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오늘의 대한민국 있게 했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대토론회에서 "불행한 역사이지만..."
김철영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 주최 제90회 정기세미나 및 6.15 전쟁 70주년 기념 대토론회가 지난 9일 오후 3시30분 인천 부평구 카리스호텔 12층 소성룸에서 열렸다.
▲ 서울신대 박명수 명예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 뉴스파워
“거시적으로 본 6.25 전쟁과 한국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가 “거시적인 측면에서 본 6.25 전쟁과 한국사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6.25는 한반도의 분단을 더욱 고착화시켰다는 점에서 한 민족의 역사에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렀다.”며 “특히 한반도의 통일이 독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한반도에는 전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한국 전쟁을 통해 소련은 중국을 얻었지만 미국은 대다수의 국가를 자유의 수호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을 수 있었다.”며 “또한 6.25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질서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6.25 전쟁의 가장 큰 결과는 휴전선의 설치”라며 “전쟁 후 북한은 대륙문화, 남한은 해양문화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휴전선에 대해 “불행의 역사”라면서도 봉건주의와 공산주의로부터 안전하게 한 장치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휴전선은 한반도를 공산주의의 위협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주었고, 이것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는 강력한 힘이 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으로 나라가 튼튼하게 지켜지게 된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해방 이후 한국 기독교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던 한 선교사에 의하면 한국 기독교는 공산주의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 기독교는 1949년 서울운동장에 모여서 주한미군 철수를 반대하는 대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며 “당시 미국의 떠오르는 부흥사 빌리 그레함과 밥 피얼스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들 역시 주한미군의 주둔의 필요성을 본국에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6.25전쟁으로 인해 한국은 전세계적 관심국가가 되었으며 침례교, 오순절 등 다양한 교파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입국함에 따라 한국교회를 완전히 리모델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특히 “한국 기독교는 6.25 이후 교육, 의료, 복지, 문화 영역에서 교육, 의료, 복지, 문화의 영역에서 유사정부 역할을 했다.”며 한국 교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주최 대토론회 © 뉴스파워
박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오랫동안 한반도는 아시아의 교차로에 서 있어 왔다. 과거에 한반도는 수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사이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국가가 되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 손을 잡고, 아시아 대륙, 특히 중국 대륙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박창훈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부소장)의 사회로 조의행 교수(서울신대, 영국 켄트대학교 정치학 박사)가 “국제정치와 6.25전쟁”에 대해, 김승욱 교수(중앙대 명예교수, 한국제도경제학회장)이 “한국경제와 6.25 전쟁”에 대해, 윤정란 교수(숭실대 사학과)가 “한국기독교와 6.25 전쟁”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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