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2

Yoo Jung Gil - 고등학교때 사실 나는 죽고싶었던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시절이었습니다. 우연히...

Yoo Jung Gil - 고등학교때 사실 나는 죽고싶었던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시절이었습니다. 우연히...


Yoo Jung Gil
27m ·



고등학교때 사실 나는 죽고싶었던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시절이었습니다. 우연히 2015년 글을 보다가 신일고 후배들에게 강의 한 내용에 대한 소감문이 있어서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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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2015년 9월 11일에 신일고등학교 있었던
'후배사랑 선배특강' 소감문..


​유정길(길용)
신일고 9회 /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
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연구소소장


내 영혼의 고향, 북한산

북한산은 나에게 신령스런 산이며 영혼의 중심입니다.
학교수업을 파한 뒤, 뉘엿뉘엿 지는 해가 도봉산을 붉게 물들이고, 검은 병풍처럼 어둠을 드리우는 웅혼한 북한산은 바라볼수록 장대한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산 너머 세계에 대한 동경과 선망, 차안과 피안을 가르는 듯한 신비감, 예토와 정토를 나누는 산정 너머 세계에 대한 갈망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북한산은 이렇게 내안에 이상주의의 씨앗을 심어주었고, 발아하여 열망을 키워준 근원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그토록 신비로와 했던 그 산 너머의 세계인 고양시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서울가는 전철에서 언제나 북한산이 보이는 오른쪽 좌석에 앉고, 삼송역을 지날때마다 북한산을 꼭 치켜보며 감탄하는 습관은 여전합니다. 이렇듯 북한산이 내 영혼의 중심을 차지하기 시작한 때가 바로 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40년 넘게 거기 그렇게 있어준 학교

지난 9월 11일 졸업한지 40여년 가까이 지나 학교 교정을 찾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곳곳에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 뭍어 있었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괴로운 추억도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항상 뛰어 오르내렸던 그 계단, 그 램프, 그 건물이 고스란히 있어줘서 10대 당시의 마음을 신선하게 재생시킬수 있어 감회가 정말 깊었습니니다. 지금 밝은 얼굴로 환대해주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을 뵙고는 다소 놀랐습니다.

교장이나 교감이라는 이름은 항상 하얀머리에 훨씬 나이가 든 분으로, 높이 멀리 계시는 분으로 입력되었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라는 것이 놀라움이었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임에도 교장 교감선생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78년에 정지되어 진화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나의 과거를 찬란하게 만들어 준 분들

당일 여러 선후배님들이 모였습니다. “후배사랑, 선배특강”....자신의 분야에 혼신을 다해 깊고 넓게 활동해온 분들입니다. 이들의 열정적으로 일궈놓은 찬란한 활동으로 학교의 이름도 높아졌고, 그 덕택에 이 학교를 다녔다는 이유로 나까지 덩달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곤했습니다. 이분들로 인해 나의 과거가 찬란해 진 것이지요. 사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변할수 없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과거가 바뀌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저는 같은 학교출신이라고 서로 당기고 밀어주며 돕는 학맥과 인맥의 배타적인 카르텔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온한 것이며 부조리와 부패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3-4년간의 시공간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서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 고양키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지만 이 특강프로그램이 만일 경쟁사회속에 계층상승에 성공한 선배들의 성취를 후배들이 따르도록 부추기고, 선배들이 이들을 이끄는 인맥의 줄을 만드는 과정이라면 이 특강은 건강하달수 없겠지요. 그러나 이번 특강의 목적이, 선배들과 직접 만남을 통해 진로와 삶의 방향, 자신의 비전을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체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학교의 자긍심을 높이며, 삶의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여 더욱 열심히 학습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주길 기대하며 만든 자리로 생각했습니다.


