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30

“대중의 죽음 알리려 했을 뿐”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설민석 사과-국민일보



“대중의 죽음 알리려 했을 뿐”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설민석 사과-국민일보




“대중의 죽음 알리려 했을 뿐”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설민석 사과
입력 : 2017-03-17
사진=설민석 페이스북 캡처
3·1운동을 촉발한 인물인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유족들에게 상처가 됐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사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사란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설민석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수험강사로 교과서를 기본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자 노력해왔다”며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이후 그는 “민족대표 33인이 3.1운동 당일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해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다양한 학계의 평가가 있고 민족대표에 대한 비판적 견해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설민석은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단지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대중들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의도와 달리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 저 때문에 상처 받은 분들께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곳곳에서 왜 논란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역사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논할 때 사실을 빼고 신화적 요소만 논하면 그건 신화지 사실이 아니다” “역사를 정확히 알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미화시키는 것은 역사 왜곡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SBS는 설민석이 강의 도중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해 그 후손들이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민석은 강의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었던 태화관에서 낮술을 먹었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또 태화관을 독립선언 발표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태화관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가 사귀었고, 나중에 결혼을 한다. 그 마담이 할인을 해준다고, 안주를 더 준다고 오라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후손들은 설민석이 독립선언을 룸살롱 술판으로, 손병희의 셋째 부인인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폄훼했다며 반발했다. 설민석이 집필한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이라는 책 초판에는 ‘룸살롱’ ‘마담’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민족 대표 33인의 행동을 ‘엉뚱한 행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2판에 논란이 된 부분이 모두 수정됐다. 이 책의 초판본은 15만 부 이상 팔렸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335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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