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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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 | 평화 발자국 19
김금숙 (지은이)보리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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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26,000원
판매가
10.0100자평(0)리뷰(3)

488쪽
150*222mm
991g
책소개
평화 발자국 시리즈 19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이옥선 할머니의 삶을 만화로 담았다. 유난히도 학교에 가고 싶어 했던 계집아이가 우동가게와 술집으로 팔려 간 어린 시절부터,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지내야 했던 시간, 전쟁이 끝나고 5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할머니의 일생을 흑백만화로 표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은 살아 있는 역사이자 우리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이다. 만화 <풀>은 전쟁은 무엇을 앗아가는지, 우리가 지켜야 할 평화란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한다.


목차


고향 가는 길 · 7
1장 학교 가고 싶은 계집아이 · 21
2장 홍시와 알사탕 · 39
3장 수양딸로 가다 · 73
4장 부산 우동집 · 97
5장 울산 술집 · 123
6장 연길 동비행장 · 151
7장 순결 · 193
8장 그 사람 · 213
9장 연길 시내로 · 241
10장 미자 언니 · 267
11장 어떤 일본 군인 · 309
12장 해방, 그리고 버려진 여자들 · 335
13장 첫 번째 결혼 · 379
14장 내 아들 · 403
15장 돌아오다 · 419
이옥선 할머니의 발자취를 찾아서 · 445
만화 《풀》로 살펴보는 일본군 ‘위안부’_윤명숙 · 478
다시 일어서는 풀의 마음으로_김금숙 · 484
참고한 책 · 487


추천글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많은 작품에서 발견되는 흔한 미진함은 정형화된 고통의 전시에 몰두하느라 사회적 맥락을 경시한다는 점인데, 단적인 예가 바로 ‘꺾인 꽃’이라는 비유다. 하지만 현실의 그분들은, 사회적 현실에 끝내 꺾이지 않고 자신들의 삶의 주체로 솟아나 존재를 전하고야 마는 ‘풀’이다.
《풀》은 시간의 교차, 기억의 과정, 무엇보다 감정의 형상을 끄집어내는 완성도 높은 만화 미학 속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을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체계적 빈곤, 수탈의 관계, 낮은 곳에서도 더욱 낮았던 여성 인권의 모습이 있다. 사회의 억압적 조건, 그 안에서 살고자 내리는 선택, 희망과 부질없음이 지옥의 경험 이전과 그 이후에도 계속됨을 보여줌으로써, ‘위안부’ 문제가 그저 역사청산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의 화두로 직결됨을 훌륭하게 증명해내는 역작이다.
- 김낙호 (만화평론가)

역사의 증인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인권 만화’이자 ‘평화 만화’입니다. 만화 《풀》은 평화의 풀씨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목소리, 평화의 씨앗이 움트는 소리에 살며시 귀 기울여 주세요.
- 강제숙

만화 《풀》은 주인공 이옥선 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한 인간의 삶을 충실히 재현해 내고자 했다. 자칫 무겁고 우울해지기 쉬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놓지 않는다.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풀에 비유하면서 “바람에 스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풀”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이 말은 국적과 생사를 떠나서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바치는 헌사가 아닐까 한다. 그렇게 《풀》은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모든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위안부’ 문제는 대일 과거청산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국내적으로는 친일청산의 문제, 나아가 지금 우리 안의 가부장적 성차별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냉전체제 등으로 제기되지 못했던 19~20세기 제국주의 국가에 의한 식민지배 청산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 윤명숙 (상해사범대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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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7년 8월 19일자 '새로 나왔어요'



저자 및 역자소개
김금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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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고장 고흥에서 태어났다. 제주 4.3 이야기 《지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야기 《풀》 등 굵직한 역사 만화를 그려 왔다. 《풀》로 프랑스 ACBD 아시아 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휴머니티 만화상(Le prix Bulles d'Humanit?) 특별상을 수상했다. 혁명가 김알렉산드라의 생애를 그린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로 2019 레드어워드 ‘주목할 만한 기록’ 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만화 《준이 오빠》 《아버지의 노래》 등을 펴냈으며, 어린이 만화 《꼬깽이 1~3》, 그림책 《애기 해... 더보기


