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5

손민석 - 경제사 관련 책을 추천해달라 해서 적었는데

(3) 손민석 - SNS에서 누가 경제사 관련 책을 추천해달라 해서 적었는데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하여 여기에도 옮겨... | Facebook


손민석
· 7 h ·

SNS에서 누가 경제사 관련 책을 추천해달라 해서 적었는데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하여 여기에도 옮겨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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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슷한 연구'라 하실 때 '비슷한'의 의미를 제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어떤 책을 추천해드려야 좋을지 감을 잡지 못하겠습니다. 꾸준히 문제의식을 발전시켜나간 저작을 원하신다면 

홍성찬 선생님의 <한국 근현대의 지주제와 금융자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9248160 는 연세학파의 입장에서 꾸준하게 지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사회경제사를 연구해오시던 홍성찬 선생께서 자신의 연구를 총괄한 저작입니다. 지주제와 금융자본의 결합으로서의 식민지 경제사를 음미하는 작업이니 흥미롭지 않으실까 합니다. 

다음으로는 왕현종 선생의 <한국 근대 토지제도의 형성과 양안>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5693776 도 좋습니다. 조선 말기부터 대한제국을 거쳐 식민지기에 이르는 한국의 토지제도의 변천을 농민운동과 엮어서 식민지 지주제의 타파로서의 농지개혁으로 귀결되는 과정 속에서 조망하고 있습니다. 계급투쟁과 농민운동의 역사를 축으로 잡아 꾸준히 토지제도사를 연구하시던 분이셔서 총체적 인식에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합니다.

허수열 선생의 저작에 흥미를 느끼셨다니 민족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보실 저작이 하나 있습니다.

 식민지기 민족차별 문제로는 정연태 선생의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2378281 가 좋을 듯합니다. 사회경제사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식민지기에 있었던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경제적인 부문이 아니라 정치, 문화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분석하고 있어 그 실태 파악에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합니다. 
정연태 선생의 전공이 식민지기 농정 정책이라 <한국 근대와 식민지 근대화 논쟁>이라는 책이 절판되어 구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혹시 도서관 등에서 구하실 수 있다면 한번 훑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식민지기의 민족차별 문제를 폭넓게 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나 경제사적으로 보고 싶다고 하신다면 송규진 선생의 <통계로 보는 일제강점기 사회경제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4740535 를 추천드립니다. 
경제사학 쪽에서 주로 통계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역사학계를 비판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송규진 선생은 그러한 입장을 통계를 이용하여 비판하기 위해 오랫동안 역사통계 작업에 매진하신 분이십니다. 통계 속에서 오히려 민족차별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어 기초자료로도 활용하기가 좋습니다. 

관련해서 담론사적으로 궁금하다, 하시면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나온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식민지적 근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87110 라는 책에 실린 논문들을 보면 좋습니다. 

특히 정병욱 선생의 "경제성장론의 '인력개발' 인식 비판"이라는 논문을 추천드리고, 

동일한 프로젝트로 나온 <일제 강점 지배사의 재조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110591 이라는 책에 실린 허수열 선생의 연구논문을 읽어보시면 이분의 논리구조가 선명하게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근대화를 설명하는데 있어 허수열 선생은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110591
수탈적인 관점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들의 자기성장 과정을 경제사학 혹은 뉴라이트 쪽과 달리 보고 싶다 하시면 오미일 선생의 <한국 근대 자본가 연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450925 를 추천드립니다. 

민족경제론적인 인식에 기초하여 조선인 자본가의 존재양태를 그들의 정치적 인식, 자본가로서의 존재양태 등의 여러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식민지기 조선인 자본가들이 어떠한 처지에 놓여 있었는가를 부르주아지의 입장에서 조망하기에 좋은 저작입니다. 

시계열적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공제욱 선생의 <1950년대 서울의 자본가>라는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저작과 함께 보시면 식민지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한국인 자본가들의 입장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와 같은 자본가의 입장은 역시나 앞서 홍성찬 선생의 지주제와 금융자본의 결합으로서의 콘체른이라는 형태로 구체화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상부구조로서의 식민권력=총독부 및 은행제도 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정병욱의 <한국근대금융연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3156 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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