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사][식민지시기] 책 <스기야마 토미 1921년 7월 25일생> 민중생활사연구단 (지은이) (눈빛,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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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친 포스트에서 알게 된 책
- 한국일보 기사에서 소개: 김범수 기자 글 (20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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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서 나고 자란 일본인 여성의 삶 통해 그들에 대한 이해 깊어져"
[스기야마 토미는 ‘식민지’ 조선을 체험한 일본 여성이다. 1921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대구서 여고를 마치고 서울의 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대구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는 점령지에서 살다 전후 귀국한 이런 사람들을 ‘히키아게샤(引揚者)’라고 부른다. 그렇게 이름을 붙여 은근히 차별하는 문화도 있다.
구술 내용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옮겨와 살던 일본인들이 어떤 생활을 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스기야마는 “일본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공간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는 자각이 있었나”는 질문에 놀랍게도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가 살던 대구 중심가는 거의 일본인뿐이었고, 성장하면서도 일본과 조선은 하나라는 이른바 내선일체 교육 일색이어서 그냥 ‘일본’이라는 느낌으로 살았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뒤 제자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무사히 일본에 간 스기야마는 귀국 당시 학생에게서 받은 편지에서 조선 독립을 기뻐한다는 내용을 볼 때까지 조선 사람들이 독립을 간절히 바랐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 비로소 전쟁에 동조하여 한국 아이들을 무리하게 일본인으로 만들려고 한 과오가 가슴에 사무쳐 그는 일본에서 교직을 포기했다. 주변의 설득으로 다시 장애인 교육에 나서고 한일 친선 사업에도 참여한 것은 한참 지나서 일이다.
한반도에서 태어나 자란 경험을 통해 그는 애초 일본에서 나서 일본인으로 살았더라면 얻지 못했을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삶을 이 책을 통해 보면서 ‘일본’과 ‘일본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가 더 풍부해졌다고 느꼈다. 이런 경험과 이해가 많아진다면 한일관계도 언젠가 좋아지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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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1] “일본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공간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는 자각이 있었나”는 질문에 놀랍게도 “전혀 없었다”고
2] 조선 사람들이 독립을 간절히 바랐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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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는 언제나 1922년 생의 어머니의 삶과 비교가 된다. 이 구술사 시리즈의 1920년대 생의 책들을 모두 읽어 보고 싶다.
- 그런데 320쪽에 정가가 9,000원! 왜 그런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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