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3

알라딘: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 다카사키 소지 (高崎宗司)

알라딘: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 - 군인에서 상인 그리고 게이샤까지 
다카사키 소지 (지은이),이규수 (옮긴이)역사비평사2006-04-25
원제 : 植民地 朝鮮の 日本人 (2002년)





6.8 100자평(0)리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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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쪽

책소개
지금까지 근대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식민지 조선 내 일본인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식민 지배 말기까지 75만명에 달했던 이들의 역사와 전체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876년부터 1945년까지 70년 동안 조선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다양한 군상을 살펴봄으로써 일본 식민 지배의 특색, 이들이 일본의 조선정책과 조선관, 그리고 조선인에 미친 영향 등을 밝힌다.

지은이는 조선 내 일본인 사회를 조선총독부를 정점으로 조선인 위에 군림하는 구조로 분석하면서. 이들 일본인 집단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관찰한다. 하나는 자신들의 행동을 훌륭한 것으로 평가하는 부류,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기 비판을 가하는 부류,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이런 역사적 맥락과는 상관없이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품고 있는 부류이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지은이는 과거의 비극적인 역사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강조한다.

조선총독부, 일본 외무성 등의 관변단체 사료는 물론, 당시 조선에 살았던 일본인의 전기 등 폭넓은 사료를 활용하는 지은이는 식민지 조선 내 일본인들의 실체에 다각도로 접근해 들어간다. 성별·직업별 인구통계를 통해 거시적 안목에서 전체적 상(象)을 조망하고, 실제 인물들의 육성으로 듣는 당대에 대한 회고를 통해 미시적으로 그들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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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며
역사를 모르면 잘못된 역사를 반복한다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사를 다룬 책들
세 가지 사료군

제1장 부산에 상륙한 일본인 - 개항에서 갑신정변까지(1876~1884)
부산의 개항 / 초기 거류민의 직업 분포 / 일본인 무역상과 제일은행 / 초기 이주민의 다양한 군상 / 원산의 개항 / 임오군란과 한성의 개방 / 세 번째 개항지, 인천 / 불법 도항자의 천국, 울릉도

제2장 높아지는 일본의 식민열 - 갑신정변에서 청일전쟁까지(1884~1894)
갑신정변과 그 이후 / 한성의 일본인―무역상, 전당포, 교사 / 부산의 일본인―무역상과 부동산업자 / 원산과 인천의 일본인 동향 / 방곡령사건 / 늘어나는 청국 상인 / 식민열의 고양 / 대구와 평양의 일본인 / 대륙낭인의 결집 / 갑오농민전쟁 / 일본인의 대원군 추대

제3장 전쟁 협력과 이민의 유입 - 청일전쟁에서 을사조약까지(1894~1905)
청일전쟁에 협력한 일본 상인들 / 종군기자와 신문 발행 / 전선을 따라 북상한 일본인들 / 일본의 이민 장려정책 / 청일전쟁 이후 조선으로 건너온 일본인들 / 이오코의 광주실업학교 / 민비 암살사건의 주모자들 / 의병투쟁과 아관파천 / 늘어가는 유곽과 일본인 작부, 예기, 창기 / 거칠고 폭력적인 일본 상인 / 목포와 진남포의 개항 / 마산과 성진, 군산의 개항 / 일본인의 울릉도 점령 / 평양의 일본인 / 개성과 의주의 일본인 / '미개지' 조선으로 / 초기의 이주 어촌 / 위조화폐의 주조 / 경부선과 경의선 / 러일전쟁의 준비와 거류민의 전쟁 협력 / 러일전쟁 전후 일본 상인의 진출 / 통신기관의 강제 접수

제4장 격증하는 한국의 일본인 - 을사조약에서 한국강점까지(1905~1910)
일본인 관리와 경찰관 / 일본인 교사 / 여학교와 중학교의 설립 / 일본인의 횡포 / 을사의병 / 간도와 회령·청진·나남·용산의 일본인 / 현이 주도한 조선 진출 / 동양척식주식회사 / 이주 어촌의 확대 / 광산 개발을 통한 부의 축적 / '신천지 조선'에 운을 건 일본의 하층민

