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ok Lee
9 May at 20:29 ·
요즘 지자체들이 ‘마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단히 좋은 일이다.
산업화·민주화 이후 우리 시대의 요구는 선진화·인간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천민자본주의의 돈의 지배와 각자도생의 이기주의 문화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가장 기초단위인 가정과 마을부터 그 문화의 기조(基調)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 소개하는 글은 야마기시 미요조라는 일본인이 새로운 사회를 그리며 쓴 글 가운데 하나다.
야마기시 미요조의 이상이 ‘실현지 운동’이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좀 갇힌 운동으로 되었지 않나 생각한다.
시대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나는 마을운동을 하는 분들께 이 글을 소개하고 싶다.
이 글에 나오는 멤버들보다 훨씬 경쾌하면 된다.
자발성과 즐거움 그리고 밝음을 서로 상승시킬 수 있는 ‘10인의 멤버’가 그려진다.
꼭 10인일 필요는 없다.
인구 2,000인 안팎, 직장과 주거가 동일 공간인 사람이 다수인 소도시 등이 좋은 모델이 될 만하다.
그 마을의 바탕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즐거운 혁명가들이다.
요즘 몇 곳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나에게도 이런 꿈이 솔솔 피어난다.
장수좋은마을 | 십인의 멤버(all member)-야마기시 미요조 - Daum 카페
십인의 멤버(all member)-야마기시 미요조| 고전의 향기
이남곡|조회 324|추천 0|2008.11.24. 12:05
요즘 이곳에서는' 야마기시사회의 실태'라는 책자를 연찬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공부하는 것은 아니고 , 성찰과 대화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사회를 함께 그려보는 시간으로 되고 있습니다.
야마기시 선생은 20세기가 낳은 걸출한 인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본주의와 종교를 넘어서는 사회와 인간, 문명을 마음과 현상의 통일이라는 바탕에서 추구하고 실현하려고 한 사람이라는데서 그의 저술은 현대의 고전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소 표현이 어색하고(번역상의 문제도 잇다고 생각합니다만) 현대적 감각과 다른 점은 있지만 그 행간을 함께 읽는다면 현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간디와 동시대의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또 하나의 평화와 진보의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아 마땅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글은 야마기시의 열정을 느끼게 하는 글이며 동시에 우리 시대의 선구자들께 참고가 될지 몰라서 게재해 봅니다.
십인(十人)의 멤버(All member)
행복회원은 자신도 물심 양면으로 풍족한 삶을 살면서 이상사회의 실현에 협력하는 사람입니다만, 십인의 멤버라고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는 재물이나 명예 등을 생각하지 않고 이상사회의 실현에 ‘목숨까지도’ 던져 넣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누구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자각과 납득 위에서 자발적으로 자기가 믿는 대로 자기를 가장 의의(意義)있게 살리기 위해서 보수 없이 일하는 것을 무상(無上)의 즐거움으로 느끼는 사람이 아니면 자격이 없습니다.
완전멤버와 반(半)멤버라고 하면 좀 이상합니다만, 완전멤버는 자기에게 가장 엄해서 24시간 그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온 세계의 누구보다 가난하게 되는 것을 잘 알고서 영(零)까지 각오하고, 오해하는 사람들(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극력 피합니다만 그래도 오해에 빠진 사람들)로부터 어떤 의심을 받거나 오매참방(惡罵讒謗)에도 겁내지 않고, 두들겨 맞더라도 진실하게 계속 살아가고, 자기의 생명과 생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되어 있으면 입고 없으면 입지 않으며, 집이나 재산도 있는 동안은 쓰지만 없어져도 아까와 하지 않는, 없어지는 것을 당연하다고 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먹을 것도 있으면 먹고 없으면 먹지 않고 남으로부터의 봉사나 마음에도 없는 교제상의 기진(寄進)이라고 알면 젓가락도 대지 않는 엄격함이 실천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자격은 없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완전멤버로는 될 수 없습니다. 재산이라고 하는 것은 ‘이만큼도 없어서야’하는 한도도 없고, 원폭(原爆) 하나로 한꺼번에 날라가 버리는 것이며 사람은 언젠가 한번은 죽는 것인데 그것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되지 않아도 좋은 것입니다.
