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장신대 세미나
이전에도 한두 번 올린 자료이지만, 1972년에 장신대 세미나를 통해 계층(계급)별 신앙을 분석하고, 대중(민중)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강연자도 폭넓게 섭외했고, 논문도 신문에 전문이 실렸다. 그 논문들은 지금도 유용하다.
지금은 세대별, 지역별, 계층적, 다인종적 분석을 종합해야 현실 분석과 미래 대안이 나온다.
며칠 전에 만난 느헤미야 김동춘 교수가 준비하는 한국 기독교의 다양한 신학군의 분석도 필요하고, 중소대형 교회 규모별 신앙 유형 분석도 필요하고, 인류학적 인종 그룹별 신앙 형성도 연구할 필요가 있고, 계곡 곳곳에 산재한 기도원의 실상 분석과 활용 방안 연구도 필요하다. 우리보다 앞서 쇠퇴 위기를 겪은 다른 나라 교회사도 공부해서 통찰을 얻어야 한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신앙 전승이 끊어질 위기에 무엇을 했는지 연구해야 한다.
신학자들이 눈치를 보고 자기 검열로 연구를 제한하는 실정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한 세대 한국 교회는 소망이 없다.
어려운 시대에 교단들은 나와바리 안의 자기 양을 지키려는 울타리 치기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살려 새로운 지경을 개척하면, 그곳에서 153마리의 물고기를 배에 가득 실을 수 있다. 호수나 바다(공간)가 없는 게 아니다. 고기(사람)가 없는 게 아니다. 언제 어디에 그물을 칠지 모르기에 위기다.
순종하는 믿음과, 공민(공적 교회,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사적 자유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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