리 대화할까요?" 라고 묻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어떤 계기는 단조로운 인생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 망설이면서 디민 한발짝이 딛기 전과 딛은 후의 극명한 차이를 결정한다.  이 책에 인터뷰이로 등장하는 딴지일보의 김어준은 ’선택의 누적분이 자신이다.’라고 했다. 결과를 놓고 그 때 왜그랬는지 장황한 설명은 필요없다. 발을 딛은 것도 ’나’고, 딛지 않고 물러선것도 ’나’이므로 결국, 그 후의 결과도 ’나’이다. 나 혼자 온전히 한 결정이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간섭을 받아들인 것이 ’나’이므로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발뺌은 필요없다.
이 책의 인터뷰이들은 때로는 뜻하지 않은 한 발로 새로운 세상을 만난 이도 있고, 오롯이 한 길을 지금껏 걷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 모두가 스스로 선택한 자기 자신의 모습이다.
김미화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시사자키가 된 것도 그의 선택이고, 진중권이 촛불들을 찾아 컬러TV의 마이크를 든 것도 자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김미화이고, 진중권이다.
이 책은 그들이 해온 선택에 대해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또 앞으로 할 선택의 미래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의 인터뷰 시점이 2008년 말이거나 2009년 초이거나 였다는거 였다. 왜냐면 내 경우 2009년을 정점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터뷰이 장하준 박사가 경제학자 케인즈의 말을 인용한 것처럼 세상이 바뀌거나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의견이 바뀌기도 하니까.

서로의 선택에 대해 비난하고 틀렸다고 지적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다. 귀는 막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 상대를 보면 말할 기력을 잃고 만다. 흔히 우리는 지금 현재를 불통의 시대라고 한다. 들어주기보다 듣기를 강요하는 이 시대에 신음소리와 고통의 비명을 들어줄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그마저도 몇몇은 지쳐보인다는 지승호의 여는글에 코가 시큰했다. 언제까지 계속일지 모르는 힘든환경을 잘 버텨주는 아내와 딸에게 고맙다는 말 역시 비장함이 엿보이기까지 했고.  
오늘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가고있는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터뷰이들과 인터뷰어 지승호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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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딸 2010-03-09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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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의 현주소를 알려면 이 책을 읽어라. 새창으로 보기
인터뷰어로 유명한 지승호 씨가 또 하나의 책을 냈다. 아마도 그가 낸 책중 가장 최근의 책은 아닐까 싶다. 참 부지런도 하다. 이번엔 특별히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이란 부제를 달고, 김미화, 김어준, 김혜남, 김영희, 우성훈, 진중권, 조한혜정, 장하준 등 8명의 각계 각층을 대변하는 사람들을 인터뷰 해 실었다.  

내가 이 책을 잘못 보긴 잘못 보았다. 난 이렇게 쟁쟁한 인터뷰이들이 한꺼번에 등장해서 그들의 삶을 얘기할 줄 알았는데, 하나 같이 나라 걱정하는 소리들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라 걱정하는 거야,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 내용도 좀 뻔해 솔직히 읽으면서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저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고언'이란 부제를 조금 일찍 발견했더라면 나의 책읽기가 조금은 즐겁지 않았을까? 어쩌 자고 난 이걸 나중에 발견해서 '책읽기의 괴로움'을 가중 시켰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전혀 유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몇몇 인터뷰이들의 인터뷰는 상당히 유익했다고 본다. 특히 김미화씨나 김영희씨 또는 김어준씨의 인터뷰는 확실히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라고 해도 좋을 만한 김미화씨. 난 그녀가 점점 보면 볼수록 좋아진다. 그렇지 않았도 자신의 특징 중 하나를 뽑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안 좋아하면 못 견디는 성격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럴까? 확실히 그녀를 보면 사람 좋은 냄새가 난다. 그녀가 자신의 성격을 그렇게 말했을 땐 그만큼 본인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소리도 될 것이다. 사실 사람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기란 요즘 같은 세상에 흔한 성격은 아닌 성 싶기도 하다. 그래서 그럴까? 그녀의 소탈한 성격이 인터뷰 중에도 그래도 베어 있어 흐뭇하다. 그녀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또한 김영희 씨도 남 다르단 생각을 해 본다. 그에 관해서는 이미 '무릎팍 도사'를 통해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방송에 대한 소신이나 방송의 미래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한편,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읽은 대목은 아무래도 김어준 씨가 아닌가 싶다. 특별히 저자와는 막역한 사이라서 그런지, 격이 없이 대화하는 게 인상적이다. 말하는 것도 독설에 가깝고. 그러면서도 어느 부분에선 정말 맞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 그의 '사랑론'(?)이나 '상담'에 관한 철학은 가히 새겨들을만도 한다. 또한 조한혜정씨의 말도 새겨볼만 하고. 나머지 우석훈이나, 장하준, 진중권이야 더 말해 뭐하겠는가? 그 이름만으로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솔직히 난 이 세 사람은 건너 뛰었다. 그것은 내가 그다지 경제에 관심없는 탓일 것이다.ㅜ) 

