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5

알라딘: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 황태연 2017

알라딘: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 
황태연 (지은이)청계(휴먼필드)2017-08-10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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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1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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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제1장 서론

1. 대한제국은 어떤 나라였는가?
1) 대한제국은 ‘근대국가’였다
2) 대한제국은 ‘백성의 나라’였다
3) 대한제국은 ‘군사강국’이었다
4) 대한제국은 ‘경제대국’이었다
5) 대한제국은 ‘국내망명국가’였다

2. 대한제국의 7년 역사는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가?
1) 갑오·갑진왜란과 대한제국의 역사적 위상
2) ‘대한민국의 기틀’로서의 대한제국의 흥망

3. 역사방법론: ‘공감적 해석학’과 ‘국민사관’
1) 공감적 해석학이란?
2) 국민적 공감대와 ‘국민사관’

4. ‘공감적 언술’과 ‘공감적 발견론’
1) ‘공감적 언술’의 역사기술
2) 발견론적 사료비판과 사료해독

5. 시대사와 사상사를 결합한 역사기술
1) 시대사와 사상사의 결합
2) 대한제국의 4대 근대화사상


제2장 예비논의: 국내망명정부 대한제국의 비상정치

1. 대한제국의 ‘3중 국가과제’와 ‘3대 안보조건’
1) 조선과 대한제국의 ‘3중 과제’
2) 3대 안보조건의 확보 문제

2. 대한제국의 국가·정부성격: ‘비상계엄국가의 국내망명정부’
1) 항일독립투쟁을 위한 비상계엄국가 국내망명정부
2) 광무개혁이 대한제국의 1차 과제인가?
3) 대한제국에 대한 종래 사학계의 역사기술의 문제점


제3장 대한제국의 건국과 항일독립투쟁

1. 대한제국의 창건
1) 대한제국 선포와 러·일 공동보호국 기도의 분쇄
-칭제상소운동: 신존왕주의적·조선중화론적 민심의 결집
-‘광무光武’ 연호의 채택, ‘대한’ 국호의 제정, 환구단의 창설
-공동보호국화 기도의 분쇄
2) 조선중화론: 대한제국의 제1건국사상
-공자와 맹자의 하이관夏夷觀
-주희의 적대적·종족적·풍토결정론적 하이관夏夷觀: 존주양이론尊周攘夷論
-송시열의 존명尊明사대주의적 화이론과 ‘한시적’ 조선중화론
-조선중화론과 지리풍토결정론의 변화
-문화의 풍토결정론과 정신·체질·물질결정론
-북학파의 대청對淸사대주의와 친청에서 친일로의 궤적
-최익현과 유인석의 정통파 조선중화론의 변질
-근왕적 일반유생 대중의 ‘반일·대청 조선중화론’과 제국건설
3) 신新존왕주의: 대한제국의 제2건국사상
-군민君民직통 민의상달제도: 신문고의 신화와 격쟁의 추억
-‘일군만민체제’ 신화와 신존왕주의의 태동
-신존왕주의의 변화: 동학사상과 정씨왕조도래설의 청산
-민의상달체제의 붕괴: 세도정치와 임술민란
-임술민란 이후 ‘경사 직향’의 신존왕주의
-전봉준과 신존왕주의
-18·19세기 유럽·미국·일본 등지에서의 신존왕주의의 기원과 전개
-신존왕주의와 대한제국의 창건
-칭제요청 상소에 나타난 신존왕주의
4) 사상 초유의 헌법 ‘대한국 국제’의 제정
-임시국정방향으로서의 황제의 반조문
-법규교정소의 설치와 대한국 국제의 제정
-대한제국의 헌정성격: 입헌적 계몽군주정

