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説)麻生財務相 もはや辞めるしかない:朝日新聞デジタル
社説)麻生財務相 もはや辞めるしかない//
2018年5月31日//
麻生財務相はただちに辞任すべきである。公文書の重み、財務省が犯した罪の深さを理解できない大臣に、問題を解決できるはずがない。//
森友学園問題をめぐる決裁文書の改ざんを、財務省は「書き換え」と表現している。それを国会で指摘され、麻生氏は「バツをマルにしたとか、白を黒にしたとかいうような、いわゆる改ざんとか、そういった悪質なものではない」と答えた。//
野党から批判され一転、「白を白に変えたって駄目な時は駄目」と謝罪したが、本音が漏れたとみるのが自然だろう。//
麻生氏をかばい続ける安倍首相の責任は重大だ。「麻生財務相の指揮の下、全容解明し、再発防止に全力を挙げてもらう」というが、一連の問題はすべて麻生氏の指揮下の組織で起きたのである。//
麻生氏の続投にこだわるのは、問題の是正よりも政権の維持を優先させたい思惑にしか見えない。//
国民と国会に対する財務省の背信行為はすでに明らかだ。//
昨年2月以降、当時の佐川理財局長は森友への便宜を否定し、土地取引の交渉記録は「残っていない」と繰り返した。だが実際には文書は存在し、改ざんされ、廃棄されていた。//
この間、交渉記録の有無が問われ続けたのに、麻生氏が徹底調査を指示することはなかった。同省が調査を始めたのは、今年3月に改ざんが発覚し、野党の圧力に押されたからだ。//
今に至るも麻生氏はじめ財務省は、問題に自発的に対処しようとしない。この組織は根腐れを起こ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
財務省の再建には、事実と原因、責任の所在を徹底究明し、厳格な再発防止策をつくることが必須だ。そのうえで適正な処分と人事の一新を断行し、出直すしかあるまい。//
ところが麻生氏は今月、改ざん問題について「どの組織だってありうる。個人の問題」とも発言した。省内の調査が途上の段階だというのに、予断をもって問題を矮小(わいしょう)化する。これでまともな解明と対策づくりを指揮できるわけがない。//
虚偽としか言いようのない国会答弁を続けた佐川氏を国税庁長官に昇格させ、「適材適所」とも強弁した。前事務次官のセクハラ問題でも、常識はずれの人権感覚を露呈した。//
これほど前代未聞の不祥事を重ねた責任を直視せず、開き直る麻生氏を、いつまで副総理兼財務相にとどめるのか。安倍政権には、もはや普通の政治モラルを問うこともできないの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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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소 재무상은 더 이상 그만 둘 수밖에 없다 // 2018 년 5 월 31 일 // 아소 재무상은 즉시 사임해야한다. 공문서의 무게 재무부가 지은 죄의 깊이를 이해할 수없는 대신에, 문제를 해결할 수있을 리가 없다. // 森友 학원 문제를 둘러싼 결재 문서의 변조를 재무부는 "다시"라고 표현하고있다. 그것을 국회에서 지적 된 아소 씨는 "바트를 말했다 든가, 흰색을 검은 색으로 한 라든가 같은 소위 변조 든가, 그런 악의적 인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 야당에서 비판 일전, "흰색을 흰색으로 바꿨다라고 안될 때는 안"고 사과했지만, 본심이 누출 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 스러울 것이다. // 아소을 감싸 계속 아베 총리의 책임은 막중하다. "아소 재무 장관의 지휘 아래 전모 해명하고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해달라고"라고하지만, 일련의 문제는 모든 아소의 지휘 아래 조직에서 일어난 것이다. // 아소의 연임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의 시정보다 정권의 유지를 우선시키고 싶은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 국민과 국회에 대한 재무부의 배신 행위는 이미 분명하다. // 지난해 2 월 이후 당시 사가와 이재 국장은 森友의 편의를 부정하고 토지 거래의 교섭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고 반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문서가 존재하고 변조되어 폐기되고 있었다. // 그동안 협상 기록의 유무를 불문 계속했는데, 아소 씨가 철저한 조사를 지시 할 수는 없었다. 교육부가 조사를 시작한 것은 올해 3 월에 조작이 발각 야당의 압력에 밀려 때문이다. // 지금에 이르기도 아소 시작 재무부는 문제에 자발적으로 대처하려고하지 않는다. 이 조직은 뿌리 부패를 일으키고있는 것이 아닌가. // 재무부의 재건은 사실과 원인,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엄격한 재발 방지책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적정한 처분과 인사 쇄신을 단행하고 나와 다시 밖에있을 리 없다. // 그런데 아소는 이달 조작 문제에 대해 "어떤 조직도있을 수있다. 개인의 문제"모두 발언했다. 성내의 조사가 개발 단계라고하는데, 예단을 가지고 문제를 왜소 (난쟁이) 화한다. 이제 괜찮은 해명과 대책 마련을 지휘 할 수있을 리가 없다. // 허위라고 밖에 표현할 수없는 국회 답변을 계속했다 사가와 씨를 국세청장으로 승격시켰다 "적재 적소"모두 강변했다. 전 사무 차관의 성희롱 문제도 편력의 인권 감각을 드러냈다. // 이렇게 전대 미문의 불상사를 거듭 한 책임을 직시하지 않고 정색 아소을 언제까지 부총리 겸 재무 장관에 그치는 것인가? 아베 정권은 더 이상 일반 정치 도덕을 물을 수없는 것인가. // ==========
2018-05-31
알라딘: 20세기 이데올로기 -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1914-1991
20세기 이데올로기 -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1914-1991
윌리 톰슨(저자) | 전경훈(역자) | 산처럼 | 2017-08-21 | 원제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Fascism 1914-199 (2011년)
정가 28,000원
반양장본 | 584쪽 | 152*223mm (A5신) | 844g | ISBN : 978899006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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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history of political ideologies during the period famously described by Eric Hobsbawn as ‘The Age of Extremes’ - from the First World War to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introduces the key ideologies of the age;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and fascism. Willie Thompson identifies the political influence of mass movements as a key feature. He uses a powerful approach that considers the different ideologies in relation to each other. This allows him to shows that they often emerged from a common root or merged into a common future, stealing each other’s clothes and reinventing themselves as the stark opposite of a competing ideology.
This sophisticated yet accessible analysis will be of great interest to students of 20th century history and political theory.
Review
'Aptly characterises the deadly contest over which ideology shall prevail, ending with Fascism's destruction in war, communism's dissolution from within, and liberalism/conservatism's emergence intact' -- CHOICE 'Wide-ranging, well-informed and measured in its judgements, Willie Thompson's new book provides a first-rate introduction to movements and ideas in the so-called 'age of ideologies'' -- Professor Kevin Morgan, School of Social Sciences, University of Manchester
About the Author
Willie Thompson was, until his retirement, professor of contemporary history at Glasgow Caledonian University. His books include The Good Old Cause: British Communism 1920-1991, What Happened to History?, and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Fascism 1914-91.
