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Namgok Lee - ‘논어를 연찬하다’를 수정 보완

(5) Namgok Lee - 17여년 전 장수에서 벗들과 처음으로 논어를 강독하던 기록을 ‘논어를 연찬하다’라는 제목으로...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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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여년 전 장수에서 벗들과 처음으로 논어를 강독하던 기록을 ‘논어를 연찬하다’라는 제목으로 희망연대에서 비매품으로 책을 냈었습니다.
그 당시 논어에 나오는 제자들을 비롯한 사람들과 그 말들이 나오게 된 정황을 거의 모르면서 오직 논어의 말들을 지금의 삶이나 이상들을 생각하면서 읽고 대화를 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대화들은 그 후 17년 동안 논어를 매개로 사람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함께 수록한 것입니다. 장 담글 때 했던 이야기와 최근의 대화가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의 대화도 넣었습니다.
노인에겐 일정한 일과(日課)가 필요합니다. 요즘 ‘논어를 연찬하다’를 수정 보완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옹야편 19장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페북에 몇 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관심 있는 분들에게 심심 파적으로 읽을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내 작업을 촉진하는 동기유발도 됩니다.  

<공자 말하기를, “누가 문을 통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어찌하여 사람들은 ‘이 길(道)’로 가려하지 않는가?
子曰 誰能出不由戶 何莫由斯道也(6/16)>

어떤 대화
- 앞 장(章)의 거짓과 꾸밈이 판치는 세태를 한탄한데 이어서, 왜 사람들은 정도(正道)를 가려고 하지 않는지를 묻는 심정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 ‘이 길(斯道)’, 사람이라면 마땅히 걸어야할 이 길이 무엇일까요?

-  18장(章)으로 이어서 보면 공자의 인간에 대한 근원적 신뢰와 함께 ‘이 길’을 걷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인간의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류의 존속이 위협받는 미증유의 난세(亂世)를 만나면서, 지금의 민주주의가 이 난국을 헤쳐나아가는데 전혀 효율적이 아니라는 것이 점점 더 보여져 오는 현실이어서  옛날 한 현인(賢人)의  탄식이 지금도 아니 지금이 더 실감이 갑니다.

- 근대 민주주의의 위기라고도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릴은 그의 저서 속에서 공자 철학을 근대적 의미에서 민주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칠지 모르나 추상적인 원리로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실제상에 나타날 수 있는 더 어려운 민주주의의 여러  요건들에 대해 일관성 있는 철학을 제시하였고 그것은 시대를 관통하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가장 큰 싸움은 악(惡)에 대한 극적인 투쟁이 아니라 개개인의 마음 속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나태와 타락에 대한 투쟁이라는 것을 공자는 인식하였고, 
결국 그 길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인간으로 되는 것 뿐이며, 그것이 바로 ‘도(道)’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는 이 도(道)는 고정된 법전도 아닐 뿐 아니라 더욱이 형이상학과는 관계가 없고 
그것은 인간이 만든 이상(理想)의 집합체이며 
인간은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위영공 편 28장의 ‘사람이 도를 넓히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人能弘道 非道弘人)’는 말은 지금 들어도 놀라운 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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