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1

War Trash 전쟁 쓰레기 a novel by the Chinese author Ha Jin

 전쟁 쓰레기   

하 진 (지은이),왕은철 (옮긴이)시공사2008-07-01

원제 : War Trash



양장본528쪽

 War Trash (Hardcover)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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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자 출세작 <기다림>에 이어 또 한번 펜 포크너상을 수상하게 한 소설이다. 20세기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는 한국전을 시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주인공 유안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국가 제도의 모순을 고발한다. 중국 본토를 배경으로 한 그간의 작품들과 달리 아시아로 범위를 확장해 보다 넓은 의미에서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소설은 거창한 역사적 문제들에 답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군인들의 개별적인 체험, 즉 역사와 투쟁하는 개별자로서의 한 인간을 이야기 한다. 주인공 유안은 쓰촨성 황푸군관학교 출신의 순박한 청년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중국 공산당의 이름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들로 구성된 그의 부대는 압록강을 건너자마자 미군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 결국 부대의 지도자인 페이 인민위원과 부대원들은 포로수용소에 수감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안은 국민당 출신으로 포로수용소를 장악하고 있던 왕용의 무리에게 중국 본토가 아닌 타이완으로 갈 것을 강요당한다.

왕용의 잔인한 고문과 협박, 그리고 포로의 신분으로 본토에 돌아가면 공산당의 문책이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유안은 본토로 돌아가려 한다. 바로 홀어머니와 약혼녀 쥐란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포로수용소 안에서 그는 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전쟁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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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6

프롤로그 10

Ⅰ …… 15

Ⅱ …… 203

Ⅲ …… 385

옮긴이의 말 524

책속에서

우리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대부분의 군인들이 군대에 올 때 감안했던 죽음이 아니라 적에게 사로잡히는 일이었다. 포로로 잡혔다가 살아서 돌아오면, 가족을 치욕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자신은 사회에서 쓰레기 취급을 당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젊은 군인들은 포로가 되기보다는 자살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_p.7,

류타이안이 그 남자에게 뜯어낸 살점을 흔들며, 다른 손으로 그의 경호원이 들고 있던 호롱등의 유리를 열어젖혔다. 그는 그 살을 불에 태웠다. 그것은 몇 초 동안 지글지글 끓더니 누렇게 타버렸다. 그러자 그걸 입에 넣고 질근질근 씹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속이 느글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 “나는 너희 공산주의자들을 모두 죽여 심장과 간을 씹어 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거다.” _p.171  접기

그녀는 그들의 수용소에 있는 열여덟 살 먹은 소녀는 수용소에 들어오기 전 네 명의 미군들한테 강간을 당하고, 녹색 눈에 흰 피부를 한 사내아이를 낳았다는 말도 했다. 산모는 영양 부족 때문에 죽었고, 아이는 지금도 수용소에 있다고 했다. _p.261

우리는 가족이 휘말려 드는 게 두려웠다. 국민당 성향의 수용소에 있으며 본국 송환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가족과 자식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었다. 정부가 우리를 ‘행방불명’이라고 분류해준다면 더 좋을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없음으로써 가족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었다. 규정상 그들은 순교자의 가족으로 대접받을 것이었다. _p.468  접기

우리의 야영지 너머로

모래언덕이 눈처럼 반짝이네

우리 뒤에서는 달빝이

변경의 도시를 서늘하게 비추네


피리 소리는 어디에서 들려오는가?

병사들은

밤새

머나먼 곳의 난롯가를 생각하고 있네-90쪽 - kavanath

줄거리

쓰레기처럼 살아남을 것인가, 헛된 이념을 위해 죽을 것인가?

비극의 역사 한복판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 시작된다!


쓰촨성 황푸군관학교 출신의 순박한 청년 유안,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중국 공산당의 이름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하지만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들로 구성된 부대는 압록강을 건너자마자 미군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 부대의 지도자인 페이 인민위원과 부대원들은 포로수용소에 수감되고, 그곳에서 유안은 국민당 출신으로 포로수용소를 장악하고 있던 왕용의 무리에게 중국 본토가 아닌 타이완으로 갈 것을 강요당한다. 왕용의 잔인한 고문과 협박, 그리고 포로의 신분으로 본토에 돌아가면 공산당의 문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유안은 홀어머니와 약혼녀 쥐란이 있는 본토로 돌아가기 위해, 포로수용소 안에서 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전쟁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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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하 진 (Ha Jin) (지은이) 