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였던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을 조명한다. 20세기 중에서도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자신의 저작 <극단의 시대>에서 '극단의 시대'라고 명명했던 1914년부터 1991년까지, 즉 제1차 세계대전 발발에서부터 소비에트 블록의 붕괴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물론 이 네 가지 이데올로기는 20세기 이전부터 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100년이 넘는 잉태 기간을 거쳐 태어났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20세기에 널리 스며들어 있어, 어떤 측면에서 모든 이데올로기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가장 만연해 있던 근대 이데올로기였으나 이 책에서는 다른 모든 이데올로기에서 계속 언급되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저자 윌리 톰슨은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의 상호 관련성에 주목한다. 사뭇 달라 보이는 이데올로기이지만 사실은 동일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통의 미래를 추구하기도 한다. 서로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하고, 경쟁 이데올로기와 극명하게 반대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의도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데올로기의 전개 상황에 대한 세밀한 접근은 20세기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감사의 말
서론: 개념 정의 및 개요
제1부 대참사의 시대, 1914~1945
제1장 경제 및 사회의 새로운 국면들
제2장 자유주의
제3장 보수주의
제4장 공산주의
제5장 파시즘
제2부 황금시대, 1945~1973
제6장 경제 및 사회 여건
제7장 우파 자유주의
제8장 좌파 자유주의
제9장 공산주의
제10장 보수주의와 파시즘
제3부 위기, 1973~1991
제11장 경제 및 사회 여건
제12장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유착
제13장 공산주의
제14장 파시즘
제15장 1991년 이후
주석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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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모건
: 다루는 범위가 넓고, 정보가 풍부하며, 판단은 신중하다. 윌리 톰슨의 이 책은 소위 ‘이데올로기의 시대’라는 지난 세기의 사상과 운동에 대한 최상급 입문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7년 8월 26일자 '책의 향기'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8월 25일자 '학술.지성 새책'
저자 : 윌리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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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20세기 이데올로기>,<노동, 성, 권력>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스코틀랜드 출신의 역사학자. 글래스고 캘리도니언대학에서 현대사 교수로 재직했으며, 노섬브리아대학의 객원교수였다. 1962년 영국공산당에 가입하여 1991년 공산당이 해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에릭 홉스봄, E. P. 톰슨 등과 함께 공산당역사가그룹의 명맥을 잇고자 사회주의역사학회 창립을 주도했고, 현재는 이 학회의 명예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인류 역사에 일어난 사건들(What Happened to History?)》, 《노동, 성, 권력(Work, Sex, Power)》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역자 : 전경훈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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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을 수료했다. 가톨릭교회의 수도자로 살면서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글을 쓰며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비와 프티의 바이블 스토리》, 《IS의 전쟁》, 《사도 바오로》, 《교부 아우구스티누스》, 《마르틴 루터》, 《20세기 이데올로기》, 《H. G. 웰스의 세계사 산책》(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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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들,
즉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은
어떻게 세계 역사에 적용되고 작동했는가
이 책은 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였던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을 조명한다. 20세기 중에서도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자신의 저작 《극단의 시대(The Age of Extremes)》에서 ‘극단의 시대’라고 명명했던 1914년부터 1991년까지, 즉 제1차 세계대전 발발에서부터 소비에트 블록의 붕괴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물론 이 네 가지 이데올로기는 20세기 이전부터 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100년이 넘는 잉태 기간을 거쳐 태어났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20세기에 널리 스며들어 있어, 어떤 측면에서 모든 이데올로기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가장 만연해 있던 근대 이데올로기였으나 이 책에서는 다른 모든 이데올로기에서 계속 언급되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저자 윌리 톰슨은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의 상호 관련성에 주목한다. 사뭇 달라 보이는 이데올로기이지만 사실은 동일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통의 미래를 추구하기도 한다. 서로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하고, 경쟁 이데올로기와 극명하게 반대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의도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데올로기의 전개 상황에 대한 세밀한 접근은 20세기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네 가지 이데올로기의 지적 토대들을 다루지만, 무엇보다 이데올로기들의 역사적 적용과 작용을 고찰하고 있다. 즉 이데올로기들에 대해 탐구하고 해석하지만, 이 이데올로기들을 당시 시대 상황에 연결하는 사회적 행동의 실체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있다.
당시 네 가지 이데올로기가 주되게 펼쳐지는 유럽과 러시아, 아메리카 등지의 역사가 비중 있게 조명되기도 하지만 동아시아에도 주목하고 있어 북한과 한국도 같이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제1부 대참사의 시대, 1914~1945
<제1장 경제 및 사회의 새로운 국면들>에서는 ‘이데올로기 시대’를 낳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물적 사회적 토대를 정리한다. 피바람 부는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산업혁명이 세계를 탈바꿈시켜 놓은 이래 일찍이 경험한 바 없는 경제 위기가 터져 나왔다. 1929년 10월,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재난 수준이었던 경제마저 무너져 대참사가 닥쳤다. 일자리를 가져본 적 없는 사람이 수십만 명이나 됐다.
<제2장 자유주의>에서는 20세기가 시작되었을 때 헤게모니를 장악한 이데올로기로서 자유주의를 조명한다. 당시 자유주의는 가장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서 “정치 계급 거의 전체를 망라하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로질러 퍼져 나가고” 있었다.
<제3장 보수주의>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뒤 보수주의가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된 과정을 파고든다. 전후 유럽 전역에서 일단 상황이 안정되고 국가 주민들이 공산주의 일반과 소비에트 정권의 공포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자, 보수주의는 힘의 근원들을 많이 되찾았다.
<제4장 공산주의>에서는 20세기의 공산주의가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변질되고 병리적 성격을 갖게 됐는지를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소비에트의 공산주의자들이 이미 혁명의 길을 보여주었고,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혁명을 완수했으므로 그들은 옳아야만 했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에도 소련은 세계의 마지막 희망이며, 따라서 모든 원수와 비평가들에 맞서 소련을 방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심적인 우선 사항이 되어야 했다. 체제의 단점은 어떤 것이든 최선을 다해 무시되거나 부인됐다. 그만큼 모순적이고 비이성적이지만 같은 근원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사후 ‘개인숭배’였다. 죽은 레닌은 이 개인숭배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이는 여전히 살아 있던 스탈린에게 자연스레 옮겨갔다.
<제5장 파시즘>에서는 파시즘의 대두와 확산을 다룬다. 1920년대에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티(fascisti)를 모델로 만들어진 조직들이나 그것을 모델로 하려고 시도한 조직들이 유럽 전역에서 등장했다. 유럽 전역의 유산계급 사이에서 무솔리니는 거의 의심을 사지 않고 크게 인정받았다. 파시즘은 이 시기에 유럽 너머로까지 확산됐다. 파시즘의 대두는 보수주의 행정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게 지은이의 분석이다.
제2부 황금시대, 1945~1973
<제6장 경제 및 사회 여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복구 과정과 번영의 시기를 다룬다. 이는 미국이 패권국가로 자리 잡는 시기이기도 했다. 전후의 경제 기적은 1973년 중동전쟁과 석유 파동으로 끝나고 말았다.
<제7장 우파 자유주의>에서는 냉전 시대 미국에서 소련을 전체주의로 규정하고 이를 비판하가 위해 조직적으로 등장했던 우파 자유주의를 다룬다. 이는 미국이 소련과 치렀던 문화전쟁의 첨병이었다. <제8장 좌파 자유주의>에서는 전후 물질적인 번영을 토대로 사회주의의 꿈을 실현하는 ‘복지국가’가 등장한 과정을 다룬다. 이 시기에는 경제가 중단 없이 계속 성장했고, 정부는 고용 유지와 사회복지에 전념했으며, 고용 노동자들에게 호의적인 노동시장이 배경으로 작용하여 물질적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전례 없이 크게 향상됐다.
<제9장 공산주의>에서는 전후 공산주의의 확산과 분열, 그리고 ‘공존’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이 시기 가장 극적인 상황은 1966년 마오쩌둥이 시작한 ‘문화대혁명’이었다 중국 바깥에서는 큰 영향이 없긴 했지만 중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그야말로 대참사였다.
<제10장 보수주의와 파시즘>에서는 전후 보수주의와 파시즘을 다뤘다. 보수주의와 파시즘을 같은 장에서 함께 다룬다고 해서 두 이데올로기가 동일하다거나 필연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암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두 이데올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상당할 정도로 상호 조화를 이루었고, 연합국이 승리한 뒤에는 그 정도가 매우 다르긴 했지만 둘 다 다른 이들의 원한을 샀다. 공개적으로 선언된 보수주의가 공적 영역에 끼친 영향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매우 제한됐으며 파시즘의 경우에는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정도다. 이 시기 눈에 띄는 것은 매카시즘이다.
제3부 위기, 1973~1991
<제11장 경제 및 사회 여건>에서는 베트남전과 석유파동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변화를 서술한다. 베트남전으로 인한 과도한 전비 지출은 1971년 미국이 금본위주의를 포기하게 했으며 1973년 석유파동은 전후 번영을 사실상 종식시켰다.
<제12장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유착>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태동을 다룬다. 1980년 선출된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와 영국의 대처 정부는 이 두 나라에서 그러한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는 정치적 틀을 제공했다. 미국 행정부는 복지 축소 프로그램과 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에 착수하면서, 동시에 기업과 자본에 대한 규제를 해제했다. 이로써 자본은 점점 더 범죄 조직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윤이 나오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든 휘젓고 돌아다니게 됐다.
<제13장 공산주의>에서는 소련 공산주의의 균열을 조명한다. 1968년 바르샤바조약군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이 세계 공산주의 진영에 분열과 소란을 초래한 것은 아니었다. 1956년 헝가리 침공에 이은 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이 소련의 이데올로기가 신뢰를 잃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제14장 파시즘>에서는 파시즘의 부활 조짐을 다룬다. 1973년 이후 경제적 환경이 나빠지고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서 신보수주의자들에게 기회가 왔듯이 파시스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제15장 1991년 이후>에서는 포스트 공산주의 시대의 글로벌 세계를 다룬다. 각 국가와 체제에서 정체성이 사회를 움직이는 기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종교 문제, 민족 문제에 이어 테러리즘이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파시즘이 새롭게 대두했으며 반세계화와 환경문제가 글로벌 주민의 생존을 위한 이슈로 부각했다. 새로운 정치가 필요한 시대를 파고들었다.
《노동, 성, 권력》의 저자 윌리 톰슨, 이데올로기를 말하다
-모든 이데올로기는 해방을 약속한다!
