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9

‘전태일 실록’ 출판기념회

‘전태일 실록’ 출판기념회




‘전태일 실록’ 출판기념회
최재영목사 37년 역작 결실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0-11-26 (목) 20:28:04



최재영목사 37년 역작 결실

전태일 분신항거 50주년 맞아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전태일(全泰壹 1948~1970) 열사의 분신항거(焚身抗拒) 50주년을 맞아 무려 1300쪽에 달하는 전태일 실록 1, 2권이 나란히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25일 청계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 <인간해방의 횃불 전태일 실록 Ⅰ,Ⅱ>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저자인 최재영 목사(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장)의 사인회와 함께 열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전태일 열사는 1960년대 평화시장 봉재공장의 재봉사, 재단사로 일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자신의 몸을 불사른 대한민국 노동인권운동의 효시(嚆矢)와도 같은 인물이다. 이번에 출간한 전태일 실록은 저자가 무려 37년에 걸쳐 관련 인물 300명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해온 집대성한 역작이다.














열사의 생애를 연대기로 따라가면서 9부, 50장으로 구성, 서술하여 2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특히 그동안 미공개되었던 전태일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 얽힌 일화들과 학력, 취업 등의 과정을 통해 그가 지닌 배움에 대한 열정과 사업에 대한 꿈을 재조명했고, 가치관과 사상의 근간(根幹)이 되었던 기독교 사상과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빠짐없이 삽입했다.



더불어 유능한 문학 소질을 겸비한 전태일이 평소 수기장에 옮겨놓은 자작 시와 소설 초안 등을 게재하여 문학적 세계관도 드러나게 했고, 특히 기독교 사상과 천부적인 성품이 결합되어 형성된 그의 숭고한 인간애는 물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인성과 투쟁가로서의 면모, 지독히 순수했던 연애 감성과 친구들과의 우정 관계, 냉철한 사고방식과 지혜로운 생활철학, 인간적인 면 등도 다양하게 재조명하였다.



실록 2권 <덧붙이는 글>에서는 전태일이 남긴 정신과 유훈이 남측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분단의 벽을 넘어 북측에도 널리 알려지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저자가 여러 차례의 방북을 통해 인민들과 노동자들은 전태일 분신 항거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이해하는가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수록했다. 남측과 노동 현실이나 노동 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북측에서는 전태일과 남측의 노동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해 저자가 북측의 노동자, 학자, 목회자와 나눈 대화록도 수록해 관심을 끈다.










최재영 목사와 전태일 열사의 특별한 인연은 37년 전 젊은 신학도였을 때 불심검문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라는 전태일 평전을 가지고 있던 것을 들켜 불온서적 소지혐의자로 남대문경찰서에서 밤샘심문에 시달렸다.



최 목사는 사단법인 평화나무와의 인터뷰에서 “그날을 계기로 고구마 넝쿨이 딸려오듯이 기독교와 관련된 전태일 열사의 자료와 일화(逸話)들을 듣기 시작했는데, 전태일 열사가 창현감리교회(현 갈릴리교회) 종치기 소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전태일 열사의 역사적, 시대적, 종교적 의미를 남기고 싶다는 사명감 아닌 사명감이 생겼다. 그 후부터 마음을 다잡고 본격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전태일 실록을 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전태일 열사의 발자취를 오롯이 담기 위해 이소선 여사와 전태삼 씨와의 인터뷰도 몇 년 동안에 걸쳐서 이뤄졌다. 최 목사는 “이소선 여사님이 아들에 대한 회한과 아픔이 있다 보니 사람들도 그 분 앞에서는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았다. 그 자체가 고통이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산동네에 있던 전태일기념관에서 숙박하다시피 살면서 이소선 여사님에게 23살의 나이에 각인된 아들의 삶을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미동포인 최재영 목사는 남과 북을 셔틀 왕래하며 집필과 강연 활동을 통해 동포들에게 민족화합과 자주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통일운동가이자 대북사역자로도 잘 알려졌다. 저서로 <북녘의 교회를 가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외 여러 권이 있고, 공저로 <평양냉면>, <북 바로알기 100문 100답>, <자주시대를 부탁해>, <북한, 다름을 만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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