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6

알라딘: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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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The Left-Wing Origins of Neoliberalism


By Johanna Bockman
56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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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The worldwide spread of neoliberalism has transformed economies, polities, and societies everywhere. In conventional accounts, American and Western European economists, such as Milton Friedman and Friedrich von Hayek, sold neoliberalism by popularizing their free-market ideas and radical criticisms of the state. Rather than focusing on the agency of a few prominent, conservative economists,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reveals a dialogue among many economists on both sides of the Iron Curtain about democracy, socialism, and markets. These discussions led to the transformations of 1989 and, unintentionally, the rise of neoliberalism.

This book takes a truly transnational look at economists' professional outlook over 100 years across the capitalist West and the socialist East. Clearly translating complicated economic ideas and neoliberal theories, it presents a significant reinterpretation of Cold War history, the fall of communism, and the rise of today's dominant economic ideology.

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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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 - 냉전시대 경제학 교류의 숨겨진 역사   
조하나 보크만 (지은이),홍기빈 (옮긴이)글항아리2015-03-09
원제 :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The Left-Wing Origins Of Neoliberalism (2011년)

책소개사회주의는 반反시장적 국가주의 이념인가? 이 책에 따르면 이는 근거 없는 낙인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자유 시장’을 신봉했으며, 현재는 자본주의 서방의 주류경제학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패권이 전 세계적으로 공고해지기 전까지 이들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서 각 사회 안에서 실질적으로 자유 시장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고, 그 가운데 20세기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여러 정치 실험은 그 영감의 중추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냉전시대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에서 이루어진 정치경제적 논의들을 제시하고 이 시기에 동서 대립을 넘어 열정적으로 교류했던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의 활동을 촘촘히 복원한다. 이것이 신자유주의와 엘리트 패권주의에 의해 협소하게 이해되기 이전의 신고전파 경제학으로서, 체제와 상관없이 꾸려졌던 자유 시장에 관한 실질적 논의다. 그리고 이들은 전쟁과 혁명, 정치적 견제로 점철된 20세기 중반의 역사 속에서 세상을 해방적인 방식으로 변혁하고자 투쟁한 이들과 여러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목차
서문 _005
감사의 말 _010
서론 경제학자들과 사회주의 _017

1장 / 신고전파 경제학과 사회주의: 시초부터 1953년까지_045
2장 / 1950년대 경제학자들의 새로운 초국가적 대화_105
3장 / 신고전파 경제학과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_153
4장 / 구야시 공산주의와 헝가리의 신고전파 경제학_205
5장 / 국제적 좌파와 국제적 우파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사회주의 연구_253
6장 / 시장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_297
7장 / 1989년 이후_355

결론 _403
주 _417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_491
참고문헌 _495
역자 후기 _558
찾아보기 _575

책속에서
나는 수많은 경제학자와 오랜 세월 함께 앉아 수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들의 생각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경제학자들은 간혹 나의 인터뷰가 혼란스럽고 도무지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을 눈치 채곤 했다. 도대체 당신이 알고 싶은 것이 뭐요?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그들의 아이디어, 그들이 받았던 훈련, 그들을 일하게 만드는 동기, 그들의 정치적 관점, 그들의 생활 일반 등 실로 포괄적이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이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임을 알게 되었다. 이 경제학자들이 내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내어주었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그들 또한 이 질문들에 대해 일정한 대답을 찾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서문 中

CESES는 동유럽에서 그리고 동시에 사회과학에서 벌어지고 있던 폭넓은 변화에 기초하여 새로운 소련학을 창조하려던 많은 기관 중 하나였다. 수백 권의 책과 논문을 읽는 것보다 CESES 학술회의에 온 동유럽인들과 한 번 이야기하거나 그 회의의 발제문을 한 번 읽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었다. 동유럽인들과의 비공식적 대화에서는 그들도 좀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듯했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미국의 학자들이 이 기회를 아주 귀중히 여겼다. 미국 학자들은 특히 CESES의 학술회의에서 큰 혜택을 보았다. 미국의 비자 제한으로 인하여 동유럽 학자들 혹은 동유럽 공산당 당원들과의 접촉이 이탈리아 학자들보다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CESES 참가자들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희소한 정보를 제공했고 냉전 기간에 이 정보를 양방향으로 번역해주었다. CESES 학술회의에 참여했던 한 프랑스 참가자는 이렇게 회상한다. “우리는 경계인들로서, 이들이 내놓은 기여를 서방 경제학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식으로 번역하는 일을 기꺼이 맡았다.”
-제5장 「국제적 좌파와 국제적 우파 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사회주의 연구」 中

동유럽 경제학자들은 계속해서 진정한 시장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들은 시장을 신봉했으며, 이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황당하게 느끼는 것은, 시장과 자본주의는 필연적 연관이 있는 반면 시장과 사회주의 사이에는 필연적인 단절이 있다는 생각이 오늘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1980년대 전 세계의 수많은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그들이 볼 때에는 동유럽에 나타난 그 어떤 것보다 더욱 사회주의적인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해서 시장은 반드시 필요한 본질적인 요소였다.
-제6장 「시장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 中

신자유주의는 전 세계에 확산되었지만 여전히 오해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신자유주의를 지지하고 이를 향해 심지어 개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이데올로기는 시장의 영역을 확장하고 강력한 국가, 기업소유자 및 경영자, 자본주의를 지지하려 한다. 하지만 주류 신고전파경제학자들 대다수는 신자유주의를 옹호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많은 관찰자가 경제학자들을 시장지지 혹은 국가지지로 양분할 수 있다는 그릇된 가정을 취했다. 이러한 양분법은 시장 대 중앙계획, 통화주의 대 케인스주의, 신자유주의 대 사회주의, 신고전파 경제학 대 마르크스주의 등 다른 양분법을 자아냈다. 그 결과 신자유주의가 신고전파 경제학과 동일한 것으로 뒤섞여버리는 그릇된 일이 벌어졌으며 여러 대안을 논의했던 ‘은하계’는 완전히 잊혀버렸다. 나는 그러한 은하계가 형성되었던 간극적 공간의 역사를 재발견하고자 했다.
-결론 中  접기
신고전파 경제학은 이데올로기적으로 자본주의를 지지하며 사회주의를 논박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것이 학술 문헌에서나 대중적 문헌에서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통념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주류경제학으로서, 외부의 개입만 없다면 시장이야말로 자원을 배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관점에 기초하고 있으니 분명 자본주의를 지지하고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것으로보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신고전파 경제학의 핵심에는 시장 모델들뿐아니라 사회주의 모델들 또한 자리하고 있다.  접기 - Dante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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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조하나 보크만 (Johanna Bockma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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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메이슨대 사회인류학과 부교수. 1988∼1989년에 동유럽 사회주의국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고, 2000년 캘리포니아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크로아티아, 헝가리, 이탈리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미국의 경제학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헝가리, 이탈리아, 세르비아, 미국에서 문헌 연구를 했다. 현재 사회주의와 비자본주의적 세계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작 :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 … 총 4종 (모두보기)
홍기빈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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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자. 금융경제연구소 연구 위원,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거쳐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했다.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코로나 사피엔스』(공저) 『기본소득 시대』(공저) 등을 썼으며 『카를 마르크스』(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수상) 『광장과 타워』 『모두를 위한 경제』 『성장의 한계』 『도넛 경제학』 『붕괴의 다섯 단계』 『자본의 본성에 관하여』 『21세기 기본소득』 『차가운 계산기』 『거대한 전환』 『권력 자본론』 『자본주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접기
최근작 : <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2021 한국의 논점>,<기본소득 시대> … 총 9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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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도박의 역사>,<싸구려의 힘>,<동아시아 세계질서의 종막>등 총 595종
대표분야 : 역사 13위 (브랜드 지수 247,401점), 철학 일반 14위 (브랜드 지수 34,029점), 고전 28위 (브랜드 지수 74,548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정치적 패권주의와 엘리트들의 권력욕에 가려지기 이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막론하고 ‘자유 시장경제’를 꿈꿨던 이들의 해방적 아이디어들을 복원한다

