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삼이가 쓰는 김지하 이야기
박삼옥 (지은이) 온북스 2023-09-07
정가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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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쪽
책소개
1960년대 대학생시절엔 한일굴욕회담을 반대한 ‘6·3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1970년대엔 반독재 투쟁의 ‘저항시인’으로 살았으며, 1980년대 이후엔 사랑과 살림의 ‘생명사상가’로 우뚝 섰었고, 만년엔 우리나라와 세계의 이상향을 희구하여 ‘우주생명사상’을 창안한 김지하 시인.
저자는 그와 서울대 문리대 시절부터 쌓은 이야기들을 회상하며 ‘김지하’ 시인이 스스로 이 세상에서 이룩한, 결코 예사롭지 않았던 비범한 삶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들려준다.
목차
책을 열면서 006
제1부 타는 목마름으로!
제1장. 나는 그를 ‘지하 형’-그는 나를 ‘옥삼’이라 했다! 010
제2장. 한일굴욕회담 반대 서울대 문리대생들 궐기하다! 024
제3장. 김지하, 굴욕회담 반대 단식투쟁 주도하다! 042
제4장. 계엄령 선포로 도피 후 체포·압송되어 투옥되다 055
제5장. ‘김지하’를 저항시인으로 만든 3편의 시(詩)! 072
제6장. 우리는 ‘6·3투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100
제2부 아! ‘살림길’에서!
제1장. 생명·환경운동 위해 “한국자전거문화포럼” 설립! 110
제2장. 김 시인과 중원지역 자전거투어 협의하다! 121
제3장. ‘박달재’에서 ‘고천제(告天祭)’를 올리다! 133
제4장. ‘박경리문학상 고유제’-축하 자전거 퍼레이드! 143
제5장. 생명·환경 위해 자전거 ‘살림길’운동 전개하다! 164
제6장. 쪽빛자전거! 전국 순방-소설 “토지” 무대에 가다! 175
제3부 뜻깊은 ‘우주생명학’
제1장. 강원도 ‘정선’은 우리 민중문화의 근원이다! 194
제2장. ‘우주생명사상’과 ‘궁궁 유리 화엄 대개벽’! 213
제3장. ‘우주생명사상’에서 금과옥조로 인용한 구절들! 226
제4부 오! ‘흰 그늘’이여!
제1장. 김지하에게 정파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248
제2장. 이 세상에 ‘흰 그늘의 미학’을 남기다! 272
제3장. 시인 김지하, 그의 아내 김영주를 모시다! 283
제4장. 책을 마치며~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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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박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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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옥삼이가 쓰는 김지하 이야기> … 총 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김지하’를 제대로 잘 알리고픈 희망에서 펴낸다
1960년대 대학생시절엔 한일굴욕회담을 반대한 ‘6·3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1970년대엔 반독재 투쟁의 ‘저항시인’으로 살았으며, 1980년대 이후엔 사랑과 살림의 ‘생명사상가’로 우뚝 섰었고, 만년엔 우리나라와 세계의 이상향을 희구하여 ‘우주생명사상’을 창안한 김지하 시인!
저자는 그와 서울대 문리대 시절부터 쌓은 이야기들을 회상하며 ‘김지하’ 시인이 스스로 이 세상에서 이룩한, 결코 예사롭지 않았던 비범한 삶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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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 Kalia
1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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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출간을 떨뜨름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되어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목차를 보고 구입해서 읽었다. 시인과 동고동락하면서 동시대를 산 저자를 통해 시인의 작품들에서 역사적 현장성을 조금이라도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제목이 붙은 제1부는 한일굴욕회담 반대 투쟁에서의 김지하의 역할을 현장감 있게 느끼게 했다. 특히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1964년 5월 20일)에서 읽은 弔詞 “시체여!”는 59학번인 대학생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문체, 쿠데타 정권을 한마디로 ‘시체’라고 선언하며 매장을 하는 것이다. 70년대 중반 대학생이 되어 알게 된 세 편의 시,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그리고 ’황톳길‘은 다시 읽어도 가슴에 새겨졌던 선연한 흔적을 느끼게 했다.
80쪽이 넘는 2부는 “한국자전거문화포럼”에 관한 저자 박삼옥의 이야기가 90%를 차지하고,
3부는 김지하의 생명사상인 ’우주생명학‘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많이 유익했다.
그리고 마지막 4부를 저자는 ’흰 그늘의 미학‘으로 정리했다. 생명학보다는 미학으로 이 책을 마감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시인의 사상 전체를 ‘흰 그늘의 생명미학’이라고 칭하고 싶은 것이다.
