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8

[알라딘서재]노동착취의 나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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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의 나라, 한국 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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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one l 2015-08-25 22:53
https://blog.aladin.co.kr/768304183/7736514



한국인은 미쳤다! - LG전자 해외 법인을 10년간 이끈 외국인 CEO의 생생한 증언
에리크 쉬르데주 지음, 권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한국에서는 노동착취를 밥먹듯이 한다. 그리고 노동착취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노동착취란 무엇인가, 하루 8시간 일하게 되어있는 법을 어기고 그 이상으로 아무런 보상도 없이

노동을 경영자 마음대로 시키는 것이다. 중간간부가 멋대로 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대기업뿐아니라 중소기업도 노동시간 어기는 노동착취가 일반화 되어있다.



대표적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에서 6시퇴근을 어기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기업은 퇴근시간을 희사 멋대로 어기는 일이 없다. 그런데 한국 국내기업은

노동착취가 마치 불법이 아닌 것처럼 밥먹듯이 이루어지고 있다.



노동착취는 범죄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 범죄이듯이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착취는 하는 짓 또한

범죄다. 이런 범죄가 방치되는 결정적 원인은 노동부의 눈감음이다. 노동부는 결국 기업의 범죄를

동조하고 하는 것이다. 이 나라 국민인 노동자가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데 이를 고발하는 추기경, 신부,

목사, 승 같은 성직자는 하나도 없다. 이 나라 종교가 죽어있는 것이다.



유럽사람이 보기에 이러한 한국인의 노동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일 것이다. 자본주의 나라 영국이나

미국도 인정할 수 없는 이런 범죄행위가 한국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화되어 있다.

6시 이후의 야근노동은 반드시 임금보상을 해야 한다.

토요일 일요일에 회사에 출근하게 하는 행위도 범죄다. 이는 그 노동자에게 행하는 범죄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

짓는 범죄다. 구약에 보면 안식일을 정해서 모든 노동행위를 금지시킨다. 야훼라는 신이. 이는 인류전체에게

적용되어 이제 어떤 나라도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는다.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율법의 존재이유는

그저 막연한 신의 뜻이 아니라, 그 목적은 기득권자들의 노동착취를 금하는 데 있다.

안식일은 교회에 출석하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라 노동을 금하여 노동자를 쉬게 하는 데 있다.

노동착취를 앞으로도 계속하면 이 나라에 하늘의 분노가 떨어질 것이다.



군대식 회사구조의 주범은 유교다. 한국에서 유교를 바로잡아야 한다.


한국인은 미쳤다! - LG전자 해외 법인을 10년간 이끈 외국인 CEO의 생생한 증언  epub 
에리크 쉬르데주 (지은이),권지현 (옮긴이)북하우스2015-07-21 


한국인은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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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05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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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한국 대기업에서 보낸 기상천외한 10년"
LG전자 프랑스 법인장을 지낸 에리크 쉬르데주 Eric Surdej의 책이다. 2003년 LG 프랑스 법인의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해 2006년 LG그룹에서 외국인 최초로 고위 임원인 상무로 승진, 2009년에는 프랑스 법인장, 2012년 나오기 전까지 10년간 '반(半) 한국인'으로 불릴 만큼 열성적으로 일했던 그였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국 대기업의 일상은 당혹스러웠다고 술회한다.