■ 수많은 경제학자와의 인터뷰 및 동유럽 서적과 문서고 속 희귀자료들에 풍부하게 기반하여 밝히는 냉전시대 경제학사
■ 유고슬라비아의 노동자 자주관리 사회주의, 헝가리의 시장사회주의, 이탈리아 우익 싱크탱크에서 이루어진 초국적 논의들
■ ‘자유시장=자본주의’ vs ‘사회주의=반反시장적 국가주의’라는 그릇된 양분법을 전복하는 20세기 신고전파 경제학의 재발견

사회주의는 반反시장적 국가주의 이념인가? 이 책에 따르면 이는 근거 없는 낙인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자유 시장’을 신봉했으며, 현재는 자본주의 서방의 주류경제학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패권이 전 세계적으로 공고해지기 전까지 이들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서 각 사회 안에서 실질적으로 자유 시장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고, 그 가운데 20세기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여러 정치 실험은 그 영감의 중추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냉전시대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에서 이루어진 정치경제적 논의들을 제시하고 이 시기에 동서 대립을 넘어 열정적으로 교류했던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의 활동을 촘촘히 복원한다. 이것이 신자유주의와 엘리트 패권주의에 의해 협소하게 이해되기 이전의 신고전파 경제학으로서, 체제와 상관없이 꾸려졌던 자유 시장에 관한 실질적 논의다. 그리고 이들은 전쟁과 혁명, 정치적 견제로 점철된 20세기 중반의 역사 속에서 세상을 해방적인 방식으로 변혁하고자 투쟁한 이들과 여러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소실되어버린 ‘간극적 공간’을 드러내다
저자는 헝가리에서 교환학생으로 체류한 시절, 본래 갖고 있던 사회주의 동유럽 국가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자유 시장경제에 더없이 긍정적인 교수의 말과 사람들의 태도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때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그는 이들에게 있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것이 실제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구하기에 나섰다. 저자는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이탈리아의 수많은 경제학자들을 인터뷰하고 동유럽 문서고의 다양한 문헌을 직접 검토하고 번역하였으며, 이들의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 신고전파 경제학과 경제사상사의 까다로운 맥락들을 소화해냈다. 이 오랜 세월에 걸친 방대한 연구 및 질적 조사가 아니었다면 신자유주의 이후의 세계가 선전하는 선입관들을 넘어서서 냉전시대 경제학 교류의 역사를 복원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1953년 스탈린이 사망하고 매카시즘이 종식되면서 냉전의 긴장이 완화되었고, 이때부터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동-서의 초국가적 대화는 신고전파 경제학에서 근본적 중요성을 갖는 여러 기여를 가져왔다. 이념 대립을 이유로 한 국가적 통제로 인해 학술적 교류에 어려움이 컸던 당시에 기묘한 동력으로 활성화된 이러한 교류의 장은, 냉전 기류 속에서 ‘간극적liminal’ 공간을 형성했다. 이 공간을 지배한 것은 마오쩌둥주의자들, 트로츠키주의자들, 시장사회주의자들,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자들 그리고 여러 다른 형태의 좌파들이었다. 이 공간에서 학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과학적, 역사적, 철학적 지식을 창출하고자 했으며 사실상 신자유주의는 여기서 발전해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을 저자는 “경계 없는 은하계”라 부른다. 이 ‘은하계’의 성원들은 어떤 주의라는 사고를 떠나 스스로를 개방하고, 그 열린 공간을 계속 유지하고자 했다.
1989년이라는 해는 많은 동유럽인이 오랫동안 추구했던 민주적이며 탈중앙집권화된 사회주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열린 해였다. 하지만 1989년 이후의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지형과 선택지가 근본적으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학자들은 곧 엘리트들이 사회주의를 선택지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국제적 엘리트들 그리고 각국의 권위자들은 권위주의적 형태의 협소한 신고전파 경제학을 통해 신자유주의라는 체제를 만들었다.
이러한 정치 지형의 변화로 사회주의 체제는 역사적 실패를 짊어졌고 ‘경계 없는 은하계’는 소실되었다. 이후 전 지구적 이념이 된 신자유주의는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이 추구했던 ‘자유 시장경제’의 이상을 정치적·권위적 이유로 제한하여 협소하게 이해한 버전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동유럽과 이탈리아, 미국을 건너다니며 언어의 제약을 뛰어넘어 독실하게 실행된 이 연구는 자유 시장의 이상이 발달하던 시기 그 중심에 자리했던 사회주의 체제의 존재를, 현 신자유주의의 한 기원으로서 가감 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유고슬라비아의 노동자 자주관리 사회주의 실험
20세기 중반의 체제 실험 가운데 세계적 경제학자들에게 ‘현존하는 가장 우월한 경제체제’라 일컬어졌던 것은 유고슬라비아의 사회주의 모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유고슬라비아 공산당은 본래 소비에트식 사회주의 체제 건설을 시작했다. 이들은 다른 동유럽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탈린의 가장 좋은 동지’가 되고자 했으며,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과 반대되는 부르주아적 경제학이라며 신고전파 경제학을 배척했다. 그러나 1948년 소련 지도부가 유고슬라비아를 코민포름에서 영구 축출해버린 것을 계기로 유고슬라비아는 새로운 종류의 사회주의 실험에 나서게 된다. 유고슬라비아 당-국가 지도부는 1949년 노동자 평의회를 도입해 노동자 자주관리 체제를 실행했다. 또한 생산수단의 국가 소유를 ‘보편적 인민 소유’로 전환해 국가를 사멸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경제민주주의 정책은 노동자 자주관리 체제와 맞물려 사적 소유도 국가 소유도 아닌 ‘사회적 소유’라는 관념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탈중앙집중적 사회주의를 지향한 이들의 실험은 새로운 사회주의경제학의 가능성을 제공했다. 유고슬라비아 경제학자들은 연구여행, 서적 교류, 국제 학술회의 등을 통해 당시 막 출현하고 있던 신고전파 경제학의 대화에 재빨리 참여했다. 이들과 대화하면서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유고슬라비아 체제를 재해석하여 이를 신고전파 경제학의 핵심 자리에 놓게 되었다. 이후 전 세계 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유고슬라비아는 수십 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한 나라의 하나였다. 세계은행은 공식적으로 유고슬라비아 체제를 하나의 성공으로 보았다. 1980년 경제가 위기에 처하면서 유고슬라비아 모델은 좌절을 겪게 되지만, 이때에도 유고슬라비아 모델의 추상적 버전은 여전히 신고전파 경제학에서 중심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유고슬라비아는 노동자 자주관리, 탈중앙집중화, 시장,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 등에 기초한 혁신적인 사회주의 실험을 이루었다. 유고슬라비아라는 작은 나라가 소련 국가사회주의와 서방의 자본주의 모두로부터 독립한다는 실험에는 무수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유고슬라비아는 이에 대응하여 국제적인 여러 동맹세력과 기구에 의지했다. 이때 신고전파 경제학은 유고슬라비아 경제를 묘사하고 발전시키는 도구이기도 했지만, 이는 또한 유고슬라비아와 다른 나라들에 사회주의를 도입하고 또 개혁하기 위한 청사진의 역할도 했다. 어떤 의미에서 유고슬라비아의 경제학자들은 정책 입안가들에게 영향력을 미침으로써 전 세계를 자신들의 이론에 맞추어 변화시킨 셈이다.