모든 이데올로기는 해방을 약속한다. 가장 엄격한 복종을 요구하는 이데올로기들조차, 그러한 복종을 포용하면 그것을 믿는 이는 주관적 행복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네 개의 이데올로기도 비슷한 희망을 제공한다.
자유주의는 해방의 약속이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라는 관점에서 표현되어 있다.
보수주의에서는 자유주의가 말하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환영으로 취급하며, 조직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개인들은 본질적으로 평등하지 않은데, 생물학적 의미에서뿐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지위 등에서도 그러하다. 그럼에도 누구나 사회의 위계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수용함으로써 자기를 실현할 수 있고, 보수주의는 이러한 위계를 인정하고 수용한 이를 사회적 지각변동에 의해 표류하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극단의 시대에는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상당할 정도로 상호 침투될 수 있고, 서로의 모습으로 변형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자유민주주의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공산주의의 약속도 개인의 해방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유주의의 수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집단의 혁명적 노력을 통해 성취되어야 한다. 오늘날 중요한 집단은 노동계급으로, 이들이 다른 착취당하는 계급을 이끌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계급 없는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파시즘이 제시하는 해방에 관한 약속은 거칠다. 파시즘이 약속하는 것은 대중이 겪는 고통의 원인으로 지목된 희생양들에게 본보기 삼아 복수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아는 국가적 집단에 담금으로써 이루어지는 개인의 자기실현이 뒤따른다. 이 국가적 집단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이끈다. 이는 (남성) 사회 일반을 위한 것이며, 특히 충실한 추종자들을 위한 것으로 전통적 엘리트들을 희생시키기도 한다. 20세기 파시즘은 보수주의의 어떤 변형태들에 쉽게 순응할 수 있음이 드러났고,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파시즘과 보수주의는 쉽사리 결합될 수도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는 지배적인 신자유주의의 틀 안에서 강렬한 이데올로기적 경쟁과 혼돈이 일고 있다. 미래에 대해 내릴 수 있는 안전한 결론이 미래가 기대하는 것과 다르리라는 것이다. 적어도 얼마나 큰 환경 위기를 피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은 위기와 재난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없애버리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위기와 재난을 통해 희망은 더욱 강화된다. 오스카 와일드는 유토피아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세계지도는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와일드에게 인정받을 만한 지도가 계속 사용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합리적으로 품어볼 수 있을 것이다.
윌리 톰슨(저자) | 전경훈(역자) | 산처럼 | 2017-08-21 | 원제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Fascism 1914-199 (2011년)
정가 28,000원
반양장본 | 584쪽 | 152*223mm (A5신) | 844g | ISBN : 978899006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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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history of political ideologies during the period famously described by Eric Hobsbawn as ‘The Age of Extremes’ - from the First World War to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introduces the key ideologies of the age;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and fascism. Willie Thompson identifies the political influence of mass movements as a key feature. He uses a powerful approach that considers the different ideologies in relation to each other. This allows him to shows that they often emerged from a common root or merged into a common future, stealing each other’s clothes and reinventing themselves as the stark opposite of a competing ideology.
This sophisticated yet accessible analysis will be of great interest to students of 20th century history and political theory.
Review
'Aptly characterises the deadly contest over which ideology shall prevail, ending with Fascism's destruction in war, communism's dissolution from within, and liberalism/conservatism's emergence intact' -- CHOICE 'Wide-ranging, well-informed and measured in its judgements, Willie Thompson's new book provides a first-rate introduction to movements and ideas in the so-called 'age of ideologies'' -- Professor Kevin Morgan, School of Social Sciences, University of Manchester
About the Author
Willie Thompson was, until his retirement, professor of contemporary history at Glasgow Caledonian University. His books include The Good Old Cause: British Communism 1920-1991, What Happened to History?, and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Fascism 19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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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였던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을 조명한다. 20세기 중에서도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자신의 저작 <극단의 시대>에서 '극단의 시대'라고 명명했던 1914년부터 1991년까지, 즉 제1차 세계대전 발발에서부터 소비에트 블록의 붕괴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물론 이 네 가지 이데올로기는 20세기 이전부터 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100년이 넘는 잉태 기간을 거쳐 태어났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20세기에 널리 스며들어 있어, 어떤 측면에서 모든 이데올로기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가장 만연해 있던 근대 이데올로기였으나 이 책에서는 다른 모든 이데올로기에서 계속 언급되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저자 윌리 톰슨은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의 상호 관련성에 주목한다. 사뭇 달라 보이는 이데올로기이지만 사실은 동일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통의 미래를 추구하기도 한다. 서로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하고, 경쟁 이데올로기와 극명하게 반대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의도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데올로기의 전개 상황에 대한 세밀한 접근은 20세기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감사의 말
서론: 개념 정의 및 개요
제1부 대참사의 시대, 1914~1945
제1장 경제 및 사회의 새로운 국면들
제2장 자유주의
제3장 보수주의
제4장 공산주의
제5장 파시즘
제2부 황금시대, 1945~1973
제6장 경제 및 사회 여건
제7장 우파 자유주의
제8장 좌파 자유주의
제9장 공산주의
제10장 보수주의와 파시즘
제3부 위기, 1973~1991
제11장 경제 및 사회 여건
제12장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유착
제13장 공산주의
제14장 파시즘
제15장 1991년 이후
주석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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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모건
: 다루는 범위가 넓고, 정보가 풍부하며, 판단은 신중하다. 윌리 톰슨의 이 책은 소위 ‘이데올로기의 시대’라는 지난 세기의 사상과 운동에 대한 최상급 입문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7년 8월 26일자 '책의 향기'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8월 25일자 '학술.지성 새책'
저자 : 윌리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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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20세기 이데올로기>,<노동, 성, 권력>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스코틀랜드 출신의 역사학자. 글래스고 캘리도니언대학에서 현대사 교수로 재직했으며, 노섬브리아대학의 객원교수였다. 1962년 영국공산당에 가입하여 1991년 공산당이 해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에릭 홉스봄, E. P. 톰슨 등과 함께 공산당역사가그룹의 명맥을 잇고자 사회주의역사학회 창립을 주도했고, 현재는 이 학회의 명예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인류 역사에 일어난 사건들(What Happened to History?)》, 《노동, 성, 권력(Work, Sex, Power)》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역자 : 전경훈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을 수료했다. 가톨릭교회의 수도자로 살면서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글을 쓰며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비와 프티의 바이블 스토리》, 《IS의 전쟁》, 《사도 바오로》, 《교부 아우구스티누스》, 《마르틴 루터》, 《20세기 이데올로기》, 《H. G. 웰스의 세계사 산책》(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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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들,
즉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은
어떻게 세계 역사에 적용되고 작동했는가
이 책은 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였던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을 조명한다. 20세기 중에서도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자신의 저작 《극단의 시대(The Age of Extremes)》에서 ‘극단의 시대’라고 명명했던 1914년부터 1991년까지, 즉 제1차 세계대전 발발에서부터 소비에트 블록의 붕괴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물론 이 네 가지 이데올로기는 20세기 이전부터 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100년이 넘는 잉태 기간을 거쳐 태어났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20세기에 널리 스며들어 있어, 어떤 측면에서 모든 이데올로기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가장 만연해 있던 근대 이데올로기였으나 이 책에서는 다른 모든 이데올로기에서 계속 언급되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저자 윌리 톰슨은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의 상호 관련성에 주목한다. 사뭇 달라 보이는 이데올로기이지만 사실은 동일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통의 미래를 추구하기도 한다. 서로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하고, 경쟁 이데올로기와 극명하게 반대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의도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데올로기의 전개 상황에 대한 세밀한 접근은 20세기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네 가지 이데올로기의 지적 토대들을 다루지만, 무엇보다 이데올로기들의 역사적 적용과 작용을 고찰하고 있다. 즉 이데올로기들에 대해 탐구하고 해석하지만, 이 이데올로기들을 당시 시대 상황에 연결하는 사회적 행동의 실체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있다.
당시 네 가지 이데올로기가 주되게 펼쳐지는 유럽과 러시아, 아메리카 등지의 역사가 비중 있게 조명되기도 하지만 동아시아에도 주목하고 있어 북한과 한국도 같이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제1부 대참사의 시대, 1914~1945
<제1장 경제 및 사회의 새로운 국면들>에서는 ‘이데올로기 시대’를 낳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물적 사회적 토대를 정리한다. 피바람 부는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산업혁명이 세계를 탈바꿈시켜 놓은 이래 일찍이 경험한 바 없는 경제 위기가 터져 나왔다. 1929년 10월,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재난 수준이었던 경제마저 무너져 대참사가 닥쳤다. 일자리를 가져본 적 없는 사람이 수십만 명이나 됐다.
