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4

[사사건건] “이재명 ‘민주당 기득권’ 586보다 젊은 사람과 가겠다는 의지”

[사사건건] “이재명 ‘민주당 기득권’ 586보다 젊은 사람과 가겠다는 의지”

“이재명 ‘민주당 기득권’ 586보다 젊은 사람과 가겠다는 의지”
입력 2021.11.26 (00:01)정치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장성철 "혁신 아닌 지분 싸움" 김성회 "지분 논의, 전혀 없어"
-김성회 "친일·반일 안가른다는 尹발언 정당" 장성철 "尹 돌잔치상 '친일' 공격…편가르기 말아야"
-장성철 "이재명 변화·쇄신 득점했지만, 민생법안 단독 처리 주장은 상황 모면 연기·퍼포먼스?"
-김성회 "이재명, '민주당 기득권' 586보다 젊은 사람과 함께 가겠다는 의지…위기의식 작동"
-김성회 "윤석열, 천신만고 끝 김종인 모셔와 마지막으로 성공시킨다면, 컨벤션 효과 생길듯"
-장성철 "국민의힘 선대위 명단 보면 선거 치를 생각 있는 것이냐 생각 들어…유능·감동 부족"
-장성철 "페미니즘 이용 정치 입지 강화는 잘못…이준석, 한쪽 성별만 편드는 이미지는 잘못"
-김성회 "이준석, 이수정 영입 반대 소식에 놀라…대선에 2030 남성 표만 있으면 된다고 착각?"


■ 방송시간 : 11월 25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3Sx1GW4x5KM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5일 사사건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범기영 지난주에 그러니까 합당 논의 때문에 못 나오셨죠? 지금 어떻게 진행됩니까?

▼김성회 긴급하게 최고위원회가 잡히고 제가 사실 그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급하게 논의하고 하느라 못 나왔습니다.

◎범기영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성회 일단 한 차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요. 합당을 하겠다는 기본 취지는 동의를 하는데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할 것인가, 정치 혁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먼저 선결되어야 한다는 입장 정도가 서로 정리가 됐습니다. 이번 연말까지 해보자는 제안도 했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범여권 지지 세력 중에서는 조금 더 강성인 분들이 많다, 이런 평가들이 많아서 중도 확장에 대한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 이런 우려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회 그런데 이제 중도층이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중도층이 민주당하고 마치 국민의힘이 양쪽에 있고 그 사이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이런 정치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더 많거든요. 그래서 조금 전에 정치 혁신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 정당 정치의 틀을 깨는 그런 감동을 저희가 만들 수 있다면 중도층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범기영 감동을 줄 수 있는 시도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제가 열린민주당의 대변인을 앞에다 두고 그냥 마음껏 비판할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고요.

▼김성회 마음껏 하셔도 돼요.

▼장성철 저는 뭐 비전, 혁신 싸움이 아니라 지분 싸움이다. 우리 몫 얼마나 줄 거냐. 우리 몫 내놔라, 그런 싸움이 더 강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강성 지지층들이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거기 계신 의원님들이 과연 중도층을 견인해낼 수 있을 만큼 이미지가 좋은 분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흑석 선생이라는 네이밍까지 붙어 있지 않습니까? 부동산 문제가 지금 다음 번 대선의 주요 화두가 될 텐데 김의겸 의원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그렇게 썩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조금 전에 설명드렸지만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 결국 해당된 부동산 이미 처분했고 남는 순이익은 전부 다 장학재단에 기부를 하는 등 본인이 반성하는 이야기를 했으니까 거기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요. 지분 싸움이라고 하셨는데 국회의원 세 석이 합당을 한다고 해서 무슨 지분을 어떻게 요구할 것인지, 지분과 관련된 논의는 실제로도 물밑으로도 물 위로도 전혀 없었고 그것은 합당 과정을 통해서 입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대변인님께서는 대변인직은 어떻게 되시는 겁니까?

