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조국에 핀 도라지꽃
조국에 핀 도라지꽃 - 2022년 북토큰 선정작, 2021년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선정도서 | 즐거운 동화 여행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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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7,700원
144쪽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책소개
진이 아버지는 지주인데 나라를 위해 임시정부가 있는 충칭으로 떠나고, 형 석이도 군대에 입대한다. 진이는 일본에 속아 징용되고, 누나 혜이 마저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다. 해방되어 집으로 돌아왔지만, 누나는 결국 아픔을 이겨내지 못해 자결하고 마는데, 또다시 한국전쟁이 일어난다. 진이는 학도의용군으로 입대하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친다.
목차
작가의 말
1. 충칭으로 떠난 아버지
2. 그림의 의미
3. 지옥의 아소 탄광
4. 규태 형의 죽음** 51
5. 그리운 집으로
6. 새로운 터전, 부산 동래
7. 누나의 죽음
8. 백범 선생의 피살
9. 학도의용군이 되다
10. 만세 소리
11. 새로운 시작
저자 및 역자소개
한상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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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고운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2003년 구상솟대문학상 본상과, 200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단편 동화집 〈엄마의 얼굴〉(2023년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과 〈등 굽은 나무〉, 장편 동화 〈조국에 핀 도라지꽃〉(2021 올해의 소년 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2022 청소년 북 토큰 도서, 2023년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과 〈타이중의 메아리, 조명하〉(한국 아동 문학인협회 주최 전국 어린이 독후감 대회 우수 추천 도서), 그림책 〈말썽꾸러기 송아지 달이〉등이 있다. 시흥문학상,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민들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한국 장애인 문화예술원 창작 활성화 지원금 수혜, 경남지역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접기
수상 : 2005년 신춘문예 당선동화
최근작 : <나룻배 노을과 소록도 사람들>,<말썽꾸러기 송아지 달이>,<타이중의 메아리, 조명하> … 총 11종 (모두보기)
강화경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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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싶어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곰팡이 빵』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선생님 얼굴 그리기』 『고양이네 미술관』 『나 집에 가야 해』 『무엇이든 문구점』 『우리동네 만화방』 『열세 살 봉애』 『조국에 핀 도라지 꽃』 등이 있습니다. 광저우 한중일 현대미술전과 대한민국 한국화 페스티벌 등에 참여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22년 북토큰 선정작, 2021년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선정도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조국을 지켜낸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1910년, 조선을 식민지로 만든 일제는 이번에는 대외 침략을 본격화했다. 1931년에는 중국의 만주 지역을 점령했고, 1937년에는 중일 전쟁을 일으켜 승리했다. 또한, 1941년에는 하와이의 진주만을 습격하고 태평양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무리한 해외 침략으로 병력과 무기가 부족해지자, 일제는 조선인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강제로 청년들을 징병하여 군대로 끌고 갔고, 남자 어린이들도 끌고 가 무기나 군사 시설을 만들게 하고 광산에서 일하게 하여 전쟁을 지원하게 했다.
그뿐 아니라 소녀들까지 끌고 가 전쟁터에서 일본군의 수발을 들게 했고, 위안부 생활도 강요했다.
그 후 해방을 맞이했지만, 나라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좌우 이념 갈등으로 하나의 정부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백범 김구와 같은 정치 지도자가 암살당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된다. 급기야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난다. 이때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많은 학생들은 학업을 중단하고 학도의용군으로 참여한다. 한강 방어선전투와 낙동강 방어선에서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서 학도의용군들은 국군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싸웠다. 군인이 아니어서 계급장이나 군번이 없었던 그들은 총 한 자루만 들고 전장에 나가 싸우다 죽거나 다쳤다. 포로로 붙잡혀 간 학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통일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만다.
이 작품은 1930년대 후반부터 1950년 중반까지를 배경으로 삼고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진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재산을 노비들에게 나누어주는 훌륭한 지주인데 나라를 위해 임시정부가 있는 충칭으로 떠나고, 형 석이도 공부를 그만두고 입대를 결정한다. 진이는 친구 희도와 함께 일본에 속아 강제 징용된다. 일본에서 신작로와 활주로 만드는 일에 동원되었다가 결국 지옥의 아소 광산으로 끌려가 죽을 고생을 하게 된다. 해방되어 집으로 겨우 돌아왔지만, 위안부로 끌려갔던 누나 혜이는 자결을 하고 만다.
나라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자 진이는 희도와 함께 학도의용군에 입대하고 전쟁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친다.