그런데 내가 이 책을 통털어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김혜남씨의 인터뷰 부분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거의 멀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이지만, 확실히 이 분야에 관해 이야기 하는 사람의 말은 솔깃하다. 인터뷰 중, 그녀가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불안'과 '공포'라고 했는데 갑자기 급관심이 생겼다. 특히 정치가 대중들을 공포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그녀는 경계하고 있는데 이건 확실히 새겨볼만 한다.   

 
  실은 다음에 준비하는 책이 공포에 관한 것이거든요.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주된 정서가 공포기 때문이에요. 정치도 공포를 통해서 사람들을 통치하고, 사실은 경제도 불안을 자극해서 물건을 팔고, 교육도 공포를 통해서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전반적으로 지배당하고 통제당하고, 감시당하면서 뒤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정서 같습니다.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죽자 살자 노력하거든요. 행복이라든지 인간적이라든지 이런 것에 눈을 돌릴 수도 없고, 오직 자기밖에 안 보이거든요. 욕망은 승화시킬 수도 있고, 퍼져나갈 수도 있고요. 욕망이 날들 보기에 좋지 않으면 다른 멋진 욕망으로 바꿀 수도 있고, 척이라도 할 수 있는데, 불안은 옆에 있는 사람을 못 봐요. 자기밖에 못 보고, 오로지 그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 서바이벌이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성공이 문제가 아니고 생존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더 절박한 거고요. (178p)  
 
 정말 그렇지 않은가? 더 정확히는 정치가 그렇다기 보다 공포가 사람을 다스리는 통제 수단이 된 것이다. 이건 확실히 위험한 것인데, 그가 언제 이것에 관한 저작물을 낼지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조한혜정씨의 인터뷰도 주목하여 볼만 하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것으로 안다. 아무리 권세가 하늘을 찔러도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것에서 이긴적이 과연 이 말이 현실성 있는 말인가? 그냥 구호성에 지나지 않는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한 건데 아무튼 믿음이 가지 않는다. 

사실 변명 하나를 하자면, 내가 우석훈이나 장하준이나, 진중권에 관한 부분을 주마간산씩으로 대충 훑고만 것은 그들이 좌파 지식인의 선봉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이명박 정부가 욕을 먹고 있는 것과 관련이 없지 않다. 솔직히 너무 많은 욕을 먹으니 내가 다 민망할 정도다. 마치 내가 욕을 먹는 것 같다(그렇게 따지자면 난 김어준씨의 인터뷰도 읽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양반은 워낙에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는 존재라 나라도 그 궁금증을 피해갈 수가 없다). 욕을 먹는 쪽이 있으면 욕을 하는 쪽이 있기 때문인데, 하도 욕을 먹으니 욕을 하는 쪽도 왜 욕을 하나 듣지 않게 되었다. 솔직히 오늘 날의 한국의 현주소를 읽으려면 좌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들처럼 논리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비해, 우파는 과대망상에 메시아 컴플렉스까지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나라의 앞으로를 볼 때 일정 부분 우파를 의지해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요소들이 있다. 그런데 비해 좌파는 상당히 현실적이다. 그러나 좌파나 우파나 둘 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은 나름의 진단과 전망을 내놓기는 하지만 좌파든 우파든 이렇다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설혹 제시한다고 할지라도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기엔 강력하지도 못하다. 그러다 보니 좌우가 갈라져서 서로 너 잘 났니, 나 잘났니 하며 싸움만 한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난 김혜남씨가 어떤 저작물을 내놓을 것인지 궁금할 다름이다.  