제5장 식민지 지배의 선두에 선 일본인 - 한국강점에서 3·1운동까지(1910~1919)
한국강점 초기 일본인의 직업 분포 / 진해와 대전 / 오쿠라의 전기회사 / 와타세의 조선 전도 / 민족 차별과 계급 차별 / 조선인에 대한 멸시와 편견 / 천한 일본인의 모습 / '경성백화파' / 경원선과 호남선 / 쌀의 군산

제6장 '문화정치' 속에서 - 3·1운동에서 만주사변까지(1919~1931)
3·1운동 / ‘문화정치’와 조선어 / 사범학교의 설립 / 다이쇼 데모크라시 / 관동대지진 / 융화운동의 전개 / 야나기의 조선민족미술관 / 재일 조선인 / 경성제국대학의 아베 교수 / 조선질소비료주식회사의 설립 / 불이흥업주식회사 / 경찰의 고문

제7장 '내선일체'의 현실 - 만주사변에서 일본의 패전까지(1931~1945)
북부 지역의 공업화 / 강요된 '내선융화' / 일본인 2세의 폐창운동 / 국경의 경찰관 / 황민화 교육에 앞장선 녹기연맹 / 1930년대의 사범학교 풍경 / '내선공학' 중학교와 여학교 / 국민학생의 전쟁 동원 / 루거우차오사건과 장구펑사건 / 내선결혼의 장려 / 강제 연행과 근로보국대, 그리고 창씨개명 / 조선인 위안부 모집 / 학자의 전쟁 협력 / 문학자의 시국 영합 / 초년병 오자키 / 도시의 일본인과 농촌의 조선인 / 소련의 참전

제8장 패전과 귀환 - 조선에서 다시 일본으로(1945~1948)
함흥의 일본인 세화회 / 흥남으로 몰려든 피난민 / 평양과 진남포의 난민들 / 경성 거주 일본인의 귀환 / 대구와 부산에서의 귀환

맺으며
제1유형 / 제2유형 / 제3유형

역자 후기

부록
조선 내 일본인 관련 연표
출전을 밝혀주는 원주 목록
참고문헌
찾아보기(인명·일반)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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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구에서 출생한 모리자키 가즈에는 1934년 소학교에 입학했지만 쌀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했다. 주위에 농사를 짓던 일본인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모리자키는 나중에 '그것은 무엇보다 식민지 시대 일본인의 실상을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썼다. 모리자키의 부친은 고등보통학교 교사였다. 하지만 '내지에서 친척이 놀러오면 우리에게 사치스럽게 살고 있다고 햇다. 낡은 물건이나 불편한 것, 육체노동이 필요한 일 등은 같은 반 친구들의 집에서도 별로 본 적이 없는' 생활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 본문 165쪽에서 접기
불이흥업주식회사 사장 후지이 간타로의 딸 이노하라 도시코는 '불이흥업의 뛰어난 업적은 일본의 조선 통치사에서 일개 민간회사가 반도의 국리민복(國利民福)에 크게 기여햇다는 점에서 영원히 그 이름을 남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도 조선 실정에 정통하다고 자부한다. 그녀는 '조선에서는 잡곡의 주식화가 보통이다. 조선인은 오히려 쌀보다 잡곡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다음, 그런데도 '일본이 조선에서 착취 정치를 시행한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 실정을 조금도 모루는 탁상공론의 무서움'을 개탄했다. - 본문 190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다카사키 소지 (高崎宗司) (지은이)

1944년 이바라키 현 미토 시에서 태어났다. 도쿄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쓰다주크(津田塾)대학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일본근대사·한국근대사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의 흙이 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생애』(草風館, 1982·1998),
『‘반일감정’: 한국·조선인과 일본인』(講談社, 1993),
『중국조선족: 역사·생활·문화·민족교육』(明石書店, 1996),
『검증 한일회담』(岩波書店, 1996),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岩波書店, 2002),
『쓰다센(津田仙) 평전』(草風館, 2008) 등이, 

옮긴 책으로는
『무기의 그늘(상·하)』(岩波書店, 1989, 공역),
『한국민중사: 근·현대편』(木犀社, 1998)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일본 망언의 계보 (반양장)>,<일본 망언의 계보 (양장)>,<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 … 총 14종 (모두보기)

