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기획] 한호일보 전문가 대담 연재



호주 뉴스, 호주 대표 신문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기획] 한호일보 전문가 대담 연재

기사승인 2020.08.06


- “한반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전 국제사회 신뢰 구축해 필요성 공감해야”


송지영 교수 “동포사회 공공외교 역할 필요”
강병조 대표 “북한 방문 등 이해 격차 좁히는 노력 중요”

2020년 7월 27일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기자회견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고 6.15 공동선언 20주년이다. 호주에서는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이 된다.

한호일보는 ‘한반도 평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취지에서 전문가 연쇄 인터뷰를 기획했다. 송지영 교수(멜번 대학 한국학 교수),동포 인권운동가 강병조 KCC(한국교육문화센터) 대표, 남북관계 전문가인 개성공단 김진향 이사장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다음주부터 3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이번 주는 기획 시리즈의 취지를 설명하고 송지영 교수와 강병조 대표의 인터뷰 답변을 요약했다. – 편집자 주(註)

7월말 한국 3백여개 시민단체
‘한국전쟁을 끝내는 전 세계 1억명 서명운동 캠페인’ 시작


2018년 4.27 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형성된 남북 화해 모드가 작년 2월 북미정상 간의 ‘하노이 노딜’ 이후 경직 모드에 접어들었다. 북한은 지난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화풀이까지 했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휴전(정전) 협정 체결


아쉽게도 현재 코로나 사태와 11월 미국 대선으로 남북관계는 예측조차 어렵다.
상황은 이처럼 안개 속이지만 한국전쟁을 공식 마무리하는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시민운동이 최근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7월 27일(월) 한국에서 324개의 시민단체들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 67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을 끝내는 전 세계 1억명 서명운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서명 캠페인은 2023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캠페인 시작 기자회견에서 “수백만의 사상자와 천만 이상의 고통을 가져온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불안정한 휴전 상태는 남과 북의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도 위협해왔다”며 “이제 전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꿔내자”고 제안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전달했다.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집약된 키워드라 할 수 있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평화 실현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어려운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송지영 교수(멜번 대학. 한국학)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있어 한국이 주체적 역할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상황에서 남한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북에 대한 신뢰부족이 큰 걸림돌이다. 남북관계 증진과 한반도 평화는 북에 대한 신뢰, 또 남한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남북정부 모두에 대해 국제사회로부터의 신뢰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병조 KCC(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대표도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한반도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반도 분단과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정책, 그리고 냉혹한 국제 정세와 정치가 한반도 평화의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전협정문 서명인: 조선인민군 대장 남일(조선인민군 및 중국인민지원군 대표단 수석대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김일성(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펑더화이(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미국 육군 총장 윌리엄 해리슨(유엔군 대표단 수석대표), 미국 육군 대장 마크 웨인 클라크(유엔군 총사령관) 사진 3: 2020년 7월 27일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기자회견
그는 “1953년 정전협정문에 한국 정부 대표의 서명은 없다. 한국전쟁 이후 지속된 정전/휴전 상태를 종식하는 것은 대내외적인 의미에서 매우 상징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건립하는데에는 민간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다양한 배경, 전문적 지식, 북한과 교류경험, 국제적 시각과 언어적 소통능력을 갖춘 해외 한인 동포사회가 거주국 정치, 경제, 주류 언론에 한반도평화에 대한 구상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공공외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강 대표 역시 북한에 대한 왜곡된 정보와 부족한 이해를 극복하는 하나의 해법으로 “북한방문이 가능한 재호 한인동포들이 북한을 직접 경험하고 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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