▼김성회 뭐 저는 관심 없습니다. 오히려 정치 혁신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지 제가 무슨 자리로 가는지는, 그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합당 여부조차도 지금으로서는 저희로서 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논의 상황도 좀 지켜봐야겠고 실제로 나중에 합당한 다음에 정말 시너지가 나서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얹어진 것보다 더 많이 올라갈지, 이런 것도 국민들의 평가도 좀 봐야겠죠? 현안으로 넘어가죠. 오늘 대선 후보들이 모처럼 또 한 자리에 다 모였습니다.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대선 후보들, 외교정책 청사진?
오늘, 한국일보 코라시아포럼

<녹취>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 정전 상태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빨리 끝내야 합니다. 그거는 어떤 정치적 이유를 들어서라도 종전 선언 자체를 막을 수 없는겁니다. 막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녹취>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갈라 한일관계를 과거에 묶어두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습니다.


◎범기영 저 자리가 이제 코라시아 포럼 자리였는데 외교 정책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 대목이 눈에 띄어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종전 선언 이야기를 길게 하면서 일본 국익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일본에서는 반대할 수 있는데, 일본 국익에는 합당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막을 수 없다, 막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주장했거든요.

▼장성철 그러니까 종전 선언을 반대하면 친일파다, 라고 읽혀지는데. 저는 종전 선언을 섣부르게 하는 그것은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지금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종전 선언을 하게 되면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하게 할 수 있어, 라는 건데 안 하면 어떻게 할 겁니까? 종전 선언을 했는데 북한이 우리는 핵무기 그냥 갖고 있을 거야, 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겁니까? 비핵화를 완전히 하고 난 다음에 종전 선언을 해야 평화 협정으로 가고 그다음 단계인 주한미군 철수 문제까지 얘기가 나올 수 있거든요? 섣부른 종전 선언은 주한미군 철수라는 그런 요구만 나오게 할 뿐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안보랑 안전, 이런 것들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이거 안 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규정은 옳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오늘 미국 하원의원 방한한 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거의 비슷한 취지로 이야기했어요. 종전 선언 성급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70년이 지났는데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궤변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나 정전 선언 문구를 정전 협정 관련돼서는 미국과 한국이 조율을 심지어 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거든요. 어느 카드를 어느 시점에 어떻게 던질 것인지를 적절하게 논의하는 것은 한미 간에 잘 이야기를 하면 되는 문제라고 봐서요. 지금 내일 하자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점을 봐야 되고 주한미군 철수, 주한미군 철수 말씀하시는데 일단 김정은 위원장 본인이 2018년에 상관없다고 이야기한 북한 측 입장도 있는 것이고 더 중요하게는 주한미군이 현재 지금 북한군을 억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동북아시아 군사 전략상의 요충지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없죠. 왜 그런 데 대해서만 북한의 요구를 들어줘야 되니까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으니까 종전 선언을 못 한다고 말하는 거, 이게 훨씬 더 친북적인 주장 아닙니까?

▼장성철 지금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하는 행위를 보면 그 의견을, 주한미군 철수라는 중요한 문제를 협상 카드로 해서 점점 그 길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해볼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무척 많은 남·남 갈등이 있을 거예요. 일단 주한미군 철수를 해야 된다는 분들도 많이 있고 그분들이 광화문을 점거해서 주한미군 철수해야 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면 대한민국의 남·남 갈등은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종전 선언에 대해서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 않아요. 논의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최근 국무부의 발표를 보면.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베이징올림픽에서 4개 국가가 모여서 종전 선언의 어떠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내자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베이징올림픽 보이콧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저는 한반도에 전쟁 상태 끝내야 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찬성을 하죠. 그런데 하지만 이러한 프로세스를 해나감에 있어서 국익과 정말 얼마나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 보장을 위해서 최선의 길은 무엇인가를 여야가 논의를 같이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논의는 좀 적극적으로 항상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 발언도 잠깐 짚고 넘어갈까요? 윤석열 후보는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가르지 않겠다. 한일 관계를 과거에 묶어두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이렇게 약속했어요. 이건 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성회 좋은 말씀이죠. 친일, 반일로 가를 수 없고 너 친일파냐, 아니냐로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과거의 친일 행각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단죄는 별개로 하고 지금 있는 국민들 사이에서 그러면 친일, 반일로 가르지 않는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씀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요. 일본 관계, 풀어야죠. 다만 어떻게 자존심을 높이면서 자존심을 지키면서 풀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일본하고 교역량 줄일 수 없는 현실이 있거든요? 그런데 또 지금 예전보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더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수준에 잘 맞춰서 일본과 협상 진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장성철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김성회 대변인의 식견과 탁견 수준만큼만 올라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돌잔치 상에 그냥 무슨 화폐가 있는 것을 보고 일본 화폐가 있으니까 윤석열 후보는 친일파, 친일 후보, 친일 후손의 후보,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해댔거든요? 그것도 거짓말로 나타났고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편 가르기 하지 말라는 거예요. 김성회 대변인 정말 옳은 말씀 하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제가 안 뽑았습니다.

