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5

알라딘: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



알라딘: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
도노무라 마사루 (지은이),김인덕,신유원 (옮긴이)논형2010-04-15







정가
34,000원
판매가
32,300원 (5%, 1,700원 할인)

532쪽
152*223mm (A5신)
745g

책소개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 과정에서 변용까지의 과정을 실증적으로 담아내고자 한 책이다. 당시 재일조선인이 남긴 신문기사 등의 사료를 바탕으로 했다. 사료들과 이제까지 이용되어 온 일본의 행정당국이 작성한 사회조사와 통계, 보고서 등을 대조함으로써 재일조선인 사회의 민중 차원의 동향을 살펴본다.


목차


한국어판 출간에 부치며

서장_과제와 방법
1. ‘재일조선인’의 개념 규정
2. 재일조선인사와 관련된 선행연구의 전개 과정
3. 본 연구의 목적과 과제
4. 본 연구의 방법

1장_전전기 조선과 일본 내지 사이의 조선인 이동
1. 전전기 조선인 도일의 배경
2. 조선과 일본 내지 사이의 조선인 이동 시스템
3. 조선과 일본 내지 사이의 조선인 이동의 통계적 개관

2장_전전기 재일조선인의 인구 구성과 그 변화
1. 도일자의 속성
2. 전전기 재일조선인의 인구 구조

3장_1920~30년대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과 구조
1.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
2. 사회적 결합: 에스닉 커뮤니티와 에스닉 네트워크
3. 민족문화의 유지와 변용

4장_전간기 재일조선인의 의식과 활동
1. 리더 계층의 동향
2. 민족적 생활권 투쟁의 전개
3. 타향과 고향을 연결하는 여러 활동
4. 일본 내지 체재의 장기화와 재일조선인의 의식
보론_전간기 재일조선인과 일본 국가, 일본인

5장_전시하의 재일조선인 사회
1. 전시하 재일조선인 사회의 변화와 연속
2. 협화회의 정비와 재일조선인 사회
3. 전시하 재일조선인의 의식

6장_일본의 패전과 재일조선인 사회의 재편
1. 전후 재일조선인의 인구 구성
2. 사회적 결합 및 문화 유지 상황
3. 전후 재일조선인의 의식과 활동