출근 첫날 법인장이 간부 사원의 머리를 향해 사전을 집어던지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하루 10~14시간씩 컴퓨터와 전화기 앞에 매달려 근무하면서도 감시와 평가, 가차 없는 징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들. 환호성과 맹세가 이어지고, 무대 위로 걸어 나가 소리를 지르며 다짐을 하는 초현실적이기까지한 연수회 모습까지. 지나친 성과주의와 군대적인 서열문화에 파묻힌 한국 기업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명확한 목표의식과 강력한 추진력이 한국 기업들을 성장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면서도 과연 이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지는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획일화 시키거나 서열화할 수 없는, 하나의 기업이 그 기업만의 고유의 비전과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며 이는 무엇보다 그 기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삶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거침없이 펼쳐 보여준다.
- 경영 MD 채선욱 (2015.07.31)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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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엘지전자 프랑스 법인장을 지낸 에리크 쉬르데주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엘지전자에서 경험했던 한국식 기업 문화와 경영 방식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한국인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개인의 존재 이유가 ‘회사’와 ‘일’에 있다. 저자가 근무할 당시, 임원들은 토요일에도 출근할 뿐 아니라 일요일에도 골프장에 모여 시장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심지어, 과로로 쓰러진 동료가 수술 받은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언제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지 묻는 한국인 직원들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조직 내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인들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 문제의 핵심을 기업의 강력한 위계질서에서 찾고 있다. 또한, 기업에 이토록 강력한 위계질서가 확립될 수 있었던 것은 가정, 학교, 사회, 국가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서열구도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버지, 선생님, 교수님, 상사로 이어지는 명령과 복종의 문화를 기업 문화와 연결시킨 것은 핵심을 꿰뚫는 정확한 분석이 아닐 수 없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기업 문화는, 사실 한국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본 한국의 기업 문화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냉혹하며, 우습기까지 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지만 엄연한 현실을 담아낸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일’에 대한 관점도 새로워질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 빌팽트의 순탄하지 않은 날들
2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일본
3 효율로 무장한 한국 기업들
4 엘지 제국의 일상
5 하나의 공동체, 두 개의 가족
6 꿈의 400클럽
7 격변의 시대를 지나며
8 배움과 도전의 10년
에필로그
추천의 글
책속에서
대체로 식사 자리는,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해서 힘들었던 하루를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개인이나 단체의 다짐이 이어졌다. 대표가 초대된 손님에게 다가가거나 참석자 전원을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런 다음 군인 같은 목소리로 회사나 회사의 과제에 대한 연설을 시작한다. 대표는 충성심과 정직함, 엘지를 섬기겠다는 각오, 올해 안으로 어떤 제품은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외친다. 그러면 상대방도 똑같은 약속을 외치고 잔을 비운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접기
P. 9 “그럼 벽에 부딪힌 소리는 뭐였습니까?”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대표님이 서류나 사전을 벽 쪽으로 집어던졌을 거예요. 자주 있는 일이니까 놀라지 마세요. 서로 욕도 하고 서류도 던지고 문도 쾅쾅 닫고 하니까요. 처음에는 충격적일 수 있지만 곧 익숙해져요.”
(중략) 나는 천천히 내 사무실로 돌아왔다. 경직된 분위기의 사무실, 난해한 서류더미, 직원이 책이나 다른 물건을 얼굴에 맞았을지도 모를 벽 너머를 눈으로 쭉 훑어보고는 나직이 말했다.
“에리크,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온 걸 환영한다.”
- 프롤로그  접기
P. 46~47 로드맵을 받은 사원에게 발언권은 없다. 결정 과정에서 한 번도 사원의 의견을 묻지 않을 뿐 아니라, 사원은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도 아무 말을 할 수 없다. 새로 정해진 목표는 과거의 실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수치만 더 높아진 것이다. 보통 월 단위로 정해지는 기준 기간이 끝나면 수십 개가 넘는 항목에 세 가지 색깔로 표시를 해야 한다. 목표를 100퍼센트 달성했을 때에는 초록색, 95퍼센트 이상일 때에는 노란색, 그 이하는 붉은색이다. 평가 시스템은 가혹하다. 목표의 99퍼센트까지 달성해도 그것은 목표를 달성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90퍼센트는 말 다했다. 그야말로 난리가 난다.
- 3장 효율로 무장한 한국 기업들  접기
P. 66 수술은 새벽 2시에 끝났다. 한국인 직원들은 의사에게 몰려들었다. 수술이 잘 끝났다는 의사의 답변을 듣고 안심한 그들은 드디어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물었다. “언제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요?” 그 표현 자체에 나는 깜짝 놀랐다. 물론 걱정보다는 희망을 담은 말이었다. 환자의 복귀가 궁금한 것은 그의 쾌유를 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표시가 다시 일하는 것이라니, 한국인은 아마 죽음의 문턱에서도 업무의 바퀴에 짓눌릴 것이다. 업무를 벗어나면 그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 4장 엘지 제국의 일상  접기
P. 109 그날따라 유난히 건배의 강도가 셌다. 우리는 모두 우두머리들이었다. 환호성과 맹세가 두 시간이나 이어졌다. 나는 배도 고팠고 술에 취해 테이블 밑에 나뒹굴까봐 빈속을 채우기 위해 테이블 위에 있던 장식용 풀을 몰래 뜯어 먹었다. 식사가 시작되자 테이블별로 무대 위로 나가 걸으면서 사람들을 향해서 다짐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견딜 수 없는 한밤중의 추위에도 네 시간이나 이런 속도로 행사가 지속되자 참석자의 3분의 1은 거나하게 취했고, 3분의 1은 흥분한 상태였고, 나머지 3분의 1만 버티고 있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형식을 지키는 그 장면 장면들은 언제나 초현실적으로 떠오르곤 했다.
- 6장 꿈의 400클럽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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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에리크 쉬르데주 (Eric Surdej) (지은이) 

