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새책] 「현대조선의 탄생」 < 사회문화 < 기사 < 기사본문 - 현장언론 민플러스

[새책] 「현대조선의 탄생」 < 사회문화 < 기사 < 기사본문 - 현장언론 민플러스


「현대조선의 탄생」

기자명 김장호 기자
승인 2020.11.15 

북조선의 눈으로 본 북조선 현대사, 박경순 저, 내일을 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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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순 우리역사 연구가의 신간 <현대조선의 탄생>이 나왔다.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연구>의 후속판 격이다.


저자 역시 머리말에서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사를 쓰면서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항일무장투쟁의 현재적 의미를 명확히 해명하려면, 해방공간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의 활약상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적고 있다.

저자는 기존 해방전후사 연구가 훌륭한 저작이 많으나 몇 가지 약점이 있어 새 책을 내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 약점이란 무엇일까.

우선은 지금까지 해방전후사가 주로 서울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써지다 보니, 조선인민혁명군은 주변으로 밀려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역사학의 영역에도 분단 이데올로기가 깊숙이 침습해 들어와 현재 이북 정권의 출발과정을 실사구시하여 연구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한다. 기존 연구서들은 이북 정권 수립과정에서 소련의 역할을 주도적인 것으로 보는 경향이 대부분이거나 양비론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는 기존의 접근방식으로는 1930년대 항일무장투쟁의 의미를 명확히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이었다고 지적한다.
결국 이 <현대조선의 탄생>은 1930년대 항일무장투쟁과 이북 정권의 성립이라는 화두를 갖고 새롭게 이북 정권의 성립과정을 살펴본 책이라 하겠다.

저자는 “이북 정권 성립과정을 그 주체인 조선인민혁명군 중심으로 접근”하는 연구작업이 매우 '위험한 작업'이었다고 술회한다. 아직도 반공반북 유령들이 횡행하는 가운데 연구집필작업이 갖는 부담을 토로한 것이다. 그러나 4.27 통일시대를 맞아 독자들의 화해협력의지와 자주통일의식이 높아지고 이북사회에 대한 접근이 훨씬 자유로와진 사회분위기에 용기를 얻어 출간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조선의 탄생>은 8.15해방 이후 이북 정권의 성립과정을 다룬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남에서 미군의 역할에 익숙해져 있는 관계로 이북에서도 소련군에 의해 정권이 수립되었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구소련 해체 이후 그 당시 이북 주둔 소련군의 제반 보고문과 소련공산당의 지시문들을 접근할 수 있게 된 후 더욱 확증편향에 빠져 있는 이북정권 소련제조설이 깨져나가는 신선한 의식세계의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대조선의 탄생>은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던 조선인민혁명군이 해방을 맞아 당 건설, 군대 건설, 정권건설 사업을 추진해 나간 과정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항일무장투쟁대오가 “어떤 구상과 계획을 갖고, 어떤 힘에 의거해서, 어떤 난관과 장애물을 뛰어넘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는가를 담담하게 정리해 나갔다”는 것이 저자의 변이다. 한반도에서 일제를 몰아내기 위한 최후공격전부터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 때까지의 이북의 역사 뿐만 아니라 보론으로 중국 국공내전 과정에 있었던 북중관계도 다뤘다. 매우 의아스러운 구성이지만 국공내전에 참여했던 조선인부대는 내전 승리 이후 이북으로 돌아와 이북 군대에 편입되었고, 향후 이북 군대 건설과정이 밀접히 결합되어 진행됐다는 점, 향후 코리아전쟁에 중국이 참전하는 등의 과정을 염두에 두면 북중혈맹의 역사적 뿌리를 아는데 매우 기초적인 정보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 책의 시사점은 한반도의 해방과 건국과정을 ‘타율해방론으로 볼 것인가 자력해방론으로 볼 것인가’ 하는 역사적 관점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한다.