◎범기영 제가 안 뽑았다는 말씀은 이번에는...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비슷한 주제를 놓고 일본의 태도를 조금 더 강조하는 지적을 했어요. 그러니까 오부치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 이 기조를 이어간다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가 가능하다. 이런 입장을 같은 자리에서 밝혔다, 이런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대선 상황 좀 보죠. 연일 사과 그리고 쇄신 행보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오늘 당직과 선대위 인선 발표를 했는데요. 영상 보겠습니다.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이것으로도 부족한걸 압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또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동 거는 ‘이재명의 민주당’
측근, 주요 당직에…

<녹취>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영진 사무총장은 선대위 총무본부장,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겸임합니다.

이재명, 오늘 여성 군인 만나
군대 내 성폭력 문제 해결 약속

<녹취>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군대 내 인권 문제는, 성폭력 문제가 인권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군에 의한 아군의 공격이다. 이런 얘기를 또 했습니다. 결국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범기영 흐름을 보면 이렇죠?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이런 선언이 있었고 민주당의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당직을 다 내려놨고 그 뒤에 오늘 새로운 인선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성회 일단 밖에서 보실 때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는데 미묘하게 젊어졌습니다. 김영진 사무총장 67년생입니다. 소위 말하는 전통적인 386그룹에서 살짝 벗어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다 똑같겠지만 다른 측면이고 강훈식 의원도 마찬가지로 한 세대를 넘어가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현재 민주당의 기득권으로 보여지는 이 소위 말하는 586 세력들보다 좀 더 젊은 사람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보이지 않는 혁신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이런 과정에서 큰 잡음 없이 일이 순서대로 잘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지금 되게 다급해진 거죠. 지난주에 특히나 10% 넘는 차이가 나면서 이대로는 다 같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했다고 보고요. 혁신 프로그램이 잘 가동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혁신 프로그램이 잘 가동되고 있다는 평가인데.

▼장성철 잘 가동됐다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어서 저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까지는 득점을 더 많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꾸 언론에 보면 민주당, 변화, 쇄신, 바뀌는 것, 이런 것들이 제목으로 나오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이 밖에서 봤을 때 대변인님과는 다른 생각이죠. 대변인은 밖에서 보니까 안 바뀌었다고 하는데 저는 밖에서 보니까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그냥 변화하고 바뀌었다고 하니까 어, 바뀌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저런 것들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가, 우리가 하고 있는 민생 법안들 밀어붙여서라도 이거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켜주세요, 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이런 모습은 어떨까요? 우리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봅시다. 우리 야당과 협상, 조정, 타협해서 우리 쟁점 법안들, 민생 법안들, 국민을 위한 법안들 함께 만들어 갑시다. 거기에 우리 여당과 열린민주당 같이 노력을 해봅시다. 우리 품고 갑시다. 이런 식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빨리빨리 그냥 단독 처리해 버려요. 이거는요, 역시 이재명 후보는 연기를 잘하는구나.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가지 얘기들은 거짓말로 그냥 이번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냐, 그런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이런 얘기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어때요? 그러니까 민생 입법은 좀 신속 처리 법안으로 지정해서라도 처리를 서둘러 달라, 이렇게 당에 주문하기도 했는데 박하게 평가하시네요.

▼김성회 민생 개혁 입법에 대해서 강한 속도를 낼 필요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협치를 이야기하시는데, 사실 저는 최근에 또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 사망을 좀 놓고 말씀을 간단하게 드리면, 이때 형제복지원이라는 사건이 부산에서 터졌지 않습니까? 500명 넘는 사람들이 죽고 암매장 당하고 이랬던 사건이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국민의힘까지 무려 8년 동안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시키고 반대하고 행정력을 낭비한다는 말 같지 않은 이유까지 대가면서 막아왔거든요. 그러니까 협치도...