2. 대한제국의 건국비전 ‘민국’의 명실상부한 실현
1) 대한제국의 건국비전으로서의 민국사상
-공맹의 민유방본론과 백성자치론
-조선성리학자들의 소극적 민유방본론과 반상제도: 양반국가의 형성
-민유방본론의 적극적 해석 버전과 그 사상전통
-민유방본론과 민국이념의 ‘역사적’ 결합
-‘민국’의 국체적 의미: ‘평민국가’ 또는 ‘국민국가’
-‘군국君國’에서 ‘민국民國’으로의 국가변혁
-민국과 국민형성: ‘민’에서 ‘국민’으로
-민국건설의 제1기반: 자치·참정제도의 발전
-민국건설의 제2기반: 전반적 신분상승·신분해방
-영·정조와 순조의 민국이념과 ‘민국’의 용례
-고종시대 ‘민국’의 대중적 사용과 민국이념의 정착
-대한제국기 ‘대한민국’ 국호의 자연발생적 출현과 대중적 사용
-대한제국기 ‘대한민국’ 국호의 대중적 사용의 역사적 의미
2) 새로운 황제체제: 일군만민의 민국과 명실상부한 신분해방
-근대적 황제체제: 일군만민의 신존왕주의적 민국
-완전한 신분해방
3) 중앙정부 차원의 민간참정의 추진
-중추원의 근대화와 인적 개편
-중추원의 헌정적 성격: 찰스 2세의 신추밀원
4) 대한제국의 신분해방 수준의 국제적 비교
-대한제국기 서자·평민의 신분해방 실상
-미국과의 비교
-일본과의 비교
-고종의 민국 선포: “나 1인의 대한이 아니라 만백성의 대한이다”

3. 첨단무력의 확보
1) 첨단무력과 연호 ‘광무’의 의미
2) 신속한 병력증강과 신식무기의 도입
-시위대의 훈련과 증편
-호위대의 신설
-친위대의 개편과 증편
-지방 진위대 증강
-근대적 첨단군사장비의 도입과 제조
-한국군의 총 병력 수와 국방예산의 증가 추이
-징병제 실시 계획
-국내망명정부의 해군? ­ 해군계획의 폐기
3) 육군무관학교의 창설과 민족장교의 양성
-육군무관학교의 창설
-무관학교와 보부상의 긴밀한 관계
-무관우대정책과 무관학도들의 신분변천
-육군무관학교 출신 한국군 장교와 독립군 장교의 사승師承관계
4) 비상계엄 군령체제의 확립: 원수부의 설치와 군의 위상 제고
-원수부관제의 제정
-근왕인사에 의한 원수부 총장직의 독점
5) 황제직속 국가정보기관 ‘제국익문사’의 창설
-‘제국익문사비보장정’
-익문사의 활동


제4장 독립정신의 고취와 근대 주권국가 위상의 확립

1. 고종의 독립신문·독립문·독립협회 창설
1) 박정양내각의 한글전용신문 발간계획
2) 유길준·서재필의 신문발간 계획의 실패
-왜성대의 압력과 유길준의 신문발간 계획의 포기
-서재필의 거짓말
-박정양의 서재필 재활용
3) 고종의 ‘독립신문’ 제호와 ‘독립문’ 명칭의 작명
4) ‘정부대변지’로서의 <독립신문>의 창간

2. 대청 독립국가 지위의 확립과 국위선양
1) 국상정치와 제국위상의 제고사업
-항일 위력시위로서의 명성황후 국장: ‘국상國喪정치’
-국위선양과 제국위상의 제고사업
2) 사상 초유의 한중 평등조약: <한청통상조약>