전 엘지전자 프랑스 법인장. 2003년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엘지 프랑스 법인에 합류, 인터넷마케팅과 감성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탁월한 마케팅 감각으로 엘지 프랑스 법인의 놀라운 성장을 이끌었다. 재직기간 동안 엘지 프랑스 법인의 연 매출이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06년 상무로 승진했고, 이는 엘지그룹 최초로 외국인이 임원진으로 승진한 사례였다. 2009년 법인장에 올라 프랑스에서 엘지전자의 핵심전략사업을 총괄했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 경영 대학원과 로잔 국제경영개발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엘지에 입사하기 전 당대 최고의 전자 기업인 필립스, 소니, 도시바에서 20여 년을 근무했다. 2012년 엘지를 나와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인 프낙(Fnac)의 스페인 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자와 유통 산업의 전문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권지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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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나온 뒤 파리 통역번역대학원(ESIT) 번역부 특별과정과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르몽드 세계사』, 『경제학자들은 왜 싸우는가』, 『검열에 관한 검은 책』,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그것은 참호전이었다 1914-1918』 등이 있으며, 『가장 작은 거인과 가장 큰 난쟁이』, 『아나톨의 작은 냄비』, 『레몬트리의 정원』 등과 같은 외국의 좋은 그림책을 보물찾기 하듯 직접 찾아내 번역하기도 했다.
최근작 : <프랑스 산문 (워크북, CD 포함)> … 총 20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의 대기업에서 보낸 10년은 기상천외한 경험이었다!”

하루 10~14시간 근무,
회사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
상부의 냉혹한 감시,
군사적이고 위계적인 서열문화.

외국인 CEO가 10년간 경험한 한국 대기업의 실상!

출간 전부터 언론과 네티즌들의 관심 집중
직장인들이 폭풍 공감한 화제작

최근 매출 부진을 겪는 대기업에서 사원들의 근무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의 모닝커피를 금지하거나 점심시간을 엄수하도록 구내식당 앞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런 조치에 많은 이들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애플, 구글 등 직원들의 창의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주말 출근과 야근을 독려하는 문화가 창의성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21세기에도 이처럼 여전히 위계적이고 군사적인 한국의 기업 문화를 이방인의 눈으로 짚어본 책이 나왔다. ‘한국인은 미쳤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엘지전자 프랑스 법인장을 지낸 에리크 쉬르데주(Eric Surdej)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엘지전자에서 경험했던 한국식 기업 문화와 경영 방식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지난 2월 프랑스에서 원서(‘Ils Sont Fous Ces Coreens!’)가 출간되었을 당시, 프랑스와 한국에서 다수의 언론이 책의 출간을 다뤘고, 한국의 한 방송사에서 저자를 인터뷰한 기사에 네티즌들이 2,500개의 댓글을 달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강력하게 공감했다.

일, 수치, 실적, 효율에 미친 한국의 기업들.
지나친 성과주의에 매몰된 한국 기업의 일상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선명히 드러난다!

