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석 - 임지현의 논문 <다윈과 마르크스>에서 새로 알게 되었거나 흥미로운 부분들. 1. 많은 이들이 사회진화론을...
손민석 added 5 new photos.
2 June at 19:16 ·
임지현의 논문 <다윈과 마르크스>에서 새로 알게 되었거나 흥미로운 부분들.
1. 많은 이들이 사회진화론을 비판하며 다윈의 진화론은 그 자체로 “진보”를 뜻하지 않기에 우생학적 입장과 다르며, 다윈은 자신의 주장을 사회에 적용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다윈은 자신의 진화론을 사회에 적용해 귀족제를 우월성을 주장했으며, ‘열등한’ 인종과 민족들의 “도태”를 주장했다. 임지현에 따르면 다윈은 상당히 스펜서의 사회진화론과 유사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내가 진화론에 계속 반발을 갖고 있었던 건 역시나 그 이론 속에 내포되어 있는 부르주아적 입장 때문이었는데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재천이 예전에 잉여를 예찬하며 마치 시장경제는 공산주의와 달리 잉여를 인정하기에 진화할 가능성이 더 많고 보다 낫다는 식으로 말해서 크게 반감을 느낀 적이 있는데 이 유사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2. 다윈이 휘그당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점도 새로 알았다. 그가 정치적으로 사회주의와 거리를 두었다는 점만 알았는데 휘그당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니.
3. 역시나 임지현도 다른 마르크스주의자들처럼 엥겔스와 마르크스를 분리시킨다. 다윈을 옹호하고 지지한 건 엥겔스였다는듯이. 마지막 부분에 대해 엥겔스를 옹호하자면, 마르크스는 지질과 인종간의 인과성을 주장하며 흑인들이 모자란 건 그네들의 환경적 척박함 때문이며, 그런 척박함 때문에 흑인들의 피부색이 검은색이며 아마 척박한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을 거라는 “막말”에 가까운 주장을 한다. 엥겔스는 어이없어서 최초로 자신의 친구가 미친 것은 아닌가 걱정하며 비판한다. 이런 비판으로 마르크스의 주장은 철회되며 다시 다윈이 복위되었고 지질과 인종간 인과성론은 사라져버린다. 다윈에 대한 이견이라기보다 그냥 마르크스의 오류라 보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다른 부분은 나중에.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