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아사히 신문 사설(난징 사건 관련)을 공유드립니다.
오늘자 신문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기사-역사문제 등으로 중국과 연대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나, 한국에서 조차 일본을 자극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이 일본측에서 타진한 방위장관 회담을 거절했는데, 중국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북미간의 대화논의가 후퇴했다. 북한이 유엔에서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을 비판했다. 등등의 한국 및 한반도 관련 기사들도 많습니다.
그 와중에 이 사설은 직접 한국과 관련은 없지만, 일본과의 역사문제로 인한 갈등은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대하는 일본의 자세를 들어다 볼 수 있다고 느껴서 옮겨 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지켜보면서, 솔직히 국민으로서 자존심이 굉장히 상하고 굴욕감을 느꼈고 앞으로 닥처올 일들이 심하게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현 정무가 어려운 상황에서 애쓰고 있는 것이야 모르지 않지만, 과연 이것이 최선이였는지...근본적으로 북한문제와 중국을 바라보는 현정부의 시각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지만, 논쟁성 댓글은 사양합니다. 저도 제가 틀렸고 제 걱정들이 모두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서인지 일본이 중국을 대하고 다루는 자세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지정학적인 차이부터 시작해서 다른게 많지만, 근본적으로 일본은 중국과 전쟁을 두 번이나 한 나라이고, 그래서인지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중국을 대하는 자세도 우리와는 크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일본에는 일본의 길이 있고 한국에는 한국의 길이 있겠지만, 부디 한국의 길이 스스로의 자주와 독립을 지키고 대대손손 그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번영하는 길이기를 바래 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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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번역문)
[난징 사건 80년] 냉철히 직시하는 자세야 말로
[난징 사건 80년] 냉철히 직시하는 자세야 말로
난징 사건은 중일전쟁의 초기에 일어났다. 1937년 12월 13일 난징을 함락한 일본군이 수 많은 포로와 일반 시민을 학살했다.
그로부터 80년. 이 사건은 지금도 중일간에 화근이 되는 역사인식 문제 중 하나이다.
13일 난진에서 개최된 추탁식전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3년만에 출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 기념적인 해에 역사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일본을 자극하는 일은 피하겠다는 배려일 것이다.
중일관계는 지금 확실히 개선기조에 있다. 냉정히 역사문제를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사건에 대해서는 희생자의 수가 주요 논점되어서, 논의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중국에서는 전후 난징에서 있었던 군사 재판 판결을 근거로‘30만’이 공식 견해가 되었고, 정치지도자들도 종종 그렇게 언급해 왔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그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보는 역사학자들이 적지 않다. 다만, 공개 석상이나 메디아를 통해서 발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에는 전달되지 않는다.
한편, 일본에서는 수만에서 20만명까지로 견해가 갈리지만, 사건 자체를 부정하는 역사연구자는 일단 없다. [그런가??] 당시 군기 문란이 심각한 문제였다는 기록과 증언이 남아있어서 사건을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가 없다.
예전부터 출판물이나 인터넷상에는 사건이 애당초 없었던 것처럼 다루는 논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경향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풍조가 일본의 주류인것 처럼 다루어지는 일도 있다.
가해자・피해자의 입장의 차이에 더해서, 언론과 학문의 자유를 둘러싼 차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인 의도도 작용해서, 서로의 이해를 어렵게 하는 현실이 있다. 중일간에 고요한 환경에서 연구와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애당초, 희생자수는 사실(史実)의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면에서는 반드시 문제의 본질이라고는 할 수 없다.
몇 명이 죽었다, 라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죽었고, 그것이 몇 만명도 넘었다. 난징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중국인 지식인의 일기의 형태로 쓰여진, 홋타 요시에(堀田善衛)의 소설 ‘시간’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80년이 지나면 증언자는 줄고, 기억은 풍화된다. 일본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들춰내는 것을 거부하는 힘이 앞으로 더욱 강해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거를 직시할 수 없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부전(不戦)을 맹세한 평화국가로서의 전후의 행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불행한 과거를 엄연히 마주하는 자세를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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