3. 근대적 영토확립: 광개토대왕 이래 최대의 영토확장
1) 울릉도와 독도의 행정편입과 실효적 지배
-전통적 쇄환·공도空島·수토搜討정책
-안용복의 대일 민간외교 활동
-에도의 결정
-고종의 수토·쇄환·공도정책의 혁파
-이규원의 울릉도검찰 보고와 도장島長·도감島監의 설관設官
-우용정 울릉도시찰과 울릉감무監務의 설관
-울릉도와 독도의 설군設郡과 행정편입: 칙령 제41호
-석도·독도의 동일성 증명과 ‘독도’의 어의
-1905년 일제의 독도에 대한 영토침탈
-대한제국 정부의 대응
2) 간도의 실효적 지배와 근대적 영토확립
-조청 간의 쟁계爭界
-목극등의 백두산정계비와 토문강 문제
-북간도 분쟁의 발생
-한국의 종성진위대대 창설과 러시아의 만주진출
-박일헌의 현장답사와 사계査界보고
-‘변계경무소’의 설치와 변계상황
-북간도시찰관의 파견: 이범윤의 시찰활동
-우용정의 <북도변계간도 주민보호에 관한 의견서>
-북간도관리사의 파견: 관리사 이범윤의 활동
-이범윤의 ‘충의대’
-<중한변계선후장정>의 체결과 이범윤의 소환
3) ‘4,000리 강토’ 개념의 확립
-<북여요선>과 <성호사설>의 4,000리 강토
-대한제국의 최고 업적: 광개토대왕 이래 강토의 최대 확장


제5장 <독립신문>의 변절과 독립협회의 변란

1. <독립신문>의 도전과 배신
1) <독립신문>의 도전: 반민족적 친일 군사철학의 유포
-서재필의 도전
-윤치호의 망언들
2) <독립신문>의 배신
-독립개념의 조작과 공아론恐俄論의 유포
-윤치호의 <독립신문>의 도전과 아세아주의(동양주의) 홍보
3) <독립신문>의 조락凋落
-<독립신문>의 사회적·정치적 고립과 주변의 냉대
-아펜젤러와 엠벌리 주도 <독립신문>의 경영악화와 정부의 매입
-정부의 <독립신문> 속간계획과 좌절

2.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의 변란과 자멸
1) 친일·반러운동
2) 권력탈취 기도: 박영효와 안경수의 원격조정과 암약준동
3) 고종의 실수와 각성: 근왕세력의 반격
4) 만민공동회의 폭민화와 황제의 거듭된 양보
5)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의 고립과 자멸
-만민공동회의 도덕적 타락과 민심이반
-폭력변란과 폭탄테러: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의 종말
-독립협회와 <독립신문>에 대한 그간의 그릇되고 거짓된 역사기술


제6장 고종의 근대화 철학과 광무개혁

1. 구본신참론
1) 동도서기론의 논리적 모순과 친일변질
-개관
-동도서기론의 자기모순적 논리구조
-김윤식의 자기모순과 친일변질
-신기선의 자기모순과 친일변질
2) 고종의 구본신참론과 광무개혁
-구본신참론의 등장배경
-구본신참론의 논리구조
-구본신참론의 실천방침과 실천사례
-고종의 구본신참론에 대한 개신유학자들의 지지와 추종

2. 광무개혁
1) 독립적 개혁주권의 확립: ‘전 권력을 궁내부로!’
-경운궁 소재 궁내부의 강화
-궁내부의 조직체계
2) 사회문화의 근대화와 서울의 변모
-문화적 근대화와 민족의식의 개화
-학교건립운동의 확산
-근대적 법제의 정비와 조세 금납제의 관철
-서울의 근대적 발전
3) 식산흥업정책과 경제의 근대화
-정부의 식산흥업정책과 구체적 사례들
-농림회사들의 등장
-상공업 진흥정책과 그 성과
-근대적 상업·금융·공업·운수교통·토건 기업들의 등장

3. 광무경제의 눈부신 성과
1) ‘근대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찰기록
2) ‘아시아 경제대국’으로의 도약과 통계적 증거들