이규수 (李圭洙) (옮긴이)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學)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전공은 동아시아 속의 한일관계사이며, 현재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대 일본 및 일본인의 한국 인식과 상호 인식을 규명하기 위한 글쓰기에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그러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저서로는 『近代朝鮮における植民地地主制と農民運動』(信山社, 1996), 『식민지 조선과 일본』(다할미디어, 2007), 『제국 일본의 한국 인식, 그 왜곡의 역사』(논형, 2007) 등이 있고, 공저로는 『근대 한국의 소수와 외부, 정치성의 역사』(역락, 2017), 『近現代東アジアと日本-交流·相剋·共同體』(中央大學出版部, 2016), 『동아시아 근대 역사학과 한국의 역사 인식』(선인, 2013), 『근대전환기 동서양의 상호 인식과 지성의 교류』(선인, 2013), 『서구학문의 유입과 동아시아 지성의 변모』(선인, 2012), 『근대 한일 간의 상호 인식』(동북아역사재단, 2009), 『布施辰治と朝鮮』(高麗博物館, 2008), 『근대전환기 동아시아 속의 한국』(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4), 『역사, 새로운 질서를 향한 제국 질서의 해체(청어람미디어, 2004) 등이 있다. 역서로는 『다이쇼 데모크라시』(어문학사, 2012), 『일본제국의회 시정방침 연설집』(선인, 2012),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역사비평사, 2006). 『내셔널 히스토리를 넘어서』(삼인, 2000) 등 외에도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제국과 식민지 사이>,<일제의 식민지배와 재조일본인 엘리트>,<시대를 넘어서다> … 총 34종 (모두보기)


다카사키 소지(지은이)의 말
이 책의 최종적인 목적은 우리가 조부모와 부모의 체험을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잘못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한 담보를 획득하는 것에 있다. 물론 지금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그 옛날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를 모르면 잘못된 역사를 반복할 위험이 크다.



출판사 소개
역사비평사

최근작 : <혁명과 박헌영과 나 : 무너진 하늘 3>,<혁명과 박헌영과 나 : 무너진 하늘 2>,<혁명과 박헌영과 나 : 무너진 하늘 1>등 총 223종
대표분야 : 역사 9위 (브랜드 지수 291,868점)


평점 분포

6.8

마이리뷰


宿敵

식민지植民地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의 영토 확장의 결과로 얻는 영토나 또는 그 세력 범위 안에 있는 보호국에 대하여 식민을 행하는 토지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식민植民이란 단어는 국민의 한 부분을 제 나라 밖의 토지 또는 제 나라와 정치적 종속 관계를 가진 토지에 영주永住의 목적으로 이주시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식민지란 어떤 나라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주인 행세를 하는 땅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사전적 정의에 대한 확실한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일제 36년의 지배라는 등식에 익숙해져 있지만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조선-대한제국-은 1875년 운요호雲揚號사건 이후 일본인이 득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가 36년이 아니라 무려 70여년에 걸친 수탈의 역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수탈의 역사는 해안에서 내륙으로 남에서 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수탈의 역사 속에는 어떤 인간적인 교감이 있을 수 없었다. 일본인들에게나 조선인들에게나 좋은 일본인, 좋은 조선인은 어쩌면 '죽은'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인간적 교감이 없는 민족간의 교류는 공허한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인들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굳이 그것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마치 나치 독일에서 독일인들이 화창한 날 뿌옇게 내리는 '회색빛 재의 비'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음에도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처럼...

일본에서 한반도 건너온 사람들의 부류는 낭인浪人에서부터 종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일본의 한국 강점에 대한 불합리성을 심각하게 생각한 사람들은 없었다. 오히려 불평등 속에서 심화된 삶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점만을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이 결과 일본인들은 조선 혹은 조선인은 교화되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일본의 시각은 서구 식민주의자들이 즐겨 사용하던 '필연적 운명'이란 단어와 너무나 유사한 것이라 하겠다. 서구 유럽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을 대상으로 삼은 반면 일본은 한국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다.

일본인들의 이런 행태는 서구 유럽이 아프리카에서 행하던 삶의 방식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교화가 아니라 주인으로 행세하는 식민주의자의 변태적 변형이 일본인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들이 자신들만의 거주지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결국 이들 일본인들의 이러한 삶은 자신들이 외친 미개한 민족의 교화라는 미사여구가 허구라는 점을 폭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수탈을 자신들의 표현방식으로 말하고 있을 뿐이란 점이다.