“독자들이 한국의 기업 문화가 일하는 데 있어서나 삶의 방식에 있어서나 커다란 도전과 같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랐다. 내가 엘지에서 보낸 10년은 직업적인 도전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경험이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필립스, 소니, 도시바 등 당대 최고의 전자 기업에서 25년간 근무했으며, 2003년 엘지 프랑스 법인의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합류, 그 후 2006년에 상무, 2009년에는 프랑스 법인장에 올랐다. 그는 전자제품 업계에서 일을 한다면 최고의 기업인 엘지에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프랑스인이었다. 단기간에 “엘지 중독자”가 되어 워커홀릭처럼 일했고, 이미 유럽에서는 악명 높았던 한국 기업의 경영 방식도 성장의 기회라고 받아들였다.
그러나 “반(半) 한국인”으로 불릴 만큼 남다른 서양인이었던 그에게조차 한국 대기업의 일상은 당혹스러운 것이었다. 출근 첫날부터 법인장이 간부 사원의 머리를 향해 사전을 집어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얼마 뒤에는 한국 본사 텔레비전 사업 본부장의 갑작스러운 프랑스 방문에 맞춰 부랴부랴 유통매장에 자사 제품으로만 전시하기도 했다. 본부장이 떠나자마자 다시 원 상태로 되돌려 놓느라 엄청난 비용이 들었지만 기업의 체면을 살리기 위한 비용 지출은 문제되지 않았다.
저자는 2006년 12월 엘지그룹에서는 외국인 최초로 고위 임원진(상무)으로 승진했다. 신임 임원들을 위한 연수에 참석한 그는 연수 마지막 날 만찬에서 살을 에는 추위에도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네 시간 동안 술을 마셔야 했다. 환호성과 맹세가 이어지고, 무대 위로 걸어 나가 사람들을 향해 다짐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초현실적이기까지 했다.
하루 10~14시간 근무, 상사의 냉혹한 감시, 온종일 컴퓨터와 전화기 앞에 매달린 직원들, 냉정하고 가차 없는 평가와 징계, 종교집회 같은 기업 연수……. 인간성은 배제한 채 지나친 성과주의와 효율성에 매몰된 한국의 기업 문화가 프랑스인의 시선을 따라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때로는 한국인조차 아연실색하게 되는 기업의 일상을 담백하고 위트 있게 풀어냄으로써 쉽고 술술 읽힐 뿐만 아니라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회사’와 ‘일’에 갇힌 한국 직장인의 슬픈 자화상
뼈아프게 가슴에 새겨야 할 한국인의 ‘일’ 문화에 대한 일침

“이 책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그리고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조직에 미쳐버린 한국인들이 ‘나’를 잃어버렸는데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 이것이 그의 까칠한 문장 속에서 건져내야 할 진주다.” - 유정식(경영 컨설턴트, 인퓨처컨설팅 대표)

한국인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개인의 존재 이유가 ‘회사’와 ‘일’에 있다. 저자가 근무할 당시, 임원들은 토요일에도 출근할 뿐 아니라 일요일에도 골프장에 모여 시장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남편이 회사에 모든 관심과 시간을 쏟는 동안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은 오로지 부인의 몫이었다. 남편을 내조하는 부인들 역시 고학력자라는 사실이 유럽인에게는 기이해 보였다. 심지어, 과로로 쓰러진 동료가 수술 받은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언제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지 묻는 한국인 직원들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조직 내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인들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 문제의 핵심을 기업의 강력한 위계질서에서 찾고 있다. 또한, 기업에 이토록 강력한 위계질서가 확립될 수 있었던 것은 가정, 학교, 사회, 국가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서열구도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버지, 선생님, 교수님, 상사로 이어지는 명령과 복종의 문화를 기업 문화와 연결시킨 것은 핵심을 꿰뚫는 정확한 분석이 아닐 수 없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기업 문화는, 사실 한국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본 한국의 기업 문화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냉혹하며, 우습기까지 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지만 엄연한 현실을 담아낸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일’에 대한 관점도 새로워질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글로벌 창조경영 시대에 걸맞은 경영 가치를 되찾기 위한 소중한 깨달음의 기회!