<제2장 자유주의>에서는 20세기가 시작되었을 때 헤게모니를 장악한 이데올로기로서 자유주의를 조명한다. 당시 자유주의는 가장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서 “정치 계급 거의 전체를 망라하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로질러 퍼져 나가고” 있었다.
<제3장 보수주의>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뒤 보수주의가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된 과정을 파고든다. 전후 유럽 전역에서 일단 상황이 안정되고 국가 주민들이 공산주의 일반과 소비에트 정권의 공포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자, 보수주의는 힘의 근원들을 많이 되찾았다.
<제4장 공산주의>에서는 20세기의 공산주의가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변질되고 병리적 성격을 갖게 됐는지를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소비에트의 공산주의자들이 이미 혁명의 길을 보여주었고,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혁명을 완수했으므로 그들은 옳아야만 했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에도 소련은 세계의 마지막 희망이며, 따라서 모든 원수와 비평가들에 맞서 소련을 방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심적인 우선 사항이 되어야 했다. 체제의 단점은 어떤 것이든 최선을 다해 무시되거나 부인됐다. 그만큼 모순적이고 비이성적이지만 같은 근원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사후 ‘개인숭배’였다. 죽은 레닌은 이 개인숭배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이는 여전히 살아 있던 스탈린에게 자연스레 옮겨갔다.
<제5장 파시즘>에서는 파시즘의 대두와 확산을 다룬다. 1920년대에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티(fascisti)를 모델로 만들어진 조직들이나 그것을 모델로 하려고 시도한 조직들이 유럽 전역에서 등장했다. 유럽 전역의 유산계급 사이에서 무솔리니는 거의 의심을 사지 않고 크게 인정받았다. 파시즘은 이 시기에 유럽 너머로까지 확산됐다. 파시즘의 대두는 보수주의 행정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게 지은이의 분석이다.
제2부 황금시대, 1945~1973
<제6장 경제 및 사회 여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복구 과정과 번영의 시기를 다룬다. 이는 미국이 패권국가로 자리 잡는 시기이기도 했다. 전후의 경제 기적은 1973년 중동전쟁과 석유 파동으로 끝나고 말았다.
<제7장 우파 자유주의>에서는 냉전 시대 미국에서 소련을 전체주의로 규정하고 이를 비판하가 위해 조직적으로 등장했던 우파 자유주의를 다룬다. 이는 미국이 소련과 치렀던 문화전쟁의 첨병이었다. <제8장 좌파 자유주의>에서는 전후 물질적인 번영을 토대로 사회주의의 꿈을 실현하는 ‘복지국가’가 등장한 과정을 다룬다. 이 시기에는 경제가 중단 없이 계속 성장했고, 정부는 고용 유지와 사회복지에 전념했으며, 고용 노동자들에게 호의적인 노동시장이 배경으로 작용하여 물질적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전례 없이 크게 향상됐다.
<제9장 공산주의>에서는 전후 공산주의의 확산과 분열, 그리고 ‘공존’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이 시기 가장 극적인 상황은 1966년 마오쩌둥이 시작한 ‘문화대혁명’이었다 중국 바깥에서는 큰 영향이 없긴 했지만 중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그야말로 대참사였다.
<제10장 보수주의와 파시즘>에서는 전후 보수주의와 파시즘을 다뤘다. 보수주의와 파시즘을 같은 장에서 함께 다룬다고 해서 두 이데올로기가 동일하다거나 필연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암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두 이데올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상당할 정도로 상호 조화를 이루었고, 연합국이 승리한 뒤에는 그 정도가 매우 다르긴 했지만 둘 다 다른 이들의 원한을 샀다. 공개적으로 선언된 보수주의가 공적 영역에 끼친 영향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매우 제한됐으며 파시즘의 경우에는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정도다. 이 시기 눈에 띄는 것은 매카시즘이다.
제3부 위기, 1973~1991
<제11장 경제 및 사회 여건>에서는 베트남전과 석유파동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변화를 서술한다. 베트남전으로 인한 과도한 전비 지출은 1971년 미국이 금본위주의를 포기하게 했으며 1973년 석유파동은 전후 번영을 사실상 종식시켰다.
<제12장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유착>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태동을 다룬다. 1980년 선출된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와 영국의 대처 정부는 이 두 나라에서 그러한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는 정치적 틀을 제공했다. 미국 행정부는 복지 축소 프로그램과 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에 착수하면서, 동시에 기업과 자본에 대한 규제를 해제했다. 이로써 자본은 점점 더 범죄 조직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윤이 나오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든 휘젓고 돌아다니게 됐다.
<제13장 공산주의>에서는 소련 공산주의의 균열을 조명한다. 1968년 바르샤바조약군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이 세계 공산주의 진영에 분열과 소란을 초래한 것은 아니었다. 1956년 헝가리 침공에 이은 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이 소련의 이데올로기가 신뢰를 잃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제14장 파시즘>에서는 파시즘의 부활 조짐을 다룬다. 1973년 이후 경제적 환경이 나빠지고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서 신보수주의자들에게 기회가 왔듯이 파시스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제15장 1991년 이후>에서는 포스트 공산주의 시대의 글로벌 세계를 다룬다. 각 국가와 체제에서 정체성이 사회를 움직이는 기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종교 문제, 민족 문제에 이어 테러리즘이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파시즘이 새롭게 대두했으며 반세계화와 환경문제가 글로벌 주민의 생존을 위한 이슈로 부각했다. 새로운 정치가 필요한 시대를 파고들었다.
《노동, 성, 권력》의 저자 윌리 톰슨, 이데올로기를 말하다
-모든 이데올로기는 해방을 약속한다!
모든 이데올로기는 해방을 약속한다. 가장 엄격한 복종을 요구하는 이데올로기들조차, 그러한 복종을 포용하면 그것을 믿는 이는 주관적 행복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네 개의 이데올로기도 비슷한 희망을 제공한다.
자유주의는 해방의 약속이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라는 관점에서 표현되어 있다.
보수주의에서는 자유주의가 말하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환영으로 취급하며, 조직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개인들은 본질적으로 평등하지 않은데, 생물학적 의미에서뿐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지위 등에서도 그러하다. 그럼에도 누구나 사회의 위계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수용함으로써 자기를 실현할 수 있고, 보수주의는 이러한 위계를 인정하고 수용한 이를 사회적 지각변동에 의해 표류하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극단의 시대에는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상당할 정도로 상호 침투될 수 있고, 서로의 모습으로 변형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자유민주주의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공산주의의 약속도 개인의 해방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유주의의 수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집단의 혁명적 노력을 통해 성취되어야 한다. 오늘날 중요한 집단은 노동계급으로, 이들이 다른 착취당하는 계급을 이끌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계급 없는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파시즘이 제시하는 해방에 관한 약속은 거칠다. 파시즘이 약속하는 것은 대중이 겪는 고통의 원인으로 지목된 희생양들에게 본보기 삼아 복수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아는 국가적 집단에 담금으로써 이루어지는 개인의 자기실현이 뒤따른다. 이 국가적 집단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이끈다. 이는 (남성) 사회 일반을 위한 것이며, 특히 충실한 추종자들을 위한 것으로 전통적 엘리트들을 희생시키기도 한다. 20세기 파시즘은 보수주의의 어떤 변형태들에 쉽게 순응할 수 있음이 드러났고,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파시즘과 보수주의는 쉽사리 결합될 수도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는 지배적인 신자유주의의 틀 안에서 강렬한 이데올로기적 경쟁과 혼돈이 일고 있다. 미래에 대해 내릴 수 있는 안전한 결론이 미래가 기대하는 것과 다르리라는 것이다. 적어도 얼마나 큰 환경 위기를 피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은 위기와 재난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없애버리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위기와 재난을 통해 희망은 더욱 강화된다. 오스카 와일드는 유토피아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세계지도는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와일드에게 인정받을 만한 지도가 계속 사용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합리적으로 품어볼 수 있을 것이다.
Danielle L. Chubb. CONTENTIOUS ACTIVISM & INTER-KOREAN RELATIONS.
[한국의 정치사회][남북관계][서평]
Review
In this meticulously researched book, Danielle L. Chubb reveals that South Korean policies toward the North are about far more than strategic considerations. Reaching beyond prevailing state-centric foreign policy accounts, she convincingly argues that inter-Korean relations have been significantly shaped by the legacy that several decades of contentious political activism have left on South Korean society and politics. (Roland Bleiker, University of Queensland)
A comprehensive and penetrating analysis of the dynamic interplay of democracy, unification, and inter-Korean relations. The book is original and innovative in theory and methodology, rigorous in empirical investigation, and rich in policy implications. A must read for students of Korean politics and East Asia studies. (Chung-in Moon, Yonsei University)
About the Author
Danielle L. Chubb is lecturer in international relations at Deakin University in Melbourne, Australia. She earned her Ph.D. at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nd has been a research fellow with Pacific Forum CSIS. Her main research interests are the political dynamics of the Korean peninsula, the role of nontraditional actors in security arenas, and Australian foreign policy in the Asia-Pacific.