진이 어머니는 한 명씩 집을 떠날 때마다 백도라지 씨앗을 손에 쥐여 준다. 어머니가 쥐여 준 백도라지 씨앗은 아버지가 산에서 캐와 화단에 심어 키워 얻어낸 것이다. 백도라지를 심고 나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백도라지 민요를 불렀다. 심심산천에 핀 백도라지는 우리 민족의 꽃이니 그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어머니는 뿔뿔이 흩어지는 식구들이 부디 조국과 가족의 공동체를 기억하고 그것에서 힘을 얻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삶조차 평범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온몸으로 살아낸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또다시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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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집니다 _조선쪽파에 대합, 굴, 키조개,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을 얹어 구워내는 동래 파전 맛이 나는 역사동화!
블루칩 2021-11-16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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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이 보고 싶어 지는 동화!
유라잇업 2021-11-2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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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조국에 핀 도라지꽃 –한상식-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조국을 지켜낸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이 책은 193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진이’는 대감집 도련님이다.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지주의 삶을 살고 있고 누나 ‘혜이’와 형 ‘석이’도 자신의 신념을 다해 잘 살고 있다. 그러나 일제의 압박은 점점 심해지고 아버지는 임시정부가 있는 중국 충징에 홀로 간다. 그리고 결국 형 ‘석이’는 자진해서 군대에 입대를 한 후 광복군이 되기로 한다. 또한 ‘진이’도 강제징용을 당하게 되는데 과연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까?
진이는 친구 ‘희도’와 강제 징용을 당해 신작로를 만드는 곳에 가서 노예처럼, 짐승처럼 일을 한다. 탄광에 들어가 허리도 펴지 못한 채 하루 종일 죽을 힘을 다해 일을 하고 겨우 입에 풀치하는 생활을 연연하는 도중 몸이 성치 않은 동생과 함께 강제 징용에 온 ‘규태’형을 알게 되고 큰 위로와 힘을 얻게 되지만 광산이 무너지면서 결국 규태는 동생 규식을 부탁한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은 패망하게 되고 무사히 귀국하게 된 진이는 아버지, 형, 누나의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는 중국에서 돌아와 조선의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형은 직업 군인이 되어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누나는 위안부로 끌려갔다와서 정신착란 증상을 일으킨다. 아버지는 곧 이념으로 전생이 날 것을 예상하고 누나의 치료 목적으로 부산 동래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서거로 나라는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1950년 6월 25일 전쟁은 시작되었다. 미리 준비한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남한을 쳐 들어왔고 결국 많은 학생들이 자원하여 ‘학도의용군’에 지원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 끝에 진이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친구를 잃고 누나는 자살을 하고 형은 오른쪽 손을 잃는다. 그래도 전쟁은 끝났고 평화는 찾아온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1930년이라는 세월은 까막득하게 여겨지지만 아직 100년의 시간도 흐리지 않았고 그 당시의 삶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생존해 계신다. 6.25전쟁을 참전하였거나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존재한다. 그런데 자꾸만 그 역사적 사실과 아픔과 슬픔, 고통, 치욕을 잊고 살아가게 된다. 일본의 만행, 북한의 침략, 남북의 대립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많은 이슈들을 책에는 간략하게 주인공과 가족들의 삶을 통해 투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이 가득 담긴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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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이아빠 2021-12-3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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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처럼 피어나는 조국애
* 한상식 작가의 첫번째 장편이자 역사동화
엄마의 얼굴에서 수채화처럼 맑아지는 글쓰기의 진경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동화는 짧지 않은 분량이지만
시종일관 먹먹해지는 감동으로 한순간에 읽어나가게 하는 작가의 찐찐 필력이 느껴집니다.
곳곳에 피어나는 도라지꽃의 서정적인 수채화에 덧입혀 나간
독립운동과 징용, 위안부와 학도의용군의 활약상까지
시종일관 담담하게 이어지는 역사의 아픈 질곡들을 읽고 있자니
조국이라는 예방주사 접종을 받은 기분이 듭니다.
곳곳에 연구하고 자료조사한 전문용어들을 각주로 달아내어 글의 품격을 더해줍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읽게 해주고 싶은 동화의 탄생!
속도로 내달리는 디지털시대에 한 땀 한 땀 손으로 써나가는 한작가님의 빛나는 역작을 읽으며,
느림과 꾸준함에 대해서 크게 감동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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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 2021-11-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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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핀 도라지꽃
동화를 사랑하는 엄마 별셋엄마에요.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슬픈역사에대한 이야기 일제강점기때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그럼 바로 이야기해볼게요.