이항 대립의 세계를 넘어서
저자가 책 전체를 통해 보여주듯, [신고전파 경제학·시장 지지·자본주의] vs [마르크스 레닌주의 경제학·국가 지지·사회주의]라는 양분법은 세계를 설명하는 데 근본적 한계를 갖는다. 신고전파 경제학의 창시자들은 전체 경제를 다룬 수리 모델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서 자유로운 경쟁적 시장은 생산, 분배, 소비에 있어 최적의 결과들을 낳게 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들은 곧 경쟁적 시장경제가 중앙계획경제와 수학적으로 동일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신고전파 이론과 분석 도구 개발을 위해 모종의 ‘사회주의국가’ 모델들을 발전시켰고 그 결과 순수한 시장경제와 중앙계획 사회주의는 신고전파 경제학의 중심에 나란히 존재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그들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데 여전히 사회주의국가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에도 자주 쓰이는 주류경제학자들의 방법론 가운데 ‘전능한 사회 계획가’라는 것이 있다. 이 전능한 사회 계획가란 사회 전체를 대표하는 선의를 가진 가상의 인물을 말한다. 이 계획가는 모든 비용과 모든 이의 선호에 대해 완벽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확실성을 갖고 사회 제도를 선택할 수가 있다.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가 가져올 결과를 평가할 때에 이 전능한 사회 계획가라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와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저자는 이 전능한 사회 계획가라는 존재가 다름 아닌 1890년대의 사람들이 상상했던 사회주의국가임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주류경제학자들은 개인의 정치 신조와 무관하게 모든 종류의 경제 시스템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국가사회주의 모델을 동원해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온 세계가 신봉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시장을 이상화하는 한편으로 국가나 사회주의는 물론이고 심지어 사회 정의와 같은 집단적 이상까지 비난하는 정치경제 이데올로기다. 신자유주의는 다음 네 가지를 열성적으로 지지한다. 1) 경쟁적 시장 2) 더 작고 권위주의적인 국가 3) 경영진과 주주들이 통제하는 위계적 기업 4) 자본주의. 이렇게 네 가지 기준으로 신자유주의를 정의함으로써 저자는 엘리트들이 짜 맞춘 이분법적 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학자들을 모두 국가 편 아니면 시장 편으로 나누는 그릇된 통념은 경제학의 성격과 엘리트 권력의 성격을 애매하게 은폐한다.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시장, 중앙계획, 사회주의 모두를 분석적 도구로 사용한다. 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를 통한 시장의 승리가 아니라, 위계질서냐 민주주의냐라는 전혀 다른 축이다. 이들은 경제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지향하면서 시장을 옹호하고 국가 계획을 거부하는가 하면, 위계적 국가사회주의부터 국가자본주의와 대기업을 모두 비판하기도 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위계적 기업과 작고 권위주의적인 국가를 지지한다. 그러므로 신자유주의는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이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것이라 말해야 한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이라는 거대서사를 넘어서 20세기의 세계 그리고 현재를 바라보아야만, 현재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바로 볼 수 있다. 이 책의 진귀한 시도는 이를 위한 훌륭한 도움닫기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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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권력자들은 권위주의적 형태의 협소한 신고전주의 경제학를 신고전파의 원리로 삼았고 그것이 우리가 80년대 이후 보게된 것들이다. 
간달프 2015-09-08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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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 / 조하나 보크만 새창으로 보기 구매
신자유주의가 사회주의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신고전파 경제학의 창시자들은 전체 경제를 다룬 수리 모델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서 자유로운 경쟁적 시장은 생산, 분배, 소비에 있어 최적의 결과들을 낳게 되어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런데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1890년대가 되면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또한 경쟁적 시장경제가 중앙계획경제와 수학적으로 동일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신고전파 이론과 분석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중앙계획당국과 생산수단의 국가 소유가 실현되는 모종의 '사회주의국가' 모델들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순수한 시장경제와 중앙계획 사회주의가 신고전파 경제학의 중심에 나란히 존재하게 된다. 물론 이는 경제학자 개인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한 일이다."(29-30)



"둘째, 신고전파 경제학의 방법론에서 사회주의가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회주의 동구권과 자본주의 서방의 경제학자들은 몇십 년에 걸쳐 사회주의와 시장에 대한 대화를 진행할 수가 있었다." 경제학계의 여러 지도적 인사들이 참여한 이러한 "초국가적 대화는 신고전파 경제학에 근본적 중요성을 갖는 여러 기여를 가져왔고, 이렇게 해서 발전하게 된 신고전파 경제학은 신자유주의의 모습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셋째, 신자유주의는 이렇게 초국가적으로 벌어졌던, 경쟁적 시장을 지지하는 사회주의 논의를 자신의 일부로 통합했으나, 정치적·경제적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사회주의자들의 외침은 들어내버리고 그 자리에 위계적 제도들을 요구하는 자본주의적 주장을 가져다 놓았다."(33-5) 한마디로 "신자유주의의 가장 분명한 특징은 자유롭고 아무 구속이 없는 경쟁적 시장을 옹호한다는 점, 즉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말을 빌자면 그 '시장 근본주의'에 있다."(24)



영국의 경제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부와 소득의 분배에 대한 연구를 포괄하는 정치경제학으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부가 생산되는 조건과 법칙들은 물리학적 진리의 성격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의 분배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이는 오로지 인간 세상의 제도가 어떻게 짜여 있느냐의 문제다." 무수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사회주의자들이 퍼붓는 비난에 대응하여 여러 경제학자 또한 그들 직종이 전통적으로 보여왔던 자유방임에 대한 지지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신고전파 경제학자들 중에 이렇게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에 동조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그들도 지적인 차원에서 마르크스주의에 동조할 수는 없었다. 그 으뜸가는 이유는 마르크스가 노동가치론을 신봉했기 때문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고전파 경제학과 노동가치론에 대한 비판에 근거하여 자신들의 이론은 물론 정체성까지도 구축했다."(53) 신고전파 이론의 핵심은 경제적 법칙의 '물리학적 진리의 성격'이었다.