#맺음말

#참고문헌
===






모진 마음을 먹고 황태연 교수님의 대한제국 4권세트를 구입해놓았지만 펴내시는 책마다 너무나 놀랍도록 방대하여 따라가기에 거대한 벽을 느끼게 된다. 평균적 두뇌를 가진 범인도 읽을 수 있도록 부디 300쪽 전후의 대중적 교양서 수준의 책을 따로 내주시면 정말 고맙겠다.
42zone 2021-10-3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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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쓰기 스타일은 물꼬를 트는 소통을 어렵게 한다. 내용은 너무나 알찬데 상식을 가진 이들이 편안하게 느끼기에는 벽이 너무 높다. 김용옥의 만화 맹자나 용선생의 만화 혹은 살아있는 역사의 만화본처럼 쉽게 풀어주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너무 소중한 데 확산이 어렵다. 아쉽다.
눈너머 살림살이 2017-10-2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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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직이지만 이 著者의 다른 두 권(甲午왜란과 俄館망명, 甲辰왜란과 國民전쟁)은 耽讀했습니다...너무 정확하고도 仔細한 저술내용이 感動 그 자체였습니다...모자랐던, 歪曲됐던 제 역사관을 一擧에 싹 바뀌게 한 力作입니다...그래서 이 책도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yongyeon25 2019-08-3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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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 서구 근대 정신의 빛은 어디에서 왔는가?



황태연(黃台淵)의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 Confucian Philosophy and the Origin of the Western Enlightenment>은 서구 근대의 출발점을 르네상스( Renaissance)와 종교개혁(Reformation)이전의 공자(孔子, BC 551 ~BC 479)의 유가(儒家)철학에서 찾는다.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유럽 세계보다 이미 먼저 근대화를 이룩한 중국 문물이 유럽으로 전해지면서(西遷) 비로소 유럽의 근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책의 주된 요지다.









이 책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으로 개시되는 서양 근대문명의 유교적 기원에 대한 탐색과 규명은 서구 계몽주의, '근대유럽', 그리고 보편사적 근대가 공자철학과 극동의 정치문화에서 유래한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기존의 마르크스주의적/베버주의적 근대이론의 오류를 극명해 '새로운' 근대이론을 수립하는 출발점이다._ 황태연,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상) >, p13




그렇지만, 아편전쟁(鴉片戰爭, 1839 ~ 1842)로 반식민지 상태로 전락한 중국의 근현대사를 생각해 볼 때,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선뜻 동의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자본주의를 생각해보자. 막스 베버(Max Weber, 1864 ~ 1920)나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 ~ 1790)와 같은 사상가들은 자본주의가 유럽에서 꽃피울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자유로운 시장경제와 프로테스탄티즘과 같은 자본주의 정신을 들고 있는 반면,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는 이러한 사상과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발달되지 않았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러한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에 대해 저자는 '미발달'이 아닌 '다른 안의 선택'이라는 관점으로 비판한다.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것이라는.










중국에서 대공업자본주의가 불가능하게 된 이유는 일단 매뉴팩처 생산의 경제적 한계와 질곡을 혁신기술로, 즉 정교한 역학적 자동화기계로 분쇄, 돌파하는 또 한 번의 기술혁명을 일으키지 - '못한' 것이 아니라 -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한 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다른 길은 다름 아니라 '자호 字號(브랜드) 상인 주도의 광역 네트워크 자본주의'였다. 공장제는 기술혁신에 기초한 노동절약적 생산방식인 반면, '자호상인 주도의 광역 네트워크'는 경영혁신에 기초한 자본절약적 생산, 분배방식이다. 이 다른 선택의 원인은 중국인들의 완전한 사회해방, 인구폭발과 노동력과잉, 중국 상품에 대한 유럽의 수요의 소멸로 인한 중국시장의 축소 등이었다._ 황태연,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상) >, p531




저자는 결코 동양이 서양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선 선진 문명이었고, 서구 문명은 '동방의 빛'을 통해 무미몽매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책 전편을 통해 서술한다. 그리고, 이로부터 기존 서구 중심의 근대관이 아닌 새로운 근대관을 제기한다.





