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8
톡톡 북한 이야기 <문제 많은 북한농사>
톡톡 북한 이야기 <문제 많은 북한농사>
톡톡 북한 이야기 <문제 많은 북한농사>기사입력 2014-06-03 16:09 최종수정 2014-06-03 16:09
<톡톡 북한 이야기>에선 북한 농사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 자세히 짚어봅니다.
모내기 전투가 한창인 ‘북한’의 농촌.
운전공과 모 공급수 3인 1조로 움직이는 이앙기가 있지만 에너지 부족으로 농기계 가동이 힘들기에 농민 외에도 도시의 근로자, 학생들까지 모내기 지원에 나섭니다.
그야말로 ‘밥 먹는 사람은 누구나 모내기를 해야 한다’는 북한. 그럼에도 토지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북한 농업의 현실과 문제점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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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의 전쟁’이 펼쳐지는 북한농촌
논농사는 ‘물농사’라는 말이 있을 만큼 논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북한에는 논의 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물관리공’도 있습니다.
논의 물을 조절하고, 수시로 생기는 지렁이구멍, 미꾸라지 구멍 등을 찾아내 논의 새는 물을 막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가 하면 산비탈 경사지에 조성한 다락밭은 사람이 직접 물지게를 지고 물을 날라야 합니다.
가뭄이 드는 건 남북한 마찬가지인데 북한의 가뭄 피해가 유독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한의 물관리 시스템은 산 위 저수지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자연흐름식’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저수지를 만드는 대신 강이나 양수장에서 전기를 이용해 퍼올리는 시스템으로 전력난이 심해지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서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자연흐름식 물길을 건설하고 있지만 산간지역 밭농사의 용수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시장경제 체제인 남한은 개인이 농사를 경영하는데 비해 사회주의 경제 체제인 북한은 국가가 집단농장을 운영합니다.
농민은 협동농장의 농장원, 즉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농장원들은 일한만큼 분배를 받지 못하는 ‘농장일’은 대충대충..
수확량 100%가 자기 것이 되는 ‘자기 텃밭’은 열심히 가꿉니다.
이러한 집단농사 시스템을 비롯해 농자재나 기반시설의 부족도 북한 농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꼽힙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의 토지생산성은 남한의 55~60% 정도.
1ha당 남한이 쌀 5톤을 생산할 때 북한은 3톤 미만을 생산한 것입니다.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 지원과 농업투자 증가로 생산성이 남한의 67%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 입니다. (201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포전담당제’ 도입한 북한, 앞으로의 과제는?
북한은 최근 집단농장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포전담당제’를 도입했습니다.
포전담당제는 약 20명이 함께 농사짓던 분조 단위를 3~5명으로 나눠 포전(논과 밭)을 맡기고 책임지게 하는 제도입니다.
농장원 개개인의 책임감을 높여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포전담당제를 시범 도입한 삼지강 협동농장에서 벼농사의 생산성이 크게 올랐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2013.4.11. 조선신보)
하지만 전국의 협동농장에서 포전담당제가 성공하려면 충분한 농자재와 에너지 등이 뒷받침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경제개혁과 대외개방 등 북한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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