발라가 개발한 "일반 균형 모델은 전체 경제를 일련의 방정식들로 묘사하며, 이를 통해 이 경제가 어떻게 수요와 공급의 최적의 균형 지점인 균형 상태에 도달하며 또 거기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유로운 경쟁이 이루어지는 경제에서는 기업들이나 개인들이나 모두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취하는 균형가격을 향해 움직이게 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 과정을 발라는 '탐색tatonnement'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분석에서 참으로 흥미롭고도 중요한 부분은, 발라가 이 과정을 매개하는 존재로서 모종의 경매자를 상상했다는 점이다. 이 경매자가 여러 상품의 가격을 공표하고 또 그 가격을 변화시켜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에 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발라의 일반 균형 모델에서 기업들은 한계비용에 근거하여 시장에서 경쟁하고 균형가격을 받아들임으로써, "사회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면서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화한다."(55)



발라가 보기에 "사회주의란 자유경쟁과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데 필요한 여러 제도를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주의가 성립하면 토지와 천연자원에 대한 국가 소유가 나타날 것이며 소득세는 폐지될 것이다. 그 다음엔 국가가 토지와 천연자원의 소유자로서 이를 무수한 개인 및 집단들에 임대해줄 것이며, 이로써 여러 독점체가 제거되고 자유경쟁이 가능해진다. 토지와 천연자원의 임대를 통해 국가는 충분한 수입을 얻게 되므로 소득세는 불필요하며, 노동자들은 자신의 저축을 투자로 돌리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로써 '계속해서 노동자이기는 하겠으나 그와 동시에 소유자 혹은 자본가'가 될 수 있다. 발라에게 "완전경쟁, 사회주의, 신고전파 경제학, 수학 등은 단순히 서로를 보완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나가 없다면 다른 것도 있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의 관계에 있었다."(56) 신고전파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사회주의는 자유경쟁 경제를 창출하는 도구적 개념인 셈이다.



파레토는 모종의 '사회주의 국가'를 사용하여 "신고전파 경제학을 좀더 일반적으로 이론화하고 있다. 파레토에 따르면, 사회주의 국가는 모든 생산을 안배하며, 생산수단의 집단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 안의 모든 개개인에게 안녕─혹은 효용─을 극대화할 것을 추구한다다. 이렇게 사회적 효용을 극대화해주는, 따라서 파레토 최적이라 할 수 있는 안배 상태로부터 무슨 변동이라도 있을 경우, 그 덕분에 누군가는 더 잘 살게 될지 모르지만 또 동시에 다른 누군가는 더 못살게 될 것이다. 파레토는 '생산 전담부Ministry of Production'라는 것을 상상해내어 이것으로 발라의 경매자 개념을 대체한다. 이 '생산 전담부'란 곧 발라가 완전경쟁 경제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했던 여러 방정식을 풀어주어 균형가격을 계산해내며, 그 다음에는 이 가격을 사용하여 사회적 후생을 극대화하게 된다."(59-60)



"폴라니는 국가가 아니라 생산자 결사체들과 소비자 결사체들이 생산과 가격에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라니는 마르크스주의와는 대조적으로, "모종의 '시장'을 갖추고 있는 사회주의의 '현실적인 경제 학설positive economic doctrine'을 추구했고, '사회주의 이행 경제의 한 유형'을 발전시켰다. 폴라니가 지지했던 것은 케인스주의의 정신에 입각한 시장에 대한 국가 개입이나 혼합경제가 아니었다. 그가 옹호했던 것은 경쟁적인 시장과 여기에 탈중앙화된 민주적인 여러 노동자들의 제도가 곁들여져 있는 것으로서, 이는 널리 퍼져 있었던 신고전파의 관점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시장사회주의자들은 "사회주의에 대한 모종의 새로운 신고전파 모델을 창조한 셈이다. 이 시장사회주의는 권위주의적인 중앙 국가를 넘어서서 급진적인 경제 및 정치 제도들을 갖춘 사회민주주의에 더욱 적합한 모델로 개발된 것이었다."(64-5)



반면, 미제스는 사회주의 경제란 "사적 소유와 시장가격을 뿌리 뽑고서 그 자리에 중앙계획의 현물교환을 가져다 놓는 것이라고 이해했으며, 그 점에서 노이라트와 같은 견해였다. 미제스가 보기에 노이라트의 문제는 그러한 과정에 어떤 난점들이 숨어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었다. 시장, 사적 소유, 시장가격 등이 없다면 경제에서 합리적인 행동의 결정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주의와 시장이란 서로를 배제하는 범주들이라고 여겼다. 따라서 미제스에 따르자면 사회주의─중앙계획경제로 이해된다면─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었다." 미제스와 시장사회주의자들은 모두 "신고전파 경제학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정치적인 견해는 달랐고 경제학 자체에 대해서도 견해가 달랐다. 마르크스주의자들 또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이해했던 점에서 미제스는 (오히려) 시장사회주의자들보다는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더 많은 점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68-9)



하이에크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완전히 분리하여, 오늘날 우리가 흔히 받아들이는 신자유주의 개념을 정립한 장본인이다. 1931년 런던정경대학LSE에 도착한 하이에크는 자유시장과 사회주의를 동시에 신봉하는 당대의 학생들에 맞서 "1920년대의 미제스, 1902년의 피르손이 쓴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문과 게오르게 할음과 하이에크 그리고 엔리코 바로네가 1908년에 제시했던 사회주의 수리 모델 등을 게재했다. 사회주의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에서 이렇게 여러 다른 시대에 쓰인 저작들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하이에크는 이 저작들을 그 역사적 상황과 논쟁의 맥락으로부터 탈각시켜버렸다. 그는 사회주의를 탈역사화시켜, 그 정의를 오직 국가 소유 및 모든 물적 생산자원의 중앙계획만을 뜻하는 것으로 좁혀버렸다. 하이에크는 이렇게 함으로써 사회주의와 시장을 날카롭게 구별해버린 미제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했다."(73)



1930년대 이후 경제 성장은 국가의 자기정당성의 기초가 되었고, 군부는 "신고전파 경제학이 병참학적 계획에 쓸모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순수 시장 모델과 중앙계획 사회주의 모델을 자유롭게 오고 갔었던 바, 중앙계획으로 조직되는 군부야말로 신고전파 경제학에 밀접한 연관을 가진 곳이었다."(109) 1951년 애로는 권위주의적 경제계획을 거부하고 "투표와 시장이 최적으로 또 민주적으로 기능하도록 해줄 여러 제도를 옹호"했지만,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는 당대의 분위기는 "노동자의 생산 통제 혹은 경제적 민주주의 등과 같은 제도들"을 논의할 수 있는 통로를 막아버렸다. "서방에서나 동유럽에서나 좀 더 권위주의적인 정치 및 군부 엘리트들은 기존의 위계적 제도들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여 그들의 권력을 지탱해주는 협소한 형태의 신고전파 경제학만을 지지했던 것이다."(119)