'송대 이래의 중국적 근대성의 서천 西遷'이라는 가설이 옳을 것으로 입증되려면 중국에서의 '근대의 발단'이라는 사실이 비교역사학적으로 증명되고 이론적으로 논증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사적(보편사적) 의미를 갖는 - 한국/중국/일본의 역사학에서 보통 '근세'라고 불리고 서양에서 '초기근대(the early midemity)'라고 불리는 - 보편사적 의미의 '초기근대'가 진정 중국에서 최초로 개시되었는가? 앞서 여러 번 시사했듯이, 제국주의시대 일본이 동양사학자 나이토고난(內藤湖南)은 1920년대에 이미 이 물음에 대해 확실하게 '그렇다'고 대답해놓은 바있다. 그는 중국이 9세기에서 13세기에 걸친 시기, 특히 송대(960~1279)에 일어난 심원한 변혁을 "근세의 발단"으로 규정했다. 이것이 그의 이른바 '송대 이후 근세설 宋代以後近世說'이다._ 황태연,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상) >, p473








일단 유의해야 하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송대에 인류역사상 최초로 발단한 '근세'가 공자철학 및 송대의 순수한 유교정치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송대 근세를 개창한 북송 대개혁가 왕안석의 신법과 개혁정책에 대한 '정학 正學'운동 주도세력의 정치사상적 영향은 "심대했기" 때문이다._ 황태연,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상) >, p473




구체적으로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에서는 중국의 정치철학이 유럽으로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시점을 송(宋)대 이후로 바라본다. 저자는 특히 당대의 정치가 왕안석(王安石, 1021 ~ 1086)의 개혁을 나라 전체의 구조를 변화시킬 정도의 혁명으로 평가하고, 이 개혁안 안에서 '보편적 근대성'을 발견한다. 이는 나이토고난과 같은 관점이지만, 저자는 이로부터 한걸음 더 나아간다.




나이토고난이 중국의 근대화 노력이 송대 이후 쇠퇴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황태연 교수는 청대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오랜 기간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중국문화의 전파가 세계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극동지역이 강한 영향을 받았기에, 오랜 기간 극동 아시아 전체가 유럽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 있었음을 강조한다.





나이토고난의 송대이후근세론을 수용하되 그의 원/명/청대 노쇠설을 버리고 청대까지 중국이 계속적 발전론으로 수정해야 한다. 이 수정된 역사관에 따라 중국의 역사시대 구분을 세계적 차원에서 재조명하면,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근세'는 '근대'와 구분되어 '초기근대(early modernity)'로 재再정의된다. 그러면 '근세'는 '근대의 전기 前期'로 이해되는 반면, '근대'는 '높은 근대(high modernity)'로 바꿔 부르고자 한다. 그리고 중국의 명/청대와 17~19세기 조선을 '근세'(즉, 낮은 근대)의 '마지막 단계'(최후단계) 또는 '성숙단계'로 규정한다._ 황태연,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상) >, p524













극동아시아의 근대화와 관련한 저자의 관점은 구한말 대한제국의 역사를 다룬 책에서 잘 드러난다. 이 책들에서 우리는 곧 나라를 빼앗길 껍데기뿐인 제국이 아닌 일본 다음의 근대화를 추진하는 역동적인 '대한제국 大韓帝國'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는 또다른 관점의 구한말 역사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정리하도록 하자.







이상의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과연 서구 근대 정신인 계몽(啓瞢)의 빛(light)은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답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빛의 기원은 서구 문명 내부인 그리스 로마 문명이 아닌 외부에서 왔으며, 그 뿌리는 공자를 비롯한 유가 철학이라는 것이 책의 요지다. 이러한 주장이 낯선 것이 사실이지만, 근대 철학자인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 ~ 1716)나 크리스티안 볼프(Christian Wolff, 1679 ~ 1754)가 중국 철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고려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동양철학과 서구 근대 사상을 비교하며 음미한다면, 이러한 노력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저자는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에서 개략적으로 전개한 논지를 보다 세부적으로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에서 펼치는데, 아직 여기까지는 선뜻 손이 미치질 못하고 있다. 최대 1,000 페이지에 달하는 책들이어서 적지 않은 페이지의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이 모두 긴밀한 관련이 있기에 큰 흐름을 잡고 세부 차이점을 위주로 정리하면 불가능한 작업은 아닐 듯하여 추후 계획으로 추가하며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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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1-06-13 공감 (4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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