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로 읽는 대한민국 - 한국전쟁에서 쌍용차까지
김동춘,김명희 (지은이)역사비평사2014-10-28
트라우마로 읽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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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440쪽152*223mm (A5신)595gISBN : 978897696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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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한국 정치사회의 작동 과정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그 피해자들이 겪어온 ‘트라우마’ 및 그 극복의 길을 다룬 논문들을 엮은 공동 연구서이다. 개인적 고통으로 환원되지 않는 사회적 고통을, 심리적 외상과 분리될 수 없는 사회적 외상을, 상담실에서의 치유가 아닌 사회적 치유의 문제로 다루고자 했다.
언어화되지 않은 경험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공공적인 것으로 만드는 작업, 국가가 가한 폭력이 개인과 가족의 삶에 스며들어 남긴 상흔과 고통에 적절한 이름을 붙이고 그 사회적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 사람들의 삶의 체험과 고통의 현재성에 근거하여 역사청산 작업의 한계를 반성하고 대안적인 극복과 치유의 방향을 정립하는 작업이 이 책에 참여한 연구자들의 공통의 관심이다.
목차
제1부 통제―전쟁.국가폭력과 트라우마
전쟁.국가폭력과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 / 김동춘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전쟁 유가족의 가족 트라우마 / 김명희
‘5.18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5.18 시민군 기동타격대원의 생애사 / 강은숙
잔혹 속의 투쟁―고문 피해 생존자의 삶과 회복 / 최현정
화해의 문법―시민정치가 희망이다 / 이재승
제2부 차별―사회제도와 트라우마
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쌍용차 사례를 통해 본 정리해고와 사회적 배제 / 정진주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공교육의 폭력성이 남긴 상처 / 김원석
엄마에게 아이를 빼앗는 사회―미혼모와 해외입양인의 사회적 죽음과 인권 / 김재민
식민주의와 트라우마 정당화 과정이 미국계 혼혈인에게 미친 영향 / 곽사진
누가 역사를 부인하는가―5.18 과거청산 부인의 논리와 양상 / 김보경
저자 및 역자소개
김동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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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한국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같은 대학 NGO 대학원장 및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1960년대의 사회운동』 『한국 사회 노동자 연구』 『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 더보기
최근작 : <대한민국은 왜?>,<역동적 한국인의 탄생>,<한국인의 에너지, 가족주의> … 총 65종 (모두보기)
김명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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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사회과학방법론, 사상사)을 전공했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외상과 자살을 창(窓)으로 한국문제를 연구한다. 현대 사회이론과 비판적 실재론의 과학철학을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고통의 진단과 처방에 생산적으로 접목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생활세계 및 교과 비교연구를 통해 통합한국학의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사회 자살현상과 『자살론』의 실재론적 해석」(2012), 「뒤르케임의 사회과학철학: 반환원주의적 통섭의 가능성」(2015), 「동... 더보기
최근작 :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큰글자책)>,<한국지성과의 통일대담>,<분단생태계와 통일의 교량자들> … 총 9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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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동아시아를 발견하다>,<알프 뤼트케의 일상사 연구와 '아집'>,<에드거 앨런 포, 삶이라는 열병>등 총 219종
대표분야 : 역사 9위 (브랜드 지수 286,89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4.16 세월호 참사 이후의 대한민국, 고통의 사회적 근원을 돌아보다
2014년 한국 사회를 크나큰 충격에 빠뜨린 4.16 세월호 참사는 ‘참사공화국’의 현실, ‘무책임의 정치’를 실감하게 했다. 세월호 유족들의 고통은 과거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고통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무엇을 슬퍼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무엇을 반성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무엇을 책임지지 않았던가.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실은 청산하지 못한 아픈 한국 현대사와 무관할 수 없다. 반성하지 못한 폭력의 역사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현재 속으로 다시 되돌아온다.