7장_1960~80년대 재일조선인 사회에서의 동화의 진행과 ‘공생’의 모색 개시
1. 고도경제성장과 사회적 결합의 변화
2. 생활수준과 민족차별의 상황
3. 재일조선인의 의식과 활동의 동향
맺음말_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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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해방 전후로 일본 내지의 조선인들은 일본인들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문화와 민족적 결합을 유지하면서 하나의 사회를 형성하였다. 재일조선인들은 일본 재류 기간이 길어진 조선인을 중심으로 여러 명이 집단으로 취직 ? 거주하면서 상호부조와 직업소개를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었다.
해방 후 조선이 일본으로부터 분리되고 분단국가가 성립되면서 새로 일본으로 유입되는 사람들은 줄었고, 한반도로부터의 물자와 정보의 유입도 제한되었다. 한반도와의 연락 및 접촉도 어려워졌다. 민족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물리적 조건의 많은 부분이 전시 중의 동화정책과 전후 일본과 남북분단의 상황으로 파괴되었다. GHQ와 일본 정부가 탄압을 가하면서 민족교육을 향유할 수 있는 조선인 학생들도 극히 줄게 되었다. 동시에 조선인에 대한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멸시와 차별은 민족문화를 유지하고 그것을 표현하면서 일본에서 생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일조선인 사회에서도 일본 사회의 일원이거나 그렇게 되고자 하는 의식도 생겨났다. 일본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는 조선인에게 그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일본 사회로의 귀속을 부정하는 조국지향형 내셔널리즘이 재일조선인 사회에 정착된다. 이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 추구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자, 제국주의의 가해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비판과 한반도와의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자신의 존엄성을 유지하려는 의지와도 관련되어 있었다.
조국지향형 내셔널리즘은 재일조선인 대부분이 일본을 ‘잠시 머무는 곳’으로 인식하게 하였다. 이는 일본 사회와의 관계에서도 일본의 변혁 및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비율을 저조하게 만들었다. 일본이 이질적인 문화를 가지고 일본으로의 귀속의식을 갖지 않는 집단을 탄압하자, 독자적인 문화를 드러내고 생활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그들의 존재는 희미해졌다. 이로써 재일조선인들은 일본인들에게 있어 점차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일본인들은 재일조선인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게 되었다.
21세기인 오늘에도 일본 사회에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의식과 배외주의가 존재한다. 기본적인 권리를 향유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제약들도 남아 있다. 역사에 대한 태도와 명확한 반성의 뜻을 표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는 식민지의 경험을 가진 재일조선인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이며, 일본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은 이들에게 일본에 대한 귀속을 주저하거나 기피하게 하는 요인으로 남게 한다.
우리 가운데서도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 가깝게, 일본에서는 한국에 가깝게 보는 시각으로 재일조선인들은 분명한 정체감을 가지지 못했고, 그 가운데 사회 일원으로서 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이제는 부당하게 무시당해 온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살피고, 재일조선인과 일본인, 남북한의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가야 할 때이다.
이 책의 원서 부제목은 ‘형성 ? 구조 ? 변용’이다. 재일조선인 사회의 형성 과정에서 변용까지의 과정을 실증적으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특히 당시 재일조선인이 남긴 신문기사 등의 사료를 중시하고 있다. 그것들은 재일조선인 사회의 내부에서 이루어진 활동과 거기에서의 의식 그 자체를 전하고 있으며, 이는 재일조선인 사회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인 단서가 된다. 그것들과 이제까지 이용되어 온 일본의 행정당국이 작성한 사회조사와 통계 ? 보고서 등을 대조함으로써 재일조선인 사회의 민중 차원의 동향을 엿볼 수 있다.
본문의 1장과 2장은 재일조선인 사회의 실태를 논하는 전제로서 행정당국에 의한 조선인의 인구 이동 시스템과 인구 구성에 대해서 통계적 분석을 중심으로 서술한 것이다. 전자에서는 전전기의 조선과 일본 내지(본토) 사이의 인구 이동을 규제했던 정책, 제도와 그 실태를 밝히고, 후자에서는 직업, 성별, 세대, 기타의 인구 구성을 개관하였다.
3장 이후는 구체적으로 재일조선인 사회에 초점을 맞추었다. 3장은 1920년대부터 1930년대에 걸친 시기의 재일조선인 사회의 실태, 그것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킨 조건을 서술한 다음, 같은 시기의 재일조선인의 의식과 활동을 4장에서 다루었다. 이어서 5장에서는 전시체제의 구축에 따라 행정당국에 의한 재일조선인 독자의 문화와 자주적인 활동의 억제정책, 그에 대한 재일조선인의 움직임을 밝혔다.
6장과 7장은 대일본제국이 붕괴된 1945년 8월 15일 이후의 시기를 다루었다. 6장에서는 전후의 인구 동태와 인구 구성에 대한 통계적인 개관과 함께 1950년대 말까지 재일조선인 사회가 전후의 여러 가지 조건의 변화에 따라서 재편되었던 것을 보여주었다. 7장에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재일조선인 사회를 개관하고, 이른바 동화가 진전된 실태와 다른 한쪽에서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진전된유지하대 말일본 사회에 적극 인구찠여전된지향하는 움직임이 개시되었던 것에 대해서 서술하고, 그 배경에 관한 고찰을 했다.
‘맺음말’에서는 재일조선인 사회의 이제까지의 역사를 바탕으로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하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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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도노무라 마사루 (外村大)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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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와세다대학 사회과학연구소 조수, 고려대학 민족문화연구원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合문화연구과 준교수, 2015년부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일본근대사.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형성·구조·변용』, 『일본과 조선 비교·교류사 입문―근세, 근대, 그리고 현대』(공편), 「1940년대의 재일조선인과 일본인: 제국질서하의 다문화상황의 전개와 귀결」, 「식민지기에 있어서 재일조선인의 문화활동」, 「일본제국과 조선인의 이동―논의와 정책」, 「조선인 노동자의 ‘일본 내지 도항’ 재고―비준비형 이동·생활전략적 이동과 노동력 통제」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조선인 강제연행>,<대화를 위해서>,<트랜스내셔널 노동이주와 한국> … 총 4종 (모두보기)

김인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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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학교 조교수 / 재일코리안연구소 부소장
성균관대학교 졸업(문학박사)
재일조선인사, 근현대한일관계사 전공
『망국의 추억-재일 조선인 운동』, 『극일에서 분단을 넘은 박애주의자 박열』, 『재일조선인 역사교육』, 『재일조선인 민족교육 연구』


최근작 : <역시 한국사>,<한국현대사와 박물관 연구>,<한민족공동체 연구> … 총 29종 (모두보기)

신유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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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한국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일본학과 석사.
일본 사가현립 나고야성박물관 국제교류원,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전문위원 역임.


최근작 :


출판사 제공 책소개
‘보이지 않는 사람들’ 재일조선인들의 사회를 들여다보아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본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한반도와의 유대를 회복하면서 남을 수 있는 길에 대해 고민하고 모색한다.