사회주의 자주 노선을 주창하여 어려움에 처한 "유고슬라비아 지도부는 소련의 국가사회주의와 미국의 국가자본주의 모두가 절망적으로 관료적·독점적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고슬라비아의 나아갈 길은 국가의 사멸을 진전시킴으로써 공산주의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유고슬라비아를 오랫동안 관찰했던 한 연구자는 이 체제를 '자유방임 사회주의'라고 부른다. "유고슬라비아 지도부는 국가의 여러 임무를 산하의 공화국들 그리고 기업 수준으로 내려 보냄으로써 국가의 탈집중화와 해체를 꾀했다. 첫째, 개별 공화국들은 중앙정부로부터 전력, 광산, 농업, 임업, 경공업, 공공근로 등의 감독 등과 같은 많은 행정 임무를 넘겨받았다. 둘째, 기업에 대한 국가의 개입 대신에 노동자 평의회가 공장들의 통제권을 쥐고 작업장 내에서의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도록 되어 있었으니, 이것이 노동자 자주관리worker self-management라고 불린 것이다."(157-8)



유고슬라비아의 시장사회주의는 오스카르 랑게의 이론과 유사하다. "랑게의 모델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직업과 소비 품목을 스스로 선택하며, 이것들의 가격 혹은 임금은 경쟁적 시장에서 결정된다. 생산 활동 혹은 자본에 대해서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중앙계획 이사회가 최초의 가격(혹은 이자율)을 임의로 정한다. 랑게에 따르면, 그후에는 경쟁적 시장이 스스로를 교정하면서 과도한 공급 혹은 수요에 대응하여 가격(혹은 이자율)이 변동하게 된다. 기업들은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다음 두 가지 규칙을 따른다. 첫째, (평균)생산비용을 최소화할 것. 둘째, 가격과 (한계)생산비용을 일치시킬 것. 이 모델은 국가가 자본 및 천연자원을 포함한 생산수단을 소유한다는 점에서도 사회주의이지만, 피고용자들이 자기들 소득에 덧붙여서 자본과 천연자원에서 발생하는 몫의 일부를 사회적 배당금으로(이는 자본주의에서는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다) 수취한다는 점에서도 사회주의이다."(166-7)



헝가리의 당-국가는 "1968년 1월 1일 신경제메커니즘NEM을 도입했다. 이 NEM은 헝가리의 사회주의 실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NEM 하에서는 국가가 생산수단의 공공소유를 갖지만, 소련식 중앙계획에서 본질적인 부분이었던 기업에 대한 의무적 생산 목표가 폐지되었다. NEM은 국가의 계획을 오직 국민경제의 주된 목표들을 정하는 것과 또 경제 발전의 주요한 여러 사항들의 비례에 대한 것으로만 제한했다. 경제계획가들은 강제적인 행정 수단 대신 간접적인 금융적 혹은 경제적 수단들을 사용하여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짜놓은 계획을 실행하도록 만들 수 있었다. 랑게의 시장사회주의 모델 그리고 신고전파 경제학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정부가 방향을 지휘하는 큰 투자들 이외에는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었고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도록 상정되었던바, 이윤 극대화가 기업을 움직이는 인센티브로 대두되었다."(246-7)



1950년대 초·중반에 "새로운 사회적 운동과 사회적 행위자들이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는 메카시즘에 대해, 소련에서는 스탈린주의에 대해 반작용이 생겨났다. 여러 집단이 서방 자본주의와 소련의 국가사회주의를 모두 비판하고 CESES(밀라노의 경제 및 사회문제 연구센터)와 같은 새로운 기관들을 만들어 두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적 형태들을 토론하면서 이 냉전의 양대 축 내부와 사이와 그 너머에 간극적 공간을 확장했다."(257) "간극적 공간이 이탈리아에서 나타났던 이유는 다름 아닌 이탈리아에 강력한 공산당이 있었기 때문이다."(262) 이탈리아 공산당을 거부한 "전직 공산당원들이 만들어낸 공간은 이탈리아 내부에 이미 존재하던, 소수의 반소련 사회주의 문화와 연계를 맺게 된다. 이탈리아는 파시즘과 냉전 때문에 가로막힌 상이한 여러 형태의 민주적 사회주의를 창출하려는 오랜 노력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264)



1960년대 미국과 여타 지역의 소련학 학자들은 흐루시초프의 스탈린 공격 이후 "정태적인 전체주의 모델의 단점들을 인정하고 동유럽 블록에서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적 도구들을 찾아 헤맸다."(271) 이념적으로 안전한 소련학을 동원하여 좌파를 무찌르고 우익의 신봉자들을 길러내고자 했던 우익 헤게모니 프로젝트는 한때 "냉전 지형의 변동, 현실 사회주의의 변화, 소련학 혁명, 초국가적으로 연결된 간극적 공간의 이질적 성격 등으로 인해 잠식당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이념적으로 좀더 안정된 시대가 오자 "우익들은 CESES와 같은 간극적 공간들을 서방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냐 끝장나버린 소련 사회주의냐라는 이분법에 억지로 끼워 맞추고 그 틀 안에 넣어버림으로써 자기들 멋대로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간극적 공간으로부터 나온 지식이 서방 자본주의 헤게모니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서방 자본주의를 바꾸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294-5)



"사실상 통화주의자들과 케인스주의자들은 신고전파 경제학 방법을 공유하며, 이 방법은 경쟁적 시장과 중앙계획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비판과 논쟁의 원인은 시장이냐 국가냐 따위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1960년대에 걸쳐서 "시카고 신고전파 경제학은 보수 세력들에게 오래도록 꼭 맞게 되는 협소한 버전의 신고전파 경제학을 더욱 더 발전시킨다. 다른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접근에 반대했다." 프리드먼 등은 신고전파 경제학을 "개개인들이 완전히 합리적이며 시장들이 완전히 경쟁적이라고 가정하는 아주 편리한 허구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프리드먼의 논리에는 "사적 소유권을 법으로 강제하는 강력한 국가라는 전제가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의 시카고 학파 전통과 달리 경쟁을 잠식하는 대기업들 사이와 그 내부의 중앙집중화된 권력의 문제는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323-5)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련 공산당의 총서기가 되었다. 1987년에는 사회주의를 쇄신하는 방법으로서 페레스트로이카(재구조화) 그리고 글라스노스트(개방)를 실현하기 위해 고안된 여러 개혁 조치를 실행에 옮겼다. 고르바초프에 따르면, 페레스트로이카는 전체주의 체제를 종식시키고 민주적 개혁과 자유, 다원주의적 경제(사유화, 자유 기업, 주식 소유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소유권) 그리고 자유시장경제 등을 도입하는 것을 뜻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는 꼭 자본주의처럼 들리지만, 당시에는 이것이 동유럽에서나 서방에서나 경제학자들 사이에 가장 진보된 사회주의 이해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런 것들은 초국가적으로 사회주의경제학에서의 최상의 예라고 여겨졌던 것들이다. 여러 동유럽 사회주의자가 보기에는 드디어 소련도 다른 동유럽 나라들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이었다."(340)