가치지향적 삶, 자유인의 삶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란, 궁극적으로 선이 승리하며 진리와 정의는 반드시 구현된다는 <믿음>, 이를 위해 꾸준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일하며>, 시류에 따른 집단의식이나 권력과 돈에 메이지 않고 가치에 의존하는 <자유인>이 되는 것을 진정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나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내 강의의 기조는 이 교훈에 대한 해석이며 그에 따른 구현의 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주제는 <NGO /NPO, 사회를 바꾸고 세계를 변화시킨다> 입니다. 현대경영학의 그루(Guru)로 추앙받는 피터 드러커는 사회를 움직이는 영역을 제1섹터 (정부,공공), 제 2섹터 (민간,기업), 제3섹터(시민사회)로 나눕니다. NGO/NPO는 바로 제3섹터인 시민사회영역입니다.
일반적으로 학교를 졸업하면 정부과 기업으로 들어갑니다. 정부와 경제의 1섹터와 2섹터를 중심으로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보다 폭넓고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다면, 그리고 <배워서 남주는 삶>을 사는 자유인의 가치라면 제3섹터에 더 많은 가능성에 주목하라는 이야기입니다.

평화, 인권, 환경문제와 국내, 국제적으로 가난하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과 협력의 활동은, 상품시장이 아닌,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도덕시장, 신념시장을 확대시키는 것이며, 이러한 NGO/ NPO의 활동이 사회와 세계를 더욱 아름답고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활동은 돈에 매이는 삶보다 훨씬 자유롭고. 국제적인 경험과 활동의 기회도 많이 하게 되며, 좋은 일을 하는 선의지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곳이고, <이익중심의 삶>이 아니라 과거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이 살았던 <가치지향적 삶>이 오늘날 NGO/NPO활동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너무도 진지하고 똘망똘망한 후배들

저는 저녁 2회의 강의동안에 몇가지 감동과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는 학교 복도에 고가구가 학습별로 놓여있고 그 위에 훌륭한 도자기가 있는 것이 신기해 보였습니다. 그 또래의 젊은아이들이 복도에서 놀고 뛰면 도자기가 깨지거나 가구가 부서질 것같아 걱정되었는데 잘 보존되어 있는게 놀라웠습니다. 교실을 정갈하고 단정하게 가꾸고 꾸민 학교의 노력도 대단하지만, 가구와 도자기가 상하지 않게한 조신한 학생들의 태도와 자세도 대단해보였습니다.

두번째로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그 똘망똘망한 집중성과 너무도 진지한 눈빛이 놀랍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딱딱하고 다소 지루한 내용인데 강의를 자발적으로 신청해준 것도 고맙고 신기했지만, 그 표정에서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풍모가 느껴진 것도 큰 놀라움입니다.
세번째로는 학교건물과 시설이 지금도 손색없이 아름다울 뿐아니라 훌륭하고, 벽 곳곳마다 자신을 돌아볼수 있게 거울이 있다는 점도 새삼 인상깊었습니다. 자사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중하게 학교를 가꾸려는 교장선생님이나 교사, 학생들의 각별한 의지가 있지 않으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과거의 나를 위로하며

아무튼 학교와 동문들, 그리고 친구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기회와 분에 넘치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송구스럽습니다. 내가 고1때 혼자 독학하며 정들었던 예배실의 피아노와 그 유명한 하몬드 전자올갠은 지금은 없지만, 동문들이 모인 장소에 더 좋은 다른 것이 있어 고맙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불연 듯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보며 40년전 과거의 앉아있는 내가 보입니다. 75년 입학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또 이후 성적이 너무도 좋지 않아 체육관 뒤에 올라가 펑펑 울다가 나무에 목매고 죽고 싶었던 상처가 마음 깊숙이 아직도 앙금으로 있습니다. 그곳 체육관 뒤 나무를 보면서 울고 있는 어린 나를 봅니다. 그리고 그의 등을 두르리며 위로합니다.

‘당시에는 그일이 우주가 무너지는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나고 나면 수만가지 작은 사건중 그저 하나일 뿐이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비맞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냐고...’

이번 학교방문은 과거의 나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준비해주시고 기회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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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2015년 9월 11일에 신일고등학교 있었던 '후배사랑 선배특강&#x27...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2015년 9월 11일에 신일고등학교 있었던 '후배사랑 선배특강&#x27...

