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at 서울대원자력정책센터, 교수 at 서울대학교
Former 책임연구원 at 한국원자력연구원 (KAERI)
반일 감정에 편승해서 호도하면 안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어제 케이블 방송 뉴스 시간에 나와 후쿠시마 삼중수소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냐는 섭외 요청을 받았습니다. 방류가 별 문제가 없음을 아는 저는 토착왜구로 비난 받더라도 제대로 말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나중에 보니 저와 반대 입장을 가진 인사로 바뀌었습니다.
보수 언론에서 조차 국민의 반일 감정에 편승해 방류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인사의 자의적인 의견을 우선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조선일보 보도에서 제 인터뷰는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만 나왔습니다 -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방사성물질은 바다에서 희석이 돼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월성원전 삼중수소가 논란이 됐을 때 이미 누차 설명했듯이 삼중수소가 특별히 더 위험한 방사능 물질이 아닙니다. 더구나 총량이 3g 정도 되는 후쿠시마 삼중수소가 거대한 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된 후 일본 열도를 우회하는 조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에 올 때 과연 몇개의 삼중수소 원자가 생선 한 마리에 포함될 수 있겠는 지 가늠만 한 번 해보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일 감정에 편승해서 전혀 과학적이지 않는 발언을 하며 불필요한 우려를 조장하는 인사들의 말은 흘려들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저는 후쿠시마 사고를 유발해 우리나라 국민에게 정신적 스트레스와 탈원전 유발을 통해 엄청난 재산상 손해를 끼친 일본 정부가 사고 자체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하여 양국간 관계 개선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배상 책임 우려를 한 일본이 그런 사과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833Park Yuha, Yisang Sohn and 831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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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의 의견을 말하면 자신들의 정치적 유불리로 좌표찍고 공격하는 패턴이 반복될까 두렵습니다만, 학자의 자세로 곡학아세하시지 않는 점을 존경합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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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라는 모든 사안에 친중반일이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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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희석하는데 바닷물만한 게 없는데요.......그리고 농도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광우뻥 2탄 절찬리 상영 중이네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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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과거 핵실험 잔유물과 빗물 함유 삼중수소로 인해 이미 바닷물에는 삼중수소가 리터당 0.1 Bq 즉 2.8E-16 그램의 아주 미량이지만 있습니다. 음용수 기준은 리터당 10000 Bq 이므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음용수 기준의 10만분 1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탱크에는 약 1000조 Bq 정도 방사능을 내는 삼중수소가 있는데 이를 질량으로 계산해보면 3 그램 정도 됩니다. 지구 바닷물의 총량은 14억 세제곱 km, 즉 1.4e21 리터 정도 …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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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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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삼중수소 양이 3g밖에 안되는군요. La Hogue는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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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 이병철프랑스 재처리 시설 지역입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La_Hague_siteLa Hague site - WikipediaEN.M.WIKIPEDIA.ORGLa Hague site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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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Active - 광우병때도 그랬지요!전문가의 과학적 설명은 무시한채 감성적,정치적으로 몰아 나라를 일대 혼란에 빠뜨렸었죠!교수님의 해박한 설명에 앞으로 해산물 먹어도 되겠군요!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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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Utah, Effluent Releases from Nuclear Power Plants and Fuel-Cycle FacilitiesEffluent Releases from Nuclear Power Plants and Fuel-Cycle FacilitiesNCBI.NLM.NIH.GOVEffluent Releases from Nuclear Power Plants and Fuel-Cycle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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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과학이 감성에 앞서야 되는데 감성이 과학을 지배하는 토착조센징들...과학의 모든 이익을 향유하면서 과학을 무시하는 그 작태 언제쯤 벗어나려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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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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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는 철썩같이 믿는 토착조센징들이 왜 IAEA는 믿지 않는지 이것도 내로남불이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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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좃쭝뚱 보수언론 아닙니다 장사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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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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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 발전과 한국의 기회19세기 중반부터 200년 가까이 인류는 석탄과 석유 자원에 의존해서 교통·통신의 발달과 산업혁명을 이끌어 왔고, 인터넷 등장으로 새로운 정보통신 혁명이 시작된 20세기 후반까지도 만일 석유가 고갈되면 인류문명의 종말이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지금 인류는 역사상 매우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의 최소단위인 미세입자부터 우주산업까지 새로운 과학적 아이디어와 발명(invention)이 속속 등장하고, 각종 첨단과학 기술이 한꺼번에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정책이 보편화되고, 수소에너지, 태양광, 핵융합에너지 개발노력이 세계적으로 동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미국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가 이미 대중화되고,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전환비율이 점점 높아져서, 유럽은 2030년 이내, 우리나라도 2035년까지는 전기자동차로 완전 대체될 예정입니다. 예전에는 전기자동차는 아무리 힘이 좋아도, 내연기관을 가진 엔진 자동차에 비해서 힘이 약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 개발되는 전기자동차들은 심지어 1,000마력까지 나온다고 합니다.1,000마력이면 기존의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힘이며, 이번에 기아자동차에서 출시되는 전기자동차는 제로백 3.5초(정지 상태부터 100미터 도달 소요시간)로 포르쉐, 람보르기니를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배터리 충전 방식도 따로 복잡하게 충전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가로등이나 아파트 주차장 등 간편하고 다양한 충전방식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존 자동차 산업의 상식을 뛰어넘는 엄청난 기술진보입니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초물질에는 ‘반도체’말고도, ‘삼중수소’가 있습니다. 수소의 동위원소 중 하나인 ‘삼중수소’는 한때 거기서 방출되는 방사능 때문에 폐기물로 취급되었지만, 과학의 발전 덕택에, 인류의 미래 에너지를 책임지는 핵융합 발전의 원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러시아, EU, 인도, 일본, 중국 등 7개국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서 삼중수소를 이용한 핵융합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삼중수소는 전 세계 대학교, 연구소, 발전소마다 차세대 에너지 연구개발을 위해서 필요한 기초물질이기 때문에, 지구상 어떤 희귀물질보다도, 반도체보다도, 금보다도 비싼 물질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자력발전소가 없는 나라도 기후 변화대책, 수소개발 연구는 해야 하므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로 대접받게 된 것입니다.