‘한국인은 미쳤다!’에서 저자는 한국식 경영 방식이 글로벌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인지 묻는다. 저자는 한국 기업이 보여준 놀라운 효율성, 전략 이행 시 모든 세부사항을 일일이 통제하는 세심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와 의지를 무한정 끌어내는 능력에 감탄한다. 명확한 목표의식과 강력한 추진력이 변방의 작은 기업이었던 한국의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창의성의 시대를 맞은 지금에도 그와 같은 방식이 유효한가 하면 그렇지 않다.
저자는 엘지 프랑스 법인에 있으면서 인간적인 경영과 창의적인 마케팅을 도입해 한국 기업 특유의 효율성과 결합시키는 이상을 꿈꿨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말한다. 그가 이루고자 했던 창의적인 시도는 결정자와 수행자가 엄격하게 분리된 강력한 서열문화에 번번이 부딪혔다. 상황이 좋을 때는 완벽한 조직이 최고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지만, 결정자가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을 잘못 짚는 순간 기업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제 우리 기업도 뛰어난 효율성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험, 어떤 주제에 대한 작은 견해의 무게, 종합적인 사고를 위한 시스템, 격려와 칭찬과 같은 ‘비합리적인’ 요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은 미쳤다!’는 글로벌 시대를 열어가는 기업이 가져야 할 경영 가치를 일깨우고, 대한민국 직장인이 놓치고 있는 가치 있는 삶의 즐거움에 대해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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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바깥에서 숲을 보는 이방인의 시선에 경의를 표할 때가 있다. 한국의 기업(들)이 고성장이라는 목표를 명분으로 삼아, 구성원들에게 상명하복의 법칙과 우승열패의 논리를 가하는 과정을 통렬히 보여주는 책이다. 요컨대 한국의 모든 장長들은 아버지의 권위를 누리려는, 유사 박정희에 다름 아니다  구매
수다맨 2015-08-11 공감 (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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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조직 분위기를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과주의에 몰입한 나머지 직원들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어야 우리나라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
EPak 2015-09-1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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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라고?˝하는 생각이 수십번은 들게하는 책. 특히 의자를 집어던진 미치광이 한국인 직원이나, 연수원에서 구보를 시켰다는 이야기는 정말 도시전설급이다....  구매
Postumus 2016-04-2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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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표지만 보고 미친듯한 공감에 장바구니로 던져버렸다. 읽는 순간순간 경제발전이란 명목하에 미쳐 돌아가신 분들이 생각났다. 회사에 고스란히 바쳐진 삶, 시키는 일이 뭐든지 자신의 한계치 이상을 감당해내는 한국인, 에리크씨 절대 가족주의 경영아닙니다. 적나라한 주종관계지요.  구매
책읽는노력가 2015-08-1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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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읽고 싶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무더운 여름 저도 함께 읽고 큰 감동 받았습니다.  구매
열혈맘 2015-08-0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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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 미칠 것인가 새창으로 보기
자신과 다른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직접 그 다른 무언가가 되어보는 방법은, 효과적이면서 흥미진진합니다. 그렇게 경계를 넘나들며 바라본 관점은 여자가 남자의 삶을 경험한《548일 남장체험》, 반대로 남자가 여자의 삶을 경험한《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내국인이 외국인 용역노동자의 삶을 경험한《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 것 없이》, 백인이 흑인차별을 이해하기 위해 흑인이 되어본《블랙 라이크 미》등의 책에서 말해주듯이, 그 자체로 교훈적입니다. 서양 외국인이 한국의 기업 문화를, 조직 문화를 경험하고 서양 외국인의 시선에서 말해주는 이야기들은, 한국인들만으로 구성된 조직에서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하며, 때로는 알면서도 이야기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저자 에리크 쉬르데주는 능력있는 기업인으로, 한국의 재벌 LG의 프랑스 법인에서 활약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기업들은 해외에서 도약을 시작하려고 준비중인 상태였고, 저자는 그런 미지의 세계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전 직장의 동료들, 특히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의 기업은 편협하고 군대식이며,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저자를 만류했지만, 저자는 악명은 높았지만 그만큼 효과적인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에리크 쉬르데주는 입사하기 위한 면접에서부터 한국식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에리크 쉬르데주가 준비해간 것들,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취업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학벌이 더 중요한 것처럼, 한국인들은 그가 도시바, 필립스, 소니에서 일했다는 이력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기업들은 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일본과 유럽의 대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점차 밀어내면서 급격하게 발전하는 중이었고, 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자부심이 저자에게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영업적 능률과 유럽식 경영 방식이 갖는 장점을 양립시키겠다는 개인적인 욕망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은 부하직원들에게 쉽게 화를 내고, 상대방에게 욕을 하고, 문을 쾅쾅 닫고, 사전이나 의자같은 물건을 직장 동료들에게 던지는 사람들이었지만, 사원 개개인이 성취해야 할 명백한 목적,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 수치화된 목표 달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기계가 되었습니다. 에리크 쉬르데주는 서양에서는 협력업체들을 일방적으로 대할 수 없다고 간부들을 설득했지만, LG 간부들은 협력업체와의 정, 인간관계, 고마움의 표시같은건 전혀 하지 않았고, 약속도 어겼습니다. 한국의 기업 문화는 비인간적이었지만, 엄청나게 효율적이었습니다.