Product details
Series: Contemporary Asia in the World
Hardcover: 296 pages
- 뉴지렌드 목사님과 페친이 되었는데, 그분 페북에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분은 왜 그런지 북한에 관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분만이 아니라 뉴지렌드에는 북한을 친구로서 개방하는데 도우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직 그 역사적인 사연의 충분히 알지는 못하나, 뉴지렌드나 호주 사람들이 하는 것 처럼 민족주의(+ 반일감정)를 뺀, 친선관계로 북한을 접근하는 방법을 추구해 보려고 한다.
---
- 이 책은 한국사회에 시민단체의 대북관계에 관한 운동을 분석한다.
- 각 단체들의 관계적이며, 진화론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키 포인트인 듯하다.
- 호주에서의 박사학위 논문을 책으로 한 것.
- 외국인 연구자에세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국내 연구자에게는 어떨지.
- 최근 책인데, 왠일인지 무료 전차책이 온라인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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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1
Understanding Inter-Korean Relations 1
Political Activism and Inter-Korean Relations 6
1. Political Activism, Discursive Power, and Norm Negotiation 9
Traditional Approach 10
Alternative Accounts of Inter-Korean Relations 12
Inter-Korean Relations and North Korean Human Rights 16
Political Activism and Inter-Korean Relations 18
Conceptual Framework 20
Historical Case Studies 41
2. Political Activism Under Yushin and the Kwangju Uprising,
May 1980 47
First Republic: Rhee Syngman 48
Second Republic: Chang Myŏn 50
Third Republic: Park Chung Hee 53
Yushin: The Fourth Republic 57
viii contents
Anticommunism and Nationalism Under Park Chung Hee 62
Political Activism Under Yushin 66
The End of Yushin 76
3. From Kwangju to Democracy, 1980–1987 79
Dominant Discourses of the Fift h Republic 81
Political Activism in the Fift h Republic 90
Democratic Transition 114
4. South Korea in Transition, 1987–1997 119
Roh Tae Woo, 1987–1992 122
Kim Young Sam, 1992–1997 125
Post-1987 Political Activism 132
The North Korean Famine 148
5. A New Era of Inter-Korean Relations, 1998–2007 153
Kim Dae Jung, 1998–2002 156
Roh Moo Hyun, 2003–2007 160
Political Activism Under the Sunshine Policy 165
Transnational Advocacy and South Korean Discourses 188
Conclusion:
Inter-Korean Relations from a South Korean Perspective 197
A New Age of Conservative Politics: Inter-Korean Relations Under Lee Myung Bak, 2008–2012 200
Future Prospects 205
----
This book discusses how sets of beliefs, which the author specifies as “arguments” or ‘‘discourses” (19) around the political priority of “unification, human rights, and democracy” have, according to the author, provided a focus for three “distinct activist ovements” in South Korea. These distinct sets of beliefs, the author argues, “continue to influence debate around
inter-Korean relations” (19) as the political activists of yesterday have become the politicians, diplomats, and officials of today. The aim of the book is to understand better inter-Korean relations through “examining the nature of South Korean domestic political debate” (5).
Chapter 1 reviews various theoretical perspectives to conclude that “an agency-driven conceptualization of discursive power” provides a helpful explanatory device that is best employed via “a wider, historical view of politics” (30).
Critical analysis, in the scholarly sense, of human rights movements is very sparse, given the fear of analysts of being portrayed as sympathetic
to human rights abuses and the understandable reluctance of scholars to have their work isinterpreted by one side or another in politically charged debates.
This book, therefore, addresses a number of potentially productive debates.
Chapter 5 provides interesting new empirical material in the short section on the “new right” and the “new left” of the human rights movement in South Korea, in terms of the division between them as to how much to involve United States regime change advocates in domestic human rights campaigns (168–195). The author also touches on the story of how some South Korean activists saw North Korea as a society to be emulated, how most were disillusioned but some remained faithful to what for most observers
is at best an outdated society ruled over by a repressive government and at worst a vision of hell in which crimes of humanity are committed against
the entire population on an everyday basis; this is another untold story that would bear further investigation.
Overall, however, the book is handicapped by insufficient specification of the research question such that the narrative is forced into an over-high
level of generality. The consequent lack of a defined central thesis results in the absence of cohesive analytical structure that makes it hard to identify the key points that the author wants to make.
The book clearly started as a doctoral thesis and there is nothing intrinsically wrong in that. It does, however, suffer from the absence of a really
good editing job that could have eradicated what read as quite descriptive summaries between chapters, repetition, odd locutions, and references to
theoretical work that are not integrated or developed as part of the analytical frame for the book.
Nevertheless, at the heart of this book is a commendable approach to scholarship. It is committed to the idea of explaining important things—in this case what political activists do and how we understand what they do—and it also tries hard to avoid naïve empirical exposition as a substitute for
careful analytical investi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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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y Hazel Smith
University of Central Lancashire, Preston, United Kingdom
Pacific Affairs: Volume 88, No. 3 – Sept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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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https://www.ciaonet.org/attachments/27970/uploads?1443035036
CONTENTIOUS ACTIVISM & INTER-KOREAN RELATIONS.
By Danielle L. Chubb.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4.
By Danielle L. Chubb.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4.
Review
In this meticulously researched book, Danielle L. Chubb reveals that South Korean policies toward the North are about far more than strategic considerations. Reaching beyond prevailing state-centric foreign policy accounts, she convincingly argues that inter-Korean relations have been significantly shaped by the legacy that several decades of contentious political activism have left on South Korean society and politics. (Roland Bleiker, University of Queensland)
A comprehensive and penetrating analysis of the dynamic interplay of democracy, unification, and inter-Korean relations. The book is original and innovative in theory and methodology, rigorous in empirical investigation, and rich in policy implications. A must read for students of Korean politics and East Asia studies. (Chung-in Moon, Yonsei University)
About the Author
Danielle L. Chubb is lecturer in international relations at Deakin University in Melbourne, Australia. She earned her Ph.D. at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nd has been a research fellow with Pacific Forum CSIS. Her main research interests are the political dynamics of the Korean peninsula, the role of nontraditional actors in security arenas, and Australian foreign policy in the Asia-Pacific.
Product details
Series: Contemporary Asia in the World
Hardcover: 296 pages
- 뉴지렌드 목사님과 페친이 되었는데, 그분 페북에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분은 왜 그런지 북한에 관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분만이 아니라 뉴지렌드에는 북한을 친구로서 개방하는데 도우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직 그 역사적인 사연의 충분히 알지는 못하나, 뉴지렌드나 호주 사람들이 하는 것 처럼 민족주의(+ 반일감정)를 뺀, 친선관계로 북한을 접근하는 방법을 추구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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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국사회에 시민단체의 대북관계에 관한 운동을 분석한다.
- 각 단체들의 관계적이며, 진화론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키 포인트인 듯하다.
- 호주에서의 박사학위 논문을 책으로 한 것.
- 외국인 연구자에세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국내 연구자에게는 어떨지.
- 최근 책인데, 왠일인지 무료 전차책이 온라인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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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1
Understanding Inter-Korean Relations 1
Political Activism and Inter-Korean Relations 6
1. Political Activism, Discursive Power, and Norm Negotiation 9
Traditional Approach 10
Alternative Accounts of Inter-Korean Relations 12
Inter-Korean Relations and North Korean Human Rights 16
Political Activism and Inter-Korean Relations 18
Conceptual Framework 20
Historical Case Studies 41
2. Political Activism Under Yushin and the Kwangju Uprising,
May 1980 47
First Republic: Rhee Syngman 48
Second Republic: Chang Myŏn 50
Third Republic: Park Chung Hee 53
Yushin: The Fourth Republic 57
viii contents
Anticommunism and Nationalism Under Park Chung Hee 62
Political Activism Under Yushin 66
The End of Yushin 76
3. From Kwangju to Democracy, 1980–1987 79
Dominant Discourses of the Fift h Republic 81
Political Activism in the Fift h Republic 90
Democratic Transition 114
4. South Korea in Transition, 1987–1997 119
Roh Tae Woo, 1987–1992 122
Kim Young Sam, 1992–1997 125
Post-1987 Political Activism 132
The North Korean Famine 148
5. A New Era of Inter-Korean Relations, 1998–2007 153
Kim Dae Jung, 1998–2002 156
Roh Moo Hyun, 2003–2007 160
Political Activism Under the Sunshine Policy 165
Transnational Advocacy and South Korean Discourses 188
Conclusion:
Inter-Korean Relations from a South Korean Perspective 197
A New Age of Conservative Politics: Inter-Korean Relations Under Lee Myung Bak, 2008–2012 200
Future Prospects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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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ook discusses how sets of beliefs, which the author specifies as “arguments” or ‘‘discourses” (19) around the political priority of “unification, human rights, and democracy” have, according to the author, provided a focus for three “distinct activist ovements” in South Korea. These distinct sets of beliefs, the author argues, “continue to influence debate around
inter-Korean relations” (19) as the political activists of yesterday have become the politicians, diplomats, and officials of today. The aim of the book is to understand better inter-Korean relations through “examining the nature of South Korean domestic political debate” (5).