조국에 핀 도라지꽃
한상식글 / 강화경 그림 / 가문비어린이
아이와 표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엄마 이번에 중국이 다른나라를 침략했대요.
맞아 중국이 대만을 침략했지
우리나라도 다른나라에 침략을 당한적있지 ?
네 일본이요
이번에 읽을책은 그시절에 대한 이야기야
표지를 보니 어때?
어떤 오빠가 총을들고 있어요 학생같아보여요
아이와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작가의 말의 서두 부분이 마음을 울려요. 옮겨볼게요
글 따라 따뜻한 등불이 켜져
책 속의 사람들이 잠시나마
슬픔을 잊길 바라며 이글을 썼습니다
이책중 강제징용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님의 아버지의 이야기라고해요. 그래서인지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된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진이네 집은 큰기와집에서 작은 기와집으로 이사를 와요. 이사후 집에서 일하며 숙식하던 사람들도 밖에서 살게되었고요. 아버지는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백도라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화단에 심어요. 백도라지는 사랑을 받으면서 쑥쑥자라요. 어느날 아버지 친구가 집에 다녀가시고 일본 순사가 집에 들여닥쳐서 아버지를 끌고가요. 아버지가 친구에게 준 독립자금 때문이었어요. 보름후 아버지는 돌아오시고 임시정부로 떠나요. 형은 비밀조직에 가담했다는 첩보가 있어서 순사에게 끌려갔다가 와서 군으로 자청해서가요. 열두살난 진이에게 지용장이 날아와요. 진이의 누이 혜이도 일본군이 있는곳에 끌려가요. 진이는 어디로 끌려간것일까요? 책에서 만나보세요.
진이가 끌려간곳은 탄광이었어요. 일본에게 속아서 강제징용된것이었어요. 언제무너질지 모르는 암흑뿐인 탄광 그곳은 이즈카 시에있는 아소 탄광이란 곳이었어요. 그곳에서 진이는 규태형을 만나요. 규태형은 동생 규식이와 같이 입대를 한거였어요. 함께 징용가는 대신 기간을 줄여준다고 했는데 그약속은 역시나 거짓이었지요.
갱도안의 바닥에 써있는 삐뚤삐뚤한 글자
어머니 보고싶어요 배고파요
라는것을 보고 마으이 아팠어요. 어린 아이들이 타국에 가서 어른들도 힘든 탄광일을 하면서 모진 폭력에 배고픔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이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 그것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린 꽃같은 처녀들은 위안부로 어린 학생들은 학도병으로 강제노역으로 고통당한 모습이 그려져요. 진이는 집으로 돌아오고 혜이도 집에돌아와요. 하지만 사람들은 혜이와 희주가 왜놈들에게 몹쓸짓을 당했다고 수군거렸어요. 아버지는 부산 동래로 이사를 가요. 하지만 결국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혜이는 바닷물에 몸을 던져요.
일제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동화를 읽으면 마음이 참 아파요.
그때 아이들이 겪은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일본은 정말 정말 나빠요
이런 일제시대에 대한 책을 읽어주거나 읽으면 아이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맞아요 정말 나빠요. 지금도 다른나라를 침략하는 또 다른 나라들이있죠.
엄마 그럼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침략당하면 이런 일을 당할까요? 빨리 독립하면 좋겠어요 라고 아이는 이야기해요.
조국에 핀 도라지꽃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이 있었기에 우린 독립된 삶을 살 수 있는거같아요.
슬프지만 조국을 위해 희생한 그들의 이야기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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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셋 2022-01-0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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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어린이 - 조국에 핀 도라지꽃
강제징용을 아시나요? 6.25전쟁에 대해서 조금이라도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본적이 있으신가요? 학도의용군을 들어본적이 있나요? 한번도 남의나라 땅이나 재물을 탐해본적 없는 우리민족은 늘 남의나라 사람들에게 이 땅에서 억울하게 유린당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일제강점기의 핏빛 역사 속에서 일본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피해를 당한 강제징용자나 위안부들은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서 억울함을 풀지도 못한채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는데요. 피해자외엔 무관심해서 더욱 피해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평소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책도 찾아보고, 다큐멘터리나 특집극을 찾아보는 편인데 자주가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조국에 핀 도라지 꽃' 블로그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해서 받을 수 있었어요.