◎범기영 진상 규명에 대한 입법.

▼김성회 그렇죠. 진상 규명 입법을 진선미 의원이 해왔는데 이게 8년 지나고 나서야 겨우 통과가 돼서, 이게 민생 입법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저는 과연 대화할 의지를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가, 이번에도 대화 안 하고 무조건 밀어붙인다? 저는 거기에는 반대하겠지만 대화하려고 할 때 그 대화의 테이블에 정말 국민의힘이 나와서 앉을 것이냐. 앉지 않는다면 일정 부분에 있어서 민생 개혁 관련입니다. 정치 개혁이 아니라 민생 개혁 관련돼서는 민주당이 좀 더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대변인님께서 앞장만 얘기하고 뒷장을 얘기 안 했어요. 형제복지원 같은 경우에 그 사건 관련해서 자유한국당 시절이었던가요? 그분이, 피해분이, 형 분이 국회에서 점거 농성을 했었어요. 그거를 풀고 여야 협상을 하도록 했던 게 바로 자유한국당의 김무성 의원이었어요. 그래서 협상에...

▼김성회 김무성 의원이 그때까지 막고 있어서 그 위에 올라가서 1인 시위를 했고, 김무성 의원이 막은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막아서 그 위에까지 올라가서 밥도, 소금도 끊고 물도 끊고 1인 시위를 했고 결국 눈치를 보고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게 자유한국당이었는데 그것을 김무성 의원이 풀어줬다고 하시면...

▼장성철 당시의 기사를 봐보세요. 그 피해자의 형님 분이 그래도 김무성 의원님이 이렇게 도와주셔서 이렇게 물꼬가 텄다고 고맙다는 그런 기사까지 나왔어요. 그러니까 너무 그런 것들을 매도 안 했으면 좋겠고.

▼김성회 8년 막아놨던 물길을 튼 것을 고마워한다는 자체가 참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장성철 제 말이 아니라 그분이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 가지고 자꾸 야당을 너희들은 나쁜 놈들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집권 여당답지 못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행보를 보면 최근에 쇄신, 이거 눈에 띄긴 하죠? 그러니까 아무튼 기사 제목은 계속 그렇게 나옵니다. 그리고 오늘 보니까 머리 색깔도 바꿨어요. 머리 색깔을 좀, 왼쪽이 최근까지의 모습이었고 1년 8개월 동안 회색 머리카락으로 있다가 오늘 머리 색깔을 좀 어두운 색깔로 바꾸고 나왔습니다. 당 장악을 좀 높여가는 모습이고, 이게 먹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후보 지지도도 보면 오차 범위 내로 좀 붙은 상황이죠? 컨벤션 효과는 확실히 좀 없어진 것 같고요. 이제 지난주부터는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흐름을 좀 바꾸고 싶어 할 테고, 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이제 내일부터 3박 4일 광주 전남 매타버스 타고 또 갑니다. 김혜경 씨도 어제 여수에 가서 고등학생, 현장 실습 도중에 숨진 고등학생 있죠. 49재에 참석해서 저런 모습을 보였고요. 민주당이 계속해서 빠르게, 빠르게 달려나가는 모습인데 김혜경 씨 모습이 노출될 때마다 이 질문이 바로 따라 나옵니다. 김건희 씨의 잠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장성철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아마 실무진에서는 터치할 수 없는 부분 같아요. 그건 후보랑 후보 부인이 결정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어려운 문제일 것 같아요. 어떻게 내보여야 될까, 아니면 내보였을 때 어떤 말을, 행동을 하도록 해야 될까, 상당히 고심이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이재명 후보가 평소의 소신을 지켜서 머리를 염색 안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는 계속 저런 모습이 머리를 염색하지 않으면 약간 나이 든 모습 보이잖아요. 그러면 MZ 세대에 접근하기가 외모부터 좀 어려웠을 거예요. 그런데 저렇게 염색하는 모습은 득점 포인트이라고 말씀을 드려요. 지난 일주일 동안 보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두 축이 있어요. 하나의 당의 변화와 쇄신이고 이재명 후보는 반성, 사과, 감성 정치를 했어요.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먹혀서 지금 지지율이 붙었다고 보여지는데, 저는 자꾸 뭐 미안합니다, 사과하고 송구하고 큰절까지 하는 것. 한두 번은 괜찮지만, 자꾸 저렇게 울컥하고 눈물 보이는 모습, 저런 감성 정치만 하는 것은 나약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자주 써먹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자꾸 울면요, 또 울어? 이런 얘기를 해서 짜증이 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지도자다운 비전과 정책, 이런 능력으로 승부하셔야지 감성 정치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일단 호남에 내려간 것은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 대한 구애가 맹렬합니다. 김병준, 김한길, 김종인 이렇게 삼각 체제를 만들려고 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호남 공략을 하려고 하는 거고, 현재 당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만, 여론 조사상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60% 이상 못 가져가고 있거든요. 이 남는 40% 공간에서, 예를 들어서 예전에 10% 정도 가져갔던 것을 20이나 30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윤석열 후보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고 이것이 단지 호남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서울에 있는 출향민들, 특히 부동산 문제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한 호남 출향민들이 같이 연동해서 흔들릴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에게 상당한 득점이 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봐서 호남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더 다잡고 나갈 필요를 절감하고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부인과 함께하는 이런 행보는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김혜경 씨의 등판 때마다 김건희 씨의 이름이 나오는데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이게 전략적인 어떤 판단이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뭔가를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 겁니까?

