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Favourites · 2 h ·
그렇다고 한다.
권용득
10 h ·
박유하는 맨날 오독이라고 억울해하면서 글을 곧잘 오해하게끔 쓴다는 얘기,
조금 과장하자면 그 얘기를 어제오늘 페북 뉴스피드에서 한 오백 번은 본 것 같다.
박유하가 송사에 휘말린 2015년부터 치자면 한 오조오억 번은 본 것 같고.
제발 좀 솔직해지자.
그냥 꼬투리잡고 싶은 거잖아. 박유하가 여기저기 나대는 게 못마땅한 거잖아.
아니, 여기저기 나대는 것보다 박유하가 자기 페북에 올리는 여러 가지 단상,
당신도 심심하면 하고 나도 심심하면 하는 그것조차 꼴보기 싫은 거잖아.
그런데 최소한 페미니스트거나 페미니스트를 자처한다면, 박유하가 먼저 그럴 만한 빌미를 제공했다는 식의 얘기는 삼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식이면 강간피해자의 옷차림을 지적하면서 가해자를 먼저 유혹한 꽃뱀 취급하는 저열한 인식과 대체 뭐가 다른가.
그전에 박유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나.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이런 조리돌림에 앞장서고, 그 밑으로는 박유하에게 모욕 주고 싶은 욕망을 서로 경쟁하듯 전시하면서
이 조리돌림은 또 다른 조리돌림으로 이어지고,
그럼 또 "램지어 옹호하던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 믿는다고 해서 논란" 같은 기사가 쏟아져서 앞서 애기한 조리돌림을 걷잡을 수 없는 눈덩이처럼 불릴 테지.
여기까지 쓰고 혹시나 싶어 검색해봤는데 박유하 비난한 박노자 페북 포스팅 퍼나른 기사 이미 하나 떴다(황금 같은 주말인데!
뉴스프리즌은 그 황금 같은 주말에 방방콘 안 챙겨 보고 열일하시는 기자 분 월급 좀 올려 드립시다).
어떻게 예상을 한 치도 안 빗나가냐.
이쯤 되면 박유하 조리돌림은 국민 스포츠 아닌가 싶다.
아무쪼록 그 조리돌림 부디 재밌게 즐기시기 바란다.
어차피 박유하는 또 오독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을 것이다.
오히려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바로잡으려고 동분서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박유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세상에 그만큼 안전한 표적도 없을 테니까.
애초에 짓밟아서 깔아뭉갤 수 있는 표적이었다면 당신도 재미없었을 테니까.
5 comments
Jeongwoo Baek
전 종이로 나오는 신문도 안 믿지만 종이로 나오지 않는 건 매체로 여기지 않습니다. 예전 박중훈을 빌리면 "기자가 벼슬도 아니고..."
· Reply · 1 h · Edited
Park Yuha
Jeongwoo Baek 네, 아무런 훈련을 거치지 않고 기자연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합니다. 종이가 없다는 이유로 좋은 매체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 Reply · 1 h
Jeongwoo Baek
박유하 마음이 하해와 같으십니다. 비종이 좋은매체 인정하면 양아치까지 숟가락얹고 가오잡는게 한국인 근성이라 전 끝까지 부정할 게요
· Reply · 1 h
Park Yuha
Jeongwoo Baek ㅎ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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