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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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Favourites  · hu11llu01ohmno5a0f1f3i  · 

갑자기 글복이 터진다. 원래 마르크스 역사이론 작업, 레닌 및 모택동 관련 작업, 각 캠프 공약집 점검 작업, 원래부터 하던 정치, 사회, 외교 등의 분야 서머리 작업, 한국사 작업, 중국사 및 세계사 작업 등등 셀 수도 없는 작업들이 밀려들어와서 미치겠는데 괜히 원자력 관련 독서모임에 들어간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할 일 참 많다. 푸른역사에서 나온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를 재밌게 읽고 있는데 <플루토피아>도 사야 하나? 살 게 정말 많다. 소련체제의 붕괴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체르노빌 사건을 이번참에 한번 제대로 좀 이해해보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 괜히 일만 더 크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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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중
관련 주제로 쓰신 글들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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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Favourites  · Sc7210t7i440n8ahfug2d  · 
"일본, 한국에 진다…G7 뺏길것" 일본인에 팩폭 날린 日석학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9357...
 결례의 말씀이지만 솔직히 노구치 유키오 교수님이 아직 살아계실 줄 몰랐다..(....) 정정하시다. 하긴 100세 시대를 예비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책 쓰신 분인데 본인이 책 내용을 실천하고 계시는구나. 근데 이분의 논의는 사실 좀 약간 걸러 들어야 한다. 틀린 얘기라서가 아니라 이분의 지론 자체가 일본경제구조는 1955년에 형성된 것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에 변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 내가 마지막으로 본 책이 1980년대에 나온 거였는… See more
"일본, 한국에 진다…G7 뺏길 것" 일본인에 팩폭 날린 일본 석학
JOONGANG.CO.KR
"일본, 한국에 진다…G7 뺏길 것" 일본인에 팩폭 날린 일본 석학
글을 쓴 사람은 일본의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 히토츠바시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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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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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제관계의 변화, 산업기반의 이동, 도시의 형성과 발전, 계급구성, 민족주의의 활용, 정당의 조직화 등등의 주제와 관련된 연구나 저작들을 혼자 막 공부하고 글쓰면서 크으! 난 천재야 히히 하다가 뉴스를 켜보면 멸치하고 콩 갖고 멸콩멸콩 거리고 있고..

 그게 꼴보기 싫다고 스타벅스 불매운동 하고 있고.. 이러는 걸 보면 다 의미가 없어 보인다.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 얘기 보고 궁금해진 사람들이 더 얘기해보라고 해도 흥이 안 난다, 흥이.. 사람이 흥이 나야 하는데.. 나라가 커질 수 없으면 사람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 큰 사람이 많은 나라가 돼야 작은 나라라도 무시할 수가 없는데 이 나라는 다들 작다 못해 잘다. 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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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m Choi
한반도는 한국인에게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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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Favourites  · Sc7410t7i440n8ahfug2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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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명목 GDP로 따지면 미국의 경제규모는 22조 달러 수준이고 중국은 16조 수준이다. 미국 경제규모의 70% 수준이다. 아직 1인당 GDP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지만 경제규모로는 미국과 대등한 상황까지 올라왔다고 할 수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2020년 기준 거의 5조 달러 규모이고, 독일이 3조 7천억 달러정도 된다. 세계 3, 4위의 경제대국일지라도 미국과 중국에 비하면 체급차이가 심하다. 한국은 1조 5천억 달러 수준정도는 된다.