LG의 세계, 한국 기업의 세계는 철저한 서열 문화, 실적 문화였습니다. 가장 위에 존재한 자, 재벌 일가는 신이나 다름없었고, 사장은 아버지나 다름없었습니다. 상사와 회사는 세계의 전부였고, 그 관계를 구성하는 것은 권위였습니다. 직원들에게 의무는, 개인의 권리를 앞섰습니다. 그것은 서양인에게 과거의 세계이자, 충격적인 세계였습니다.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현재만이 존재했습니다. 실적이 그저 그런 사원은 그 이전 사업에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냈더라도 징계를 받거나 가차 없이 해고당했습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 시스템은 가혹했습니다. 목표를 100퍼센트 달성했을 때에는 초록색, 95퍼센트 이상일 때에는 노란색, 그 이하는 붉은색으로 표시되었습니다. 목표의 99퍼센트가지 달성해도 그것은 목표를 달성한 것이 아니었으며, 직원들은 언제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도 잘못한 것만 중요했으며, 격려와 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셀프세탁방을 위한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할 때 동네 카페와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카페 안에 작은 세탁 구역을 두고 고객이 오면 인터넷에 연결해서 텔레비전과 오디오, 컴퓨터 기기 등 다른 엘지 데품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꾸민 곳이었다. 이 새로운 카페를 '워시 바'라고 이름 짓고 열다섯 군데를 시범 운영했다. 안타깝게도 실험은 석 달 만에 끝났다. 독창성도 있었고 고객들도 좋아했지만, 한국의 신임 부회장이 납득할 만한 설명도 해주지 않고 프로젝트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시도가 싫다는 것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 p.114

한국의 재벌 LG의 이런 기업문화는 매출과 실적이 성장중일 때는 비인간적이었지만 효율적인 것이 될 수 있었지만, 매출과 실적이 부진할 때는 그냥 비인간적인 문화였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회사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 경직된 명령 체계, 불안정한 고용은 기업이 시장지분을 넓히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은 직원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LG 프랑스 법인의 서양인 동료들은 입사한지 2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저자는 놀랍게도 9년이나 LG에서 버텼습니다. LG에서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임원진이 되기도 했습니다. 임원이 된 그가 한국에 연수를 와서 본 것은 연간 매출액이 600억 달러가 넘는 다국적 기업의 최고 책임자들의 모임이라기엔 너무나 한국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1월의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LG의 구호를 외치며 술을 마시고, 또 술을 마셨습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모든 사람을 괴롭게만 한 술자리였지만, 그 모습이야말로 LG에 입사한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임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LG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재벌의 경영 원칙은 기업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천룡인이나 다름없는 절대권력을 가진 재벌 일가에서 말단 직원까지 철저하게 서열화된 제도는 잘 나갈땐 일사천리의 파워를 보여줬지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현장 수행자와 정책 결정자의 괴리가 나타났습니다. 개방적이고 세계화의 흐름을 따라가던 LG는, LG그룹 창립자의 손자인 신임 부회장 구모씨가 등장하면서 다시 폐쇄적이고 한국적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실적만이 중요한 기업문화에서 실적이 나오지 않을 때, 기업의 문화는 부패합니다. 직원들의 고객은 소비자가 아니라 상사가 됩니다. 업무 상당수는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일, 보여주기 위한 일로 변질됩니다. 그런 문화에서 생산성은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사에게 해고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먹듯이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은 늘어나지만, 실제 생산적인 일을 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의견이 최우선이 아니라 그룹 회장님의 취향이 최우선이 된다면, 제품 경쟁력 또한 긍정적일 수 없습니다.


