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5

12 “통일문학, 남·북 주민 만남의 소재로 다뤄야” - 울산매일



“통일문학, 남·북 주민 만남의 소재로 다뤄야” - 울산매일

“통일문학, 남·북 주민 만남의 소재로 다뤄야”한국소설가협·통일문학포럼
심포지엄 열고 방향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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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옥 기자
승인 2012.03.26



▲ 한국소설가협회와 통일문학포럼은 지난 23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통일지향문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통일에 대비해 문학도 남북한 주민의 만남을 다룬 소설이나 통일가상소설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백시종)와 통일문학포럼(회장 장윤익)이 함께 심포지엄을 개최, 통일문학의 방향을 진단했다.

2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통일지향문학,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임헌영(문학평론가)ㆍ복거일(소설가)ㆍ이명재(문학평론가) 교수가 주제발표하고 김지연(소설가) 최형태(시인) 문영숙(소설가) 등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문학평론가인 민족고문연구소 임헌영 소장은 〈분단문학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남북한 통합의 준비시대를 맞이해 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문학이 나아갈 길은 만남의 문학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형태로든 만나게 된다”고 강조한 임 소장은 “남북한 주민의 만남을 다룬 소설이나 통일가상소설은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당분간 절실한 소재로 지속될 것”이라며 만남의 문학으로 재충전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남의 문학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레드 콤플렉스’를 꼽았다.

임 소장은 “레드콤플렉스를 극복하지 않는 한 헌법이 제시한 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론으로 다가서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문학인이 사회적 선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가 복거일 씨는 〈통일의 전망과 문학의 기여〉주제의 발제에서 “현실적으로 정부에서 통일을 논의하기는 어렵다”며 시민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문학이 해야 하고 또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앞으로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문학 작품의 바탕 위에 통일의 과정과 통일 국가의 모습을 그려 통일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문학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소설을 과학소설로 분류하고 통일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통일에 관한 작품을 장려하는 이른바 현상공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복 씨는 “우리가 진정으로 통일을 열망하고 통일에 기여할 문학작품을 간절히 바란다면 통일을 다룬 작품을 현상 모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했다.

문학평론가 이명재 씨는 〈우리 문학의 좌경화에 대한 성찰-탈북자를 다룬 장편소설을 중심으로〉란 발제에서 북한이주민 등을 다룬 10편을 텍스트로 특성과 문제점 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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