그렇기에 이 글의 저자 역시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인들의 삶의 방식은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무럽 오에 겐사부로의 내한 강연 소식을 신문에서 접하였다. 오에 겐사부로는 한 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일본 수상 고이즈미의 '마음의 자유'에 대하여 비판하였다. 그는 마음의 자유라는 것은 '좀 더 소중한 것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마음의 자유는 이웃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휴머니즘의 실천'을 위해 쓰여져야만 한다고 하였다.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이란 책은 바로 오에 겐사부로가 말한 모든 일본인들의 '마음의 자유'대한 방대한 자료 모음집인 것이다.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은 순전히 그들만의 몫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역시 그 반의 숙명을 언젠가는 벗어버려야만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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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osae 2006-05-19 공감(10)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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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

종이는 질이 좋아 빳빳하니 두껍고 책은 참고 자료 등등을 다 빼면 역자 후기까지 합쳐도 200쪽인 얇은 책임에도 참 읽히지 않았다.

내용이 재미 없었다거나 번역이 엉망이었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이 멀쩡한 제 정신으로 3자 입장에서 읽어나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내용이다. 인문 서적 읽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감정적인 자극에서 멀다는 건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괴로웠다.

그렇다고 작가가 의도하고 자극을 주려고 한 것도 아니다. 보통 이런 류의 서적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작가의 사관과 사상이 강하게 표출되기 쉬운데 다카사키 소지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감정을 배제하고 냉정하고 담담하게 사실만을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더 찝찝하고 열 받고 등등의 온갖 감정이 내게 용솟음쳤는지 모르겠다. 강화도 조약으로 인한 부산 개항부터 시작해 시대별로 나눠서 어디에 몇명이 넘어왔고, 어떤 활동을 했고 등등. 정확한 숫자와 증거만이 있는 사실들만을 논한다. 차라리 그가 양심이 있는 척, 조선의 상황을 동정하는 티를 팍팍 내며 자기 변명이나 혹은 자기 비판을 했다면 여기 또 놀고 있군이라는 나의 전형적인 반응이 나왔을 텐데 그것이 싹 배제되니 오히려 이입이 된다고나 할까.

사실 이런 연구는 한국인에 의해 나왔어야 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시작은 일본인이 한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피해자 입장에서 서술이 됐다면 어찌 되건 분노의 감정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고 이런 객관적이고 역사관이 최대한 탈색된 결과가 나오기 힘들었을 테니까.

이 글을 쓰면서 문득 든 생각 하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열받은 이유는 그게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 바로 내 눈앞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본국에선 찍도 못 쓰고 사는 것들이 한국에만 들어오면 행세하는 백인 쓰레기 (물론 다 그런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 많다.)나 그때 조선에서 거들먹거리던 일본의 실패자들이나 뭐가 다른지?

초반부에 강화도 조약 부분을 읽을 때 지금 한참 열나게 다 퍼주고 있는 한미 FTA에 이입이 되서 혈압이 또 올라 한참 책을 덮기도 했었다. 한번 잘못 맺은 조약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적나라하게 구경하는 느낌. 지금 현실에 이입이 되니까 한편의 공포 영화가 따로 없었다.

100여년 전 우리 조상들은 최대한 양보해 말하자면 무식해서 그런 불공정한 강도질을 눈 뜨고 당했다고 변명이라도 해주지만 지금 저렇게 삽질하는 시카고 보이즈들은 후손들에게 뭐라고 변명을 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강화도 조약에 참가했던 그때 그 사람들처럼 국제법과 세계 정세를 몰랐다고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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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y1 2006-06-17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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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의 일본인들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면 강추


이 책은 1876년부터, 그러니까 19세기 후반부터 광복 때까지 일본인들의 조선 거주 역사를 풀어낸 책입니다.

