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일본 저주·타도 아닌 평화·평등 요구” :: 문화닷컴
“3·1운동은 일본 저주·타도 아닌 평화·평등 요구”
조재연 기자 | 2019-02-22 15:11
이승만학당·김대중도서관 등
내주 3·1운동 계승 방안 학술대회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계가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두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그간 치열하게 벌어졌던 건국 시점 논쟁을 넘어서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성 및 미래지향적 계승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만학당은 오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학당 측은 “대한민국이 3·1운동의 독립정신과 임시정부를 계승해서 건립됐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그 독립정신이 어떠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이승만학당 교장)는 “독립운동사는 1945년 8·15해방으로 종결된 게 아니며 1948년 8월의 대한민국 건국으로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승만의 독립운동 노선을 외세에 의존한 허무주의 노선이라 폄훼하지만, 그의 독립운동 방략은 외교·실력양성·독립전쟁 모두를 포괄했다”고 역설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개방·통상·경쟁 등 자유의 가치를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주익종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은 “대한민국이 누구를 계승했냐보다 무엇을 계승했는가를 묻는 게 정확한 질문”이라며 “그 대답은 3·1 독립정신을 계승한다고 한 제헌국회의 합의에 있다”고 역설했다.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주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국제학술회의 ‘민주공화 100년, 세계공화 100년: 보편평화를 위하여’도 열린다.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은 이번 학술회의에 대해 “민족운동·독립운동의 차원보다는 세계적 지평으로 3·1운동을 보려 한다”며 “3·1운동은 일본을 저주하거나 타도하기보다는 일본에 평화·평등 같은 보편적 가치를 요구하는 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일·민족·독립 등 ‘강박사관’ ‘피해사관’으로 일본을 넘어설 수 없다”며 “세계시민적 사관·보편사관 등으로 강박을 털어버리고 일본에 보편적 가치에 걸맞은 행위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은 세계적 석학인 필립 패팃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석좌교수와 슬라보이 지제크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철학과 상임연구원이 맡는다. 일본의 피아니스트 와타나베 유이치(渡邊勇一)는 이번 학술회의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평화에의 호소’를 바이올리니스트 조아라와 협연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내주 3·1운동 계승 방안 학술대회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계가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두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그간 치열하게 벌어졌던 건국 시점 논쟁을 넘어서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성 및 미래지향적 계승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만학당은 오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학당 측은 “대한민국이 3·1운동의 독립정신과 임시정부를 계승해서 건립됐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그 독립정신이 어떠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이승만학당 교장)는 “독립운동사는 1945년 8·15해방으로 종결된 게 아니며 1948년 8월의 대한민국 건국으로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승만의 독립운동 노선을 외세에 의존한 허무주의 노선이라 폄훼하지만, 그의 독립운동 방략은 외교·실력양성·독립전쟁 모두를 포괄했다”고 역설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개방·통상·경쟁 등 자유의 가치를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주익종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은 “대한민국이 누구를 계승했냐보다 무엇을 계승했는가를 묻는 게 정확한 질문”이라며 “그 대답은 3·1 독립정신을 계승한다고 한 제헌국회의 합의에 있다”고 역설했다.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주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국제학술회의 ‘민주공화 100년, 세계공화 100년: 보편평화를 위하여’도 열린다.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은 이번 학술회의에 대해 “민족운동·독립운동의 차원보다는 세계적 지평으로 3·1운동을 보려 한다”며 “3·1운동은 일본을 저주하거나 타도하기보다는 일본에 평화·평등 같은 보편적 가치를 요구하는 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일·민족·독립 등 ‘강박사관’ ‘피해사관’으로 일본을 넘어설 수 없다”며 “세계시민적 사관·보편사관 등으로 강박을 털어버리고 일본에 보편적 가치에 걸맞은 행위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은 세계적 석학인 필립 패팃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석좌교수와 슬라보이 지제크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철학과 상임연구원이 맡는다. 일본의 피아니스트 와타나베 유이치(渡邊勇一)는 이번 학술회의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평화에의 호소’를 바이올리니스트 조아라와 협연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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