▼김성회 이건 수사를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범기영 수사를요?

▼김성회 지금 검찰에 출석해서 소위 말하는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돼서, 도이치모터스. 이게 개미핥기 사건이거든요? 개미들을 다 학살한 사건인데 여기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서 소환 조사라도 받게 되면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이 갈 것이거든요? 이 문제가 매듭지어지기 전까지는 사실 김건희 씨로서는 나와서 이야기하기 굉장히 불편하겠죠. 캠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여러 가지 정황도 드러나고 있고 도망갔던 사람도 잡힌 만큼 이 문제가 좀 마무리된 다음에나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상대 후보 배우자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는 좀 삼가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 쪽에 계신 분들은 어쩌면 그렇게 상대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 폄하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도 아이를 낳고 싶은데 못 낳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가지고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다가 부적절한 내용을 적어서 사과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수사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등판할지 몰라, 이런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김성회 대변인님답지 않은 멘트였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뭐 지금 주가 조작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 사기까지 포함해서 지금 여러 건들이 처가와 관련된 비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쉽게 넘어갈 수 있을 문제인지는, 그렇게 보여지진 않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그렇게 얘기가 되면 이쪽에서도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형수에게 욕설을 하고 그런 식의 자극적이고 저급한 단어를 쓴 것부터 시작해서 얘기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앞으로 그런 일이 벌어질 거야, 라고 추측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사익 문제와 이 범법은 다른 영역에서 다뤄야 되겠죠.

▼장성철 그러니까 아직 그게 범법 문제가 확정적으로 어떤 잘못이 있어서 검찰에 소환당해서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기소를 당한 건 아니잖아요.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잖아요. 그렇다면 추측을 가지고 너는 나쁜 사람이야, 라고 낙인 찍는 게 맞습니까?

▼김성회 안 나오시니까, 언제 나오시는지 여쭤보니까 저는 그런 예상을 한다는 말씀을 드린 거죠.

◎범기영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는 있어요. 언제쯤 나올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장성철 저도 궁금합니다.

◎범기영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안이 오늘 일단 공개가 됐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인가, 아직도 답을 모르는 상태입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어제, 윤석열-김종인 만찬 회동

<녹취>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쪽으로 오시죠. 좀 늦게 예약을 했더니 넓은 방이 없어가지고.

<녹취>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요즘도 매일 운동을 하시죠?

<녹취>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매일은 못해요.

그.러.나. 소득 없이 끝나

<녹취>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우리 후보한테 얘기를 했어요.