우리나라처럼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없다고 한다. 다른 나라 국민은 이만큼 관심이 없다는데 왜 우리나라는 이토록이나 관심이 많은 것일까? 그만큼 정치가 불안해서일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그건 집단성을 강조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민족성 때문은 아닐까 싶다. 난 솔직히 그들만큼 정치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좀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국민이 정치에 굳이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도 위에 계시는 분들이 좌우간 알아 잘 해서 말이다.(이렇게 말하면 너무 속 보이는 일일까?) 아무튼 우린 (아직) 그렇게 되기엔 너무 음흉한 구석도 많고, 투명하지가 못하다. 그래서 이렇게 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젠 좀 들었으면 좋겠다. '고언'을 한다고 하지 않은가? 서로 말하려고만 하고 듣지는 않으려고 하니 읽으면서도 안타까운 마음만 더해 갔다. 언제쯤이면 말하는 시대에서 듣는 시대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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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3-28 공감(6)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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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명랑하게 새창으로 보기
 아침에 조금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더니 점심에 식탐을 냈고 결국 저녁 무렵엔 체하고 말았다. 먹고 소화하는 능력으로는 아직 20대라고 큰소리 치던 내 위에 탈이 생긴 것이다. 반나절을 앓다 겨우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이 '과욕', '과속', '자만'의 결과이리라.
 
 이번 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을 8명이나 한꺼번에 만났다. 잠깐, 여기서 지성인이라는 표현을 감히 쓰는 까닭은 이분들이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이들의 역할 모델이거나 지친 삶을 쓰다듬고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이기에 뭉뚱그려 '지성인'이라 부른 것이다. 학식의 많고 적음에 따른 호칭은 아니다. 
 
나와 동갑내기인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난 8명의 '인터뷰이'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칠게 요약하자면 '견딤'에 대한 '희망' 또는 '어루만짐'이다. 이 팍팍한 시대를 건너가며 살아가는 방향에 대하여 거창하게 제시하거나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저 '돌아보고', '기다리며' 함께  '견뎌내자'는 이야기이다.
 
 인생은 다 외로운 거지.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면 너무 억울한 거죠.  (김미화)  (41)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라. 들어갈 시간도 없고, 들어갈 방법도 없다' (김영희)  (131)
 
 제가 보기에 요즘의 문제가 혼자서 소화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 꼭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  (김혜남)  (170)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임을 이들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지금 우리가 있다. 흔들리며 부대끼며 말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들려주는 관계없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조금 쉬면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물론 각자의 논지가 명확히 펼쳐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각자의 행동반경 혹은 저작물을 통하여 만나면 될 터이고 우리는 우리랑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위안을 받는 것이다.
 
 김미화의 부드러운 이야기와 김어준의 확신에 찬 말들, 김영희의 '재미'이야기도 좋고 우석훈, 장하준, 조한혜정, 진중권의 있어 보이는 말들도 좋다.^^ 하지만, 오늘 내 눈에 유독 다가오는 인터뷰는 심리학을 통하여 30대를 넘어 우리 시대의 삶을 쓰다듬는 김혜남의 이야기이다.
 
