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정경모 선생께서 ‘통일 나비’로 부활하신듯”
등록 :2021-04-04
고 정경모 선생 노제 때 ‘나비 2마리’
사진작가 권산씨 영상 포착해 ‘공개’
지난 2일 문익환통일의집에서 열린 고 정경모 선생의 노제 때 나비 2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다. 권산 사진작가 제공
고 정경모 선생의 노제 때 유골함에 나비가 날아든 순간이다. 권산 사진작가 제공“마치 문익환-정경모 두 선생님께서 32년 만에 다시 만나 ‘통일 나비’로 부활하신듯했어요.”
망명 51년 만에 지난 2일 고국 땅에 묻힌 ‘통일운동가’ 고 정경모 선생의 노제 때 ‘나비 2마리’가 나타나 유족과 추모객의 눈길을 붙들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문익환통일의집에서 진행된 이날 오전 노제 때 기록을 담당한 권산 사진작가는 4일 맨 처음 나비가 고인의 유골함에 날아든 순간부터 두 마리가 함께 노닐다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까지 10여장의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그날 현장에서 문익환-정경모 선생께서 생전에 함께 부른 ‘선구자’ 녹음을 틀었는데, 노래가 거의 끝날 무렵부터 나비를 봤어요. 그런데 잠깐 순간이어서 사진으로 바로 포착하지는 못했고 나중에 녹화 영상에서 두 마리를 확인하고 갈무리를 했어요.”
고 정경모 선생 노제에서 문익환 목사와 함께 생전에 부른 ‘선구자’ 노래가 흐르는 동안 2마리가 등장했다. 권산 사진작가 제공
고 정경모 선생 노제 때 나타난 나비 2마리. 권산 사진작가 제공실제로 이날 유족 대표로 내내 유골함을 모신 조카 손주 정준호씨와 조카 정진영씨도 “나비 2마리가 우리 앞쪽으로 다가왔다가 날아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통일의집 이사 문영미(문동환 목사의 딸)씨는 “가끔 고인을 입관할 때나 묘지에 안장할 때 계절도 아닌데 나비가 나타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믿기지 않았는데, 이날 두 마리의 모습은 마치 문익환-정경모 두 선생님께서 어깨동무하고 분단 없는 세상으로 훨훨 날아가는 듯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은 링크(정경모 - Google Drive)를 열어보면 확인할 수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고 정경모 선생 노제 때 유족 대표 정진영(맨오른쪽)씨와 허상수(가운데) 한국사회과학연구회 이사장 등이 고인의 영정과 유골함을 모시고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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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obituary/989527.html?fbclid=IwAR0C0Zg49lwy_HqHd6IlSBAnEg7c4vWqdaJAnqdqfnMlLQvBVdFsPzpvXds#csidx8f9089eace1902cbabcbfbacdd2c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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