현재 영어로 작품 활동하는 작가 중 노벨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작가라 불리는 하 진은 1956년 중국 랴오닝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진쉐페이金雲飛. 하 진은 필명 진하金哈의 영어 표기다. 14세부터 20세까지 중·소 국경에서 인민해방군으로 복무했고, 이후 헤이룽장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를, 산둥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미국에서 톈안먼 사태를 접한 그는 미국에 남기로 결심하고,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1996년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로 펜 헤밍웨이 문학상을, 1997년 《붉은 깃발 아래에서》로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문학상을 받아 미국문학의 흐름에 당당히 합류했고, 1999년 출간된 《기다림》으로 그해 전미 도서상과 2000년 펜 포크너상을 수상,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며 미국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004년에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 《전쟁쓰레기》로 다시 펜 포크너상을 수상했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외에도 《광인》 《니하오 미스터 빈》 《멋진 추락》 등의 대표작이 있다. 2014년 현재 보스턴 대학교 영문과 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접기

최근작 : <자유로운 삶 2>,<자유로운 삶 1>,<멋진 추락> … 총 88종 (모두보기)

왕은철 (옮긴이)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이고, 2020년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의 시대』 『피의 꽃잎』 『연을 쫓는 아이』 등 40여 권의 역서와 『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문화관광부우수도서), 『문학의 거장들』(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애도예찬』(<전숙희문학상>),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세종도서),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생명의신비상>, 세종도서) 등의 저서가 있다. 접기

최근작 : <환대예찬>,<타자의 정치학과 문학>,<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 총 7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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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펜 포크너상 수상, 퓰리처상 최종 후보

세계를 감동시킨 하 진 문학의 정수!


지독한 생의 갈망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


★★★★★ 거의 완벽하게, 찬란하게, 독창적으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그리고 강력하게 감동적이다. _《뉴욕 타임스》

★★★★★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하 진, 그의 상상력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결과물이다. _《워싱턴 포스트》

★★★★★ 이 작품은 눈길을 사로잡는 매혹의 문장으로 시작해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휴머니즘으로 완성된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책장을 덮어도 사라지지 않는 감동의 메아리가 언제까지나 당신의 귓가에 잔잔하게 울려 퍼질 것이다. _《더 모니터》



『전쟁쓰레기 War Trash』는 ‘현존하는 작가 중 노벨 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작가’라 불리는 하 진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 더보기

평점분포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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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와 관련해 묘사가 잘 되어 있어 도움이 되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 읽어보면 알 수 있음.  구매

초록민들레 2016-06-0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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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 좋은데 번역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prisoner를 죄수라고 한다든가 광둥지방을 칸톤이라고 썼다가 어쩔땐 광동이라고 쓰는 부분이 그렇다. 만주를 만추리아, 쑨원을 순 얏 센이라고 하는 부분은 덤.  구매

srhaw4 2017-07-2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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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누가 그들을 전쟁 쓰레기로 만들었는가? 

역시 하진의 소설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의 소설은 특이하면서도 독특한 재미를 준다. 이 책은 6.25전쟁 당시 참전한 중국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인이 쓴 한국전쟁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읽었던 한국전쟁과는 사뭇 달랐다. 주인공 유유안의 입을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했다.

 다 알고 있듯 한국전쟁은 민족상잔의 비극이었고, 그 비극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게 우리 문제로만 인식했던 한국전쟁.. 그러나 그 전쟁의 상처는 우리 뿐 만 아니라 전쟁에 참전한 다른 나라 군인들과 그의 가족들까지 겪고 있는 문제였다.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싸우지 않고 적군의 포로가 되었다는 것...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와 제주도에서 포로생활을 했던 이들 중국군의 죄목이다. 그들은 이 죄목으로 인해 쓰레기 취급을 받았고, 이들을 통틀어 "전쟁 쓰레기"라 부른다.

그렇다면, 이들을 전쟁 쓰레기라 몰아무칠 만큼 중국공산당은 당당하고 떳떳한가? 국민당을 몰아내고 집권한 공산당은, 총 쏘는 방법, 체계가 잡히지 않은 군대를 의복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채 전쟁터로 보냈다. 전쟁 경험이 없는 지휘관들의 무능함과, 적진의 상태를 모른채 엉뚱한 명령만 내린 본국 당원들이 엄청난 숫자의 전쟁 포로들을 양상 시키는데 가장 큰 역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은 어느새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닌 중국군들 사이에 이념전쟁으로 변해있었다. 포로수용소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은 끊임없이 부딪혔고,때로는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잔인한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 이념은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종교며, 자신과 가족의 목숨이기도 했다.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포로송환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충돌은 극심해진다. 전쟁포로가 본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잘 알고 있는 이들은 무모한 사건을 일으키곤 했다. 적군의 포로가 되었지만, 적에게 항복한것이 아니라 끝까지 투쟁했다는 것을 당에게 증명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닥쳐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본국송환을 거부한 채 타이완이나 제 3국을 결정하는 포로들도 있었다. 특히 본국을 거부한 포로들이 90%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들이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본국을 택한 포로들도 적지 않다. 그들이 본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때문이었다. 주인공 유유안 역시 홀어머니와 약혼녀 때문에 본국행을 택한다.