최근작 : <나목>,<준이 오빠>,<상상 놀이는 즐거워!> … 총 2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을 그린 장편 만화
평화 발자국 열아홉 번째 책은 ‘세계 위안부의 날’을 기리며 만든 책 《풀》이다.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8월 14일, 또 다른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만화가 출간되었다.
장편 만화 《풀》은 만화가 김금숙이 ‘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렸다. 그동안 영화나 소설, 그림책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한 작품들이 많지만, 만화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풀》이 처음이다. 김금숙 작가는 전쟁을 겪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곳에서 인권을 유린당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피해자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를 오롯이 그려냈다.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은 그것 자체로 살아 있는 역사이며, 우리가 귀 기울여 듣고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이다.
김금숙 작가가 ‘위안부’ 문제를 만화로 그린 것은 《풀》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앙굴렘 만화축제에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개최한 〈지지 않는 꽃〉 전시에 단편 만화 〈비밀〉을 그렸다. 단편 작업을 한 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장편 만화 《풀》을 기획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폭력을 과장해 가해자에 대한 미움을 극대화 시키지 않았고, 할머니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작가의 연출에 따라 《풀》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한 편의 영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흑과 백의 단순함으로 극대화시킨 먹그림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에 힘을 실어준다.

세계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인권 문제, 프랑스에서도 출간
김금숙 작가는 본문 가운데 10장인 단편 만화 〈미자 언니〉로 제14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명확한 주제의식으로 역사와 보편적 인권 문제를 말하고 있어, 국내 출판 전 프랑스 델쿠르(D?lcourt) 출판사에 판권을 수출해, 프랑스어판 출간도 앞두고 있다.
책 뒤에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윤명숙 교수의 〈만화 《풀》로 살펴보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덧붙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윤명숙 교수는 ‘위안부’ 문제가 친일 청산이라는 역사 문제임과 더불어 우리 안의 가부장적 성차별 의식을 지적하는 인권 문제라는 점을 밝힌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지만 스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희망을 갖고 우리 모두가 ‘위안부’ 문제를 끈질기게 이야기하고 대면하기를 당부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까닭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우리 땅은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서 있다.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일본의 자위대 재건, 미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한반도는 가장 위험한 땅이 되고 있다. 이 땅에 이러한 전쟁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어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 당시 일본군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리 높여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 기억하기조차 힘들었을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이는 용기는 역사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이 땅에 당신이 겪은 피해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전쟁에 평화로 맞서자고 온몸으로 이야기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이다. 접기


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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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픈 역사

김숨 소설 《한 명》을 보고 거의 한해가 지났습니다. 한해가 조금 지나고 또 이런 이야기를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풀》은 만화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예요. ‘위안부’라고 써야 한다는 건 이걸 보고 알았습니다. 한반도가 일본 지배에서 벗어나고 어느새 일흔해도 훨씬 넘었습니다. 일흔해가 됐을 때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했을 텐데, 일흔해에서 몇해가 더 흘렀네요. 시간은 사람과 상관없이 잘도 갑니다. 시간이 가기에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 것도 있군요. 그런 것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이 있네요. 이 일본군 ‘위안부’ 가 알려진 것도 전쟁이 끝나고 한참 뒤지요. 그때는 일본이 아예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아는데 그 뒤 인정했는지 그건 잘 모르는군요. 인정했다면 일본이 사과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직 사과하지 않은 걸 보면, 그 일을 깨끗하게 인정한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살아 있을 때 일본이 사과하면 좋을 텐데요.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는 못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잘사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 사람은 친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못사는 서민은 아이를 제대로 기르기 힘들었습니다. 그때 힘든 건 아들보다 딸이었습니다. 가난해도 아들은 학교에 보내고 딸은 집에서 일을 시키고 동생을 돌보게 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옥선 님도 그랬어요. 오빠는 학교에 다녔지만 이옥선 님은 집에서 동생을 돌봤습니다. 학교에 간다고 즐거운 일은 없겠지만 가지 못하면 더 가고 싶기도 하지요. 이옥선 님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어느 날 어머니가 이옥선 님한테 우동집에 수양딸로 가면 굶지 않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옥선 님은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말에 우동집에 수양딸로 가기로 해요. 하지만 이옥선 님이 간 우동집에서는 양딸이 아닌 식모를 찾은 거였습니다. 어머니가 그것을 알았다면 이옥선 님을 보내지 않았을 거예요. 그때는 아이를 돈을 받고 남의 집에 보내기도 했다고 하지만.