Chapter 1 reviews various theoretical perspectives to conclude that “an agency-driven conceptualization of discursive power” provides a helpful explanatory device that is best employed via “a wider, historical view of politics” (30).
To this end, chapters 2, 3, 4 and 5, provide a historical summary of the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n governments and political activists from the years of the Park Chung Hee military dictatorship (1961 to 1979) through to and including the period of democratization from the late 1980s, and the “decade of progressive rule” (195) of the late 1990s and early 2000s that concluded with the election in 2007 of the conservative president, Lee Myung Bak.
The fairly short concluding chapter summarizes the contribution of the book as demonstrating that political activism is not spontaneous but has ‘deep-seated social, cultural, and political roots’ and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dominant (state) and dissident (political activist) discourses is multifaceted” (98).
Critical analysis, in the scholarly sense, of human rights movements is very sparse, given the fear of analysts of being portrayed as sympathetic
to human rights abuses and the understandable reluctance of scholars to have their work isinterpreted by one side or another in politically charged debates.
In South Korea, those fears are compounded by the continued existence of the National Security Law that is used to penalize those judged to be sympathetic to North Korea with sanctions that include mprisonment.
This book, therefore, addresses a number of potentially productive debates.
Chapter 5 provides interesting new empirical material in the short section on the “new right” and the “new left” of the human rights movement in South Korea, in terms of the division between them as to how much to involve United States regime change advocates in domestic human rights campaigns (168–195). The author also touches on the story of how some South Korean activists saw North Korea as a society to be emulated, how most were disillusioned but some remained faithful to what for most observers
is at best an outdated society ruled over by a repressive government and at worst a vision of hell in which crimes of humanity are committed against
the entire population on an everyday basis; this is another untold story that would bear further investigation.
Overall, however, the book is handicapped by insufficient specification of the research question such that the narrative is forced into an over-high
level of generality. The consequent lack of a defined central thesis results in the absence of cohesive analytical structure that makes it hard to identify the key points that the author wants to make.
In the absence of a clear analytical framework, the historical chapters end up with a lot of descriptive material that the book struggles to integrate into narrative cohesion. That is not to say that the book does not abound with ideas and possibilities but the trick here would have been to develop these ideas so as to provide the foundations for a disciplined framing of the historical material.
The book clearly started as a doctoral thesis and there is nothing intrinsically wrong in that. It does, however, suffer from the absence of a really
good editing job that could have eradicated what read as quite descriptive summaries between chapters, repetition, odd locutions, and references to
theoretical work that are not integrated or developed as part of the analytical frame for the book.
More substantively, there is a “levels-of-analysis” issue that need to be resolved. The author is centrally concerned with the issue of “norm negotiation” and this is a potentially important way of thinking about who or what achieves hegemonic dominance in any society; the issue in this book is that there is an elision between the level of individual, nonstate actor, society, government and state.
In the context of a book that is intending to explain inter-Korean (state and society?) relations by evaluating the activities of individuals and non-state actors, we need, at minimum, to have these different levels analytically specified so that the questions of who is negotiating, how, why and what are the outcomes, in terms of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se different analytical levels, can be asked in the first place.
Nevertheless, at the heart of this book is a commendable approach to scholarship. It is committed to the idea of explaining important things—in this case what political activists do and how we understand what they do—and it also tries hard to avoid naïve empirical exposition as a substitute for
careful analytical investigation.
---
Review by Hazel Smith
University of Central Lancashire, Preston, United Kingdom
Pacific Affairs: Volume 88, No. 3 – September 2015
---
전자책:
https://www.ciaonet.org/attachments/27970/uploads?1443035036
백승종. 이데올로기의 전쟁을 넘어서 - 경향신문
백승종
[역사와 현실]이데올로기의 전쟁을 넘어서 - 경향신문
입력 : 2018.05.30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난맥상을 진보와 보수, 자주와 사대, 개혁과 수구세력이라는 식의 대립항을 가지고 설명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복잡한 현실 문제가 이분법만으로 명쾌하게 해명될 수는 없다. 평소 나는 그 점을 답답하게 여겼다.
얼마 전, 한 권의 책을 읽다가 무릎을 쳤다. 윌리 톰슨이 쓴 <20세기 이데올로기>(전경훈 역, 산처럼, 2017)였다. 톰슨 덕분에 개안(開眼)을 하였다는 뜻은 아니지만, 모종의 시사점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윌리 톰슨(1939년생)은 영국 역사가이다. 에릭 홉스봄, E P 톰슨과 마찬가지로 진보적 학자이다. 그는 20세기의 역사가 이데올로기에 좌우되었다는 점에 착안하였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대사를 지배한 것은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그리고 파시즘 등의 이데올로기였다.
하나의 이데올로기는 독립성을 가지며, 배타성을 띠었다. 그러나 역사적 실상은 꽤 복잡하였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변수 때문이었다. 어디서든 이데올로기는 끊임없이 변주되었다. 결과적으로, 한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늘 복합적이었다. 특히 20세기에는 ‘민족주의’라고 하는 일종의 상수가 지구상 어디서건 맹위를 떨쳤다.
흔히 정치학자나 철학자들은 개별 이데올로기의 특징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사회학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도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전형적인 사회구조를 분석하는 일에 매달려왔다. 그러나 역사가 윌리 톰슨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그는 각국의 실상에 주목해, 이데올로기의 복합적 성격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톰슨은 내부자의 관점을 중시하면서도, 그렇게 하여 자신이 얻은 결과를 외부자의 시선으로 다시 확인하였다. 그의 책을 읽어보면, 어느 사회든지 지배이데올로기는 문화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 나라마다 역사적 전통이 다르고, 국제적 정치 환경 또한 다르다. 이 때문에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방식도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면 톰슨은 멀고도 가까운 우리의 이웃 북한 사회에 대해서 무슨 주장을 했을까? 1980~1990년대의 북한 사정을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북한 정권은 크메르루주의 사이코패스와 같은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지 오웰의 <1984년>을 모델로 삼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 모든 것은 미국이 북한의 국경에서 가하고 있는 고도의 군사적 위협 때문이었다(때문에 북한은 국가방위에 전력을 집중하였다). 또, 그 최고 지도자 김일성의 과대망상적인 성격 때문이기도 했다. 북한에 비하면 중국의 권위주의 정권은 오히려 느슨하고 자유롭게 보였다.”(481쪽)
인용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톰슨의 주장을 보다 큰 틀에서 알아야 할 것이다. 그의 주장은 다음의 네 가지로 풀이된다.
첫째, 톰슨은 북한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를 융합적인 것으로 보았다. 권위주의 또는 보수주의를 기반으로 파시즘, 민족주의, 공산주의가 결합되었다고 했다. 우리는 북한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주체사상’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사상적 혼합물이다.
둘째, 북한의 정치체제에 대한 비교사적 인식도 흥미롭다. 크메르루주와 현대 중국 사회의 중간 어딘가에 있다고, 톰슨은 판단했다. 파시즘이 지배하는 국가라는 평가로 볼 수 있다.
셋째, 북한 사회의 성격을 결정한 외부적 원인을, 톰슨은 미국의 책임으로 이해했다.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의 군사적 압박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대체로 우리는 북한의 침략위협을 강조하기만 할 뿐,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둔감하다.