 미국이 전세계적 규모의 패권적 국가라면 중국은 아직은 동북아의 지역적 패권국가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확장과 미국의 상대적인 후퇴 속에서 빈 공간들이 생겨났다. 이 빈 공간을 메우려는 노력을 일본과 호주가 주로 하고 있다. 일본은 인도를 끌어들였다. 인도의 경제규모 2조 5천억 달러와 일본의 4조 9천억 달러가 합쳐지면 벌써 7조 4천억 달러 정도가 된다. 중국의 경제규모의 절반 수준이지만 인구 규모에서는 14억을 넘는 규모이기 때문에 중국과 거의 대등하다. 여기에 인구 2천만에 경제규모 1조 3천억 수준의 호주가 합류했다. 인구 14억에 경제규모 8조 7천억 규모의 연합체가 일본 - 인도를 주축으로 인도태평양의 또다른 한 축으로 미중 사이에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확장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수세적인 후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려는 일본 - 인도 - 호주의 노력은 2017년 미국이 가입한 4국 협의체 쿼드(QUAD)로 이어졌다. 미국은 이 쿼드가 단순히 반중노선이 아니라 미국의 불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에 쿼드를 안보기구로 이용하기보다는 영국 등과 함께 새로운 동맹인 오커스(AUKUS)라는 새로운 군사기구를 만들었다. 다시 말해서 현재 인도태평양의 안보적 상황은 단순히 미중대립이라는, 미중 양강구도가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국가들 간의 연합체가 인도처럼 과거의 비동맹 전통, 일본의 평화헌법 체제 등의 독자성을 활용해 또다른 한 축을 형성하면서 역내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변의 흐름 속에서 경제규모 7천억 달러의 대만은 미일과 더 긴밀하게 붙는 걸 택했다. 한국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국도 생각이 없지는 않았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중견국 정치를 주도하기 위해 멕시코, 호주, 인도네시아, 터키 등을 규합한 5국협의체 믹타(MIKTA)를 만들었고 이 기구는 지금도 기능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서 보았듯이 한국을 포함한 이들 5국의 경제규모와 인구규모를 모두 합하더라도 미국, 중국과의 체급차이가 현격하다. 게임이 안된다. 당연히 발언권 등이 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신남방정책 등을 펼치며 아세안과의 연대를 강화하려고 하지만 일본 등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통치가 않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일본과도, 중국과도, 그리고 북조선과도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무장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만든 한일위안부 합의를 이용해 일본, 대만, 동남아 등과 하나로 묶이면서 미중 사이에서 새로운 안보축으로 기능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정부는 그런 방향을 택하지 않았고 사실 한국인들 자체가 그러한 플레이어 역할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좌파들이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대립의 격화 속에서 자칭 사회주의자, 좌파라는 이들조차도 아무 생각없이 친미 자유주의 노선이냐, 친중 국가주의 노선이냐 같은 양자택일을 만들어놓고 꼴값을 떨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한국의 경제규모, 인구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일본과 연대하는 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적인 사안이다. 일본은 우리 말고도 벌써 인도 등의 새로운 동맹축을 찾았다.
 한국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국의 좌파들이라도 미중이라는 양자택일적 헛소리에 놀아나지 말고 새로운 제3의 축을 형성하는 플레이어로 어떻게 기능할 것인지 고민하고 논해야 한다. 당장의 대선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걸 고민하고 논해야 하는데.. 심지어 논할 공간조차 존재하지 않는 한국의 지형을 보면 얼마나 폐쇄적이고 일국적인 관점만 있는지 매번 절감하고는 한다. 

 내가 이런 소리를 하면 마르크스주의자답지 않다는, 좌파답지 않다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대체 그게 뭔지 모르겠다. 해외의 어떤 계급, 어떤 집단, 어떤 정치세력과 연대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인지를 논해야 한다. 멸치하고 콩 갖다놓고 멸콩 거리고 있는 대한민국 보수집단을 보면 박근혜가 선녀였다. 좌파집단들도 마찬가지이다. 문재인을 친북친중이라 하지 말고 플레이어로서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게 뭔지를 논해야 한다. 현재의 좌파집단에 비하면 문재인이 선녀에 가깝다. 넘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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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중
미국이 후퇴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성장세 둔화라고 생각했는데 일전에 말씀하신 대기업 탄생 수나 그런 것들이 후퇴한거라고 보시는 건가요?통계적 배경이 전무한 그저 제 느낌이라 민석님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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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Favourites  · m57taStp0ounu8cor00e0i52th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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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도서관급으로 쌓아놓고 되는대로 집어서 읽고 싶다. 
뉴스 보는 것 자체가 괴로운 수준이다. 각각의 정당들의 공약집이나 이런 걸 읽는데 솔직히 이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고. 요청하는 분들이 계셔서 주석 달듯이 내 평을 달아서 보내드리기는 하는데 전부다 무의미한 것 같다. 
저분들의 주장 자체도 기사 한 줄로 나올까 말까 한데 내가 이렇게 자세하게 주석 달아서 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내 전공도 아닌 분야들에까지 코멘트 달아서 보내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혹시나 잘못될까봐 관련 논문 뒤지고, 전문가들 코멘트 찾아보고, 주제와 관련된 마르크스주의 쪽의 연구들이나 이론이 뭐가 있을지 보고 막 그러고는 살지만 별 의미없어 보인다. 
나하고 받는 분만 만족하는 거래. 
얼마 주지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사회의 어떤 집단에게는 의미있을 수도 있겠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평을 달아서 보낸다. 
아무 생각없이 책만 읽으며 살고 싶다. 
부동산이 필요해.. 요즘 SNS에 쓸데없는 푸념글이나 분노글만 계속 쓰는 것 같아서 이것도 그만해야 할 것 같다. 아무런 흥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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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Favourites  · m57taStp0ounu8cor00e0145th17  · 
이게 세상 돌아가는 게 이상해 보이죠? 근데 가서 보잖아? 그러면 다 이유가 있어. 한국 진보판이 존나 이상한 것 같죠? 대충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내 경험으로 설명해줄게. 

