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4

김대호 - 큰 지적(사상이념적), 영적 공백을 메워 줘는 퍼즐이랄까?

김대호 - 뜻밖에 횡재를 한 기분입니다. 큰 지적(사상이념적), 영적 공백을 메워 줘는 퍼즐이랄까? 레고 블록을 찾은... | Facebook

뜻밖에 횡재를 한 기분입니다. 큰 지적(사상이념적), 영적 공백을 메워 줘는 퍼즐이랄까? 레고 블록을 찾은 기분입니다. 작년에는 최기일 교수의 "자존심을 지킨 한 조선일의 회상"이 그런 기분을 선사해 주더니 올해는 연초인데도 "보수주의 여행"과 "유령과의 역사투쟁"이 큰 기쁨을 안겨 줍니다. 1년에 책 수십 권을 읽어도, 이런 느낌을 주는 책은 1~2권도 발견하기 힘든데......
국가경영방략이 집이라면, 저는 가구, 창문, 방, 내벽, 외벽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일을 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30여 년 전에는 "단결의 길" 편집장이자 서노협 정책위원으로 노동운동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대우자동차에 입사해서는 엔지니어 노릇을 9년 하다가, 회사가 얄궂은 운명에 처하여 대우자동차와 자동차산업의 위기와 활로를 천착하다가, 그 이후는 586운동권(사상이념)과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좌절을 천착하다가, 정당의 강령과 정치개혁 문제를 천착하다가, 이후 지방자치분권 문제, 공공개혁, 노동개혁 등을 천착해 왔습니다. 모든 정책은 다 개념이나 전제가 있기 마련인데, 이걸 천착하다 보면 사상이념 문제에 부닥칩니다. 그런데 영어가 딸리니 영미의 (번역 안된) 최신 저작이나 논의를 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에 수많은 국내외 통계와 정치사회 현상이나 보도된 정책을 비교, 분석, 종합하는 일은 그 누구 못지 않게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역사인식(내러티브)-정신문화-사상이념 문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는데, 황성준의 이 책을 통해 영미권의 이념에 대한 연구 고민을 폭풍 흡입할 수 있었습니다.
경세방략이 집이라면, 이념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지붕이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떠받히는 토대 같은 것입니다. 저로서는 이제 설계 시공한 집의 지붕을 덮고, 토대를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데올로기와 이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조차도 Conservative는 수구 꼰대 이미지라서 욕 비슷해서 neo-con 조차 neo-liberal로 불리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1950~60년대 미국 자유 보수 우파 애국의 고민과 21세기 한국의 자유 보수 우파 애국 세력의 고민이 상당히 오버랩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 초기의 우려가 윤석열 정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책 저자 황성준은 서울대 운동권 중에서 가장 치열했던 부류로서(저는 ex-communist도 주사파도 아니었지만, 사회대 출신 황성준은 확실한 com이었던 것 같습니다), 1991~2002년에 러시아, 체첸, 아프칸 등지를 종군 기자나 그 도우미로 전전하면서 그야말로 인간의 본질, 도덕과 종교의 본질, 이념과 체제와 정치의 본질을 온 몸과 영혼으로 고민한, 한국인으로서는 아마 유일무이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독서클럽 멤버이고, 또 이런저런 일로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이 책을 정독하기 전까지는 그의 극적인 체험과 깊은 고민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오후 5시 30분, 인사동 뜨락에 황성준과 북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책 강추 합니다. 책도 사람도 하나의 세계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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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 Ae Choi, Jeong-Woo Lee and 25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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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ongWoon
이데올로기 ideology = idea + logic 생각학, 사상학, 생각의 논리, 사상이론 사상체계 등으로 번역할 수 있겠죠.
cf. biology, sociology,
이념(logical idea)이란 말도 념(생각)의 이(이치, 논리)란 뜻이니, 사실상 같은 번역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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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종운 저도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영미권에서는 의미가 많이 다른 듯
2
김경한
박종운 헤라클레이토스의 logos. 이성, 법칙, 말이란 뜻이 있지요. 이성적으로 법칙을 발견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해 낸 것 = logos입니다. idea는 이상 사상 관념이니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정치적 관념 이상 사상을 논리적 법칙적으로 말로 풀어낸 것인데, 홍박사는 왜 그게 다른 것이다 라고 햇는지 몰겠네요. 책을 안사봐서.
Hae Gohn Gwak
박종운 읽어 보고 싶네 ㅎㅎ
2
Park JongWoon
김대호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은 나폴레옹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No photo description available.
2
김경한
횡성준은 찐com이었는데 모스크바 유학 갔다가 러시아 반체제 학생들과 언더하니까 자동으로 자유주의 사상을 갖게됐지요. 우리 자유민주시민연합 교육원장 직함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영미식 보수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5
김경한
박종운, 황성준 위 두분은 대단한 학문적 깊이와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대학에서는 박사과정을 다 마치고도 학위를 받지 못했어요. 우리나라 제도권 학문, 특히 사회과학계의 천박한 수준 때문이라 여기지만, 나같이 타협적으로라도 (예를들어 계량을 이용한 통과용 논문작성) 학위를 마친 사람입장에서는 씁쓸한 생각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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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병관
황성준의 세계는 참 독특.
조부를 닮아서인지 말을 대문호의 글처럼
잘풀어가는 댄디 가이~
3
Jenny Yoon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꼭 읽어봐야 되겠습니다 ^^
Neo-com과 Neo-liberal 의 차이는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니까요
2
Young Chul Han
꼭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이자성
대중보다 한 참 앞서 새 길을 개척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된 삶이고 인생길입니다. 그러나 시간차를 두고 모두 그 길을 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3
안해근
김 건강축복
대장부 축복
호 믿음의 대장부 축복
정승국
황성준 선생은 황순원의 손자이고 황동규 시인의 아들이네요. 파란만장하게 살았네요.
5
Byunghwa Lee
윤 대통령은 2022.3.6. 선거유세 때, "우리나라 투표관리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선관위가 썩으면 민주주의는 망한다. 우리나라 선관위는 정상적인 기관이 아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자 ! 이제 부정선거 완전 박살나는 그 순간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습니다 !https://youtu.be/iTMciCxheU0
선관위 415총선 수사 임박, 윤석열 중대결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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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Koo Chang
유령과의 역사투쟁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김대호
SungKoo Chang 보수주의 여행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
Jin Young Bae
좋은 분,좋은 책이죠
Hwan-Kyu 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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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께 안부 전해주세요~~~ ^^;;
한웅
서점에 있나?
Jin Young Oh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화요일 북톡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3
김대호
오진영 환영합니다. 좋은 북톡이 될 것 같네요
어정화
읽어 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Moodies Animated yellow face emoji, smirking while wearing cool sunglasses. st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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