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악취 났는데"...명문대 출신 학원강사의 '고독사' 아무도 몰랐다
정지용입력 2023. 10. 3.
▲서울 강동경찰서 사진: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학원 강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두달간 악취가 났었다는 주민들 말에 비춰 고독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8일 강동구 한 아파트 안방에서 숨져있는 것을 추석 연휴 첫 날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사망한 지 적어도 두 달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오랜 기간 강남 지역에서 수학 강사로 일해 왔고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았습니다.
A씨의 우편함에는 석 달 치 미납된 관리비 고지서와 카드회사 등에서 보낸 우편물 13통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학원 강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두달간 악취가 났었다는 주민들 말에 비춰 고독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8일 강동구 한 아파트 안방에서 숨져있는 것을 추석 연휴 첫 날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사망한 지 적어도 두 달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오랜 기간 강남 지역에서 수학 강사로 일해 왔고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았습니다.
A씨의 우편함에는 석 달 치 미납된 관리비 고지서와 카드회사 등에서 보낸 우편물 13통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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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Tikhonov
20 h ·
원자화의 왕국, 신자유주의 시대 대한민국...연간 국내 고독사 건수는 3천3백건 이상입니다. 이미 학계에서 "한국형 고독사"라는 현상을 논할 때에 아예 그 로마자 표기인 "godoksa"라는 한국어 계열의 차용어를 사용할 정도입니다. 그 만큼 그 현상이 한국에서 "전형적"이란 뜻입니다. 1970년대 초반에 일본어 계열의 차용어인 karoshi (과로사)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구미권 학계에서 수용된 바 있었습니다. karoshi/과로사는 여전히 동아시아의 "추격형" 자본주의의 특징으로 남아 있는데, 신자유주의 단계에 진입해 "신자유주의 모범국"이 된 사회에서는 거기에다 godoksa/고독사가 추가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 사회의 fetish가 된 1인당 국민 소득이 4만불, 5만불, 아예 노르웨이처럼 8만불이 돼도, 만인과 만인의 경쟁, 그리고 만인에 대한 만인의 무관심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는 본원적으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행복이 아닌, 이윤의 최대화를 그 최대 원칙으로 하는 사회인 만큼, 이건 놀라운 일도 절대 아닙니다. 이 사회의 태생적인 문제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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