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중립화 통일의 길’ 오인동박사 3.1절 강연 주목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3-03 (토)
“남북은 남이 아닙니다. 다퉈야 할 상대도 아닙니다. 통일보다 나은 분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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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정형외과전문의이자 통일운동가인 오인동 박사가 삼일절을 맞아 뉴욕에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오인동 박사는 1일 한반도중립화통일운동(KNUM)이 주최한 제93주년 삼일절 독립선언기념 민족화해 뉴욕열린통일포럼에서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경협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북한보다 남한이 훨씬 많았다. 최근 3년간 남북교류 단절로 남북은 큰 손실을 보았으며 그 이득을 중국이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인동 박사는 이날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열린 ‘한반도 중립화 통일의 길’ 제하의 강연에서 세계적인 인공고관절전문의로서 지난 20년간 남북화해와 통일운동에 獻身(헌신)하게 된 배경과 남북간의 오해와 불신에 따른 손실, 왜 중립화통일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득력있는 논지를 제시했다.
최근 북한이 핵프로그램 중단을 시사하는 등 미국과 북한이 물밑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우리 민족외에 통일을 바라는 세력은 없다. 남북이 주체적인 당사자로서 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북한에 인공고관절 기술을 전수하는 등 평양을 수차례 방문해 북측의 신뢰를 쌓은 것은 물론, 남한에서도 지난해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합리적인 통일운동가로 주목을 받는 주인공이다. 특히 통일문화상 수상기념으로 강연한 ‘남측과 북측에 보내는 편지’는 균형있는 시선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
행사를 공동주관한 민족사상연구회의 김정걸 회장은 강연에 앞서 오인동 박사를 소개하면서 “오늘 LA에서 뉴욕에 도착한 오 박사를 보고 ‘당신 의사 맞어?’하고 물어보았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회장은 “오 박사는 지금도 매일 병원에 나가 진료하고 수술도 하고 있다. 닥터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으면서 누구보다 통일운동에 헌신적인 그의 강연회에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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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동 박사는 인공고관절 발명특허를 11개나 갖고 있고 관련논문을 권위있는 학술지에 100여편 발표했으며 하버드대 교수와 MIT강사를 역임했다.
한편 강연장엔 한인언론은 물론, 미국의 노동전문 미디어인 ‘밀리턴트(Militant)’의 취재부장 세스 갤린스키(Seth Galinsky)씨가 나와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오 박사가 최근 저술해 큰 반향을 일으킨 <평양에 두고온 수술가방>을 비롯,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 <꼬레아 코리아> 사인회도 열렸다.
이날 오인동 박사는 각종 수치를 통해 통일비용이 분단비용보다 훨씬 적게 든다는 것을 예로 들고 “인류역사는 이상에서 시작됐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감성적 통일관이 중재자가 될 수 있다. 통일보다 나은 분단은 없다. 해외동포들도 역사인식 시대인식 민족인식을 자각한 조국통일관을 갖춰야 한다”고 강연의 大尾(대미)를 맺었다.
행사 주최자인 김경락 한반도중립화통일운동 상임대표는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오늘 행사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뉴욕까지 온 오인동 박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민족사적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오 박사의 강연을 통해 우리가 조국 통일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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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이정은 롱아일랜드대 교수 ‘한민족 정체성’ 발제 눈길
오인동박사의 강연회가 열린 민족화해 뉴욕열린통일포럼은 민족사상연구회와 함께 한미교육회(TLCCARE)가 공동주관했다.
행사장엔 재야사학자인 폴 김 한민족사관정립의식개혁회장과 <대형교회가 죽어야 한국교회가 산다>의 저자 이계선 목사, 최근 추방위기의 한인들을 도운 김광수 변호사 등 70여명이 자리했다.
기념식은 한미교육회 김은주 회장의 사회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성동현변호사의 한반도중립화통일운동선언서 낭독과 애국가 奉唱(봉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부 행사는 국악인 김경님씨의 아리랑 등 민요가락과 박옥선씨의 반주 등 흥겨운 공연도 마련됐다.
2부 행사의 민족화해 열린중립화통일포럼은 이정은 롱아일랜드대학 교수가 ‘한민족 공동체 정신과 Global Peace’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발표했고 뉴욕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일본인 아이코 미야타케 박사의 특별증언 ‘나는 왜 한인정신대에 대한 일본의 처사를 규탄하는가?’가 이어졌다.
3부에선 정광채 뉴욕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장의 사회로 질의응답 등 종합토의가 진행됐다.
뉴욕에서 환경운동과 통일운동을 하고 있는 백영현 1492그린클럽 회장은 “오인동박사의 강연은 아주 공감이 많이 갔다. 이정은 교수의 발제문 등 부대행사들도 유익했다”고 소감을 披瀝(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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