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학술 새책 - 인민주의 비판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
9월 10일 학술 새책 - 인민주의 비판
등록 :2005-09-09
■ 인민주의 비판=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포퓰리즘’ 즉 인민주의는 하나의 유행어가 됐다. 서구에서 인민주의는 주로 극우·보수 세력이 구사하는 정치 전략이다. 따라서 인민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보통 좌파의 몫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참여 정부를 ‘포퓰리즘’으로 설명하려는 다양한 ‘우익적 시도’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 대부분은 포퓰리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비방의 구호로만 활용한 경우다.
<인민주의 비판>은 윤소영 한신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과천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인민주의에 대한 좌파적 비판을 진지하게 시도한 결실이다. 과천연구실은 알튀세르, 발리바르 등 서구 신좌파 이론가에 근거해 마르크스주의의 실천성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인민주의 비판도 여기에 근거한 것이다.
이들이 보기에 인민주의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와 정치제도를 ‘적’으로 규정하는 ‘원한의 정치’를 통해 대중을 동원”하는 것이다. 이때의 대중은 능동적·자율적 주체가 아니라 철저하게 국가 또는 특정 지도자에게 의존하는 객체다. 인민주의가 정치와 대중을 오히려 괴리시키는 이유다.
유럽과 남미에서 등장한 인민주의의 양태를 두루 살피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그 맥락을 들여다보면 ‘계급 정치’의 작동을 틀어막고 있는 한국의 ‘인민주의’ 정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고 있다. 정인경·박정미 외 지음. 공감/1만5000원.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63281.html#csidx12735f9c55d2fc7b088f5ad51203696
인민주의 비판 | 공감이론신서 25
정인경,박상현,박정미,윤종희 (지은이)공감2005-08-31
책소개
지은이들은 인민주의가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와 정치제도를 '적'으로 규정하는 '원한의 정치'를 통해 대중을 동원하고, 대중의 능동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국가와 지도자에 대한 종속을 심화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인민주의를 역사적으로 규명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부분에서는 사회운동과 쟁점을 형성하는 20세기 후반의 정치가적 '인민주의'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목차
서문
인민주의의 역사
인민주의란 무엇인가
인민주의의 기원 : 농민적 인민주의
인민주의의 전개 : 코퍼러티즘적 인민주의
인민주의의 변질 : 정치적 인민주의
유럽의 인민주의
유럽통합과 민족국가의 위기
인민주의의 부활
인민주의의 쟁점
이탈리아의 인민주의
뿌리깊은 현상
불만에 찬 사회
보시와 북부동맹
베를루스코니에서 디 피에트로까지
결론
베를루스코니의 정치가적 인민주의
제1 공화국의 정치제도와 정당지배
위기의 징후들
정당지배의 붕괴
베를루스코니의 등장
베를루스코니의 실각과 올리브연합의 승리
베를루스코니의 재집권
라틴 아메리카의 인민주의
서론
전통적 인민주의와 군부독재
외채위기와 문민화
신자유주의적 정책개혁과 인민주의의 변질
결론
아르헨티나의 인민주의
초기 인민주의
휴지기
페론의 부상
집권기의 페론
페론 이후
메넘의 정치가적 인민주의
아르헨티나 정당정치의 계급적 토대
군사정부와 알폰신의 문민정부
메넴의 정치가적 인민주의
신자유주의적 정책개혁
대중적 저항과 정치위기의 전개
결론
'과천연구실 세미나' 개관
접기
책속에서
인민주의는 특정한 정치현상을 지칭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그 의미는 불분명하다. 어떤 사람들은 인민주의를 사회운동의 성격이나 이념으로 파악하고, 다른 사람들은 정권의 정책이나 통치 스타일로 파악한다.
이 같은 혼란은 무엇보다도 인민주의로 간주되는 사례의 다양성에서 기인한다. 인민주의는 19세기 말 미국의 농민운동부터 20세기 라틴 아메리카의 정부, 그리고 현재 유럽의 일부 정당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며, 따라서 어떤 사례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그 특성 또한 상이하게 인식된다. - 본문 17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정인경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시민권과 페미니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래디컬: 급진주의자여 일어나라』가 있다.
최근작 : <알튀세르의 철학적 유산>,<인민주의 비판>,<대중교육 : 역사.이론.쟁점> … 총 7종 (모두보기)
박상현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70년 부산에서 출생
1990-94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수학
1999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학위 취득
2009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학위 취득
현재 한신대학교 강사
최근작 : <신자유주의와 현대 자본주의 국가의 변화>,<2007-09년 금융위기 논쟁>,<알튀세르의 철학적 유산> … 총 9종 (모두보기)
박정미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부산 출생으로, 2008년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사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최근작 : <기지의 섬, 오키나와>,<인민주의 비판>,<대중교육 : 역사.이론.쟁점> … 총 3종 (모두보기)
윤종희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여대,서울대, 충북대, 이화여 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시민교과를 담당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현대 자유주의적 교육개혁의 역사와 지식권의 제도화: 세계 헤게모니 국가의 교육제도를 중심으로」(2010, 박사학위 논문)가 있고, 지은 책으로는 『알튀세르의 철학적 유산』(공저, 2008), 『화폐·금융과 전쟁의 세계사』(공저, 2008),『역사적 자본주의 분석과 생태론』(편역·공저, 2006), 『대중교육: 역사, 이론, 쟁점』(공저, 2005), 『인민주의 비판』(공저, 2005)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현대의 경계에서>,<2007-09년 금융위기 논쟁>,<알튀세르의 철학적 유산> … 총 7종 (모두보기)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