 "당신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무언가에 미쳐 보는 경험을 해보라. 그것이 일이든, 취미이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에 당신을 던져보라. 미치도록 무엇엔가 열중했던 경험이 훗날 무엇에도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또한 살아 있음의 환희를 당신에게 안겨줄 것이다."  (김혜남)  (191)
 
 자기계발서에 있음직한 이런 말들이, 길지 않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리라. 미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음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포기 하였던 그 수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해본다'는 말의 중요성을 안다. 정말 무엇에든 미처 지내본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 조금 더 수월하게 이 삶의 길을 건너고 있으리니…. 
 
 각자의 인터뷰 시기가 편차가 있다보니 시의적으로 어색한 부분도 간혹 눈에 띄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인물들에 대하여 속살 깊은 이야기를 이처럼 깔끔하게 만나본 것은 큰 수확이다. - 이는 전적으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능력이리니!-  앞으로 이들의 저작이나 활동을 지켜보고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하여 젊은이들이 이 책을 입문서로 받아들여 여기 소개된 8명의 삶과 학문 속으로 넓게 펼쳐 들어가면 좋겠다. 김영희 PD의 말처럼 '즐겁게' 말이다.
 
 좀 길게 보고 힘들더라도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야죠. 즐겁게 하는 거지. ~ 포기하지만 말고, 뚜벅뚜벅, 천천히, 길게 가다가 보면 조정기간도 거치면서 발전되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희)  (154)
 
 
2010. 3. 21. 밤, 그래요. 오늘도 '뚜벅뚜벅, 천천히, 길게' ~ 
 
 
들풀처럼
*2010-034-03-10
 
 
*책에서 옮겨 둡니다.
 어쩌면 눈물이 가장 중요하고, 절절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소리 없는 말들에 귀 기울여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6)
 
 그런데 실제로 한 종이 어떻게 갈라지는가를 보면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그냥 다양성이야.  (김어준) (55)
 
 사람은 자기가 선택한 것의 누적일 뿐, 그 선택에 대한 설명은 핑계고, 언제나 그 선택이 자기인 거라고 생각해.  (김어준)  (79)
 
 '재미라는 것은 무시되어야 될 가치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휴머니티와 거의 동등한 가치가 재미다. 인간은 재미라는 가치가 없으면 행동하지 않는다'  (김영희)  (137)
 
 '일단은 움직여라, 뭘 해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주변에서라도 머물러라. 그렇게 열심히 하면 누군가의 눈에 띌 거고, 기회는 다가올 것이고, 그 기회는 준비된 자한테만 오는 거고, 준비된 자만 잡을 수 있다'  (김혜남)  (186)
 
 인생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인데 ~  (김혜남)  (187)
 
 저는 기러기 아빠처럼 이해 안 되는 것이 없어요. 사춘기의 아이들과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이 가족이 아니거든요.  (김혜남)  (188)
 
 지금은 침착함이 제일 중요한 때 같아요. 증오는 아무도 도와주지 못하고, 개인도 못 도와주거든요. 침착하게, 명랑하게 지내려고 하고, 전체적으로 다들 조금씩 움직이면 해법이 나오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석훈)  (226)
 
 제가 얘기하는 복지는 유럽식의 보편적 복지예요. 누구나 다 세금을 많이 내고, 그 대신 누구나  그 혜택을 보는 거거든요. 돈 많은 사람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받는 혜택은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하니까 상대적으로 보면 돈 많은 사람이 손해를 보는 거지만, 미국처럼 완전히 돈을 빼앗기는 체제가 아니죠.  (장하준)  (253)
 
 나는 이제 30, 40대 활동가 내부에서 혁신을 해야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50, 60대는 좀 물러서서 그런 창발성이 나오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지요. 조급한 것은 금물이지만 내부에서 조용한 혁명이 일었으면 합니다.  (조한혜정)  (323)
 
 핵심은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진보적으로 전진을 해야 되고, 그러지 않고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겪었잖아요.  (진중권)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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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2010-03-2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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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 새창으로 보기
 