"1989년 이후의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지형과 선택지가 근본적으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마이클 부라보이와 캐서린 버더리가 주장하듯이, 당-국가의 몰락은 '거시구조들macrostructures'을 무너뜨렸고 새로운 규칙들과 한계 내에서 '미세세계들microworlds'과 지역적인 임기응변의 변화를 위한 공간을 열어젖혔다."(356) 제프리 색스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같은 신고전파 경제학자들 간에 벌어진 논쟁은 "시장에 대해 모든 족쇄를 풀어줄 것이냐 아니면 경제에 국가가 개입해야 하느냐를 놓고 싸움을 벌인 것이 아니었고, 시장을 단단히 박아 넣을 것이냐 뽑아낼 것이냐를 놓고 싸운 것도 아니었다. 이들의 차이점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도들이 권위적인 것이냐 민주적인 것이냐에 있었다."(358-9) "1990년 1월 1일, 폴란드는 동유럽 블록에서 최초로 충격요법을 실행에 옮겼고, 1991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가, 1992년에는 에스토니아가, 1993년에는 라트비아가 그 뒤를 따랐다."(360)



"립턴과 색스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포퓰리즘' 혹은 여타 정치적 저항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책들을 재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국가가 후퇴하면 시장이 출현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제도들을 스스로 창조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렇게 국가와 시장을 마치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하는 언어는, 이러한 경제학자들이 다른 한편으로 주장하는 바 시장이 번성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국가와 기업 제도들이 필요하다는 아주 명쾌한 주장을 애매모호하게 만든다."(360-1) 이들의 이행 전략은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구사했던 자유주의적인 수사학과 정반대로 강력한 권위주의적인 국가에 의존하는 것이었다." 동유럽 경제학자들이 "소련식 국가사회주의를 비판하고 탈중앙집권화를 요구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들은 포퓰리즘적 저항을 묵살하고 충격요법을 실행하는 일은 오로지 강력한 정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천명한다."(363-4)



"이 기간에는 '이행'이라는 생각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의미들을 가지게 된다. 사회주의자들은 수십 년 간 '이행'을 옹호해왔다.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의 이행이든 국가사회주의에서 노동자 자주관리 사회주의로의 이행이든 아니면 국가사회주의에서 사회주의 체제 내 시장경제로의 이행이든 말이다. 그런데 세계은행이 1980년대 말에 이 말을 이해했던 방식은 바로 마지막 의미로서였다. 사회주의자들은 이 이행이라는 용어를 오래도록 사용해왔지만, 정치 지도자들은 이제 이 '이행'이라는 말을 모든 종류의 사회주의로부터 멀어지면서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자본주의라는 뜻으로 이해되는 모종의 시장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서 다시 해석했다." 이렇게 경제적 개념들이 "여러 가지의 이해 방식을 동시에 가지게 된 것은 또한 시장으로의 이행을 이전에 있던 여러 시장개혁의 연속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했다."(380-1)



"신자유주의란 경쟁적 시장, 더 작고 권위주의적인 국가, 위계적인 기업, 경영진, 소유자들 그리고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한 묶음의 사상과 그와 연결된 정책들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의 세계에서 시장이란 자본주의를 도울 수도 또 사회주의를 도울 수도 있다. 게다가 시장은 사적 소유와 동일시되지 않으며 오히려 다양한 소유 구조를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하비에 따르면, 시장의 이름으로 국가의 종식을 요구하는 신자유주의 프로젝트는 유토피아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1970년대 초 경제위기와 사회주의의 대안 및 프로그램이 정치적으로 성공을 거둘 가능성 등에 맞서서 "자본 축적의 조건을 다시 확립하고 경제 엘리트의 권력을 회복"하는 목적으로 국가를 변혁하고 동원한다는 정치적인 프로젝트로서의 현실을 은폐하는 기능을 한다." 신자유주의로의 전환은 "노동자 소유의 재국유화, 임금 동결, 노동자 대량 해고, 자주관리의 근절, 민주주의의 협소화 등과 동시에 벌어진 일이었다."(388-9)



1970년대 보수주의 정치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협소한 버전의 신고전파 경제학은, "사회적 맥락에서 뽑혀져 나온 경제학으로서, 경쟁적 시장 혹은 효과적 중앙계획을 위해 필요한 제도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현실 세계에서는 현재의 권력 배분 상태에 존재하는 위계적 제도들과 이 지도자들의 권력을 유지해주는 경제학이다." 급격하게 뒤바뀐 정치적 지형 위에서, 구엘리트와 신엘리트가 국제 자본주의 기관들과 동맹을 맺자 "사회주의 체제 내에서 '진정한 시장'과 급진적인 경제민주주의 및 정치민주주의를 창출하려고 했던 시장 이행은 자본주의 그리고 대의제 민주주의로의 이행으로 변형되어버렸다."(407-8) 신자유주의의 승리는 "민주적 시장사회주의의 여러 모델을 개발하여 1989년 이후의 기간에 이를 실행에 옮기기를 희망했던 경제학자들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가 승리하고 만 것이었다."(409)



# 신고전파 경제학의 한계

1. 사회적 가치나 비용 같은 개인의 경제적 효용 계산으로 환원할 수 없는 종류의 경제적 계산에 대해 무력하다. 

2. 권력의 문제가 이론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우리는 순수한 경제적 행위자가 아니라 포괄적인 사회적 행위자이다.

- 접기
nana35 2018-03-1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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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사회주의라는 이름의 시장 새창으로 보기 구매
칼 폴라니나 티머시 미첼의 저작을 좋아한다면 추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음.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중앙 계획경제 대 경쟁적 자유시장경제, 국가 대 시장 같은 이항대립적 주장이 정치적 행위이며 권력관계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줌.
하이롱 2019-06-1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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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The Left-Wing Origins of Neoliberalism 1st Edition
by Johanna Bockman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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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0804775663
ISBN-10: 0804775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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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wide spread of neoliberalism has transformed economies, polities, and societies everywhere. In conventional accounts, American and Western European economists, such as Milton Friedman and Friedrich von Hayek, sold neoliberalism by popularizing their free-market ideas and radical criticisms of the state. Rather than focusing on the agency of a few prominent, conservative economists,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reveals a dialogue among many economists on both sides of the Iron Curtain about democracy, socialism, and markets. These discussions led to the transformations of 1989 and, unintentionally, the rise of neoliberalism.

