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 ‘초딩’보다 못한 해석 능력
[기고] 김광수 정치학 박사
기자명 김광수
입력 2021.04.10-
김광수: 정치학(북한정치) 박사/‘수령국가’ 저자/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2021년 4월 10일 동아일보 사설 제목이다.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주민 굶어 죽어도 核 포기 없단 말”
언급 자체를 북의 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희망적 사고((wishful thinking)한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분석이다. 아니, 의도된 분석이고, 북에 대한 ‘나쁜’ 여론 조성용이다.
반면, 정확한 분석은 이렇다.
미국과 남(南)정부에 대해 정면돌파전을 채택한 상황 하에서 ‘그 어디에도 후방·전방이 없다. 오직 우리 자력의 힘으로 이 난관을 이겨나가야 한다. 해서 사회주의 강성국가 반열에 반드시 올라서야 한다’, 왜 이렇게 해석하지 못한단 말인가?
근거도 이미 충분하지 않던가.
첫째, 북은 미국의 대북제재를 상수로 생각하고 있다.
둘째, 북은 이미 제8차 당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경제전략노선을 사회주의노선 정비·보강전략으로 채택했다. (개혁·개방노선으로 오해하지 말라. 사회주의 경제노선을 보완·고쳐나가겠다는 의미이다.)
셋째, 이미 북은 제8차 당대회를 통해 3대 이념으로 ’일심단결‘, ’이민위천‘, 여기에다 ‘자력갱생’을 채택하지 않았는가.
해서, 바로 ‘고난의 행군’은 행군은 바로 이 ‘자력갱생’의 힘으로 자신들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정말 몰랐단 말인가? 만약 알고서도 이러한 해석밖에 해내지 못한다면 이는 정직하지도 못한 것이고, 나아가 의도적인 우리사회가 북에 대해 북 붕괴, 체제우월적 사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음을 증명할 뿐이다.
여전히 갈 길 먼 남북관계를 상징하고, 북 바로알기가 왜 필요한지를 일깨워준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김광수 필자 약력
저서로는 『수령국가』(2015) 외에도 『사상강국: 북한의 선군사상』(2012), 『세습은 없다: 주체의 후계자론과의 대화』(2008)가 있다.
강의 경력으로는 인제대 통일학부 겸임교수와 부산가톨릭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현재는 부경대 기초교양교육원 외래교수로 출강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전 한총련(2기) 정책위원장/전 부산연합 정책국장/전 부산시민연대 운영위원장/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상임이사/전 민주공원 관장/전 하얄리아부대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전 해외동포 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전 부산겨레하나 운영위원/전 6.15부산본부 정책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공동대표/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포럼’위원/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부산지역본부 운영위원(재가)/현 사)청춘멘토 자문위원/6.15부산본부 자문위원/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사)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자문위원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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