"독재적 방식은 일시적으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은 부작용을 낳으며, 민주주의는 단기적으로는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 경제학자 피터 린더트

LG의 기업문화, 한국의 재벌 문화는 부하가 상사에게 직언하기 힘든 독재적 방식으로 효율성을 구축했지만, 장기적으로 그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가 LG에서 경험한 한국의 문화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은 아닙니다. 한국인들은 오로지 갑과 을이라는 인간관계만 존재하며, 정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지적도, 요새 문제되고 있는 사회이슈입니다. 사회의 정점에서 군림하는 절대권력 재벌일가들은, 액턴 경의 경구처럼 절대로 부패하고 있습니다. 야근 등 상사에게 보여주기식의 문화는, 옆집 학부모에게 질 수 없다는 사교육 열풍, 수능 만점을 받았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학과에 갈 수 없다는 아이러니함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서양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기업, 조직 문화의 문제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즉 문제는 우리들 자신이 침묵한다는데 있습니다. 침묵하며 부조리를 계속 견딜 것인지, 죽창을 들던 시위를 하던 정치권을 압박하던 변화의 시대를 만들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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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선 2015-08-06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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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새창으로 보기
---외부의 시각으로 본다는 것에 대하여



    Out of the box라는 말이 있다. 문제의 바깥에서 바라보면 뒤죽박죽이던 상황이 정리가 되면서 예기치 못한 해결방법이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나 생각,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할 때, box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나름대로 Out of the box에서 바라보기 위해 노력했다. 책을 많이 읽기 위해 노력하고, 신문을 매일같이 읽으며, 경영학과의 수업이 아닌 다른 학과의 수업들을 수강했었다. 그래서 나는 남들과는 다르다라는 나만의 생각을 가지며 살고 있었다.  근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정말 Out of the box인가. 외국만 나가도 한국인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나는 결국은 한국인이라는 box에 대학생이라는 box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내가 보는 책들, 신문들, 여러가지 정보들이 거의 대부분 한국인이 쓰고 한국에서 유통되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인즉슨, 우리나라에서 지금 말이 많은 다양한 문제들이, 예를 들어 경제적 위기나 취직 문제, 북한과의 관계 등등이 사실 우리끼리의 이야기였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 기업에 대한, 한국인에 대한 이 책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기업은 엉망진창이었다. 글쓴이가 한국기업의 임원자리에까지 올라갔던 인물이니 회사에 대해 최대한 정중한 표현을 썼음에도 그 불합리함이 곳곳에 들어났다. 모든 업무를 수치화시키는 평가 방법에서부터, 직원들 서로가 일 이야기만 할 뿐 가족적인 분위기가 없는 것, 본사의 임원에 모든 스케줄을 맞추고, 상사로부터 물건이 날아들고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한 분위기, 야근과 주말 근무는 당연한 분위기고, 이 모든 것들은 결국 회사의 경영자의 입맛대로 흘러간다는 끔찍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이제 곧 취직을 준비하는 나이가 되는 나로서는 두 배는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이런 회사를 다니면서 우리는 어디서 행복을 찾는가. 임원이 도착장소에 5분 먼저 도착할 것 같은 상황에 전전긍긍하며 운전기사에게 도착장소에서 5분 동안 주변을 돌고 오게 하는 이런 구조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한 것에 참 신기함과 절망감을 동시에 느꼈다. 직장인이 꿈꾸는 최고의 자리는 임원인데 임원은 어떻게 보면 더욱 약한 존재였다. 법인장은 본사의 임원이 온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의 매장에 자사의 제품이 어떻게든 돋보이도록 불같이 화를 내고, 실적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는다면 유배지에 끌려가는 죄수마냥 해명하러 가는 모습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불합리하고 몰상식한 행태가 만연한 한국회사에 지은이는 모순적이게도 8년 동안이나 임원의 자리를 지켰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기업의 장점은 그 무자비한 효율성과 일에 대한 집중이다. 모든 것을 수치화 시킴으로써 사사로운 감정이 들어갈 여지가 애초에 없고, 항상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내세움으로써 그 전자강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그도 이런 구조가 결코 정답은 아니며 언젠가는 내리막 길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결국은 떠나버렸다, 그것이 강제적이든 아니든. 그는 이전의 최고경영자를 그리워했었다. 통찰력이 있고 해외의 인재들도 서슴없이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그 개방성에서 기업의 미래를 봤던 것이다. 하지만 최고경영자는 이내 창업자의 후손으로 바뀌었고, 임원은 한국인으로 채워지기 시작하고 온갖 불필요한 행사들이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기업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무자비한 효율성은 사원, 대리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과 같은, 단어부터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냈고, 더 이상의 혁신은 나오지 않으며, 일하는 노동시간은 더 늘어났다. 이 나라에 희망은 있는가. 제일 위에서부터 잘못되었다.  