시인 김지하에 대한 세상 사람의 애증이 교차하는 부분을 저자는 언급하고 평가한다.
저자는 사회적 쟁점이 되었던 사건 세 가지를 언급한다.
(1)생명사상과 생명운동을 시작했던 80년도의 시인이 조선일보에 실었던 기고문(1991. 5. 5)의 의의를 말한다. 그해 4월부터 6월까지는 참혹한 분신정국이었습니다.
(2)'한류-르네상스 가로막는 못된 '쑥부쟁이'의 글에서 창비의 백낙청과 리영희에게 던진 신랄한 비판이다.
(3) 2012.12월의 박근혜 후보 지지이다. 저자는 이 세 사건을 소상히 소개하고 평가한다.(제4부 제1장)
책 제목이 <옥삼이가 쓰는 김지하 이야기>이지만 평전이라기보다는 서너 가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도 밝히듯 전적으로 김지하 이야기가 아니라 “김지하와 내 이야기가 반반 정도 씩 담겨있다.”
여기까지는 큰 불만 없이 읽어나갔는데 마지막에 심술과 비난 섞인 문장이 눈을 의심케 한다. 인용한다.
“김 시인이 이 세상에 있을 때 변절 또는 배신했다며 매몰차게 비난하고 등을 돌렸던 그 일련의 사람들이, 그가 이 세상을 떠나자 정작 어떤 뉘우침이나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주최가 되어 ’49재‘라는 추모행사를 마련하고 그럴싸한 좋은 발언들을 쏟아내는 아이러니가 있었다. 왜일까?”
이어지는 문장은 가관이다.
“이는 분명 ’김지하‘라는 이름을 자기진영으로 편입시켜 계속 이용하려는 기만적인 저의에서 나온 정략적 행동이 아닐까? 바로 김지하가 남긴 유산을 자기네가 취득하려는 ’속임수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281-282)
김지하 시인 49재 추모집을 정독했었지만
거기에 참여하고 기고한 위인들의 면모가 그럴거라고는 나로서는 티끌만큼도 생각하기 어렵다.
저자는 김지하 시인에 대한 역사학자 천관우의 멋진 말을 인용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이 없지만 김지하의 일은 역사에 남을 겁니다.”
역사에 남을 업적을 기억하는 자리에서 편 가르고 비난하기에 앞서 저자는 위에 인용한 평가를 먼저 자신에게 적용시켜 성찰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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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의 삶, 숨겨진 이면 탐구
뉴스1 원문 기사전송 2023-10-25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의 삶, 숨겨진 이면 탐구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이 책은 지난해 작고한 김지하 시인과 '6‧3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을 함께 하는 등 반세기 이상을 교류해온 저자가 비범했으나 처절한 삶을 살다 간 김 시인을 회상하며 기록한 것이다.
저자 이름이 '박삼옥'인데 책 제목에 '옥삼이가 쓰는'이라고 한 것은 김 시인 할아버지 이름이 '김옥삼'이어서 시인이 저자를 유독 '옥삼'이라 불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은 결코 '김지하 평전'은 아니다. 단지 '옥삼이'가 김 시인과 맺은 사연들을 쓴 책이지만 김 시인의 삶이 온전히 녹아 있다. 일단 미처 몰랐던 김지하의 이모저모에 감동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김 시인은 젊어선 '오적'과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절규했다. 그리고 이후엔 '흰 그늘의 미학'으로 '생명사상'을 탐구하며 남다른 비범한 삶을 살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김 시인의 반독재투쟁, 저항문학, 생명사상과 인간적인 모습을 두루 조명해 담았다. 제1부 '타는 목마름으로'에선 반독재투쟁과 저항문학을, 제2부 '아! 살림길에서'는 죽임이 아닌 '살림'의 문화와 의미를 다루었다. 제3부 '뜻깊은 우주생명학'에선 심오한 생명사상을, 제4부 '오! 흰 그늘이여'에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저자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김 시인을 평화를 사랑했으나 평화로운 적이 없었고, 정의를 사랑했으나 정의롭게 대접받은 적이 없었고, 인간을 사랑했으나 사랑을 받은 적이 없었고, 자유를 사랑했으나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시인은 쫓기고 고문당하고 투옥되고 가족들로부터 격리되고 병들고 때론 오해도 받았다고 저자는 회고했다.
지금껏 김지하를 평가함에 있어 그의 문학과 사상의 뿌리인 '6·3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이 간과되고 있다는 점과 일부 인사들로부터 배신자나 변절자로 규정되고 있다는 점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 옥삼이가 쓰는 김지하이야기/ 박삼옥 글/ 온북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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