1. 사회가 너무 세분화되고 복잡하고 그래서 전체 거시적인 관점을 제시하기가 어렵다. 이러다보니 활동가나 이런 사람들도 거시적 관점 없이 세분화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 큰그림을 그려야 한다. 
2. 오케이, 그러면 그 문제해결을 위해서 제가 복지국가라는 걸 들고 나왔습니다. 자, 여기까지가 문제의 발단이야. 아무런 문제가 없어. 합리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이제 한국형 문과생들이 난입한다. 

3. 거시적 관점은 일종의 환원론이고.. 소수자 배제적인 측면이 있고.. 복지국가는 민주당도 하는 말이고.. "급진적 복지국가"가 필요하다.. 그게 뭔데 씨발.. 복지국가면 복지국가이지, 급진적 복지국가는 뭔데? 여기서부터 이미 1은 사라지고 없다. 1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를 들고 나온건데 1이라는 목적은 사라지고 2에 대한 얘기만 난무한다. 

4. 오케이, 그런 소수자도 포괄하는 나름 큰 그림을 한번 그려봤다. '급진적 복지국가'라고 하자. 이미 너덜너덜하다. 노동, 젠더, 기후 등등 좋다는 건 다 넣었다. 자, 그러면 우리는 '급진적 복지국가'를 주장하자? 

5. 복지국가라는 건 서구국가들의 비서구 지역에 대한 제국주의적 수탈과 착취에 기초해서 기능할 수 있는 것. 이미 한국도 소제국주의화된 국가. 부르주아적 착취에 기여하고 그러면 안된다. 이런 식으로 돌고 돌고 돌고.. 그러면 나오는 게 뭐냐? 

"제국주의적 착취와 수탈에 저항하는 급진적이고 포용적인 복지국가는 사회변혁의 주체형성과정을 포괄한 운동과 제도의 종합을 이뤄낸 담론으로.." 뭔소리냐? 
1은 없어. 

모두가 만족하는 얘기를 하는 걸로 끝나는거야.. 문과식 문제해결의 치명적인 단점이 이거다. 고민은 많아. 좋아 그래. 상당수가 결론이 목적을 배제하는 모순으로 귀결된다.. 근데 웃긴 건 어쨌든 모두가 만족했지? 모두가 동의했어. 그럼 돌아간다.. 세상 진짜 황당하다니까.. 여기서는 돌아가.. 이제 유권자가 당황하는거지. 뭐냐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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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Favourites  · m57taStp0ounu8cor00e0145th17  · 


내가 관료도 아닌데 왜 그런 질문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왜 이런 식으로 제도를 짜고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막 흥분해서 국가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럼 나는 담담하게 얘기한다. 님같은 분들이 민원을 하도 넣고 소송하고 난리를 쳐서요. 안티페미니즘?이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여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는 멍청한 인간들이 날뛰는 걸 물론 사회현상이니 현상분석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는 해야겠지만 또 그렇게 기존 사회와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도 좀 고민해봐야 한다. 

 얘네들이 하는 말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때가 많은데 가령 여성가족부가 여성과 남성을 나눈다는 주장. 그러면서 무슨 이게 계급투쟁론이고 어쩌고 하는데 관료제의 기본적인 업무가 그렇게 분류하는거다. 그래야 일처리를 하잖아.. 청년, 중장년층, 노년층 등으로 세분화하고 범주화하는 게 무슨 세대 간 싸움붙이려고 하는거니? 묶었더니 말들도 많고 일처리하리 힘드니까 나눠놓은거다. 여성문제도 그런거다. 원래 그래서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대통령 직속으로 여성위원회 설치해서 업무 처리하게 시키려고 했다가 여성부, 성평등부 따로 만드는 국제적인 흐름도 있고 하니까 합쳐놓은거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관료제가 그런걸 한다. 그걸 상대로 왜 저 지랄들을 하는지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이 모여서 민원넣고 진상짓하는 거랑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다. 여가부 관료들 입장에서는 악성 민원인들 몰려온 거거든. 거기에 정치인들 몇몇이 동조하는거고. 자, 이러면 이제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 여가부를 폐지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에서는 야 씨발 너무 귀찮으니까 가리지말고 그냥 다 해줘. 이런 식으로 '보편화'하는 일이 생긴다. 아니면 설명서(?)가 존나게 길어지든지.. 관료제도 그렇고 백화점이나 동네 상점도 다 그렇다. 뭔가 말이 많고 복잡해지면 진상들 다녀간거지 뭐.. 그런 점도 있다고..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원래 이렇다고 복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해관계자 당사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했을까? 그걸 꼭 뭣도 모르는 악성 진상들이 와서 깽판을 쳐놓으니.. 전문가들이 대중을 상대로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관료들이나 정치인 등하고만 얘기한다. 이러니 뭐가 되나 싶은데 또 그게 민주주의이고 그러니까.. 그렇게 굴러간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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