제목과 부제 (군인에서 상인 그리고 게이샤까지 ) 만 봤을때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같이 등장해서 나름의 재미도 전해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읽다보니 그야말로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만 자료 노트처럼 담겨 있는 책이라 재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식민지 시절의 경성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쓰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살까 싶을 정도의 책이더군요. 그런데 알라딘 판매지수와 리뷰의 숫자를 볼 때 상당히 많이 팔린 것 같아 의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식민지 시절의 일본의 이주와 이주에 따른 토지 수탈, 각종 개발에 따른 착취, 조선인들에 대한 차별 등이 세밀하게 등장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쁩니다. 이른바 대륙 낭인들의 음모와 조직이라던가 당대 유명인들 (주로 “상인”이 많지만) 의 이름도 많이 등장하고 있고, 부산과 경성은 물론 각종 지방 도시에 대한 세세한 설명은 물론 지명 및 건물, 상호 등에 대한 표기도 자세하기에 자료적 가치는 정말 뛰어나다 할 수 있겠죠. 이 책에 나오는 일본이 만들었다는 각종 계획 도시들은 한번쯤 직접 찾아가 해당 지역에서의 일본인들의 자취를 찾아보고 싶어질 정도로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200페이지도 안되는 짤막한 분량과 가장 관심이 있었던 1930년대 전반에 대한 분량이 적다는 것입니다. 도판도 상대적으로 상당히 부족하며 분량에 비한다면 좀 비싼 듯한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이러한 자료를 구할 수 있다는 것으로나마 고맙긴 합니다. 책은 깔끔하니 만든 모양새도 좋고 말이죠. 별점은 재미를 따진다면 높게 줄 수 없지만 자료적인 측면을 감안해서 3점 줍니다.

덧붙이자면, 일제 강점기 시대만을 중심으로 아주 좁은, 미시사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이 약간은 씁쓸하기도 하네요. 사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알건 알고 넘어가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친일 청산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지금 얼마나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때 참 시사하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사가 되풀이된다는 점 역시 그렇고 말이죠. 그래도 일본인에 의해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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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ttugi 2009-02-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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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일본인에 대한 개설서적 성격의 연구.


재조일본인 관련해서 참고가 될까해 봤던 책. 생각보다는 개설서 형식에 가까웠다.

각 시대별로 식민지 내 일본인들의 인구변화와 이동, 그리고 각 개인들의 회고와 기록을 통해 그들의 태도를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지만, '역사를 모르면 잘못된 역사를 반복한다'라는 문제의식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일본 극우파의 역사관을 생각해보면 고무적인 일이지만, 때론 연구 속에 죄책감과 자책이 너무 드러난다는 느낌도.

그리고 일본 쪽의 연구 및 서술 스타일이 한국과는 꽤 많이 다르단 걸 다시 느끼게 된다.

세밀하다는 점에서는 배워야할 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나열식으로 가는 점은.. 글쎄..;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재조일본인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낮에뜬별 2011-10-2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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植民地朝鮮の日本人 (岩波新書 新赤版 (790)) 
Paperback Shinsho – May 20, 2002
by 高崎 宗司 (著)
3.7 out of 5 stars    12 ratings
 
