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信연구소 오늘, 22.08.30(화)>
-보인회 공부-
제자들과 오래전부터 꾸려오는 보인회(輔仁會) 공부로 성호 이익 선생의 <성호사설> 4장 人事편을 읽었다. 여러가지 일들로 모두 들어오지 못하고 지이 한 명만 들어왔지만 같이 나누었다. 지속하는 것(誠)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해서.
17-8세기 사람들 생활을 알 수 있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오늘 우리가 옛사람 이야기로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듯이 당시 조선시대 사람들은 고려시대 이야기를 많이 했나보다.
성종 임금이 어진 사람을 많이 등용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정치는 인사가 만사라는 메시지를 강조하신다. 재미있게도 어진 사람을 천거하지 않는 것도 국가 공무원의 죄고, 만약 사람을 잘못 천거해서 나라에 피해가 있다면 그 천거한 사람에게도 죄를 물어야 한다는 강조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참사가 인사 참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잘못된 인사 참사를 불러온 사람들에게 어떤 책임이 물어졌는지 모르겠다.
이 4편의 이야기가 '식소食小'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참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집안이 무척 빈한했던 성호 선생은 식사의 량을 줄임으로써 절약하는 방법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밥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어제 읽은 한 기사는 한국 식당에서 죽도록 일하는 '이모'들에 대해서 말해주었는데 그 식당에서 일하는 중년 노년 여성들, 요사이는 젊은 청년들의 삶도 그곳에 깎여 들어가 한국 식당에서 한 끼 식사가 값싸게 마련된다는 것인데, 그런데도 그것이 비싸서 못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너무 많은 반찬과 가지수가 버려지고 있다. 이때 식소, 적게 먹어라 라는 성호 선생의 말씀은 많은 시사를 담고 있다. 오늘 TV프로의 많은 것이 먹는 것, 많이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이고 보면 더욱 그러하다.
아침에 페북을 보면서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가 세종대학으로 부터 '명예교수'로 정년퇴임했다는 소식을 읽었다. 학교가 자신에게 명예교수의 타이틀을 주면서 자신의 '명예'를 인정해 준 것으로 본다는 페북을 썼다고 한다. 이제부터 나는 세종대 명예교수라는 말을 쓰지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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