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북한 체제 보장이 곧 평화 첫걸음" - 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승인 2017.10.30
한반도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을 인정하고 체제를 보장하는 길이 바로 평화의 첫걸음이라고 홍석현 중앙미디어 네트워크 회장이 제언했다.
홍석현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미국 아틀란틱카운슬이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위기의 한반도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홍 회장은 "오늘의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 자유의 고귀한 이상을 논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 언제 전쟁의 참화가 밀어 닥칠지 모르는 위기상황"이라며 "우선 지금 한국인들에게 부여된 지상명령은 평화 속의 비핵화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의 여섯 차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으로 야기된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중요하다는 것. 이에 대응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군사행동을 유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홍 회장은 현 상황의 타개하기 위해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북.미 사이에 촉매역할을 하기 위한 남북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의 무응답에 포기하지 말고, 경제.문화.스포츠 분야를 망라한 민간의 모든 막후채널을 풀가동해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해야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남북, 북.미간 투 트랙 대화채널을 가동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장 완성 단계에 이르기 전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모두스 비벤디'(Modus Vivendi, 잠정협정)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국이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평화는 상호신뢰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북한을 인정하고 체제를 보장하는 것으로 대화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 한국도 통일을 논하기에 앞서 담론의 초점을 평화 만들기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간, 남북간 대화의 종착역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의 평화.공존.번영이다. 핵을 포기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국제경제 체제에 동참함으로써 남북경협이 활성화할 때,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서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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