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
“검찰조서의 증거능력은 경찰조서보다 우월하다. 검사 앞에서 한 말은 법정에서 수정 반복해도 큰 효력이 없다. ‘검사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은 ‘법관 면전조서’에 준하는 효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검사실이 ‘준 법정’이었고 검사가 ‘준 판사’였다.”
“단추 하나 가지고 양복도 만들고 바바리도 만들고 코트도 만들”수 있는 대한민국 검찰 패거리들은 유도, 회유, 압박, 조작을 밥 먹듯 하며 법을 빌미로 양심없고 버릇없이 법 위에 존재해왔다. 이런 패착을 손 보려 하다 사지가 갈기갈기 찢긴 한 사람, 조국. 그의 시간은 이제 우리의 시간이 되었다.
법비(法匪)의 아성을 불사르기 위해 불쏘시개를 자처했던 그는 작디작은 불씨가 되어 겨우 숨을 쉬고 있다. 견디고 벼텨주어 고맙다. 이제 그가 남긴 불씨를 우리가 살려야 할 때가 왔다.
조국의 시간을 “그대가 조국”으로 모두가 부여잡을 수 있는 고리로 만들어 준 다큐 제작자와 연출자, 헌신한 모든 손들에 깊이 감사한다.
6월1일 양손에 벗들의 손을 겹겹이 이어 잡아 고통을 홀로 감내해 왔을 그의 가슴 속으로 걸어 들어가려 한다. 뒤틀린 현실을 두 눈 부릅뜨고 보자. 알자. 알아 뒤집고 살리자. 나와 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어둠 속에 그림자로 있는 조국의 존재가 빛으로 드러나는 날, 우리가 살만한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날 수 없다면, 뛰어라.
뛸 수 없다면, 걸어라.
걸을 수 없다면, 기어라.
모든 수단을 다 써서 계속 전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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