조만간 우리 인류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석유문명은 한계에 이미 다다랐고, 지하자원을 가진 나라가 강대국이라는 패러다임은 지났습니다. 그러니 석유부국이던 중동국가들이 금세기 안에 최빈국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갖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반면에 우리나라는 지금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20세기 말까지 추격전략 위주의 경제발전을 추구해 왔으나, 지금은 첨단산업의 선두국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는 시대는 결국 젊은이들을 양성해서 첨단산업을 가진 나라가 강대국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문재인 정부는 수소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습니다. 지구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인류 공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땅히 가야할 길입니다. 수소 사회를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삼중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삼중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 즉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원자력산업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가압중수로형으로 건설된 월성원전이 삼중수소를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쌓아온 원자력 기술과 2020년에 새로 출발한 수소산업의 융합과 협력을 통해서, 당대는 물론 후손들까지 번영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무한한 잠재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각주1)지금 우리나라는 원자력, 신재생, 배터리 기술와 같은 에너지 분야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부러워할 첨단산업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5G통신, 나노기술, LNG 조선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의약품, 생명공학 기술도 성장과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민간 우주산업의 발달로 화성 우주여행에 6개월 소요가 예상되지만, 장차 원자력 추진엔진을 사용하면 3개월로 단축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주산업의 후발국가인 우리나라도 원자력기술을 통해서 선두국가 대열에 동참할 기회를 갖게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가난한 자원빈국이던 우리나라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은 것은 축복이자 기적입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원전산업을 비롯한 첨단 에너지기술의 기반과 생태계를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직도 미흡한 선진기술 개발과 확보에 더욱 노력해서 해외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등 후발국가의 국가핵심기술 침탈이나 유출 시도를 차단하고, 국부의 원천인 지식재산권을 지켜나가야 합니다.일찍이 미국이나 유럽제국들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사회풍토와 합리적인 지식재산권 제도 덕택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도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대입니다. 한국만 강대국이 돼야 한다는 좁은 생각이 아니라, 밖으로 인류사회와 지구촌 전체에 공헌하겠다는 각오와 성숙한 시민의식의 실천이 뒤따라야 때입니다. 거기에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창의력이 보태지면 더 도약할 수 있고, 글로벌 차원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첨단 산업기술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나 진영논리는 지양하고, 과학기술계의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여 꾸준한 R&D 투자와 고급기술 인력 육성을 통해서, 더욱 세계일류 국가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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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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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 삼중수소 2000억 원어치 생산하고도 판매실적 전무…왜?DONGA.COM한수원, 삼중수소 2000억 원어치 생산하고도 판매실적 전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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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d
Active - 교수님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이성은 없고 감성팔이만 하니 문제입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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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전문가 말좀 들읍시다 청와대 양반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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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교수님 이 주장은 어떤가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11614560000958“원전 오염수 위험하단 말로는 국제사회 공감대 못 이끌어”HANKOOKILBO.COM“원전 오염수 위험하단 말로는 국제사회 공감대 못 이끌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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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삼중수소의 베타선 에너지는 몸 안에서도 투과 거리가 1mm도 안되며 그 에너지가 너무 낮아서 ionizing 효과가 매우 낮습니다.또한 중수소의 독성은 방사선이 아니며 이 역시 20% 이상의 농축된 중수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일본의 방류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보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결론은 적어도 일본이 제공하는 정보 내에서 어떤 문제도 없는데 이걸 능동적으로 이야기 하면 단순히 토왜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죠. 정치쟁점화된 이슈에 과학자들이 끼기 싫어하는게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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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d
Active - 한국 방송국도 비슷하네요. 인터뷰를 당일날 통보해 주는.ㅎㅎ과학이 비이성을 이기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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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d
- 惑世誣民하는 정부와 어용교수 때문에 어제까지 스가총리를 '나쁜놈'으로 매도했었는데 교수님 말씀과 '월성원자력 처리수 방사선량이 福島의 100배' 라는 記事를 보고 취소를 해야겠습니다.- 아는게 힘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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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 서균렬교수가 나와서 땃따붓따 하던데요.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염수 해양방류는 안된다고,, ㅋ문정부 입맛에 맞는 발언인 듯,, ㅋ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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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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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최근 원자력학회지 Nuclear Engineering and Technology에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 처리수의 방류로 인한 방사선 환경 영향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UNSCEAR (방사선 영향에 관한 UN 과학위원회)가 권고하는 방법론을 준용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저장 탱크에 보관된 모든 방사성 핵종이 추가 정화 없이 1년간 지속해서 해양으로 방출하는 것을 가정했다.연구 결과, 해양 방출일 경우 일본과 한국의 일반인이 받을 방사선 선량은 각각 연간 0.85μSv와 연간 0.000014μSv로 평가됐다. 피폭 선량 수준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mSv(1000μSv)보다 훨씬 낮아서 우리 국민에게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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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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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적인 과학이 감정적인 정치를 만나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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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 이걸 정치의 문제로 치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정치적 사람들이 아닌가 ...와~ 정말 놀랍다.오염수 더해진 바다가 이렇게 쉽게 받아들일 일이던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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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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