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한살림 큰 농부 - 인농 박재일 평전
한살림 큰 농부 - 인농 박재일 평전
김선미 (지은이) | 한살림(도서출판) | 2017-08-16
정가 15,000원
판매가 13,500원 (10%, 1,50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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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운동의 주역, 원주 사회개발위원회를 거쳐 한살림운동을 시작한 인농 박재일 평전. 우리나라 유기농 친환경농업, 생활협동조합운동을 일군 박재일의 삶을 조명하였다.
1부 따스내, 어린 시절: 1938~
해월봉과 따스내 22
기도 끝에 얻은 늦둥이 27
뽕나무 놀이터와 놋숟가락 31
‘저 작은 공기로 배를 채울 수 있을까’ 36
마을과 사람들 속으로 스민 전쟁의 불길 39
집을 떠나 밥을 짓기 시작하다 44
2부 고향을 떠나 시대의 한복판으로: 1956~
아버지 품을 떠나다 48
4·19 혁명의 한복판에 서다 57
‘고생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62
한일회담 반대운동의 중심에 서서 67
바닷가 마을의 요란한 혼례 74
감옥에서 아버지가 되다 80
다시, 고향을 떠나다 88
3부 원주로, 농민 속으로: 1965~
이제 우리 같이 살자’ 96
가르치며 배우는 교사의 길 105
신용협동조합이라는 모험의 길 110
‘주여, 이 땅에 정의를!’ 117
농자성군을 모시며 123
농민이 농사의 주인이 되게 하자 131
딸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 137
농민이 관을 이긴 첫 승리 142
생명에 대한 각성, 운동의 새로운 길 149
‘생명의 세계관과 협동적 생존의 확장’ 155
일본과 대만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 163
유기농운동과 소비자협동조합이 만나다 172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181
4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한살림: 1986~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자 190
한살림을 시작하며 196
쌀 팔고 계란 팔며 행복한 사람들 205
아파트는 한집살림이다 215
더디 가도 바른 길로, 함께 가자 222
한살림을 선언하다 231
우리 힘으로 밀을 되살리자 238
아픔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것 247
무위당과 한 약속, 모심과 살림 260
쌀을 지키고 땅을 살리는 밑거름 267
연대의 힘, 북한과 아시아 민중을 돕다 277
생활이 정치다 284
5부 삶의 운동, 흙으로: 2000~
어떻게 하면 삶의 운동이 될까 292
밥상 살림에서 마음 살림으로 299
병과 함께 몸 살림을 기록하다 308
어진 농부 땅으로 돌아가다 318
작가의 말 325
주석과 참고문헌 328
박재일 연보 332
P.167
1982년 2월 14일 제 13차 가톨릭농민회 총회에서 6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 “농업이 보호되고 농민의 인간적 존엄성과 생산자로서의 권익이 실현되는 것이 농촌사회의 복음화와 사회정의 구현이라는 평소의 소신 때문에 이 부름에 응하였습니다.”
P.192
가게를 얻고 개업 준비를 위해 뛰어 다니던 그 무렵이었다. 1호선 전동차가 종로5가역을 막 출발할 즈음, 분주한 인파 속에 이리저리 떠밀리며 생각이 복잡했던 박재일의 머릿속에서 ‘한살림’이란 단어가 불현듯 떠올랐다. 요 며칠 그는 온통 새로 문을 여는 가게 이름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그래, 한이야! 도시와 농촌이 한집 살림하듯 서로 도우며 살자! 한살림!’
마음에 쏙 드는 이름이었다.
P.285
“나 혼자 우리 가족만 좋은 거 먹으면 된다, 이거야말로 반생명적이지. 이대로 가다가는 세상이 다 망하겠다, 그러니 우리 다 같이 살 방법을 찾아 서로 돕는 게 진짜 한살림이지.
박재일의 이러한 생각은 한살림의 물품과 농업정책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우선 1991년 한살림공동체소비자협동조합 당시의 물품정책을 보면 “한살림은 생명운동으로 완전한 유기농산물을 지향하며 자연 생태계 가운데 기존의 상태보다 조금이라도 더 살려내려는 노력이 있는 물품, 인간 사이의 협동적인 노력이 깃든 물품, 외국농산물로 파괴되어 가는 농업, 농민생활을 지키는데 도움 되는 물품을 물품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한다”고 되어 있다.