개인적 고통으로 환원되지 않는 사회적 고통, 사회적 외상,
그리고 사회적 치유
이 책은 한국 정치사회의 작동 과정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그 피해자들이 겪어온 ‘트라우마’ 및 그 극복의 길을 다룬 논문들을 엮은 공동 연구서이다. 언어화되지 않은 경험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공공적인 것으로 만드는 작업, 국가가 가한 폭력이 개인과 가족의 삶에 스며들어 남긴 상흔과 고통에 적절한 이름을 붙이고 그 사회적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 사람들의 삶의 체험과 고통의 현재성에 근거하여 역사청산 작업의 한계를 반성하고 대안적인 극복과 치유의 방향을 정립하는 작업이 이 책에 참여한 연구자들의 공통의 관심이다. 이 책은 개인적 고통으로 환원되지 않는 사회적 고통을, 심리적 외상과 분리될 수 없는 사회적 외상을, 상담실에서의 치유가 아닌 사회적 치유의 문제로 다루고자 했다.
피해와 가해, 화해와 처벌의 이분법을 넘어 사회정의 회복을 외치다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은 폭력 및 인권침해에 저항하고 연대하는 주체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는 적극적인 ‘행위자’였으며, 때로는 국가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했던 집단적 망각 작업의 ‘공모자’였다. 그리고 이들은 어느 순간 가족공동체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복합적 외상 과정을 겪어야 했다. 이 책의 필자들은 인간이 겪는 고통이 본디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것임을 인정하고, 고통을 의료화하고 개별화하려는 시도들에 거리를 두면서 치유의 첫 걸음이 관계의 회복과 사회적 정의의 수립에 있다는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제1부 ‘통제’―전쟁.국가폭력과 트라우마
: 한국전쟁과 국가폭력이 남긴 외상
김동춘의 총론적 성격의 글로 문을 연 제1부에서는 한국전쟁 학살 피해자 유가족(김명희)과 5.18 광주민중항쟁 참여 주체들(강은숙), 고문 생존자의 외상 경험(최현정)에 다가서기 위한 이론적.방법론적 모색과 분석을 함께 시도한다. 생존자들의 외상 경험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개념적 예단이나 실증주의적 고통의 수량화는 생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2차 가해로 작용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론적 모색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재승의 글은 제노사이드 이후 체제 이행과 화해의 문제를 고찰한다. 정치적 폭력의 희생자들을 치유하고 인간적 자율성과 자긍심을 강화시키는 보완장치들만이 ‘지속가능한 화해’를 조성한다. 오직 민주주의만이 끔찍한 비극의 재발을 막고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 또한 치유하고 구제할 수 있다.
제2부 ‘차별’―사회제도와 트라우마
: 상징적.제도적.일상적 폭력이 만들어내는 트라우마의 새로운 양상들
2부에서는 주로 평상시에 재생산되는 폭력과 외상의 기제들이 분석된다. 미군계 혼혈인(곽사진), 미혼모와 해외입양인(김재민), 학교에서 추방당한 탈학교 아이들(김원석), 나아가 정리해고를 겪은 쌍용차 노동자들(정진주)의 사례에서 사회적 낙인과 차별, 편견은 국가의 억압적인 이데올로기와 제도, 언론, 문화, 관습, 규범 등을 통해 관철되면서 끊임없이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고 고립시키고 있다.
특히 정진주는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과정에서 노동자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어가는지 세밀하게 살펴보았다. 쌍용차 파업 진압은 백주에 공공연하게 이루어졌지만 언론이 피해자들의 항변에 주목하지 않고 사회는 이들의 항의를 듣지 못했기에 이들은 완전히 고립되었다. 사건 이후 쌍용차 노동자들의 자살은 폭력의 체험과 그 이후의 고립과 배제, 외상의 고통에서 발생한 사회적 타살의 성격이 짙다. 참고로, 이제까지 쌍용차 자살자와 사망자는 총 24명에 이르고, 쌍용차 노동자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3.74배 높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들에게 가해졌던 사회적 낙인, 재취업의 어려움, 이웃관계의 단절은 사회로부터의 주변화와 소외, 낮은 자존감을 동반하면서 해고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쳤고, 한국의 경우 사회보장체제가 부재하기 때문에 정리해고의 영향은 더욱 크게, 치명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2부의 마지막을 닫고 있는 김보경의 글은 이행기 정의의 중요한 쟁점인 인권침해 및 과거청산의 부인이라는 쟁점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청산 작업이 이루어진 뒤에는 반동적 이데올로기가 발호하면서 과거청산 작업의 결과를 무효화하려는 행위들이 발생한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인구조에서 그 전형을 발견할 수 있다. 부인의 문화는 국가폭력 재생산의 전제조건이 된다. ‘부인하는 사회’에서 ‘시인하는 사회’로의 전환은 인권침해의 재발 방지 및 온전한 과거청산을 위해 중요한 과제이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하신 분들(수록순)]
전쟁.국가폭력과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 / 김동춘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이기도 했다. <한국 사회 노동자 연구>, <전쟁과 사회>,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전쟁 유가족의 가족 트라우마 / 김명희
성공회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고통에 효과적으로 개입할 방법론을 모색하며 ‘마르크스와 뒤르케임의 사회과학방법론 연구-<자본론>과 <자살론>의 설명적 비판’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썼다. 한국전쟁과 유가족, 외상과 자살, 냉전과 과학, 사회세계의 질적 속성을 존중하는 사회연구방법론과 사회이론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한국 사회 자살현상과 <자살론>의 실재론적 해석-‘숙명론적 자살(fatalistic suicide)’을 중심으로’와 <연대성의 정치학>(공저) 등이 있다.