   최근에 나의 친구 중에 한 명이 지은이가 재직했던 회사로 들어갔다. 원하던 회사가 있었지만 떨어지고 원래 붙었던 이 회사로 들어간 것이다. 이 친구도 기업의 실상을, 폐해를 알 것이다. 책으로 읽은 나보다 더 생생하게 목격할 것이다. 친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할까.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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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헤드 2015-12-26 공감(8)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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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한국인은 미쳤다! 새창으로 보기
진중문고에 있어서 읽게 되었다.
정말 읽으면서 한국기업 업무 문화 특성이 잘 드러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외국인이 그것도 프랑스인이 한국기업문화를 버틸 수 있었는지 놀랍다.
책 속의 일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LG 임원이 온다고 유럽의 소매장에다가 LG제품을 잘보이는 곳에 위치해달라고 한 것 거기에다가 보상도 안해준 것이다.
이런 구조가 그대로 있으면 일선 임원진들이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현장이 아니고서는 제대로 경영현장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이는 적절한 경영저략이 짜여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상관의 눈치를 과도하게 봐야하는 것의 폐해를 알 수 있었다.

아직 취업도, 취업준비도 안한 군휴학생에 불과하지만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2012년도에 나온 책이던데 내가 취업할 때는 많이 바귀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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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2020-08-30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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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밑줄긋기 새창으로 보기
마늘빵 2015-10-0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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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본질을 잃어버린 한국 기업 새창으로 보기
엘지에서 10년 근무한 외국인이 한국 기업문화에 대해 썼다. 프랑스인 저자는 마침 뜨기 시작한 한국 기업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비전과 도전으로 엘지에 입사한다. 시기도 좋다. 그때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던 시기였다. 저자는 외국인 답지 않게 한국의 미친듯한 업무와 비인권적 상황과 몰인간적 관계를 잘 이겨내며 생활한다. 한국기업의 업무성과주의와 무한 경쟁, 초월적 목표주의와 작업세분화 및 효율화의 강점에 감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분명한 약점에 눈뜨고 보다 기업의 본질에 맞게 문화를 변화하려고 하나 모두 실패로 끝난다. 설득하기도 힘들고, 설득한 듯한 한국인도 결국은 상관의 합리성과 상관없는 고함 한마디에 모두 돌아섰던 것.
 결국 스마트폰으로 인한 엘지의 위기가 찾아오고 자연스레 저자는 해고당한다. 그러한 10년의 세월을 쓴게 이책이다. 책을 읽으면 체계적 설명은 없다.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한데. 이게 저자가 엘지에 원한 점이 아닐지도.
 체계적 정리는 마지막에 나온다. 정리에 의한 한국 기업의 문제는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고 여겨지는 실제로 전혀 그렇제 않은 철저한 갑을 관계, 둘째는 조직에서의 개인 소회, 셋째는 한국의 강조다.
 해결책도 재밌다. 첫째는 상사나 서열로 도치된 기업을 고객을위한 본연의 목적으로 돌리는 것, 둘째는 성과주의의 제고, 셋째는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묵언하지 말고 저항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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