This book takes a truly transnational look at economists' professional outlook over 100 years across the capitalist West and the socialist East. Clearly translating complicated economic ideas and neoliberal theories, it presents a significant reinterpretation of Cold War history, the fall of communism, and the rise of today's dominant economic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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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This is a daring and well-researched book of breathtaking scope. The author has delved into no less than 100 years of transnational economic discussions that span several continents and politico-economic systems in at least 4-5 languages, drawing on published sources, primary archival materials, and on numerous interviews conducted over a 14 year period. The book presents a bold, counter-intuitive, and original thesis that is destined to attract a lot of attention. Neo-liberalism, it argues, is not simply the enemy, inverse, and grave-digger of socialism; in fact, it is a parasite that originated in the debate with, about, and within socialism." -- Gil Eyal ― Columbia University, and author of The Origins of Post-Communist Elites: From the Prague Spring to the Breakup of Czechoslovakia

"In this tour de force, Johanna Bockman studies the history of economics to extricate neoclassical theory and market institutions from their identification with capitalism, and in so doing opens up the future to the possibility of all sorts of market socialisms. A must-read." -- Michael Burawoy, University of California ― Berkeley

"Johanna Bockman's book,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The Left-Wing Origins of Neoliberalism, describes the origins of neoliberalism from a unique perspective that has hardly been explored so far, namely, the contribution of Eastern European economists to the articulation and implementation of neoclassical economic theories . . . The book provides an important sociological perspective on the intellectual developments in Eastern Europe during the Communist era . . . [T]he book is a major contribution to our understanding of the translation of neoclassical economics both to socialism and to neoliberalism, and as such is a particularly important addition to the field." -- Nitsan Chorev ― Contemporary Sociology

"[H]er research offers an important historical complement to recent attempt to revisit the conventional wisdom about neoclassical methodology, socialist politics, and market economics." -- Tim Barker ― Dissent

"Johanna Bockman's book,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seeks to chip away at [the] conventional wisdoms [about neoliberalism, the postsocialist transitions, and the economics profession, which calcified after the fall of the Berlin Wall in 1989]. To do so, she takes her readers on a historically and geographically ambitious worldwide tour of the history of economic thought . . . This elegantly written book reveals a compelling vision in which markets are not, as in the orthodox Marxist view, a Trojan horse for the social hierarchies of capitalism, but a variety of human interaction compatible with many different social systems." -- Sarah Babb ―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This book makes a brilliant argument that is of great interest to anybody who wonders about the political impact of economic theory―in the nature of different forms of socialism, in the interpretation of the East European transformation since 1989, and in the future fundamentals of policy." -- Dietrich Rueschemeyer ― Brown University and author of Usable Theory: Analytic Tools for Social and Political Research

"Sociologist Johanna Bockman's much-awaited book is undoubtedly an instant classic. Her argument about the left-wing origins of neoliberalism goes against the grain of most theories about neoliberal globalization and postsocialist transformations in Europe. As such, it is a must-read for scholars studying these processes in whatever region of the world. . . With its clear prose, this is relational and transnational history at its best, and this work will undoubtedly shape scholarship for decades to come." -- Zsuzsa Gille ― Slavic Review

"Johanna Bockman's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offers a refreshing take on a fairly well-trodden ques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economics and neoliberalism in the late twentieth century . . . One of its central strengths is its historically and internationally grounded delineation of the boundary between neoclassicism and neoliberalism . . . Bockman offers a useful corrective to unipolar notions of economic knowledge as developing mainly in the West while Eastern European and Soviet economics, subordinated to Marxist ideology, stagnated . . . Bockman's work is an important step toward thinking outside of neoliberalism's self-presentation by undermining the problematic dichotomies upon which its has ben built―socialism versus capitalism, states versus markets . . .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remains an important work that is necessary reading for anyone interested in neoliberalism, economics and the intersection between the two." -- Stephanie Lee Mudge ― Social Forces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shows that there are important lacunae in the study of neoliberalism as a world-scale ideology. . . A richly detailed and well-argued book that should interest PEWS scholars as it opens up new areas of research in neoliberalism as a 'structure of knowledge' within the world-system. In all, Bockman's book offers both an important insight into the history and workings of neoliberalism and a spur to further research." -- Robert MacPherson ― Political Economy of the World-System (PEWS) News
About the Author
Johanna Bockman is Associate Professor of Sociology at George Mason University. Her current research explores socialist entrepreneurship, the debt crisis of the 1980s, Yugoslav socialism in Latin America, and gentrification in Washington, D.C.
Product details
Publisher ‏ : ‎ Stanford University Press; 1st edition (July 26, 2011)
Language ‏ : ‎ English
Hardcover ‏ : ‎ 352 pages
ISBN-10 ‏ : ‎ 0804775664
ISBN-13 ‏ : ‎ 978-0804775663
Item Weight ‏ : ‎ 1.35 pounds
Dimensions ‏ : ‎ 6 x 0.9 x 9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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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a Bockman
Johanna Bockman is Associate Professor of Sociology and Global Affairs. She lived as an exchange student in socialist Eastern Europe during 1988-1989. In 2000, she received her Ph.D. in Sociology from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Her research focuses on globalization, neoliberalism, economic sociology, socialism and postsocialism. She has conducted interviews with economists in Croatia, Hungary, Italy, Serbia, Slovenia, and the United States, and archival research in Hungary, Italy, Serbia, and the United States. She is now working on socialist and non-capitalist globalization. As part of this new project, she is examining the influence of Yugoslav socialism in South America (Chile and Peru in particular) and the 1980s debt crisis. She teaches courses in globalization studies, economic sociology, and sociological theory. She also studies neoliberalism in her neighborhood through her Sociology in My Neighborhood: DC Ward 6 blog: http://sociologyinmyneighborhood.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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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out of 5 stars Nuanced historical perspective on 20th century economics of socialism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pril 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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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historical perspective on socialism in the East during the 20th century and how neoliberalism transformed how we perceive socialism during that period (homogenous & Sov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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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ptic
5.0 out of 5 stars Brilliant overview of the development on neoclassical economy in the USA and in the USSR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September 12, 2020
The author is really brilliant and has the depth of knowledge about the subject I never encountered before. The book provide totally new, revolutionary perspective on the development of neoclassic economics.

Writing about the USSR is a very difficult task and only one in hundred (if not one in a thousand) authors is up to the task.

And this is a really extraordinary book, which covers the topic chosen very well without resorting to propaganda. A very rare gift and which in the atmosphere of Russophobia and market fundamentalism as the official secular religion in the USA also requires academic courage.

The book provides provides wealth of new facts which help to understand the path neoclassic economic took both in the USA and the USSR and strange interconnections and parallel between the two, which you would never suspect can exists (for example, the work of Kantorovich, as well as the role of military in promoting this work in the USSR and similar work in the USA). In the surface the economic science in the USSR was completely stale but under this frozen theocratic surface there were economic currents that, paradoxically, were not that different from those in the USA.

