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면서 남편이 백낙청 선생님 말씀을 들은 이야기를 했다. 마음에 두고 있다가 하루 일을 끝내고는 유튜브를 찾아서 들었다. 크게 공감이 가고 감동이 되었다.
아직도 이재명이 싫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백낙청 선생님을 믿고 꼭 들어보았으면 한다.
백낙청 선생님은 ‘크게 보자!’고 하셨다.
다음은 내가 간단히 정리해본 것이다.
끝에 링크를 걸어놓았다. 직접 들으면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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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대회전(大會戰)이다.
촛불혁명으로 치루는 최초의 대선이다.
2017년 대선은 진보진영이나 저쪽이나 박근혜 탄핵 후에 얼떨결에 치른 것이지만, 이번에는 보수 진영이 전열을 가다듬고 절박한 마음으로 나섰다. 시민들도 간절하지만 간절한 것으로 치면 진보진영보다 국힘당이 더하다.
이번 대선의 본질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기득권의 교체>이다.
국힘당과 기득권의 강력한 프레임은 정권 교체이다. 그들은 정권 교체를 대선 프레임으로 내세우는데, 이것은 촛불을 지우는데 최고의 수단이다.
이 정권 교체라는 프레임을 깨고 촛불 정신을 계승하지 않으면 그들의 정권 재창출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기득권이 정권재창출을 하면 촛불혁명은 끝난다.
지금 우리는 촛불혁명이 지속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촛불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대선은 촛불의 연장이다.
국힘당 뿐 아니라 언론, 법조계, 학계 등에 포진하여 있는 엘리트 카르텔, 즉 기득권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편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번에 이 엘리트 카르텔을 뚫고 이기면 우리나라는 달라진다.
민주당과 캠프에서는 이재명에게 촛불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한 것 같다. 중도층 표를 얻기에는 좋지 않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는 기득권이 주장하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깰 수 없다.
‘듣보잡’ 이재명이 후보가 된 것도 촛불의 힘이 아니겠는가.
이재명은 문재인 장부에 대한 사과는 그만해야 한다. 촛불정신을 내세워야 한다. 촛불과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실용성 두 가지를 다 갖고 가는 것이 이재명에게는 가능하다.
윤석열이 후보로 나온 것도 촛불의 위력이다. 저들이 간절하다보니 눈에 헛것이 보여서 윤석열 같은 말도 안 되는 후보를 내세운 것이다. 전에는 점잖게 속이는 사람을 후보로 세웠지만 이번에는 그래가지고는 안 되겠으니까 무리수를 써서 윤석열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다.
촛불 2기 정부를 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이재명의 소년공 스토리는 감동적이다. 그러나 이렇게 성장하여 자수성가한 사람은 많다. 그들은 자기 근본을 잊고 기득권으로 편입한다. 이재명은 그렇지 않았기에 나는 그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3월 9일 투표를 해야 한다.
분노하거나, 실망하거나, 냉소에 빠지지 말고 그 날까지 할 수 있는 일은 하자.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세운다고 촛불 2기 정부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는 촛불 2기 정부는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간 집단인 시민이 참여하여 함께 5년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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