<녹취>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늘)
선대위가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처음부터 만들자 하는 얘기지 특별한 의미가 없어요. 자꾸 이상한 얘기 들어서 이상한 거 쓰려고 하지 말아… 오늘 무슨 어디 보니까, 나한테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신문에, 주접 떨어놨던데… 난 잘됐다 그랬어요. 그 뉴스 보고…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일단 출발

<녹취>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인선을 최고위에 부의하려고 합니다. 선거운동이 더 지체되서는 좀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면서 우리가 이제 뛰어야 될 그런 상황이고.

Q."최후통첩"사실인지?
<녹취>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말씀 드리는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고.


◎범기영 어제 저녁에 만찬 일정이 갑자기 공지가 되면서 이게 봉합으로 가는구나, 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오늘 분위기는 또 달라졌습니다. 주접, 이런 표현까지 나와서. 어떻게 돼가는 겁니까?

▼장성철 당분간은 김종인 위원장이 합류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당분간은이라는 걸 다시네요.

▼장성철 당분간이라는 것은 일단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이재명 후보를 앞서 가는 형식으로, 그다음에 정권 교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 김종인 위원장을 다시는 찾을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치고 올라와서 윤석열 후보가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하게 되면 결국에 선거대책위원회부터 다시 개편하자고 할 것 같아요. 민주당이 지금 그런 형식이잖아요. 그런 거를 또 따라갈 것 같고, 선을 넘은 것 같아요, 지금. 주접이라는 단어까지 나왔잖아요. 그거는 정말 당 대선 후보, 측근들에게 할 만한 내용이 아닌데 상당히 기분이 좀 나쁘신 것 같다. 그렇다면 감정이 서로 상해 있어서 좀 냉각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강을 이렇게 건너가 버린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장성철 결국에는 두 가지 부분이었어요. 사람 문제였어요. 하나는 이제 장제원 의원이었고, 장제원 의원은 저는 이제 뭐 정치에 욕심이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물러났는데 김병준 위원장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 하는 것에 대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상당히 불편해했던 것 같아요. 본인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있고 그 바로 밑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있으면 본인의 지시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한테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지시를 김병준 위원장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거 못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김종인 위원장의 지도력이 먹히질 않아요. 그러한 부분을 되게 불편하게 생각을 해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좀 후보 직속으로 옆으로 좀 빼서 다른 역할을 맡겼으면 좋겠다. 그랬는데 윤석열 후보는 아닙니다, 이미 최고위에서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걸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라고 통보한 것 같습니다.

◎범기영 경쟁하는 입장이시긴 하지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성회 저는 어쨌거나 윤석열 후보의 정치력이 이제 아직도 발휘될 틈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천신만고 끝에 김종인 박사를 모시고 올 수 있으면 이것이 한 번 뒤집는 데 굉장히 큰 효과를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뭐 갈등을 빚고 있지만 결국은 결론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시고 왔다. 그리고 내가 김병준 위원장도 지켰고 김한길 전 대표도 지켰다, 이렇게 되면 윤석열이 정치는 잘하네, 이런 소문이 돌 것이기 때문에 나름의 승부수였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섣불리 결론 내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김종인 위원장, 주접이라는 말씀은 하셨지만, 맥락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후보 측에 있는 어떤 사람들이 흘리는 말에 대해서 당신들은 가만히 있고 난 후보에게 얘기했으니까 후보의 말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 아닙니까? 여전히 여지는 남아 있고 이것을 마지막으로 성공시키는 그림, 이렇게 한다면 윤석열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다시 한번 일어나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선거라는 게 매일매일 쌓이는 점수를 다 모아서 마지막에 승부를 가르는 게 아니라 마지막 날 딱 투표함을 열어서 승부를 가리는 거니까. 그 투표함이 열리기 직전에 뭔가 그림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 목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왜 전에 출연하셨을 때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중요하다고 말씀하기도 하셨는데, 발표된 내용에 임태희라는 이름 석 자는 안 나옵니다.