끝으로, 오랫동안 북한을 지배한 김일성의 개인적인 성향도 문제로 인식하였다. 그의 과대망상이 북한 사회를 더 큰 곤경에 빠뜨렸다고 톰슨은 판단하였다. 톰슨의 주장에 우리가 무조건 동의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여러 가지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만일 톰슨의 분석틀을 우리 사회에도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의 군사독재자는 물론,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도 북한 정권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지만, 남쪽도 권위주의 또는 보수주의를 바탕으로 파시즘과 민족주의가 융합된 사회였다. 거기에 독재자들의 과대망상이 더해진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또, 북한 사회에서 정작 공산주의적 요소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처럼, 남쪽에서도 자유주의의 기운은 부족하였다. 묘한 일치가 아니었던가?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것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데도 그에 못지않은 시행착오가 따른다. 좋든 싫든, ‘문화’는 한 사회의 성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라 할 것이다. 북한 사회를 분석하면서 톰슨은 한국의 문화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말이 쉽지 그것을 학문적으로 정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 문화야말로 남북한을 아직까지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5302111005&code=990100#csidxe2160d3303b3c07b7e678816b5efc97
This school in India proves music can change lives | PBS NewsHour
This school in India proves music can change lives | PBS NewsHour
This school in India proves music can change livesMay 29, 2018 6:15 PM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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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 de Sam Laz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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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 remote Himalayan community in India, admission to a school set up by a Canadian Jesuit priest meant more than a meal ticket for the children on the lowest rung of the traditional social hierarchy; each student was also given a violin. Special correspondent Fred de Sam Lazaro returns for an update on the school, and one student who has gone on to a life that might have seemed unfathomable.
Read the Full Transcript
Judy Woodruff:
Finally tonight, hitting the right note.
Special correspondent Fred de Sam Lazaro returns to a remote Himalayan community in India for a story of promise and success.
Rev. Paul D’Souza:
Good morning, everyone.
Students:
Good morning.
Rev. Paul D’Souza:
Today, we have a very special guest. She’s not really a guest. She’s one of our own, Kushmita.
Fred de Sam Lazaro:
Kushmita Biswakarma came home to her alma mater one recent morning, an unlikely journey from an unusual school that we first visited 14 years ago.
It was early in early 2004, just as the school’s founder, Canadian Jesuit priest Ed McGuire, was choosing his next kindergarten class, screening a crowd of 5-year-olds. Most of their anxious parents had never set foot in a school.
Father McGuire was looking in particular for the last name Biswakarma, as in Kushmita Biswakarma, which is common among people on the lowest rung of the traditional social hierarchy.
Rev. Ed McGuire:
We’re trying to pick the poorest we can find. If someone comes and tells me, “My name is Biswakarma,” then they’ve met 80 percent of our entrance tests that we have here.
Fred de Sam Lazaro:
Admission meant a meal ticket.
Rev. Ed McGuire:
It’s a rather well-balanced meal, plain, but very nutritious.
Fred de Sam Lazaro:
Good nutrition was essential for learning, Father McGuire said, but good learning to get children to love school would take something more.
So, every child, almost from day one, was given a violin. Most of the students had never heard the instrument before. But their progress was easy to measure as you went up to higher grades.
Rev. Ed McGuire:
I would bet you that 95 percent of the children I have here have never owned a toy. All these children can do is sit around and play Mozart. Lucky kids.
Fred de Sam Lazaro:
The luckiest, perhaps, was Kushmita Biswakarma, whom we visited with her parents, sharecropper farmers, living in a tiny tin-roof home.
Narmaya Biswakarma (through translator):
We are happy, very happy.
Balbadhur Biswakarma (through translator):
We, of course, didn’t have a chance to study. Now they are able to get an education. They can have a better life than we did.
Fred de Sam Lazaro:
Kushmita was well on her way until the tutelage of a German volunteer teacher. An eighth grader here, she would soon make an unimaginable leap for someone of her background, high school in Germany.
She lived with the family of her mentor, Margaret Klein (ph).
Aside from high school, she was also accepted into a prestigious conservatory in Munich, getting a formal music education. She also used her keen ear to rapidly pick up the language, excitedly telling a friend here on home video about how her exams went.
But, back home, just a few months later in 2005, there was terrible news. Father McGuire, the school’s founder, died suddenly of a heart attack. He was 77.
Rev. Paul D’Souza:
He was a much loved person by children, by people here in Kalimpong. It was a big loss for everyone, and more so because it was so untimely. No one expected Father McGuire to go so suddenly.
Fred de Sam Lazaro:
That must have been very tough on you.
Rev. Paul D’Souza:
Yes, because, I mean, we had to tell everyone that I am not Father McGuire.
Fred de Sam Lazaro:
Father Paul D’Souza says the transition was painful and there was very little money, especially after the school’s original building became unsafe following earthquakes in the region.
Money from German Jesuit organizations built a new and expanding campus. Through it all, Father D’Souza says, the school has tried to be faithful to Father McGuire’s mission.
Rev. Paul D’Souza:
Music is used as a medium which is central to all that happens in Gandhi Ashram, to give them the joy, to give them the confidence, and help them focus in life, on their studies.
Fred de Sam Lazaro:
You like the violin a lot?
Student:
Yes.
Fred de Sam Lazaro:
Father D’Souza says music can start these children dreaming, aspiring to futures their parents could never fathom.
Student:
I would like to become an engineer.
Student:
Army.
Student:
Doctor.
Student:
A teacher.
Fred de Sam Lazaro:
However, the poster alum for the school, fittingly, is now a professional musician.
Kushmita Biswakarma went on to earn bachelor’s and master’s degrees in music performance from the University of Nuremberg. She’s performed before audiences across Germany and Europe.
But performing at Gandhi Ashram, her school, is something different, she says.
Kushmita Biswakarma:
I’m sorry.
Fred de Sam Lazaro:
The tears brought on by a flood of memories of a profoundly special childhood, she said.
Kushmita Biswakarma:
Takes me back to my days when I entered the school, very new, fresh. I got the violin for the first time in my hand. It reminds me of where I come from. And that keeps me grounded. I feel home.
Fred de Sam Lazaro:
Her German education is geared more to a career path in Europe and Western classical music. But that urge to feel grounded and home drove her to return permanently to India two years ago.
She’s worked to expand her repertoire after, trying to establish herself in India’s music capital, Mumbai, where the Bollywood film industry is also the main source of popular music.
Kushmita Biswakarma:
I needed to find out myself like where exactly I — at last I belonged to, because it is quite difficult being in the middle of two big cultures like India and Germany. And you have to be you.
Fred de Sam Lazaro:
A year ago, she married Tilak K.C., whom she met on a flight to Germany. A native of neighboring Nepal who also grew up poor, he got a scholarship to attend college. He now teaches economics at a private high school in Mumbai and edits videos of his wife’s performance.
Tilak K.C.:
It still blows my mind, to be honest, actually what she has done here, because very few people can claim to have started from the point where she did and have achieved this.
Fred de Sam Lazaro:
Kushmita’s parents still live in the same home, happy, they say, for the future of their three daughters, particularly proud of their oldest.
Balbadhur Biswakarma (through translator):
We were very fortunate to get them into Gandhi Ashram.
Narmaya Biswakarma (through translator):
Kushmita is both like an eldest daughter and eldest son. She’s done everything and everything possible for the family.
Kushmita Biswakarma:
I would want to build them house. I would want to buy land for them, because they don’t have their own land. And they have been staying in other people’s land. And my parents work for those people, and I don’t want them to do that anymore.
Fred de Sam Lazaro:
Giving back is part of the culture here, Kushmita says, to family and to the school community, whose pupils are often the first in their family with a real chance to escape generational poverty.
“Music touches the soul,” she told them, and showed them.
For the “PBS NewsHour,” this is Fred de Sam Lazaro in Kalimpong, India.
Judy Woodruff:
What a wonderful story.
Fred’s reporting is a partnership with the Under-Told Stories Project at University of St. Thomas in Minnes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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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the Full EpisodePBS NewsHour from May 2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Fascism 1914-1991 on JSTOR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Fascism 1914-1991 on JSTOR
Ideologies in the Age of Extremes: Liberalism, Conservatism, Communism, Fascism 1914-1991
Willie Thompson
Copyright Date: 2011
Published by: Pluto Press
DOI: 10.2307/j.ctt183pcxs
Pages: 288
Stable URL: http://www.jstor.org/stable/j.ctt183pc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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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s (pp. viii-v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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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reviations (pp. i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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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Definitions and argument
Introduction: Definitions and argument (pp. 1-12)
DOI: 10.2307/j.ctt183pcxs.5
This volume is concerned with ideology not in general, but in a specific sense – the four dominant political ideologies of the twentieth century – and at a specific time – not the century as a whole, but what Eric Hobsbawm has called ‘the short twentieth century’, the ‘Age of Extremes’, the years between the onset of the First World War and the collapse of the Soviet bloc.