해방 후 재일조선인의 문화와 귀속의식은 조국지향형 내셔널리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피차별 하층 민중으로서의 소박한 연대감도 그러하고, 일본의 동화정책과 차별로부터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려 했던 의미도 있다.
재일조선인의 조국지향형 내셔널리즘은 일본을 ‘머무는 곳’으로 인식하게 했다. 그에 따라 일본의 변혁과 민주화의 과정에 참여하는 비율이 줄었다. 세대교체를 통해 독자적 문화색이 점점 옅어지면서 재일조선인들은 일본인에게 점차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다. 여기서 일본인 대부분이 재일조선인을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의식하지 못하고 그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고, 일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민족차별 철폐 등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어졌다. 뿌리 깊은 차별이 존재하는 가운데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하고 존중받으면서 일본 사회에 참여하여 그 일원으로 인정을 받는 것과, 한반도와의 유대를 회복해 가는 것이 재일조선인의 과제로 남아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료와 데이터를 통한 재일조선인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는,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기억해야 하며, 재일조선인과 일본인 그리고 남북한이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게 할 것이다. 접기


북플 bookple


조국이 버린 사람들


광복 70주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출판 쪽에서도 관련서가 몇 권 나오지 않을까 싶다. 광복과 바로 뒤이은 분단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들. 일단 눈에 띄는 건 김효순의 <조국이 버린 사람들>(서해문집, 2015)이다.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의 기록'이란 부제대로 1975년의 재일도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재검토, 재조명하고 있다. 박정희 정권이 유신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긴급조치 9호를 발동한 해인 1975년 11월 22일 중앙정보부는 “모국 유학생을 가장해 국내 ... + 더보기


로쟈 2015-08-05 공감 (26) 댓글 (0)


일본인이 바라본 조선인 강제징용


이번주 주간경향(1268호)에 실은 북리뷰를 옮겨놓는다. 삼일절 즈음에 고른 책으로 일본의 역사학자 도노무라 마사루의 <조선인 강제연행>(뿌리와이파리)를 읽고 적었다. 저자의 책은 공저와 단독서가 더 나와 있다.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논형)도 관심은 가지만 학술서라서 그런지 좀 비싸군...









주간경향(18. 03. 20) 일본인이 바라본 조선인 강제징용

우리에게는 소설과 영화 <군함도>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일제치하 조선인 강제징용의 실상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궁금증에 손에 든 책이다. 저자는 도쿄대학에 재직중인 일본근대사 전공자다. 일본인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지만 동원하는 측(일본)의 논의와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한국 독자들에게도 식민지 시대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 이해는 ˝왜 일제의 전시 동원이 그렇게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인 성격을 띠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다.

우리가 통상 ‘강제징용‘이란 말을 쓰지만 일제의 공식용어로는 ‘노무동원‘이었다. 1937년 중일전쟁을 치르게 되면서 노동력이 부족해진 일본 정부는 1939년 이후 패전까지 노무동원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노무동원계획(1939-1941년도)과 국민동원계획(1942-1945년도)을 시행하였다. 조선인 노무동원은 일본인의 노무동원까지 포함하는 전체 계획의 일부였다. 문제는 이 계획이 여러 사정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강제성이 수반된 노무동원이 조선인에게는 민족차별과 가혹한 착취 정책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는 저자가 보기에 노무동원이 의도한 바와 배치된다. 일제의 노무동원정책의 목표는 전쟁 승리에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피노동자가 기꺼이 동원현장에 가서 의욕적으로 생산활동에 종사하는 것이 이상적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였던가.







뜻밖이지만 조선총독부와 일본 내지의 이해관계도 서로 엇갈렸다. 일본 쪽에서는 더 많은 조선의 노동력을 원했지만 조선 북부의 공업화를 기획하고 있던 조선총독부에서는 노동자 송출을 꺼려했다. 농업노동력도 부족했던 터라 일본의 조선인 노무동원계획은 무리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주목할 점은 무리한 강제성이 수반되었다고는 해도 조선인 노무동원이 결코 징용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동원된 조선인들은 징용에 가깝다고 느꼈지만 법적 강제력을 수반하는 조치로서 징용은 조선에서 실시될 수 없었다. 즉 징용을 하려는 의사가 없었던 게 아니다. 징용을 실행할 행정기구가 미비했다. ˝십수만에 이르는 징용 대상자에게 출두를 명하고 전형을 실시한 다음 징용령서를 교부하는 등의 절차를 처리하는 것˝이 조선총독부로서는 불가능했다. 동원한 인력에 대한 노무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이런 불비한 행정의 무능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 결과 ˝조선인 강제연행의 역사는 민주주의를 결여한 사회에서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부족한 조직이 무모한 목표를 내걸고 추진하는 행위가 가장 약한 사람들의 희생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저자의 꼼꼼한 검토는 일제의 조선 통치 방식과 성격에 대해서 다시 바라보게 해준다.


18. 03. 18.
- 접기
로쟈 2018-03-18 공감 (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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