May 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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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楽椅子
4.0 out of 5 stars 1945年まで朝鮮に在留した日本人の振る舞いを調べた本
Reviewed in Japan on December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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〇過去の多くの資料からエピソードを拾い上げて、朝鮮の開国以降1945年まで、朝鮮に在留した日本人はどのような人々であったか、彼らが朝鮮人とどのような交わりを結んだかを調べた本である。
〇著者によれば、朝鮮に渡った日本人は、あまり上等な人ばかりではなかったようだ。江華島条約の後は開港地の居留地に商人が入った。しかしあまり積極的に進出したようには見えない。(未知の国に進出するのに躊躇したのだろう)。鉄砲商人の大倉喜八郎などは、大久保利通内務卿から、国の対面からも条約上の権益を行使する必要があるとして、朝鮮(プサン)進出を要請されたらしい。
〇現地に行った日本人は、まず役人が多かった。商人・農民では、高利貸しを兼業する人が多かった。朝鮮人にカネを貸し、担保とした田を手中に収める。国策会社の東拓も当初は日本人による入植を目指したが、朝鮮人を小作人とする地主になるのがもっとも効率的で、大地主になった。それから酌婦なども多かったようだ。
〇併合後、政府は朝鮮人と日本人の一体的統治を試みたが、在朝鮮日本人はこれに反発して、居留地にかたまって住みたがった。朝鮮人と交わる人は珍しかったようだ(朝鮮人と親しくする日本人は変人だと言われて排斥されたりした)。またその生活は、労力を要するところは朝鮮人のメード(オモニ)にやらせるなど贅沢な暮らしをしていた。
〇日本人は、朝鮮人は下等だと見下しており、頻繁に暴力をふるった。殴らないとわからないと言ってはばからなかった。
〇秦郁彦によると、著者は大学紛争時に東京教育大学の全共闘系幹部として「暴れた経験」の持ち主だという。秦と高崎は、アジア女性基金においてともに資料委員会委員を務めたが、慰安婦に対して国家補償をするべきだというのが高崎の本音だったらしい。本書では、あまり党派色は感じない。しかしながら、朝鮮人と日本人との交流について、本書よりも親密で友好的な事例を集めた調査もあることを知ると(例:ジョージ・アキタ「日本の挑戦統治を検証する」)、エピソードの取捨選択に著者の考えが反映されているということだ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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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名克尚
3.0 out of 5 stars 視点は良いが
Reviewed in Japan on September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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侵略の先兵となった庶民にスポットを当てた作品。
政治や軍事を取り扱ったものからは知り得ない事実を学べたし、なぜ彼らが侵略の先兵となったかも見えてくるから視点は良い。
しかし、事実を淡々と書き連ねておもしろみには欠ける。また、竹島に関する記述は事実誤認というか調査不足である。
著者は、大学紛争で「暴れた」経歴の持ち主であるから取り上げたエピソードも日本人にとって不都合なものが多い。
それを知る事は勿論大事であるが、それだけでは全体像は見えてこない。だから別の視点で書かれた書物も併せて読む必要が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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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mi00
2.0 out of 5 stars 著者を検索で調べてから読みましょう
Reviewed in Japan on June 18, 2020
著者の高崎宗司氏
「1995年に朝鮮植民地支配に対する謝罪と賠償を日本政府に求める運動をしていたことを和田春樹に認められアジア女性基金運営審議会委員に推薦された」(wikipediaより)
つまりそういう思想の人が書いた本だということ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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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大阪の太閤殿下
5.0 out of 5 stars 日本人なら一読せよ
Reviewed in Japan on March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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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守の論客の中には、日韓併合を正当化する輩がいます。
だまされてはいけないのです。
日本人なら加害の歴史も知るべきです。
日本人社宅には水道が、朝鮮人社宅は、共同井戸。
これが一番印象に残り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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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out of 5 stars 総体的にまとめられた本
Reviewed in Japan on August 30, 2002
本書は、参考文献に挙げられている文献資料の数から見ても、これまでの植民地期における在朝日本人の記録を総体的にまとめたものである。植民地期関係の図書には、日本軍や政府レベルでの歴史について述べられているものが多いが、この本を読めば、当時の民間レベルでの在朝日本人の様子が見えてくる。内容は、かなり細かい具体例について触れられているので、植民地期の歴史的な予備知識がある程度ないと難しいのではないかと感じたが、これまでの数多くの文献や資料を1冊の本にまとめ上げたということは、この本の最も評価できる点であると思う。さらに付け加えるならば、もう少し著者の考察過程が述べられていてもい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植民地期朝鮮半島について専門的に知りたいという人にはお勧めの1冊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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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ット・イット・ブリード
5.0 out of 5 stars 植民地支配の「傷」とは「統計」にあらず、「人間」か……
Reviewed in Japan on October 30, 2006
 本書は、近代を迎えた日本人が「かの国」に積極的に移住していった時から、終戦を迎え、「かの国」から積極的(あるいは消極的)に帰国していったまでの、「日本人の記録」を主観を入れずに丹念にまとめ上げたものである。とは言っても、著者のスタンスは「繰り返してはならない」というもので、今風に言うならば、「自虐なんとか」であろう。だが、本書は「朝鮮人の苦悩の記録」でも「朝鮮人の言葉」を代弁したものでもなんでもない。繰り返すが、あくまで「日本人の記録」をまとめたものだ。その範囲は本末の文献に記されている如く、可及的に全体を網羅したものである。さて、これらは「嘘」であろうか、「偏向」であろうか、果ては「捏造」であろうか。06年10月今現在の日本は「好景気の期間が戦後最大」を迎えたという。統計では「確かに事実」であろう。では、我々の実感はどうだろうか。バブル・デフレを抜けて、本当に景気のいい「日本」を実感しているだろうか。「政治」も「景気」も「国」も「国民の実感」を伴って初めて「真実」ではないだろうか。そうであるのなら「植民地支配」もしかりであろう。その辺りを踏まえることができるのなら、本書の立つ位置は「明確」である。日韓併合を「統計」ではなく「人間」で捉えたい人は勿論、今まで「統計」でしか捉えたことのない人にも是非お勧めの本である。「歴史とは人間」という事を本書で考え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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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zmer
5.0 out of 5 stars 加害の歴史を風化させないために
Reviewed in Japan on December 27, 2012
日本の朝鮮半島侵略・植民地支配の歴史を語るとき、その加害性について抽象的に認識してはいても、戦後生まれで周囲にも当時を直接知っている人がいなければ、朝鮮半島に入植した日本人庶民が実際にどのように朝鮮韓国人に接していたのかのイメージを持つことは難しい。