P.303
“이제 한살림의 물품 사업은 일정한 궤도에 올라 스스로 발전해 나갈 거예요. 문제는 세상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건강한 먹거리로 밥상을 살리고 농업을 살리는 일뿐 아니라 이제는 우리 마음과 영혼을 돌보는 노력을 해야 해요.”
지은이 :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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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뒤란에 밤나무가 있는 집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고 산악잡지 기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아이들이 태어난 다음 산기슭 아래 집을 짓고 마당에 어린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손수 심은 나무들을 떠나왔지만, 여전히 세상 나무들에 의지해 살고 있다. ≪나무, 섬으로 가다≫는 그런 나무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 보려는 노력이다.
지금까지 자연과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이야기를 꾸준히 써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살림의 밥상≫,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열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한살림, 우리 생협운동을 이끈 박재일 선생 7주기 맞아 평전 간행 ”
6.3 운동의 주역, 원주 사회개발위원회를 거쳐
한살림운동을 시작한 인농 박재일 평전
우리나라 유기농 친환경농업, 생활협동조합운동을 일군 박재일 선생의 삶 조명
생명살림의 길에서 만나는
우리 안의 어진 농부
인농 仁農 박재일 朴才一 (1938~2010)
1938년 경북 영덕군 남정면 따스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0년 서울대학교 입학해 1964년 굴욕적인 한일수교에 반대하는 6.3운동에 앞장서다 박정희 정권에 의해 구속되었다. 1969년 강원도 원주에 내려가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함께 지학순 주교가 이끄는 원주교구의 재해대책사업위원회와 사회개발위원회에서 농촌 현실을 개혁하며 농민이 농사의 주인이 되는 일을 도왔다. 1974년부터 가톨릭농민회에 참여해 1982년 가톨릭농민회 전국 회장을 역임했다. 1977년부터는 ‘원주캠프’로 불리던 사회운동가들과 함께 반독재민주화 운동을 넘어 ‘협동과 생명’을 화두로 한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 이는 1985년 원주소비자협동조합을 시작으로, 1986년 12월 서울 제기동에 문을 연 한살림농산과 1988년 한살림공동체소비자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는 한살림운동으로 발전한다. 한살림은 생명농업을 근간으로 도시와 농촌이 서로 협력하는 직거래운동을 확산시키며 우리나라 생활협동조합의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 박재일은 이 과정에서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시작하고, 유기농업 지원에 대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친환경농산물직거래운동의 법적 근거가 된 생활협동조합법 제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농기념사업위원회 http://parkjaeil.tistory.com/
인농 박재일 연보
1938년
10월 28일.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사암2구에서 박근찬·신남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다.
1947~1959년
영덕군 남정면 남정초등학교, 포항시 흥해면 흥해중학교, 대구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다.
1960년
4월.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지리학과 입학, 곧이어 일어난 4·19 혁명의 대열에서 함께 싸우다.
1961년
입대해 1963년 7월까지 1년 6개월간 육군으로 복무하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를 위한 서울 지역 대학생들의 연합 시위를 조직하며
6·3 항쟁에 적극 참여하다.
1965년
3월. 고향에서 이옥련과 결혼식을 올리고 서울로 올라온 뒤, 한일협정 반대 시위로 서대문형무소에 구속 수감되다.
1966년
7월 26. 일무죄 판결을 받고 출소한 뒤, 고향에 내려가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다.
1967년
서울로 올라와 가정교사 생활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다.
1969년
8월.친구 김지하와 장일순의 권유로 원주에 내려가 진광중학교 영어교사가 되다.
1970년
1월 원주 단구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다. 세례명은 ‘마태오’
2월. 서울협동교육연구원에서 지도자 교육을 받고 교사를 그만두다.
진광중학교 내 협동교육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농촌 지역에 신용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다.
1971년
10월 5일. 원주교구 원동성당에서 열린 최초의 시국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원주캠프의 반독재 투쟁에 함께하다.
1972년
8월. 남한강 대홍수로 폐허가 된 농촌 지역에서, 원주교구 지학순 주교가 외국에서 받아온 긴급구호자금으로 꾸려진 재해대책사업위원회의 집행위원이자 상담원으로 수해복구 사업을 시작하다. 재해대책사업위원회에서 1973년 1월부터 1979년 말까지 일하다.