The very concept of ideology, an eighteenth-century coinage, is itself highly ambiguous. When originally used by Destutt de Tracy in the late eighteenth century, it was simply intended to mean a science of ideas; subsequ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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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GE OF CATASTROPHE 1914–45
1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s
1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s (pp. 15-28)
DOI: 10.2307/j.ctt183pcxs.6
The guns of international conflict and slaughter finally fell silent in November 1918, but certainly not those of revolution (both social and national), counterrevolution and bilateral national bloodlettings. Sometimes these conflicts were combined – Romanian troops invaded Hungary both to help suppress a communist regime and to seize large territories. The Poles, having already fought the Germans on their western frontier, invaded Soviet Russia aiming to do the same as the Romanians in Hungary; in response, the Soviets counter-invaded Poland with the purpose of spreading the Revolution (and, had the Red Army been successful, would have carried on to Berlin).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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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iberalism
2 Liberalism (pp. 29-42)
DOI: 10.2307/j.ctt183pcxs.7
At the opening of the twentieth century, liberalism was the hegemonic world ideology – or at least that of its ruling sectors, ‘spreading right across the political spectrum to encompass nearly the entire political class’, as John Gray writes with reference to Britain, but in fact this description applied much more widely. Even the Russian Empire had been obliged to make some concessions, socially if not politically. It is important not to misunderstand: liberalism did not necessarily imply a humanitarian or cuddly outlook. On the contrary, depending upon how it was understood, liberalism left plenty of room for violence, racism, authoritar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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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nservatism
3 Conservatism (pp. 43-63)
DOI: 10.2307/j.ctt183pcxs.8
There is a story that King George III, a conservative icon of his time, once reproved a cleric who had written a defence of Christianity, telling him that surely Christianity needed no defence. The naivety of King George masked a more profound perception – for once conservatism in the sense of attachment to inequality and arbitrary authority requires embodiment in an articulated rather than an implicit and unformulated ideology, half the argument has already been conceded. Much better that existing inequities and iniquities should be taken for granted and these embarrassing questions never raised. The French Revolution and its aftermath compe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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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unism
4 Communism (pp. 64-84)
DOI: 10.2307/j.ctt183pcxs.9
A dictionary of politics in the 1950s noted that communism could be seen either as a variant of socialism or its antithesis. It was a perceptive definition. The term first came into prominence in the late 1840s with the establishment under Marx’s influence of the revolutionary Communist League and its famousManifesto. The organisation adopted the term to distinguish itself from the early socialists who were seen as both utopian and lacking in militancy.
By the early twentieth century, as explained in the Introduction to this book, the term had to a great extent dropped out of currency. Even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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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ascism
5 Fascism (pp. 85-102)
DOI: 10.2307/j.ctt183pcxs.10
The definition of fascism, as we shall see, is extremely difficult to pin down; the multinational movement that was recognised by that term was extraordinarily diffuse and protean. The origins of the name, however, are straightforward enough, being derived from the political groupings formed by Benito Mussolini during and immediately after the First World War, the official date of origin being 1919. The Italian wordfasciomeans a bundle or grouping; the fasces were the bundle of rods surrounding an axe carried by the Roman lictors (ceremonial officials accompanying the consuls) as a badge of authority and this was adop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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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GOLDEN YEARS 1945–73
6 Economic and social conditions
6 Economic and social conditions (pp. 105-117)
DOI: 10.2307/j.ctt183pcxs.11
The Second World War had been fought on all sides with the utmost mobilisation of the belligerents’ human resources both social and ideological. Without that the war could not have been won, and the consequences were momentous.¹ In the USSR, where survival was at stake and the regime was autocratic, the authorities did not have to promise much except survival and victory, though no doubt the populations, as victory grew increasingly probable, expected a post-war future much improved from the 1920s and 1930s. In the West however, where the rules of formal democracy either continued to apply or would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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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Liberalism on the right
7 Liberalism on the right (pp. 118-137)
DOI: 10.2307/j.ctt183pcxs.12
All ideologies present themselves as programmes of emancipation, even the most overtly repressive ones: for these define emancipation as pertaining to the social body and freedom as the mental contentment which results, in their perspective, from willing submission to authority.
Liberalism is exceptional in the emphasis which it places on emancipation as meaning the exemption of individuals from social rules except insofar as these can be justified on pragmatic grounds regarding the preservation of social cohesion – and also of property, which is closely intertwined in liberal thought with the individual personality. Liberal thinking commenced with concern about the security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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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iberalism on the left
8 Liberalism on the left (pp. 138-150)
DOI: 10.2307/j.ctt183pcxs.13
Eric Hobsbawm has remarked that what he terms the ‘golden age’ between 1950 and 1973 came as near as reality permitted to fulfilling, in the industrially advanced West (and to a degree in Japan), the dreams of the socialist pioneers. The barely interrupted economic growth of those years combined with governments committed to the maintenance of full employment and on the whole to social welfare, in the context of a labour market favourable to the employed workforce, promoted an unprecedented advance in material living standards across the board. A cartoon in a British newspaper sums it up. It has Har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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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unism
9 Communism (pp. 151-168)
DOI: 10.2307/j.ctt183pcxs.14
The years between 1945 and 1975 saw the world communist movement and communist ideology reach the height of its extent, power and influence, and at the same time begin to unravel both in material terms and with regard to its hold on public consciousness.
The geographical spread of its power has already been noted. At the close of hostilities there existed two communist regimes (one of them of little account), by the early 1960s there were 13 (not counting Yugoslavia), covering a third of the global population. A couple more were to be added in the 1970s, apart from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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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nservatism and fascism
10 Conservatism and fascism (pp. 169-184)
DOI: 10.2307/j.ctt183pcxs.15
Placing these two ideologies in the same chapter does not mean to imply that the two are identical or even necessarily very close together. They had, however, indulged in a significant degree of mutual accommodation during the pre-war years, and both, though to very different degrees, were in an invidious position following the Allied victory. The impact of openly proclaimed conservatism on public affairs (except in Britain) was very limited and that of fascism quite negligible. They can therefore be dealt with in more summary fashion.
Throughout Europe, as the smoke cleared from the battlefields, conservatism as an ideological 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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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CRISIS 1973–91
11 Economic and social conditions
11 Economic and social conditions (pp. 187-195)
DOI: 10.2307/j.ctt183pcxs.16
The point at which the post-war long boom ended can be dated fairly precisely. It was the autumn of 1973, when in response to the Arab-Israeli Yom Kippur war the OPEC oil producers raised the price of oil by a substantial amount. This proved to be the dislodged pebble that set the landslide in motion. At another time, an oil price hike, even a substantial one, would have been unlikely to have had such dramatic results, but the economic structure of the long boom had been suffering erosion since the middle of the previous decade. The crisis, however, did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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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Liberalism and conservatism coalesce
12 Liberalism and conservatism coalesce (pp. 196-213)
DOI: 10.2307/j.ctt183pcxs.17
Among the major political ideologies of the twentieth century, liberalism was the great survivor. It comprehensively defeated and overwhelmed its antagonists, fascism and communism, and absorbed its rival, conservatism. In this respect at least, Fukuyama’s thesis¹ could not be considered mistaken. It is these developments that this chapter will be principally concerned with. They are reflected in its terminology, with the appearance of the concepts of ‘neoliberalism’ and ‘neoconservatism.’ The liberal ideology, as expressed in the rhetoric of its spokespersons and statespersons, shifted its orientation from a social liberal one to a conservative one – and pulled social democratic parties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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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unism
13 Communism (pp. 214-230)
DOI: 10.2307/j.ctt183pcxs.18
The Warsaw pact invasion of Czechoslovakia in August 1968 did not produce the disruptions and uproar in the world communist movement that had followed from the events of 1956, but it nevertheless marked a definitive stage in the Soviet ideology’s loss of credibility. What could not be disguised was that here, in comparison with Hungary twelve years beforehand, there was no insurrection, no threat to withdraw from the Warsaw Pact and not even any plans to abolish the single-party¹ regime. Moscow’s official claims that socialism in Czechoslovakia was endangered by West German revanchism, and US imperialism could not be taken...
14 Fascism
14 Fascism (pp. 231-243)
DOI: 10.2307/j.ctt183pcxs.19
Fascist ideology of various sorts sustained a substantial underground existence after 1945 alongside a rather less substantial public presence. The more unfavourable economic climate and the greater political instability which set in during the years after 1973 provided fresh opportunities, as they had done for neoconservatives. The new combination of circumstances, though in no way so desperate as those of the interwar decades, did present some resemblances to the earlier period. Economic uncertainty, inflationary pressures and rising militancy among workforces – which in Britain even overthrew a government – coalesced with cultural angst inherited from the previous decade and the emergenc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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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Aftermath
15 Aftermath (pp. 244-256)
DOI: 10.2307/j.ctt183pcxs.20
The USSR was finally wound up in December 1991 and communist principles abandoned in nearly all of the states which had previously adhered to them. In the same year the outlines of the ‘New World Order’ showed themselves with the military attack on Iraq by the USA and several of its vassal powers, punishing Saddam’s regime for the kind of breach of international law that they found convenient to overlook in other circumstances. Iraq, after all, was not the only state in the Middle East that attacked its neighbours and seized their territory, possessed or aspired to possess weapons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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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Notes (pp. 257-269)
DOI: 10.2307/j.ctt183pcx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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