역사는 공산주의들이 늘 자기편보다는 적들에게 더 관대했다는 걸 보여주고 있소. 여러분은 그들의 중요한 적이 되어야만 품위있게 살아남을 수 있고. (중략) 이 수용소에 일단 발을 들여놓은 이상 여러분은 공산주의자들의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소. 왜냐하면 그들은 여러분이 중국을 치욕스럽게 만들었다고 믿기 때문이오. (중략) 여러분은 항의하며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저는 언제나 조국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말할 거요 '그렇다면 너는 왜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느냐"

이 책을 읽으면서 국민당파 대장이었던 한슈의 말이 진실이 아니길 바랬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었고, 포로들이 왜 그토록 극단적인 행동과 두려움을 느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은 사람의 심장을 빼앗아가고 영혼을 갈아먹었으며, 인간성을 말살시켰을 뿐 만 아니라  광기어린 독기만 남겨주었다.

유유안 눈에 비친 전쟁포로들은 본국에서도 한국에서 그리고 타이완에서도 완벽하게 환영받는 존재들이 아니었다. 이 점은 포로송환문제를 협상하는 자리에서 잘 나타난다. 한국과 중국은 포로송환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먼저 협상하자는 미국의 제의에 반대하고 영토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선택했다. 중국이 포로들의 귀환을 요구한 이유는 오직 명예때문이었다. 수많은 포로가 발생한것도 수치인데, 그 포로들이 타이완을 선택한것은 중국으로서는 참기 힘든 모욕이었다. 한국민 역시 부족한 물자덕에 인근마을에 와서 먹을것을 가져가는 중국군을 반기지 않았다. 타이완이 포로들을 데려가려는 이유역시 순수한 마음은 아니었다. 군전력상의 문제로 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런 문제가 아니었다면 타이완 역시 조금은 다른 태도를 취하지 않았을까?

포로들은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갔다. 본국으로 돌아온 유유안과 그의 동료 창밍,샨민, 차오린 그리고 지도자인 페이샨의 결말은 씁쓸했다. 특히 포로생활동안 가장 적극적으로 공산당활동을 했던 챵밍과 페이샨의 결말은 조국에 충성한 자들에 대한 보상이 결국 이것인가? 충격이었다.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삶과 목숨을 맘대로 한다는 문제를 공산당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유유안의 말이 그대로 딱 들어맞았다. 

그들은 이념을 지키기 위해 편한곳, 성공할 수 있는 곳을 버리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것만 그들을 기다린건 배신자란 딱지 뿐 이었다. 이들중 가장 행복한 삶을 산 유유안 역시 인생의 후회가 없는건 아니었다. 그토록 보고팠던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고, 약혼녀 역시 그의 곁을 떠난 것이다. 이후 새로운 사람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지만, 타이완으로 건너가 큰 부자로 성공한 같은 포로수용소 출신 바이다지완의 고향방문 뉴스를 본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고향마을에 초등학교를 세웠다는 이유로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본국송환을 거부했던 대다수 사람들은 타이완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최근에 은퇴하고 남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융슝한 대접을 받으며 돌아왔다. 과거 전쟁포로들에게 배신자, 전쟁쓰레기라며 욕했던 사람들이 이젠 그들을 뜨거운 동포애로 맞아들이는 것이다.

1980년 전쟁포로들이 복권될때까지 27년동안 전쟁포로 뿐 만 아니라 그 자녀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쓰레기 인생이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진 셈이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반역이란 제목도 배신자란 제목도 다 용서가 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공산당이념을 종교처럼 생각하고 맹목적으로 믿고 복종했던 페이샨과 같은 사람은 대체 뭔가? 이념앞에서 사람의 목숨은 닳으면 새로 바꿔끼는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모른채 끝까지 조국을 선택한 그들의 선택이 눈물나게 미련해보였고,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 접기

피그말리온효과 2010-03-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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