1974년
가톨릭농민회에 입회, 1975년 전국연합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쌀 생산비조사사업을 시작하다.
1978년
4월. 가톨릭농민회에서 ‘함평고구마사건’ 해결을 위해 광주북동천주교회에서 특별기도회 및 단식농성에 함께해 농민들이 피해 보상을 받아내다.
1979년
재해대책사업위원회에서 개편된 원주교구 사회개발위원회 농촌부장으로 활동을 시작, 1980년부터 농촌소비조합 육성사업을 시작하다.
1981년
사회개발위원회 실무자들과 일본과 대만을 방문 선진 소비자협동조합 운동을 배우다.
1982년
가톨릭농민회 제6대 전국 회장에 선임, 그간 사회개발위원회 활동을 총화한 <생명의 세계관 확립과 협동적 생존의 확장>이라는 원주보고서를 함께 만들고 이를 가톨릭농민회 지도자들에게 전파하다. 1983년 사회개발위원회에서 개편된 원주교구 사회사업국 사회개발부에서 농촌소비조합 확장사업을 계속하다.
1984년
가톨릭농민회 지도자들과 일본 유기농 산지와 생활협동조합을 방문해 새로운 협동조합 운동의 가능성을 확인하다.
1985년
6월 24일. 유기농운동과 소비조합이 결합한 원주소비자협동조합을 창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맡다
1986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ISS특별인권프로그램에 참가, 이때 세베모와 독인 미제레올 재단을 방문해 농산물직거래직판장운영사업 등의 지원을 성사시키고, 그해 12월 4일 서울 제기동에 한살림농산의 문을 열다.
1988년
2월. 소비자협동조합중앙회 3대 회장에 선출되다.
4월 21일. ‘한살림공동체소비자협동조합’을 창립하다.
1989년
10월 29일. 한살림모임 창립 대회에서 의장을 맡고, <한살림선언>을 발표하다.
1990년
7월 30일. 가톨릭농민회와 함께 경남 고성 두호마을에 첫 파종한 우리 밀을 수확, 한살림 안에서 본격적인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시작하다.
1991년
11월 28일.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아 ‘우리밀살리기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를 맡다.
1993년
한살림생활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꾸고, ‘우리 쌀을 지키고 우리 밀을 살리자’는 결의문 채택과 함께 농산물 수입개방 반대 운동에 앞장서다.
1994년
2월. 사단법인한살림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대표로 취임,
11월. 환경보전형농업생산소비자단체협의회 결성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을 맡다.
1995년
3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생명공동체운동 한일교류한마당’에서 한살림의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소개하고, 4월 일본에서 열린 데반다협의회 행사에 초청받아 규슈의 그린코프 생협과 교류를 시작하다.
1997년
10월. 일본 그린코프 생협에 북한동포돕기를 제안해 남북어린이어깨동무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다.
11월. 제2회 농업인의 날에 환경농업육성법 제정에 공헌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다.
2000년
6월. 서울환경상 대상 수상.
2001년
12월. 한살림 조합원들과 아프카니스탄 난민 돕기 모금을 진행하다.
2005년
12월. 한살림, 친환경농업대상 소비자 유통부문 최우수상 수상
2006년
5월. 한살림, ‘생명의쌀’ 기금을 모금해 북한 고성군과 남쪽 사회복지시설 등에 1억 5,000만 원 상당의 유기농 쌀을 전달하다.
2008년
5월. ‘한살림수련농장 설립을 위한 생명운동기금’을 바탕으로 한살림연수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연구위원회 등을 꾸리고 활동을 시작하다.
2009년
1월. 위암 발병으로 투병을 시작하다.
4월. 제13회 ‘정일형 이태형 자유민주상’, 8월 ‘일가상’ 수상.
2010년
2월. 한살림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뒤, 8월 19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다.
도서출판 한살림
도서출판 한살림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에서 한살림 안팎의 더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대안을 모색하는 출판문화를 펼쳐 나가기 위하여 2008년에 설립한 출판사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생명과 자연을 살리는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한살림 큰 농부-인농 박재일 평전》(2017),《한살림 첫마음》(2016),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2016), 《한살림 요리》(2015),《자본주의를 넘어After Capitalism》(2014),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2014) 등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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