우동집에서 일하다 이옥선 님은 술집으로 팔려가요. 거기에서도 허드렛일을 합니다. 이옥선 님은 심부름을 갔다가 남자 두 사람한테 끌려갔습니다. 이옥선 님을 끌고 간 건 조선 사람이었어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는 억지로 끌려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 벌 수 있다고 속은 사람도 많고 아버지 빚 때문에 끌려가기도 했어요. 다들 어린 여자아이였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옥선 님이 처음 끌려간 곳은 연길 동비행장으로 거기에서는 힘든 일을 했어요. 일만 시켰으면 좋았을 텐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군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런 일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먹을 것도 얼마 주지 않고. 일본 이름으로 바꾼 건 왤까 하는 생각이 지금 들었습니다. 군인이 모르게 하려는 건 아닐까 싶네요. 군인은 여자아이들이 조선 사람으로 억지로 끌려왔다는 걸 몰랐다는 말을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정말 몰랐을까요. 처음에는 몰랐다 해도 시간이 흐르고는 알았겠지요.



한반도가 일본 지배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여자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겠지요. 돌아간 사람은 그리 잘 살지 못했을 겁니다. 이옥선 님은 연길 동비행장에서 알았던 사람을 찾아가고 결혼했는데, 그 사람은 인민군이 되어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이옥선 님은 그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시집 식구 뒷바라지를 했는데, 열해 뒤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산다는 걸 알았어요. 두번째 남편은 처음에는 괜찮아 보였지만, 술과 도박에 빠진 사람이었어요. 이옥선 님은 그걸 알고 떠나려 했지만 자신을 따르는 남편 아이 때문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집을 떠난 지 쉰다섯해 만에 이옥선 님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동생을 만났지만 반가운 건 잠시뿐이었어요. 동생은 이옥선 님이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걸 좋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슬픈 일이지요. 이옥선 님은 피해자인데 손가락질 당하다니 말입니다. 그런 일은 여전하지 않나 싶어요.



우리 역사에는 숨기고 싶은 것도 있겠지요. 그런 것도 잘 알리고 잊지 않아야 합니다.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이 잘못한 일도 제대로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일도 있어요. 이 만화 많은 사람이 만나기를 바랍니다.







희선






- 접기
희선 2018-03-09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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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듣는다


집안이 기난해서 어린 나이에 수양딸로 팔려갔다.

어느 날 강제로 납치되서 중국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3년 동안 지옥을 경험하고 해방이 됐지만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두 번의 결혼생활은 고생만이 남았다.

늙은 나이에 고향을 찾아 가족들을 만났지만 가족들 가까이에 갈수 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이옥선 할머니의 삶을 그림으로 그렸다.

너무도 힘든 이야기를 애써 과장하거나 어설프게 각색하지 않고

그분의 삶을 오롯이 전하려고 노력했다.

담담하게 그리려고 노력한 흔적도 뚜렸하다.

그래서 더 마음으로 다가온다.



단지 하나 아쉬운 점은 책을 너무 무겁고 두껍게 만들어서 읽기에 조금 불편한다.
- 접기
바람소리 2018-01-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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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너무나 잘 담은 책.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있다니,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이렇게 기구한 여성의 삶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같은 여성으로, 같은 인간 종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모두 이런 폭력이 난무했던 사회를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의무가 있다.
mi 2019-11-1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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