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5

1912 31 진중권 “조국 가족 전체가 파렴치 비리 연루됐는데 '옹색하다'니… 청와대마저 미쳤다”



진중권 “조국 가족 전체가 파렴치 비리 연루됐는데 '옹색하다'니… 청와대마저 미쳤다”




진중권 “조국 가족 전체가 파렴치 비리 연루됐는데 '옹색하다'니… 청와대마저 미쳤다”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2019.12.31. 오후 8:38



대표적 진보 논객인 진중권<사진> 전 동양대 교수가 31일 검찰의 조국 전 법무장관 기소 직후 나온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드디어 청와대마저 미쳤다"고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검찰이 조 전 장관을 뇌물 수수 등 11개 죄목으로 불구속 기소하자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세상을 떠들썩 울리고 고작 나타난 것은 쥐 한마리)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본인 혐의만 11개다. 서민의 눈에는 그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게다가 가족 전체가 파렴치한 비리에 연루됐는데, 그게 ‘옹색하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눈에는 과도하게 휘황찬란한데, 저분들에게는 이런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닌 모양"이라며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인가? 이 수준밖에 안되나? 도대체 이분들은 얼마나 더 장대하게 비리를 저질러야 성이 차실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너희들 것이 아니고, 그 권한 국민이 준 것이다"라며 "이런 비리를 저지른 사람, 멋대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라고 준 것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30일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의 횡포라고? 여기서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공수처가 생기면 이런 비리는 처벌하지 못하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인의 장막에 갇혀 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 논평이 이 지경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청와대마저 PK(부산·경남) 친문 실세에게 완전히 장악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통령이 인의 장막에 갇혀서 상황 판단을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십상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입시 비리, 장학금 부정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 혐의로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씨와 함께 아들이 다니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주고,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재산을 숨기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 600만원에 대해서는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원본보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