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for rather shameless self-promotion....Below is the front page of my new book, <Living like a Lost Child>, published (in Korean, in Seoul, by Hangyoreh Publishers) yesterday. The book, a collection of popularly written essays, deals with the major issues of the late neo-liberal age, both in South Korea and Euroamerican societies (I attempt to focus on the issues rather than a particular country or 'culture'). It focuses most heavily on the emergence of precariat, a new underclass of mostly urban, casually employed, low-paid and unskilled or de-skilled workers, and generally on the lives, mores, desires and pains of the young working poor, both in South Korea and Northern/Western/Eastern Europe. It attempts to look at the personal and social consequences of the enforced rootlessness of the late neo-liberal age, and to understand how precariat is being fragmented, atomized and kept under control inside the framework of 'surveillance capitalism' typical of the recent years. Generally, it is an attempt to diagnose the conditions of neo-liberalism in the historical moment of its deepening crisis and increasingly obvious decay. One particular issue I tired to zero onto is the gradual disappearance of 'family' as institution in South Korea, where the majority of the people in the 20s no longer consider marrying somebody necessary. Yet another issue is increasing paucity/scarcity of intimacy/romantic relationship in general in a society of overworked, overstressed and atomized people living much of their lives in the virtual space....
2020-11-27
Koreanists Vladimir Tikhonov Living like a Lost Child 미아로 산다는 것
Koreanists
어제 나온 저의 새 책입니다. '미아'는 여기에서 날로 커져 가는 뿌리 뽑힌 워킹푸어들의 새로운 '외로운 대중'들입니다. 과거에는 산업화된 나라라면 학교 졸업하고 직장 잡고 결혼하고 애를 낳는 인생의 '정해진 커스' 같은 게 있고 노동자라 해도 대체로 적당히 소비해가면서 이 커스를 따를 수 있었지만, 이젠 한국이든 유럽의 많은 나라든간에 이 커스는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긱 노동자, 플래트폼 노동자, 무급 인턴 등등이 되고, 집 살 엄두도 못내고, 결혼은커녕 연애를 할만한 여력도 없고 아이 낳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렵고...어떻게 보면 노동계급의 상당 부분은 19세기 중반과 같은 '상대/절대적 빈곤' 상태로 돌아왔지만, 거기에다 덤으로 원자화와 가족 붕괴 등이 겹쳐져서 '뿌리 뽑힘'은 한 세대의 코드가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이 코드를 한 번 읽어보고 절망이 지배하는,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고 개개인이 다 '혼자' 되는 상황에서 그래도 타자들과 소통을 하고 새로운, 수평적 방식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에 대한 약간의 단상을 담은 것입니다.
미리 단서를 달고자 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는 조국 대전이나 추-윤 대격전 등등의 이야기를 그다지 쓰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는 친문도 반문도 없고 지배자들 사이의 '갈등'들을 중심으로 해서 쓴 건 아닙니다. 저의 관심사는, 한국이고 외국이고를 떠나서 지옥이 거의 다 된 이 세상의 대부분 사회에서 희망이 절단되고 미래를 빼앗긴 젊은이들이 어떻게 절망을 넘어 살아남아야 하는가, 어떻게 소통을 모색해야 하고 새로운 집단적 정체성을 만들어나가야 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저는 '시사 문제'라기보단 '장기 지속'의 문제들에 대해 요즘 관심이 훨씬 높고 이 책에서도 주로 그런 걸 위주로 해서 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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