The book also provides some interesting and educating facts. For example I never knew Nikolai Bukharin was close to neoclassic economics and neoclassical economists. So his purge by Stalin low looks more understandable.
==quote==
<blockquote>
Neoclassical economists also worked in tsarist Russia and the Soviet Union.43 The leaders of the Soviet Communist Party, such as Nikolai Bukharin,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neoclassical economics to socialist debates. In the Russian preface to his Economic Theory of the Leisure Class, Bukharin ([1919] 1927) recounted his years spent in exile studying neoclassical economics:
<blockquote>
I went to Vienna after succeeding in making my escape from Siberia; I there attended the lectures of Professor Böhm-Bawerk (1851–1914), of the University of Vienna. In the library of the University of Vienna, I went through the literature of the Austrian theorists. I was not permitted, however, to finish this work in Vienna, since the
Austrian Government had me imprisoned in a fortress …

In Switzerland, to which I repaired after my deportation from Austria, I had an opportunity to study the Lausanne School (Walras), as well as the older economists, at the library of the University of Lausanne, and thus to trace the theory of marginal utility to its roots. At Lausanne, I also made an exhaustive study of the Anglo-American economists …

after reaching the United States, I was enabled to study the American economic literature even more thoroughly in the New York Public Library.
</blockquote>
</blockquote>
== end ==
Another stunning fact is the effect of McCarthyism on the development of neoclassic economic in the USA:
==quote==
<blockquote>
Ironically, neoclassical economists now assumed the highly centralized institutions of the military, the state, and corporations, equally applicable to the Soviet economy. By not speaking overtly about necessary institutions, according to Smith (1955) again, economists presented an authoritarian system without socialist worker control and economic democracy. These economists instead presented a society where “workers are paid the value of their marginal products, in the interests of maximising output, adjusted to allow for the labour-supply curves which slope backwards” (ibid.: 418). Why would workers follow neoclassical models, and why would they want to? Smith complained that “it is not probable that in such a society the ordinary man will be conscious of economic freedom, of the enjoyment of the ‘full product of his labour’: that he will fulfill the socialist ideal” (ibid.: 419). In the face of pressures by the military and intelligence services, neoclassical economists assumed obedient workers and did not overtly discuss what would be required for the market or central planning to function ideally.

McCarthy-era attacks also shaped Sovietological methodology. State officials required Sovietologists to take a stand against the Soviet Union (Gleason 1995; Meyer 1993). According to Motyl, “Although outward neutrality is generally the visage most scholars prefer to assume, it is unavailable to Sovietologists because of the nature of the beast they study” (1993: 81). Because they studied the “enemy” and thus evoked suspicion, Sovietologists worked hard to maintain trust and credibility. Sovietologists turned to totalitarian theory as a solid moral basis.25 By arguing that Nazi Germany and the Soviet Union were equally evil, Sovietologists allowed themselves to move beyond these moral claims (Gleason 1995). As a result, it was easy to criticize the Soviet Union but difficult to discuss its positive aspects, while it was also difficult to criticize the United States (Meyer 1993: 169). In the hopes of avoiding ideological attacks, many Sovietologists also turned to empiricism and avoided theory...
</blockquote>
== end ==

Again there is wealth of rare and absolutely stunning information in the book, that will probably change your views on many aspects of neoclassical economics, its history, and key players. As well as on the development of neoliberalism in the USA. It did it for me.

Highly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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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itry Jr
4.0 out of 5 stars The search for alternative socialisms that destroyed existing socialism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ugust 11, 2021
In this eye-opener of a book, Johanna Bockman reveals the previously untold story of how neoliberalism came to Eastern Europe. Going beyond the standard notion that neoliberal economics came from the US and spread across the globe, Bockman argues that exchanges between economists and mathematicians on how to improve economic output from Soviet central planning helped bring the collapse of socialism in 1989. However, it was not the exchanges themselves that brought it down, it was the obsession of pure economic output that did the unfortunate job. This obsession helped bring about a parasitic idea of a “left-wing” version of neoliberalism that was attempted to be implemented in 1989, but immediately discarded afterwards.
Where did this parasitic idea of neoliberalism originate within the confines of economic and mathematic intellectuals of Eastern Europe? Bockman traces it back towards the discussions between neoclassical economists in the late 1800s. During that discussion, the supposedly anticommunist economic theory of neoclassical economics ended up creating theoretical models of a hypothetical socialist economy. It revealed that this hypothetical model, based around Neurath, Lange, and Pareto, actually performed in the same rate as a capitalist economy. Thus, when the Soviet Union was proclaimed and Stalin’s 5-year plans took off, neoclassical economists were excited to see the socialist economy perform at a better rate than the capitalist ones (thus, proving their theories on socialism true). However, the economists knew that there was still much work needed to improve and modernize the theoretical socialist economic models embedded within neoclassical economics. The death of Stalin, the end of McCarthyism, and the emergence of Yugoslav socialism and Hungarian market socialism in the 1950s and 1960s that further emboldened neoclassical economists to dabble into socialism that can perform better than purely capitalist models. All of this was done with further exchanges that occurred between the east and west. And the US took full advantage of that, helping to further spread the ideas of market economics within Eastern Europe. This exchange helped the socialist economists become frustrated with the economic performances of the socialist states in Eastern Europe, helping to further develop the idea that the entrenched state institutions (and more importantly, the centralized state led by their respected communist parties) have to be loosened up and democratized. By doing that, it is presumed, that it can replicate the market socialism in Yugoslavia (which was also being looked at with slight disappointment due to the country constantly adjusting its economy). It ended up playing right into the hand of the emerging economic ideas of Milton Freidman and his Chicago economists: neoliberalism. Thus, when the socialist states collapsed in 1989, those neoclassical economists hoped for an establishment of some market socialism in the place of centralized soviet-style socialism were immediately dashed when those new elites of Eastern Europe favored neoliberalism instead.
Bockman uses a wide variety of sources to brilliantly craft the argument in her book. These range from interviews with the remaining neoclassical economists, their writings, and a variety of secondary sources just to give some context in the 20th century, its numerous economic theories, and whatever biographies of said economists. That being said,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is not without its flaws. Bockman does mention that the US utilized whatever means necessary to undermine and eventually overthrow the socialist countries in Eastern Europe, yet she does not go deeper into it. The reason why I list it here is that the US also conducted economic sanctions against those countries (including the USSR), depriving the socialist countries of needed goods for their economies, most infamously computer components. Perhaps this paranoia with trusting the West and searching for better ways for the socialist economies to perform better played some role in finding alternatives to Soviet-style socialism? What Bockman’s book also would have benefitted would be the inclusion of some economic data and a side-by-side comparison between economic theories and models. Although Bockman is clearly not an economics professor and that may not be her intention when making this book, it certainly would have been incredibly useful for readers to know if those theories actually could have been useful to those neoclassical economists. For these reasons is why I docked a star from the book.
Personally, I got this book because it was on the reading list of a class I needed to take for grad school. That particular class discussed history theories and methodologies, and the transnational take in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did fit the criteria of the class. Everyone in the class would rather discuss the methodology Bockman used in crafting the book (not that it was a problem) instead of the content presented within the book. It certainly would have been useful to discuss the contents in Bockman’s study, as it would have raised some eyebrows and made people think a little more about socialism. As it stands, Markets in the Name of Socialism is certainly an interesting read as to how socialism in Russia and Eastern Europe fell, as well as serving as a good reference book for future studies. That is its benefit and flaw: it is only useful as an extra book when studying why socialism fell in that region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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