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인권센터, ‘북한 꽃제비’ 탈북난민 출신 한인 채용 - 미주 중앙일보

부시 대통령 인권센터, ‘북한 꽃제비’ 탈북난민 출신 한인 채용 - 미주 중앙일보
부시 대통령 인권센터, ‘북한 꽃제비’ 탈북난민 출신 한인 채용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1/24 13:29



조셉 김 채용, 탈북난민 채용 첫 사례 … 책 출간 및 ‘테드 강연’(TED) 발표 등, 북한인권문제 위해 활동




(왼쪽 사진) 조지 W 부시 인권센터에 직원으로 채용된 탈북난민 출신 조셉 김. (오른쪽 사진) 편지은 시니어 매니저가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탈북난민 출신의 한인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인권센터’에 합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이 2004년 서명한 ‘북한인권법’이 통과 된 후 2007년 탈북난민으로 미국에 입국한 조셉 김 씨가 인권센터에 직원으로 합류했다. 이는 부시 인권센터가 탈북난민을 채용한 첫 사례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씨는 탈북난민의 미국 입국이 시작된 2006년, 중국 내 미국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였다. 김 씨는 중국 내 기독교인과 미국의 탈북자 구출단체 링크의 도움으로 중국 심양주재 미국영사관의 보호를 받은 지 4개월 만인 2007년 2월 15일 미국에 입국했다.

소학교 수업이 교육의 전부였던 16살 탈북 청소년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공립고등학교에서 미국인 가정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고, 뉴욕의 ‘보로 단과대학’에서 ‘바드 칼리지’로 편입해 정치학도가 됐다.

김 씨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계기를 마련한 건 2013년 테드 강연 무대였다. 김 씨는 이 강연에서 북한에서 꽃제비로 살아야 했던 상황과 가족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교에 들어가기 까지 경험담을 말했다.

김 씨의 이야기는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였던 당시, 유명 언론인이자 작가인 스테판 탈티 씨의 제안으로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다.

김 씨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난 바 있고, 부시 인권센터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김 씨가 부시 인권센터의 문을 두드린 건 지난해 가을로, 당시 부시 인권센터에서 직원을 채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이력서를 보냈고, 1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심사를 받고 채용됐다.

김 씨는 지난 14일(월)부터 부시 인권센터에서 ‘인권담당 보좌관’(Assistant Human Freedom)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부시 인권센터에서 시니어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편지은 씨는 “조셉군의 테드 강연을 보며 이 친구에게 좋은 누나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함께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며 “조셉 군의 성공은 탈북자 커뮤니티의 성장과 북한의 자유 증진에 중요한 자산이 된다. 조셉 군이 달라스에 잘 정착하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료제공 = 미국의 소리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