완전멤버가 열 명 모이면 일본쯤은 뒤바뀌게 할 수 있으며 일본이 변하면 얼마 안가서 전세계가 함께 됩니다만, 강요해서 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고 모두 자각에서 출발할 것으로서 10인의 멤버로 되겠다거나 되지 않겠다는 것은 각자의 자유의지에 있고 되어 줍소서라든가 되어서는 안된다던가 남이 지배할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겠다고 생각하면 여자든 남자든 청년도 노인도 배움의 유무(有無)나 불구 병약자도 자기 혼자서 해도 좋습니다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 의논하고 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어 함께 조정 협력하여 큰 힘으로 실행하면 더욱 그 효과를 높이고 진실한 세계의 실현이 빠르게 됩니다.
10인보다 100인인 편이 몇십배나 빨라지므로 하루 빨리 동지가 서로 모일 일이며, 지금 보는 바와 같이 이제까지 없었던 화합과 결속이 굳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부단히 멤버연찬회를 할 일입니다.
반(半)멤버라고 하는 것은 전면적으로 되기는 어려운 사람으로 가정의 형편이나 자기의 의지로 어느 정도 생활이나 재산을 다져가면서 적당하게 10인의 멤버의 활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10인의 멤버라고 말하더라도 누구누구가 그렇고 누구가 반멤버라든가 특정한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를 영(零)으로 해서 그 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의 사람의 호칭이며, 1시간 혹은 2시간 멤버도 있는 셈입니다.
10인의 멤버는 무엇을 하는가입니다만, 불행한 사람을 한사람도 없게 하고 물심(物心) 공히 풍만한 이상사회를 만드는 것을 일로 삼는 것이며, 행복회원을 온 세계에 충만하게 하여 그러한 사람들이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가 행복인이 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일역이며, 완전행복회원 제 1호라든가 그것에 가까운 사람이 생기면 모델 회원으로 해서 그것을 널리 소개하여 이를 본 받아 속속 물심 풍만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분주(奔走)하는 역할을 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역코스를 취하지 않고 원활하게 행복한 생활이 지속되도록 보좌의 역할을 다 합니다.
이리하여 한 마을의 기풍을 근저에서부터 바꾸어 행복촌으로 하고, 지상의 각지에 행복의 단서를 만들어 그것이 차차로 전파되어 확대되고, 온 세계가 행복인으로 가득차면, 물자는 넘쳐흐르고 친애의 정이 가득하고, 침범할 것 없고 지킬 필요도 없어져 10인의 멤버도 무용(無用)해역(解役)되어 물심의 행복회원의 대열에 나란히 서서 행복일색으로 되어 행복이란 말조차 없어지게 됩니다.
야마기시회는 실은 행복세계실현을 위한 회로써 행복회라고 부르는 것이 지당하나 지금은 과도기에 있어 저는 언젠가 회명 변경에 대하여 제안할 작정입니다.
야마기시회의 호칭은 그 동안에 ‘행복회야마기시회’로 되고, 시기가 오면 ‘행복회’로 되고 회의 사명이 달성된 순간에 그 사회는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겠지요.
10인의 멤버는 누구에게도 부탁받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행복인을 만들어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동안의 사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기쁨으로, 남에게서 보수나 답례나 감사의 말도 없을 것이며 만일 남에게서 불평 같은 것을 듣더라도 자기의 활동이 그릇되지나 않았나 미흡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할 용의를 가지고 덤비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금의 세상에는 소리(小利)는 보이나 대욕(大欲)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진실을 붙잡을 수 없는 사람이 우글우글하고 있어서, 자기류의 견해로 오해하거나 억지를 쓰거나 조금만 형편이 나쁘면 부족하게 생각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며 직접 잘 찌르고 들어오지 않는 소인(小人)들도 많이 있으므로 그러한 사람을 연민의 정으로 맞아들일 각오가 없다면 처음부터 10인의 멤버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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