☐ 차례

머리말
북조선의 눈으로 본 북조선 현대사 … 004

제1장_ 일본의 패망과 조선의 해방
1. 최후결전 준비 … 015
2. 조국 해방 최후결전 … 028
3. 일제의 무조건 항복과 항일무장투쟁의 승리 … 048

제2장_ 해방된 조선은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
1. 해방 직후 국내외 정세 … 060
2. 조선 인민혁명군의 개선 … 074

제3장_ 건당·건국의 초석을 세우다
1. 주체형의 당을 창건하다 … 098
2. 각계각층 대중단체 건설 … 119
3. 민족통일전선의 결성 … 127

제4장_ 북의 정권기구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수립과 민주개혁
1. 조성된 정세 … 138
2.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수립 … 143
3. 제반 민주개혁의 추진 … 148
4. 보통강 개수공사 … 178
5. 건국사상총동원운동 … 183

제5장_ 북조선노동당 창립
1. 근로 민중의 대중적 당으로 강화발전의 필연성 … 192
2. 합당 추진과정 … 196
3. 북조선노동당의 창립 … 200
4. 당 마크에 얽힌 사연 … 206
5. 진통 속에서 태어난 남조선노동당 … 208

제6장_ 북조선 인민위원회 수립과 계획경제 실시
1. 역사적 첫 민주선거의 실시 … 212
2. 북조선 인민위원회 수립 … 222
3. 1947년 인민경제발전계획 … 229

제7장_ 조선인민군 창건
1. 정규군 창설의 기초 축성 … 248
2. 조선인민군 창건 … 265

제8장_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1. 새로운 정세 … 278
2. 조선노동당의 탄생 … 284
3. 4월남북연석회의 … 292
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 305

『보론』
중국 내전에서 중국공산당의 승리와 조선의 관계에 관한 기록
1. 조중혈맹의 초석을 닦다. … 326
2. 동북해방 전투에 대한 조선의 적극적 공헌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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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박경순
1956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1977년 서울대 동양사회학과에 입학했지만 2학년 때 중퇴하고 인천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1985년에 구속되었다. 석방된 후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진보정당 운동에 매진했다. 1998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다시 구속되어 7년형을 선고받고 4년 9개월간 복역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 부소장, 2012년 통합진보당 부설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40년 만에 ‘역사학도’로 돌아와 고조선의 역사와 선사시대를 아우르는 『새로 쓰는 고조선 역사』(내일을여는책)을 펴내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외에도 『새로 쓰는 고구려 역사』(내일을여는책),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 연구 1·2』(굿플러스북) 등의 저서가 있다.
진보운동과 관련된 저서로는 『21세기 진보적 민주주의』(새세상연구소), 『마녀 vs 마녀』(아고라) 등이 있다.


<현대조선의 탄생>에 대한 세부정보는 아래에서 찾을 수 있다.

전화 063) 353-2289 | 팩스 063) 353-2290
담당 김완중 wan-doll@hanmail.net
내일을여는책 블로그 blog.naver.com/dd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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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선의 탄생 - 북조선의 눈으로 본 북조선 현대사   
박경순 (지은이)내일을여는책2020-11-08



현대 조선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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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150*225mm684gISBN : 978897746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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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북조선의 눈으로 본 북조선 현대사. 남한 쪽 학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북한의 현대사를 북한의 눈으로 재조명한 책이다. 북한의 현대사를 다룬 책은 많지만 '남한의 시각'을 거치면서 상당 부분 왜곡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북한 정권의 수립 과정에 대해서는 '구 소련'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는 '오해'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북한 역사학계에서는 조선 인민혁명군과 김일성 사령관이 항일무장투쟁의 혁혁한 전과를 바탕으로 북조선의 건국과 건군, 건당의 중심이었다고 보고 있다. 어느 쪽의 기술이 더 진실에 부합하는 것일까? 북조선 역사학계의 시각을 가감 없이 정리한 <현대 조선의 탄생>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목차
머리말
북조선의 눈으로 본 북조선 현대사 … 004