‘5.18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5.18 시민군 기동타격대원의 생애사 / 강은숙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사회운동 전반 및 하위주체, 민중계급의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석사학위를 받은 뒤에는 난민인권센터에서 난민지원활동을 했다. 현재는 다양한 하위주체들이 정치에서 소외되지 않는 삶 속의 정치를 고민하며 하위주체 커뮤니티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모색 중에 있다.
잔혹 속의 투쟁-고문 피해 생존자의 삶과 회복 / 최현정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임상.상담심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 전문가 수련을 마쳤다. 고통과 갈등의 현장에서 생존자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고, 지금은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에서 생존자의 회복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폭력 피해 생존자의 회복을 돕는 데서 폭력의 속성을 인식하고, 공동체가 힘을 모아 회복을 중심으로 갈등과 고통을 해결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다.
화해의 문법-시민정치가 희망이다 / 이재승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국가폭력, 인권법, 법철학, 사상사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표논저로 <국가범죄>, <법사상사> 등이 있으며 <주체의 각성>(로베르토 웅거)을 번역했다.
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쌍용차 사례를 통해 본 정리해고와 사회적 배제 / 정진주
이화여대에서 석사학위를,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노동과 건강을 연계하여 연구하게 되었다. 국책연구소에서 일하다 최근 사회건강연구소를 만들어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의 건강, 여성과 남성의 건강 불평등, 지역사회에서 주민참여 및 민.관협력을 통한 건강역량 강화, 국제보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장-정책-이론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공교육의 폭력성이 남긴 상처 / 김원석
영국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교육중립성’ 개념을 중심으로 한 교육사회학 논문을 준비 중이다. 불편함과 낯섦의 마주침 속에서 새로운 발견과 배움들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그 방법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비판적 교육학’의 이론적.실천적 고민들을 사회학적 시각에서 이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지식(인) 및 정치/사회문제, 그리고 축구에 관심이 있다.
엄마에게 아이를 빼앗는 사회-미혼모와 해외입양인의 사회적 죽음과 인권 / 김재민
전남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연구협동조합 데모스(Demos)에서 활동 중이다. 인권과 소수자, 특히 해외입양의 사회구조적 문제와 해외입양인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식민주의와 트라우마 정당화 과정이 미국계 혼혈인에게 미친 영향 / 곽사진
성공회대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미군계 혼혈인 활동가다. 그린넬대학교(Grinnell College)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졸업 이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남한에 왔다. 기지촌단체인 두레방에서 인신매매와 성매매반대 활동을 했고, 2003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기지촌 혼혈인 실태조사 프로젝트 간사로 활동했다. 오키나와와 필리핀 혼혈인을 위한 연대활동도 했다. 현재 석사학위논문으로 ‘남한 미군계 혼혈인과 대량학살 기제’를 쓰고 있다.
누가 역사를 부인하는가-5.18 과거청산 부인의 논리와 양상 / 김보경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폭력에 눈 감지 않는 삶을 살고 싶고, 국가폭력을 양산하는 사회적 기제와 대중심리의 상관성, 사회와 개인의 트라우마 극복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열사 희생자 추모단체에서 일했고 현재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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