월 60만원으로 사는 맞벌이 부부 유정길-이지현씨 (동아일보 1997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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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달구지 ・ 2019. 1.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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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3/all/19970513/7253733/1

 
[인터뷰]月60만원으로 사는 맞벌이부부 유정길-이지현씨
원 세상에. 서울에서 한달에 60만원 가지고 어떻게 사나. 독신도 아닌 부부가.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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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月60만원으로 사는 맞벌이부부 유정길-이지현씨

동아일보 입력 1997-05-13 08:36수정 2009-09-26 21:30



원 세상에. 서울에서 한달에 60만원 가지고 어떻게 사나. 독신도 아닌 부부가.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러나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 불교환경교육원의 유정길사무국장(37)과 정토불교대학의 이지현사무국장(35) 부부가 바로 그들. 둘 다 대학시절부터 독실한 불교도여서 그런지 무소유의 삶이 몸에 배었다. 


결혼생활 7년째. 잠만 잠깐 자고 나오는 집은 경기 고양시 용두리 무허가 비닐하우스. 처녀 총각 때부터 몸담아 왔던 지금 일터에서 한달에 각각 30만원씩 받는다. 합하면 60만원. 아이는 아직 없다. 둘다 너무 바빠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습니까. 돈주고 사면 다 내 것입니까. 환경문제는 바로 「내 것」이라는 소유개념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죠. 배우고 힘있는 사람들의 「자발적 가난」 혹은 「주체적 청빈」이 필요한 때입니다』 왜 대학까지 나왔으면서 고생을 사서 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유씨의 명쾌한 대답이다. 유씨가 실제로 한달에 버는 돈은 보통 5,6건씩 있는 출장강연료와 각종 매체에 글을 쓰고 받는 원고료만 해도 1백50만원이 넘는다. 


남편엔 못미치지만 부인 이씨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그런 가욋돈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몸담고 있는 일터에 운영비 명목으로 몽땅 헌금(?)해 버린다. 한달 30만원 쓰기에도 벅찬데 웬 돈이 더 필요하냐며. 그러면 유씨부부는 그 60만원을 어디에 쓸까. 이들은 맨먼저 각각 7만5천원씩 뚝 잘라 서울 정릉에서 홀로 사시는 유씨의 노모에게 용돈으로 드린다. 합계15만원. 장남인 유씨는 이게 적어 늘 마음에 걸리지만 노모는 잘 이해해 주신다. 그 다음이 비닐하우스 공동생활비로 5만원씩 합계 10만원. 비닐하우스에는 그들 부부만 사는 게 아니다. 많을 땐 15명에서 적게는 3,4명이 산다. 어쩌다 단속반에 걸려 철거라도 당할 때면 다시 짓느라 또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결국 60만원에서 35만원이 남는다. 부부 한사람에 17만5천원꼴. 유씨는 그걸로 사람들과 만나며 어쩌다 밥값 술값(한달 4만∼5만원)도 내고 담뱃값(한달 2만원)도 한다. 뉴스플러스 등 각종 시사잡지를 구독하는데 한달 3만여원. 부부가 함께 영화나 연극도 본다(한달 2만원). 나머지는 대부분 교통비로 나간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시내 가까운 곳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다. 


얼마 전부터 북한돕기 성금도 한달에 1만원씩 내고 있다. 가끔 이웃돕기 성금도 낸다. 식사는 아침만 집에서 먹고 점심 저녁은 일터에서 공동으로 해결한다. 물론 이때의 식비는 직장에서 낸다. 부인 이씨의 씀씀이도 대동소이하다. 지역의료보험료(한달 2만9천원) 등의 항목이 유씨와 다르다면 다르다. 옷은 둘다 사서 입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재활용센터를 이용한다. 


『수행하러 굳이 산중의 절에 갈 필요가 있나요. 저잣거리에서 욕심없이 사는 게 최고의 마음공부죠. 가진 것이 없으니 생각이 자유롭고 집착이 없으니 남을 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석가 탄신일을 이틀 앞둔 12일 부인 이씨는 담담하게 말했다. 〈김화성기자〉 
[출처] 월 60만원으로 사는 맞벌이 부부 유정길-이지현씨 (동아일보 1997년 5월 13일|작성자 소달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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