조국에 핀 도라지 꽃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집안의 이야기예요. 아버지는 독립군으로, 형제는 학도의용군으로,누나는 위안부로 불우한 시대에 태어난 죄로 겪지 않아도 될 불행을 온 몸으로 맞게되는 그들의 이야기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따라부르게 되는 도라지타령. 여기서 백도라지는 이책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요. 어디에 있어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치지 않고 끈기있게 버텨내 마침내 씨를 널리 퍼뜨리는도라지는 마치 우리 백의의 민족. 우리 민족은 혼을 나타내는것 같아요.
모진고문을 당한 진이의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로 향하지요. 일본의 고문은 우리의 상식이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해요. 어찌나 지독한지 한번이라도 모진 고문을 겪고 풀려나면 그 이후로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가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동네마다 정신을 놓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아마도 외상후장애가 심했겠죠?저도 아주 어릴때 엄마한테 들은 얘기인데, 엄마도 어렸을적 외할아버지께 전해들었다고 해요.
징병으로 끌려가기전 스스로 자원해서 왜군에 입대한 형도 소식을 알수없어 연락만 초조하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떨까요? 책을 읽는 저는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을것 같아요.
하얀 백도라지 꽃이 한창일때 전해온 형의 편지는 내용보다, 백도라지가 흰꽃을 피우고 있는데 나비 세 마리가 철조망을 넘어서 날아가는 그림이 있었어요. 어머니는 예사롭지 않다고 하셨는데, 진이는 알았죠. 형이 탈영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진이는 단짝 희도와 함께 징용 기간을 이 년에서 일 년으로 줄여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어요. 징용자들이 맡은 일은 신작로를 내는 것이었어요. 일을 잘하는 사람은 좋은 곳으로 보내 준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진이 희도가 간곳은 '아소 탄광'이라 불리는 지옥의 '아카사카' 탄광이였어요. 군함도를 아시나요? 몇년전 예능에서 알려져 영화로도 만들어진 징용자들의 이야기지요. 지금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거친 환경과 고된 노동, 말도 안되는 처우에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그 일들이 실제 우리 조상님들이 겪은 고생들이였어요.
그림에서도 처절한 그들의 노동의 현장이 느껴지시나요?
일본이 전쟁에서 패한 후 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한달 후 돌아온 누나와 희주 누나는 예전의 참나리꽃 같던 모습은 사라지고 시들어갔다. 사람들은 누나들이 왜놈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며 수군거렸어요. 군위안부로 인권을 유린당한 것이지요. 이렇게 피해자는 있으나 지금까지도 일본은 진상 규명과 정당한 배상을 모른척 외면하고 있어요.
아버지도 형도 누나도 진이도 온몸으로 나라를 지켜냈지만, 결국 이념의 갈등으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6시, 북한군은 전쟁을 일으켰어요. 우리가 들어왔던 6.25전쟁이예요.
이 책은 진이네 가족 이야기지만, 바로 우리의 역사이야기지요. 소용돌이치는 역사속에 모두가 피해자가 된 우리의 호국선열들이 안계셨더라면 추운 지금 우리가 따뜻한 집에서 이렇듯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요? 거창한 활동을 하자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도라지꽃처럼 시들어간 그분들을 잊지말자는 거지요. 책 한권이 또 많은 생각을 안겨주네요.
가문비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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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뽀이 2022-01-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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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 핀 백도라지 같은 동화
12살 진이와 동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징용이 되어 일본으로 끌려가고,
일본 탄광으로 보내어진 진이는 몇 해동안 죽을 고생을 하고서야 돌아온다.
누나 또한 몇 달 뒤 일본으로 끌려가고..
일본군에게 몸쓸짓을 당한 진이 누나는 영혼을 잃은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
예전의 참나리 같던 누나는 점점 시들어가더니 얼마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뒤이어 일어난 6.25전쟁에서 형은 한쪽 팔을 잃은 채 돌아오고..
나라가 힘을 잃으면 해맑아야 할 아이들의 삶도 서글퍼진다.
읽을 수록 마음이 아린다.
그래도 온갖 고난을 헤치고, 남은 가족들은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것이 우리 역사다.
거친 바위틈 사이로 싹 틔우고, 꽃 피운 백도라지처럼.
지금의 코리아가 전 세계에 찬란한 위상을 떨치는 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진이네 가족같은 숭고한 분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잊어서는 안 될 그 분들의 고마움을 일깨워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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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uf 2021-11-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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