▼장성철 저희가 마트에 가면 1+1 상품이 있지 않습니까? 임태희 전 비서실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묶음 세트였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가야 임태희 비서실장이 가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안 가니 임태희 비서실장도 가서 어떠한 특별한 역할을 맡기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윤석열 후보, 김종인 위원장, 임태희 비서실장 3명이 만나서 김종인 위원장이 특별히 부탁을 했거든요.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중히 써주세요, 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 역할을 맡기려고 했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김종인 위원장이 아직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니 임태희 비서실장에게 무슨 역할을 맡길지, 이게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당내에서는 너무 올드하다,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장성철 제가 봐도 좀 오늘 발표된 선거대책위원회 명단들을 보면 과연 국민의힘이 선거를 치를 생각이 있는 것이냐는 생각이 듭니다. 저런 거 발표되면 우리가 두 가지를 느낄 수가 있어야 돼요. 하나는 인물들을 보고 정말 잘 뽑았네, 감동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야 되고 또 하나는 정말 유능한 사람들 뽑았구나. 선거대책위원회 제대로 굴러가겠네, 그런 생각이 들어야 되는데 그 두 가지 부분에 있어서 저는 솔직히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회 임승호 대변인의 저 말을 보면서 일단 첫 번째는 이준석 대표가 이번 인선 굉장히 마음에 안 들어하는구나. 대변인이지 않습니까, 어쨌거나. 그런데 당의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강한 비판의 어조를 내는 건 쉽지 않거든요. 당 대표와 조율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지난 2주간 윤석열 후보가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높았던 것이 민주당에 엄청난 득이 됐구나, 이런 판단이 들었습니다.

◎범기영 역으로 엄청난 득이 됐구나. 이준석 대표가 계속해서 그런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기도 해요. 이게 결국은 후보가 다 책임지고 가야 하는 거다.

▼장성철 그럼요.

◎범기영 이 일정을 내렸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결국 합류하지 못한다면 김병준 선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 결심도 역시 후보가 해야 한다, 이 이야기도 계속 반복하고 있거든요.

▼장성철 그러니까 저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 내 힘을 보태야지, 라고 결심을 하셨으면 지금까지 본인의 뜻과 의지는 충분히 알렸어요. 그렇다면 대선 과정은 후보 중심입니다. 후보에게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기는 것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최근의 흐름을 보면 후보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에 훨씬 더 귀를 열고 있는 분위기이긴 한데요.

▼김성회 어쨌거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듣고 있으니까,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 보여준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기에서 무슨 이야기를 탐구하지 않는 상태라는 점을 윤석열 후보가 뼈아프게 들어야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 문제 하나만 더 짚고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젠더 관련한 발언을 지금 연일 하고 있고, 선대위에서 영입하는 인사들에 대한 발언도 하면서 처음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수정 교수에 대한 반대였어요. 관련해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는 저런 내용의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고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러니까 2030 남성들의 표심을 담는 데는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 같긴 한데.

▼장성철 저는 기본적으로 페미라는 문제를 자신의 정치적인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거나 정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데 이용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행위라고 보여집니다.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페미니스트 정당이라고 본인들의 가치를 주장하고 있고 장혜영 의원은 그거의 제일 선봉에 서서 얘기하는 분이거든요.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20~30대 남성의 아주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분인데, 그렇다고 당 대표잖아요. 대선을 앞두고 있잖아요. 한쪽 성별만 편을 든다는 그러한 이미지를 주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가 할 일은 갈등을 조정을 해야 될 일이지 갈등을 조장을 해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데 이용한다? 이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 저는 양쪽 다 비판하고 싶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회 현존하는 젠더 폭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수정 교수를 당의 기조와 맞지 않기 때문에 영입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하는 이야기는 저는 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앞까지 얘기는 20~30대 남성 여론을 받아들인다는 측면에서 어떤 긍정적인 포인트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에 이수정 교수 반대한 건까지 놓고 보면 이분이 이 당에서, 이 당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끌고 가기보다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2030 남성 표는 내가 분명히 가져가고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지금 혹시 착각하시는 건 아닌지 걱정이 좀 됐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정치가 이렇게 가도 좋은가, 이런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들긴 했어요. 그러니까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인데, 이건 현실인데 이것들을 어떻게 더 미래지향적으로 가져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쓸데없는 그런 의미 없는 피해가 생기지 않게 할 것인가, 이 부분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표를 세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어서요. 지금까지 장성철 교수, 김성회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김영주 하연우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김세정 기자의 기사 모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