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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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금노동자, 노동력의 재생산 과정 속에서 성매매 산업을 다뤄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성매매, 위안부 등을 다루는 기존의 연구들을 보면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지나칠 정도로 실천운동 편향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가부장제를 중심에 놓고 성매매 행위가 정당한지 부정해야 할 일인지만을 논하는 건 하나의 전체적인 삶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만든다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성매매 산업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실증적인 근거가 빈약해 믿기 어렵지만
- 2007년 성매매 실태조사 자료에 의거하면
- 전체 성매매 관련 산업에 참여한 성매매 여성의 추는 대략 27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 20~30대 여성 인구의 3.5%를 차지하며 같은 연령대 취업 여성 인구의 약 6.3%에 해당한다.
- 이것도 동기간에 나온 다른 연구에서는 "최소" 33만 명이라 지적하여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어찌됐든 이 3~6%대의 여성들이 연간 상대하는 남성의 수는 약 9,4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해외성매매 경로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물론 이 기록은 정확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추정에 불과하며 오피스텔 등의 은밀히 이뤄지는 성매매까지 모두 기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략적으로 어느정도의 여성들이 성매매시장을 거쳐가는지는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제대로 된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상당히 많은 이들이 유입되었다가 나간다는 사실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인 20~30대 여성의 3~6%가 2007년 무렵 성매매 시장에 유입되어 있고 30대 이상의 여성들은 사실상 급격하게 성매매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특히 최근으로 올수록 성매매 시장에 유입되는 10대 여성들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전체 성인 여성에서 성매매 시장을 거쳐간 경험이 있는 여성의 수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
10~30대까지의 젊은 여성들이 성매매 시장에 유입되었다가 퇴출되는 혹은 빠져나가는 과정을 겪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라 한다면 이 부분까지 포함해서 전체 노동력의 재생산 과정을 개념화 하고 이론화 할 필요성이 있다.
- 젊은 여성들이 성매매 시장에 유입되는 가장 큰 동기는 역시나 경제적인 문제이다.
- 다시 말해서 필요욕구의 충족을 위해 성매매 시장에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유입되었다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 어찌됐든 어느정도의 필요욕구의 충족과 자본축적을 목표로 하여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 여성 노동력의 재생산 과정에서 성매매 시장으로의 유입이 갖는 의미에 대해 보다 넓은 관점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 이것은 성매매 행위를 긍정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목적을 갖고 성매매 시장에 유입되었다가 방출되는 혹은 나가는 여성들의 생애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론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나는 위안부 문제도 이런 차원에서 접근하고 싶다.
이론화가 필요한데 참고할 이론들이 많지 않다는 게 참 한스러운 일이다.
기록을 위해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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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San
Yi San 최근, “레이디 크레딧”을 읽고 비슷한 생각을 했음. 책을 읽고 답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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