제1장_ 일본의 패망과 조선의 해방
1. 최후결전 준비 … 015
2. 조국 해방 최후결전 … 028
3. 일제의 무조건 항복과 항일무장투쟁의 승리 … 048

제2장_ 해방된 조선은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
1. 해방 직후 국내외 정세 … 060
2. 조선 인민혁명군의 개선 … 074

제3장_ 건당·건국의 초석을 세우다
1. 주체형의 당을 창건하다 … 098
2. 각계각층 대중단체 건설 … 119
3. 민족통일전선의 결성 … 127

제4장_ 북의 정권기구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수립과 민주개혁
1. 조성된 정세 … 138
2.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수립 … 143더보기

책속에서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사를 쓰면서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항일무장투쟁의 현재적 의미를 명확하게 하려면 해방공간에서 조선 인민혁명군의 활약상을 조명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해방전후사가 주로 서울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쓰여지다 보니 조선 인민혁명군 관련 기술은 주변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역사학의 영역에도 분단 이데올로기가 깊숙이 침습해 들어와 현재 이북 정권의 출발과정을 실사구시해서 연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1930년대 항일무장투쟁과 이북 정권의 성립이라는 화두를 갖고 새롭게 이북 정권의 성립과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었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반공 반북의 유령들이 횡행하고 있고, 대다수의 사람이 반북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북 정권 성립과정을 그 주체인 조선 인민혁명군 중심으로 접근하면 많은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현대사를 온전히 파악하고, 통일된 역사를 새로이 정립해 나가려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이 책은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던 조선 인민혁명군이 어떤 구상과 계획을 갖고, 어떤 힘에 의거해서, 어떤 난관과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표를 달성했는가를 담담하게 정리했다. 나 자신의 정치적 판단과 역사적 평가는 뒤로 미루었다. 우리의 현실에서는 우선 그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가를 담담하게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뒤틀리고 왜곡되고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있는 해방 이후 이북 정권 수립 과정에 대한 균형된 시각이 형성될 것이며, 그런 균형 잡힌 시각 하에서만 올바른 역사적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박경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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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1977년 서울대 동양사회학과에 입학했지만 2학년 때 중퇴하고 인천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1985년에 구속되었다. 석방된 후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진보정당 운동에 매진했다. 1998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다시 구속되어 7년형을 선고받고 4년 9개월간 복역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 부소장, 2012년 통합진보당 부설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40년 만에 ‘역사학도’로 돌아와 고조선의 역사와 선사시대를 아우르는 『새로 쓰는 고조선 역사』(내일을여는책)을 펴내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외에도 『새로 쓰는 고구려 역사』(내일을여는책),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 연구 1·2』(굿플러스북) 등의 저서가 있다.
진보운동과 관련된 저서로는 『21세기 진보적 민주주의』(새세상연구소), 『마녀 vs 마녀』(아고라)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현대 조선의 탄생>,<새로 쓰는 고구려 역사>,<새로 쓰는 고조선 역사>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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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가까이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레드 콤플렉스’는 남과 북의 역사마저 뒤틀어버렸다. 특히 이남의 단독정부 수립과 미 군정의 역할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학습해온 사람들은 이북 정권 역시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소련 군정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접근법으로는 이북 사회에서 일어난 제반 과정을 올바로 해석하기 어렵다. 당시 소련군은, 여러 문헌에 나타나 있듯이, 이북 정권의 성립과정에서 보조적 역할을 담당했을 뿐이라고 여러 차례 고백하고 있다. 실제로 이북 정권의 핵심 주체는 조선 인민혁명군이었다.
『현대 조선의 탄생』은 지금까지 이남 역사학계의 시각으로만 보아왔던 북조선의 현대사를 이북 역사학계의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책이다. 따라서 조금은 생경하고, 불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분단 70년이 만들어놓은 역사적 이질감 탓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어느 정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서로의 시각을 이렇게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역사적 동질감 회복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 아니겠는가.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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