“...생각이 조금만 다른 사람들끼리도 적대시하고, 의심하는 사회는 앞으로 나가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하고 딱지를 붙이고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은 이미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말랑말랑한 얘기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용은 더욱 깊이 있고, 단호하게 가져가되, 말하는 방식은 부드럽고, 차분한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내 목소리를 먼저 낮춰야 한다. 물론 자기 일신의 이익을 위해서 공동체 따위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기회주의자들과의 소통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궁극에는 그들과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서문에 이렇게 써놓고 실제 인터뷰는 다르게 하고 있다. 인터뷰어가 끊임없이 인터뷰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려고 한다. 현명한 인터뷰이들은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으로 피해간다. 지승호씨가 생각하는 “생각이 조금만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 했더니 이 책의 인터뷰이들이다. 처음에 난 저자가 지칭한 “생각이 조금만 다른 사람들”이 MB나 보수꼴통들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저자가 말한 사람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생각이 “조금만" 다른 사람들이었나 보다. 인터뷰 도중 끊임없이 MB나 보수세력을 “무조건 비난하고 딱지를 붙이고 목소리를 높”여 성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화 씨, 김영희 PD, 장하준 교수, 김혜남 교수는 그다지 정치적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인터뷰어가 의도적으로 반MB 반신자유주의로 유도하는 질문을 던지고 자신과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김어준 총재는 생각이 약간 다르지만 거침없는 성격에 친구와의 대화라서 맞장구를 치고 있는 정도고 진중권 씨야 반MB 반신자유주의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사람이니 신나서 떠들지만 인터뷰어와는 노선이 좀 다른 듯 하다. 제대로 짝짜꿍이 맞는 사람은 우석훈 교수와 조한혜정 교수 두 사람 뿐이다. 그래서 생각이 "조금만" 다른 사람들이라고 했나 보다.

 물론 인터뷰가 꼭 “듣는” 행위만은 아니다. 잘 던진 질문은 어떤 웅변보다 설득력이 있다. 다큐멘터리도 카메라를 든 사람의 의도가 투영되듯이 인터뷰도 인터뷰어의 의도가 투영되어야 마땅하긴 하다. 하지만 굳이 서문에 “내용은 더욱 깊이 있고, 단호하게 가져가되, 말하는 방식은 부드럽고, 차분한 방식으로 얘기”하기 위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내 목소리를 먼저 낮춰야”한다고 써놓고 사실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인터뷰이들을 이용한다면 그건 기만이다. 이 책의 의도가 무엇일까? 그냥 그 동안 인터뷰한 것들이 일정분량 이상 쌓여 책으로 묶은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빗나간 기획이다. 여기 인터뷰들이 최소 6개월 이상 지난 이야기(인터뷰 날짜가 나와 있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내용으로 추정컨데)로 이미 시사성을 상실한 내용들이고 인터뷰이들에 대한 특별히 새로운 생각이나 면모를 밝혀주는 내용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분명 이렇게 책을 묶은 의도가 있다. 다름 아닌 반MB 반신자유주의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MB정부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입장에 선-정확하게 말하면 탄압받는 이미지를 가지게 된 -사람들을 모아 인터뷰를 함으로써 대중들로 하여금 MB정권과 신자유주의 꼴통들을 더 미워하게 만드는 게 이 책의 의도다. 어느 정도는 먹혀들어갈 의도지만 그 효과는 글쎄? 어차피 이 책을 사 볼 사람들은 반MB 반신자유주의 정서를 가진 사람들일 테니까.

 강호동의 무릎'팍'도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기 어려웠던 질문들을 시원하게 물어봐주기 때문이다. 내용의 깊이를 떠나 바람직한 인터뷰란 그런 것이 아닐까. 자신과 친분이 있거나 자신과 비슷한 입장에 선 사람들만 인터뷰하는 건 재미없다. 진정 “자신과 완전히 생각이 다른”사람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인터뷰어다. 지승호 씨가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럴 때 그가 하는 인터뷰가 "대립과 갈등에 빠진 한국사회를 향한" 설득력 강한 고언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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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보 2010-03-1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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