一方、右翼的な人々の書く本には、植民地時代に日本人が行った「美談」を具体的なエピソードも交えて紹介していることも多く、そのようなものを目にすると、日本人としては「日本人もそれほど悪いことをしたわけではなかったのではないか」と信じたい誘惑にかられてしまう。

しかし、当時を生きた日本人・韓国人の私的な回顧録等から庶民の日常生活のエピソードを集めている本書を読むと、「良心的な日本人」は皆無ではないにせよ、大部分は朝鮮人への差別感情を持ち、極めて粗暴に振舞っていたことがよくわかる。そして、独立運動家が日本官憲から拷問を受けたような話(もちろんそれも実際にあったと思うが)ではなく、路上や学校でのごく日常的な振る舞いに現れるエピソードなだけに非常にリアリティがある。

そして、現代の韓国人も両親や祖父母等からこのようなエピソードを聞かされていると思うと、現代の韓国人の反日感情は全く無理もなく、単なる「反日教育」の問題として切り捨てることはできないように思う。

現在の若い日本人が、過去の日本人が行った加害行為を、自分の行為のように反省し謝罪することは簡単ではない。しかし、少なくとも過去の侵略行為を美化することによる二次的な加害行為に加担することだけは避け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認識を新たに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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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ンジ
1.0 out of 5 stars 既にストーリーあっての情報使用
Reviewed in Japan on October 15, 2014
同時代を生きた人物の著作は他に10冊ほども読みました。
当時収奪を前提にした植民地ではなく、近代化を前提にした併合ですね。
でなければ学校を作って反乱の危険を招く教育なんぞしません。

当時の朝鮮人の中にも露骨な差別を受けたという人と、気にならなかったと両方いますね。
確かに朝鮮人に対して偏見を持っていた人もいた。時の日本外相幣原なんぞは公然と
「朝鮮人が何人死のうと云々(満州事変直前)そんなことより日中友好だ」とも発言しています。
だから関東軍が暴走し、それを朝鮮・本土の国民が強力に支持、仕方なく政府も追認する羽目になる。

1930年代位の朝鮮師範学校では
日本人生徒との差別もなく、学友として過ごした人も多い。
現に1990年まで日韓同窓会などをやっていたとう人もいます。朝鮮戦争で有名な白将軍とか。

何時の時代にもイジケタつまらない連中はいますし、そういった連中にスポットを当てた
陰惨な物語は「作れます」

そもそも植民地政策は当時合法ですし、白人の植民地政策のように収奪する一方でも
なく、その証拠に朝鮮戦争では日本の軍教育を受けた人物が韓国軍の中枢で活躍し、その後の復興政策も
日本によって教育さえた人々が教育インフラを始め、産業を立ち上げています。
教育されていなかったら模倣すら出来ませんからね。

日帝時代以前の朝鮮悲惨です。
民衆に貨幣経済もなく、国には盗む者(両班)と盗まれる者(民衆)しかなく、
農地も悲惨で、民衆は皆文盲、飲み込みは早いが好奇心が無く、怠け者。
これには多くの西洋人が19世紀末の朝鮮を訪れ、伝記を残していていますが、共通した認識です。
日本が併合しなかれば単にソ連になっていただけでしょう。

アジアの近現代史を学ぶなら必ず欧州を見なければ何の意味もなく、読後残るのは自虐のオナニーだけです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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